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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 삼국지 삼국연의 89회 90회

삼국지 89 90회 한문 원문 및 한글번역 해설 第八十九回 武鄉侯四番用計  南蠻王五次遭擒 제팔십구회 무향후사번용계 남만왕오차조금. 삼국연의 제 89회 무향후인 제갈공명은 4번 계책을 쓰고 남만왕인 맹획은 5차례 사로잡히게 된다. 却說孔明自駕小車,引數百騎前來探路。 각설공명자가소거 인수백기전래탐로. 각설하고 제갈공명은 스스로 작은 수레를 타고 수백기병을 인솔하고 길을 탐색하러 갔다. 前有一河,名曰西洱河西洱(하남성에서 발원하는 강 이름 이; ⽔-총9획; ěr)河: 운남성 大理市의 洱海, 얼하이는 풍광이 아름다운 고원 담수호인데 옛 문헌에 엽유택(葉楡澤) · 곤미천(昆彌川) · 서이하(西洱河) · 서이하(西..
삼국지 89 90회 한문 원문 및 한글번역 해설

第八十九回 武鄉侯四番用計  南蠻王五次遭擒
제팔십구회 무향후사번용계 남만왕오차조금.
삼국연의 제 89회 무향후인 제갈공명은 4번 계책을 쓰고 남만왕인 맹획은 5차례 사로잡히게 된다.

却說孔明自駕小車,引數百騎前來探路。
각설공명자가소거 인수백기전래탐로.
각설하고 제갈공명은 스스로 작은 수레를 타고 수백기병을 인솔하고 길을 탐색하러 갔다.
前有一河,名曰西洱河西洱(하남성에서 발원하는 강 이름 이; ⽔-총9획; ěr)河: 운남성 大理市의 洱海, 얼하이는 풍광이 아름다운 고원 담수호인데 옛 문헌에 엽유택(葉楡澤) · 곤미천(昆彌川) · 서이하(西洱河) · 서이하(西二河)라고 기록되어있다. 해발 1972m의 얼하이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초승달 모양
,水勢雖慢,並無一隻 隻(새 한 마리, 한 사람 척; ⾫-총10획; zhī)
船筏。
전유일하 명왈서이하 수세수만 병무일척선벌.
앞에 한 강이 있는데 ‘서이하’라고 이름하여 물의 기세가 비록 완만하나 한 척의 배나 뗏목도 없었다.
孔明令伐木爲筏而渡,其木到水皆沉。
공명령벌목위벌이도 기목도수개침.
제갈공명은 나무를 베어 뗏목을 만들어 건너려고 나무는 물에 이르러 모두 가라앉았다.
孔明遂問呂凱,凱曰:“聞西洱河上流有一山,其山多竹,大者數圍。可令人伐之,於河上搭起 搭(탈 탑; ⼿-총13획; dā)起: 세우다, 쌓다
竹橋,以渡軍馬。”
공명수문여개 개왈 문서이하상유유일산 기산다죽 대자수위. 가령인벌지 어하상탑기죽교 이도군마.
제갈공명이 여개에게 묻자 여개가 말했다. “서이하의 상류에 한 산이 있는데 그 산에 대나무가 많아서 큰 것은 몇 둘레가 된다고 합니다. 사람을 시켜 베게 하면서 강위에 대나무다리를 만들어서 군인과 말을 건네게 합니다.”
孔明即調三萬人入山,伐竹數十萬根,順水放下,於河面狹處,搭起竹橋,闊十餘丈。
공명즉조삼만인입산 벌죽수십만근 순수방하 어하면협처 탑기죽교 활십여장.
제갈공명은 3만명을 시켜 산에 들어가게 하며 대나무 수십만 그루를 베게 하며 물에 따라서 놓아서 강의 수면의 좁은 곳에 대나무 다리를 세워보니 너비가 10여장이 되었다.
乃調大軍於河北岸一字兒下寨,便以河爲壕塹,以浮橋爲門,壘土爲城;
내조대군어하북안일자아하채
제갈공명은 대군을 조절해 하북언덕에 일[一]자로 영채를 세우게 하며 곧 강을 참호로 삼아서 부교로 문을 만들고 흙을 쌓아서 성을 만들었다.
過橋南岸,一字下三個大營,以待蠻兵。
과교남안 일자하삼개대영 이대만병.
