나관중 삼국지 삼국연의 99회 100회 한문 원문 및 한글번역 각주 해설
예시문
의왈 수연여차 공명다모 여언난신. 여능위아간일건대공 오나시주회천자 보여위상장.
사마의가 말하길 “비록 이와 같으나 제갈공명이 꾀가 많아서 네 말을 믿기 어렵다. 너는 나에게 한 건의 큰 공을 줄기가 되면 나는 이 때 천자께 상주하여 너를 상장으로 삼겠다.”
安曰:“但有甚事,即當效力。”
안오라 단유심사 즉당효력.
구안이 말했다. “단지 어떤 일이 있으면 힘을 다하겠습니다.”
懿曰:“汝可回成都布散 布散:펴서 확산시킴
流言,說孔明有怨上之意,早晚欲稱爲帝,使汝主召回 召回[zhaohui] :소환(召還)하다. 불러들이다. 회수(리콜)하다.
孔明:即是汝之功矣。”
의왈 여가회성도포산유언 설공명유원상지의 조만욕칭위제 사여주소회공명 즉시여지공의.
사마의가 말했다. “너는 성도에 돌아가서 유언비어를 풀고 제갈공명이 주상을 원망할 뜻이 있다고 설명하여 조만간 황제가 되길 칭한다고 하여 네 군주가 제갈공명을 부르게 하라. 즉시 네 공이다.”
苟安允諾 允諾yunnuo : 허락(하다). 승낙(하다). 欣然~;흔쾌히 승낙하다
,逕回成都,見了宦官,布散流言,說孔明自倚大功,早晚必將篡國。
구안윤락 경회성도 견료환관 포산유언 설공명자의대공 조만필장찬국.
구안은 허락하고 곧장 성도에 돌아가서 신하를 보고 유언비어를 살포하며 제갈공명이 스스로 대공에 의지하여 조만간 반드시 나라를 찬탈한다고 말했다.
宦官聞知大驚,即入內奏帝,細言前事。
환관문지대경 즉입내주제 세언전사.
환관은 듣고 매우 놀라서 안에서 황제에게 상주하여 앞의 일을 자세히 말했다.
後主驚訝曰:“似此如之奈何?”
후주경아왈 사차여지내하?
후주가 놀랍고 의아하여 말했다. “이와 같다면 어찌해야 하오?”
宦官曰:“可詔還成都,削其兵權,免生叛逆。”
환관왈 가조환성도 삭기병권 면생반역.
환관이 말했다. “조서로 성도에 돌아가게 하여 병권을 삭탈하고 반역을 함을 막아야 합니다.”
後主下詔,宣孔明班師回朝。
후주하조 선공명반사회조.
후주[유선]가 조서를 내려서 제갈공명을 불러 군사를 물리고 조정에 돌아오게 했다.
蔣琬出班奏曰:“丞相自出師以來,累建大功,何故宣回?”
장완출반주왈 승상자출사이래 루건대공 하고선회?
장완이 반을 나와 상주하였다. “승상께서 스스로 군사를 내어 온 이래로 여러차례 대공을 세웠는데 어떤 이유로 불러 돌아오게 하십니까?”
後主曰:“朕有機密事,必須與丞相面議。”
후주왈 짐유기밀사 필수여승상면의.
후주가 말하길 “짐이 기밀의 일이 있어서 반드시 승상과 대면해 상의해야 하오.”
即遣使齎詔星夜宣孔明回。
즉견사재조성야선공명회
후주는 사신을 보내 조서를 가지고 야간에도 달려 제갈공명을 돌아오게 했다.
使命逕到祁山大寨,孔明接入,受詔已畢,仰天嘆曰:“主上年幼,必有佞臣在側!吾正欲建功,何故取回?我如不回,是欺主矣。若奉命而退,日後再難得此機會也。”
사명경지기산대채 공명접입 수조이필 앙천탄왈 주상년유 필유녕신재측! 오정욕건공 하고취회? 아여불회 시기주의. 약봉명이퇴 일후재난득차기회야.
사신은 곧장 기산의 대채에 가서 제갈공명을 접하고 조서를 받길 끝내자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여 말했다. “주상께서 나이가 어려서 반드시 아첨하는 신하가 곁에 있다! 내가 바로 공을 세우려는데 어떤 이유로 돌아오게 하는가? 내가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주군을 속임이다. 만약 명령을 받들고 물러나면 이 날 뒤에 다시 이 기회를 얻기 어렵다.”