다리의 남쪽 언덕을 건너서 1자 아래로 3개의 큰 군영이 있어서 남만 병사를 기다렸다.
却說孟獲引數十萬蠻兵,恨怒而來。
각설맹획인수십만만병 한노이래.
각설하고 맹획은 수십만의 남만병사를 인솔하고 한과 분노를 가지고 왔다.
將近西洱河,孟獲引前部一萬刀牌獠 獠(밤 사냥, 오랑캐 료{요}; ⽝-총15획; liao)
丁,直扣前寨搦戰。
장근서이하 맹획인전부일만도패료정 직고전채닉전.
서이하 근처에서 맹획은 전부의 1만 칼과 방패를 쓰는 료족의 정병을 인솔하고 직접 앞 영채에 싸움을 돋우었다.
孔明頭戴綸巾윤건: 푸른 실로 짠 두건(頭巾)
,身披鶴氅 氅(새털 창; ⽑-총16획; chǎng)
,手執羽扇,乘駟馬車,左右衆將簇擁而出。
공명두대윤건 신피학창 수집우선 승사마거 좌우중장족옹이출.
제갈공명은 머리에 윤건을 쓰고 몸에 학창의를 입고 손에는 깃털로 마는 부채를 잡고 네 말의 수레를 타고 좌우의 여러 장수들이 옹위하며 나왔다.
孔明見孟獲身穿犀皮 犀(무소 서; ⽜-총12획; xī)皮:물소 혹은 코뿔소 가죽. 고대에 갑옷을 만드는 원료
甲,頭頂朱紅盔,左手挽牌,右手執刀,騎赤毛牛,口中辱罵;
공명견맹획신피서피갑 두정주홍회 좌수만패 우수집도 기적모우 구중욕매.
제갈공명은 맹획의 몸에 물소가죽갑옷을 입고 머리에는 주홍색 투구를 쓰고 좌측 손에 방패를 당기고 우측 손에 칼을 잡고 적색 털 소를 타고 입으로 욕을 함을 보았다.
手下萬餘洞丁,各舞刀牌,往來沖突。
수하만여동정 각무도패 왕래충돌.
수하의 만여명 동굴 병정은 각자 칼과 방패를 춤추며 왕래하며 충돌하였다.
孔明急令退回本寨,四面緊閉,不許出戰。
공명급령퇴회본채 사면긴폐 불허출전.
제갈공명이 급히 본영채를 물러나게 하며 사방을 단단히 막아 지키고 출전을 허락지 않았다.
蠻兵皆裸衣赤身,直到寨門前叫罵。
만병개나의적신 직도채문전규매.
남만병사는 모두 옷을 벗고 발가벗은 몸으로 지접 영채문에 이르러서 고함치며 욕을 하였다.
諸將大怒,皆來稟孔明曰:“某等情願 정원 :진정(眞情)으로 바람
出寨決一死戰!”
제장대노 개래품공명왈 모등정원출채결일사전!
여러 장수가 크게 분노하여 모두 공명에게 말했다. “저희들은 진정으로 원함이 영채를 나와 결사적으로 한번 싸우고자 합니다.”
孔明不許。
공명불허.
제갈공명은 허락지 않았다.

第九十回 驅巨獸 善(착할 선; ⼝-총12획; shàn)의 원문은 獸(짐승 수; ⽝-총19획; shòu)이다.
六破蠻兵  燒藤 藤(대 기구 등; ⽵-총21획; téng)의 원문은 藤(등나무 등; ⾋-총19획; téng)이다.
甲七擒孟獲
제구십회 구거수육파만병 소등갑칠금맹획.
제 90회 큰 짐승을 잘 몰아 6번째로 남만병사를 깨고 등나무 갑옷을 태워서 7번 맹획을 사로잡다.

却說孔明放了孟獲等一干人 一干人: ‘干’은 사람들의 무리를 일컬을 때 사용한다.
,楊鋒父子皆封官爵,重賞洞兵。
각설공명방료맹획등일간인
각설하고 제갈공명이 맹획등 간여한 사람을 사로잡고 양봉 부자에게 모두 관작을 봉하며 동굴 병사에게 중상을 내렸다.
楊鋒等拜謝而去。
양봉등배사이거.
양봉등은 절하고 갔다.
孟獲等連夜奔回銀坑洞。
맹획등연야분회은갱동.