姜維問曰:“若大軍退,司馬懿乘勢掩殺,當復如何?”
강유문왈 약대군퇴 사마의승세엄살 당부여하?
강유가 물었다. “만약 대군이 물러나면 사마의가 기세를 타고 습격하면 어찌 회복합니까?”
孔明曰:“吾今退軍,可分五路而退。今日先退此營,假如營內一千兵,卻掘二千竈 竈(부엌 조; ⽳-총21획; zao)
,明日掘三千竈,後日掘四千竈:每日退軍,添竈而行。”
공명왈 오금퇴군 가분오로이퇴. 금일선퇴차영 가여영내일천병 각굴이천조 명일굴삼천조 후일굴사천조. 매일퇴군 첨조이행.
제갈공명이 말했다. “내가 지금 군사를 물림을 5길을 나눠 물러나겠다. 금일 먼저 이 군영을 물린다. 가령 군영의 안에 일천 병사가 있으면 2천 아궁이를 만들고 내일은 3천 아궁이를 만들고 뒷날은 4천 아궁이를 만든다. 매일 군사를 물림에 아궁이를 더하여 간다.”
楊儀曰:“昔孫臏擒龐涓 손빈(孫臏) : 손무의 후예로서 병법가이다. 제나라의 병법가로서 위를 격파하였고,후일에는 조나라를 도와 위를 격파하였다.
방연(龐涓) : 손빈과 함께 병법을 공부했지만 손빈의 재능을 시기하여 그를 빈형에 처해지게 한 인물
,用添兵減竈之法而取勝﹔ 今丞相退兵,何故增竈?”
양의왈 석손빈금방연 용첨병감조지법이취승. 금승상퇴병 하고증조?
양의가 말하길 “예전에 손빈이 방연을 사로잡을 때 병사를 더하고 아궁이를 없애는 방법으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지금 승상께서 병사를 물릴 때 어떤 이유로 아궁이를 더하십니까?”
孔明曰:“司馬懿善能用兵,知吾兵退,必然追趕﹔ 心中疑吾有伏兵,定於舊營內數竈﹔ 見每日增竈,兵又不知退與不退,則疑而不敢追。吾徐徐而退,自無損兵之患。”
공명왈 사마의선능용병 지오병티 필연추간. 심중의오유복병 정어구영내수조. 견매일증조 병우부지퇴여불퇴 즉의이불감추. 오서서이퇴 자무손병지환.
제갈공명이 말하길 “사마의는 잘 용병을 하니 애가 병사가 물러남을 아고 반드시 추격할 것이다. 마음속에 복병이 있을까 의심하며 예전 군영안에 아궁이 수를 정산할 것이다. 매일 아궁이가 더해가면 병사가 또한 물러날지 물러나지 않는지 알지 못한다.”
遂傳令退軍。
수전령퇴군.
제갈량이 곧 명령을 내려서 군사를 물린다.
卻說司馬懿料苟安行計停當,只待蜀兵退時,一齊掩殺。
각설사마의료구안행계정당 지대촉병퇴시 일제엄살.
각설하고 사마의는 구안이 헤아리길 계책을 정당하게 시행하였다고 하며 단지 촉나라병사가 물러날 때 일제히 습격하려고 했다.
正躊躇間,忽報蜀寨空虛,人馬皆去。
정주저간 홀보촉채공허 인마개주.
바로 주저하는 사이에 갑자기 촉나라 영채가 비며 사람과 말이 모두 갔다고 보고가 왔다.
懿因孔明多謀,不敢輕追,自引百餘騎前來蜀營內踏看 踏看takan : 현지에 가서 보다.
,教軍士數竈,仍回本寨﹔
의인공명다모 불감경추 자인백여기전래촉영내답간 교군사수조 잉회본채.
사마의는 제갈공명이 꾀가 많아서 감히 가벼이 추격하지 못하고 스스로 백여명 기병을 인솔하고 앞서서 촉나라 영채로 가서 보니 군사를 시켜 아궁이 수를 세게 하며 본영채로 돌아오게 했다.
次日,又教軍士趕到那個營內,查點竈數。
차일 우교군사간도나개영내 사점조수.