맹획등은 연달아 야간에 은갱 동굴로 돌아갔다.
那洞外有三江:
나동외유삼강.
이 동굴 밖에는 3강이 있다.
乃是瀘 瀘(강 이름 로{노}; ⽔-총19획; lú)
水、甘南水、西城水。
내시노수 감남수 서성수.
3강은 노수, 감남수, 서성수이다.
三路水會合,故爲三江。
삼로수회합 고위삼강.
3길의 물이 모이므로 3강이 된다.
其洞北近平坦三百餘里,多產萬物。
기동북근평탄삼백여리 다산만물.
동굴 북쪽에 평탄하게 3백여리가 있으니 만물이 많이 생산되었다.
洞西二百里,有鹽井。
동서이백리 유염정.
동굴 서쪽 2백리에 소금우물이 있었다.
西南二百里,直抵瀘、甘。
서남이백리 직저 노 감.
서남쪽에서 2백리는 직접 노수, 감수에 이른다.
正南三百里,乃是樑都洞,洞中有山,環抱 환포:둘러 안음. 사면으로 둘러 쌈
其洞;
정남삼백리 내시양도동 동중유산 환포기동.
바로 남쪽 3백리에 양도동이니 동굴에 산이 있으니 동굴을 둘러싸고 있다.
山上出銀礦,故名爲銀坑山。
산상출은광 고명위은갱산.
산위에 은 광산이 나므로 이름하여 은갱산이라고 한다.
山中置宮殿樓臺,以爲蠻王巢穴。
산중치궁전루대 이위만왕소혈.
산안에 궁전과 누대를 설치하여 남만왕 소굴로 삼았다.
其中建一祖廟,名曰“家鬼”。
기중건일조묘 명왈가귀.
한 조상 사당을 건설하니 ‘가귀’라고 이름하였다.
四時殺牛宰馬享祭 享祭xing j :제사하다
,名爲“卜鬼”。
사시살우재마향제 명위복귀.
사계절에 소를 죽이고 말을 잡아서 제사를 지내니 이름하여 ‘복귀’라고 했다.
每年常以蜀人並外鄉之人祭之。
매년상이촉인병외향지인제지.
매년 항상 촉나라 사람이 외부의 고향 사람과 함께 제사를 지냈다.
若人患病,不肯服藥,只禱師巫 사무:巫堂, 특히 임금의 측근에 있으면서 그의 자문(咨文)에 응하는 무당
,名爲“藥鬼”。
약인환병 불긍복약 지도사무
만약 사람이 병을 앓으면 복약을 긍정치 않고 단지 사무에게 기도하여 이름하길 약귀라고 했다.
其處無刑法,但犯罪即斬。
기처무형법 단범죄즉참.
처치에 형법이 없으니 단지 죄를 범하면 베었다.
有女長成,却於溪中沐浴,男女自相混淆,任其自配,父母不禁,名爲“學藝”。
유여장성 각어계중목욕 남녀자상혼효 임기자배 부모불금 명위학예.
딸이 장성하여 계곡중에서 목욕하니 남녀가 서로 혼욕을 하니 자기 짝을 맡기며 부모가 금지하지 못하니 이름하여 ‘학예’라고 했다.
年歲雨水均調 均調 :똑같이 고름
,則種稻穀;
년세우수균조 즉종도곡.
매년 비와 물이 고르므로 벼의 곡식을 파종하였다.
倘若不熟,殺蛇爲羹,煮象爲飯。
당약불숙 살사위갱 자상위반.
혹시 만약 익지 않으면 뱀을 죽여서 국을 만들고 코끼리를 달여서 밥을 만들었다.
每方隅 方隅 :①전체(全體)의 면적(面積) 중(中)의 한 모퉁이 ②경계선(境界線)
之中,上戶 上戶: ①원시적(原始的) 사회(社會)의 지도자(指導者). 옛날 군(君), 후(候) 등(等)을 말하는 것으로 세습제(世襲制)였으며, 하호 즉 서민(庶民)을 지배(支配)하였음
號曰“洞主”,次曰“酋長”。
매방우지중 상호호왈 동주 차왈 추장.
매번 경계선[취락]에 위계층의 ‘상호’를 ‘동주’라고 하며 다음을 ‘추장’이라고 했다.
每月初一、十五兩日,皆在三江城中買賣,轉易貨物。
매월초일 십오양일 개재삼강성중매매 전역화물.