다음날에 또 군사를 시켜 이런 군영을 추격하며 아궁이 수를 조사하고 점검하게 했다.
回報說:“這營內之竈,比前又增一分。”
회보설 저영내지조 비전우증일분.
보고가 돌아 오길 “이 군영안에 아궁이는 전날에 비교하여 또 한번 증가했습니다.”
司馬懿謂諸將曰:“吾料孔明多謀,今果添兵增竈,吾若追之,必中其計﹔ 不如且退,再作良圖。”
사마의위제장왈 오료공명다모 금과첨병증조 오약추지 필중기계 불여차퇴 재작양도.
사마의가 여러 장수에게 말했다. “내가 생각건대 제갈공명이 꾀가 많으니 지금 과연 병사를 더하고 아궁이를 늘려서 내가 만약 추격하면 반드시 계책에 맞을 것이다. 또 물러나 다시 좋은 방도를 만듦만 못하다.”
於是回軍不追。
어시회군불추.
이에 군사를 돌아가게 하며 추격하지 않았다.
孔明不折一人,望成都而去 後(뒤 후; ⼻-총9획; hou)의 원문은 去(갈 거; ⼛-총5획; qu)이다.
。
공명부절일인 망성도이거.
제갈 공명은 한 사람도 꺽이지 않고 성도를 바라보고 후퇴하여 갔다.
次後,川口土人來報司馬懿,說孔明退兵之時,未見添兵,只見增竈。
차후 천구토인래보사마의 설공명퇴병지시 미견첨병 지견증조.
다음에 서천에 주민이 사마의에게 보고하여 제갈공명이 병사를 물릴 때 병사를 더하지 않고 단지 아궁이수만 늘렸다고 설명하였다.
懿仰天長嘆曰:“孔明效虞詡 虞(헤아릴 우; ⾌-총13획; yu)詡(자랑할 후; ⾔-총13획; xǔ): 후한 말기, 우후의 군사가 진창(陳倉) 효곡에서 강족(羌族)의 저지를 받게 되었다. 더 이상 전진할 수 없게 된 우후는 구원병을 청하고 그들이 도착하면 전진을 계속하겠다는 포고문을 내걸었다. 강족은 이 기미를 알고 구원병이 오기 전에 패를 나누어 근방 고을을 습격, 재물을 약탈하게 했다. 이렇게 강족이 군사를 분산시키는 것을 본 우후는 즉시 군사를 몰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 백리 이상이나 전진해 갔다. 거기에 쉴 때마다 군사들에게 명하여 밥짓는 곳을 두 배로 만들어 날마다 군사가 불어나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이것을 본 강족은 구원병이 온 걸로 알고 아예 공격을 포기하였고, 우후는 봉쇄를 뚫고 강족을 대파하였다. 이때 우후가 구원병의 도착을 기다렸다가 전진한다고 포고문을 낸 것은 강족을 꾀어들여 분산시켜서 재물을 약탈하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밤낮으로 군사를 강행군시킨 것은 강족으로 하여금 피곤하게 만들기 위해서였고, 또 밥 짓는 것을 두 배로 늘려간 것은 강족을 현혹시켜 구원병이 온 것으로 착각시키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之法,瞞過吾也!其謀略吾不如之!”
의앙천장탄왈 공명효우후지법 만과오야! 기모략오불여지!
사마의가 하늘을 우러러 길게 한탄하여 말했다. “제갈공명이 우후의 방법을 본받아 나를 속였다. 이 계략은 내가 그만 못함이다.”
遂引大軍還洛陽。
수인대군환낙양.
사마의는 곧 대군을 인솔하고 낙양에 돌아왔다.
正是:棋逢對手대수: 敵手, 재주나 힘이 서로 비슷해서 상대가 되는 사람
難相勝,將遇良才 良才[liangcai] :훌륭한 인재. 우수한 인재.
不敢驕。
정시 깁ㅇ대수난상승 장우량재불감교.
바로 이와 같다. ‘바둑에서 상대 국수가 서로 이기기 어려우니 좋은 재주 가진 사람을 만나서 감히 교만하지 못하네.’
未知孔明退回成都,竟是如何,且看下文分解。
미지공명퇴회성도 경시여하 차간하문분해.
제갈공명이 성도에 돌아온 일이 마침내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하니 또 아래 문장부분의 해석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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