매월 초하루와 15일과 보름 양일에 모두 3강성의 매매가 있으니 물건을 교역하였다.
其風俗如此。
기풍속여차.
풍속이 이와 같았다.
却說孟獲在洞中,聚集宗黨千餘人,謂之曰:“吾屢受辱於蜀兵,立誓欲報之。汝等有何高見?”
각설맹획재동중 취집종당천여인 위지왈 오루수욕어촉병 입서욕보지. 여등유하고견.
각설하고 맹획은 동굴에 있어서 종족 당 천여명을 모아서 말했다. “내가 누차 촉나라 병사에게 욕을 당하여 곧 맹세코 보복하려고 한다. 너희들은 어떤 고견이 있는가?”
言未畢,一人應曰:“吾舉一人,可破諸葛亮。”
언미필 일인응왈 오거일인 가파제갈량.
말이 끝나지 않아서 한 사람이 말했다. “내가 한 사람을 천거하여 제갈량을 깨려고 한다.”
衆視之,乃孟獲妻弟,現爲八番部長,名曰帶來洞主。
중시지 내맹획처제 현위팔번부장 명왈대래동주.
여럿이 보니 맹획의 처동생이며 현재 팔번부장이며 이름은 ‘대래동주’라고 했다.
獲大喜,急問何人。
획대희 급문하인.
맹획이 크게 기뻐서 급하게 어떤 사람인지 물었다.
帶來洞主曰:“此去西南八納洞,洞主木鹿大王,深通法術:出則騎象,能呼風喚雨 呼風喚雨:요술로 바람과 비를 불러일으키다
,常有虎豹豺狼、毒蛇惡蠍跟隨 跟隨:사람의 뒤를 따라가다
。手下更有三萬神兵,甚是英勇。大王可修書具禮,某親往求之。此人若允,何懼蜀兵哉!”
대래동주왈 차거서남팔납동 동주목록대왕 심통법술 출즉기상 능호풍환우 상유호표시낭 독사악갈근수. 수하갱유삼만신병 심시영용. 대왕가수서구례 모친왕구지. 차인약윤 하구촉병재?
대래동주가 말했다. “이곳에서 거리가 서남쪽에 ‘팔납동’이 있고 동굴의 주인은 목록대왕이며 깊이 법술에 통합니다. 나오면 코끼리를 타며 바람을 부르고 비를 불러 모으니 항상 호랑이, 표범, 승냥이, 이리와 독사와 나쁜 전갈이 따릅니다. 수하에 다시 3만의 신병이 있으니 매우 영웅의 용기가 있습니다. 대왕은 편지를 수습하고 예를 갖추어서 제가 친히 가서 구하겠습니다. 이 사람이 만약 윤허하면 어찌 촉나라 병사를 두려워하겠는가?”
獲忻然,令國舅齎 국구: 왕비(王妃)의 친정(親庭)아버지. 곧 임금의 장인(丈人)
書而去。
획흔연 령국구재서이거.
맹획이 기뻐서 국구[대래동주]를 시켜 편지를 가지고 가게 했다.
却令朵思大王守把三江城,以爲前面屏障 屏障[píngzhàng] :1.(병풍처럼 둘러쳐진) 장벽. 보호벽. 2.(병풍처럼) 둘러싸다. 차단하다. 막다

각령타사대왕수파삼강성 이위전면병장.
타사대왕이 3강성을 지키고 전면에서 막게 했다.
却說孔明提兵直至三江城,遙望見此城三面傍江,一面通旱;
각설공명제병직지삼강성 요망견차성삼면방강 일면통한.
각설하고 제갈공명이 병사를 들어서 직접 3강성에 이르니 멀리 이 성의 삼면의 강 옆을 보니 한 면은 육지에 통했다.
即遣魏延、趙雲同領一軍,於旱路 旱路(한로): 육로, 평상시에는 물이 보이지 않지만, 비가 오면 흐르는 물줄기
打城。
즉견위연 조운동령일군 어한로타성.
제갈공명은 위연, 조운을 보내서 한 군사를 함께 한로[육로]에서 성을 공격하였다.
軍到城下時,城上弓弩齊發:
군도성하시 성상궁노제발.
군사가 성아래에 도달할 때 성위에 활과 쇠뇌를 일제히 발사하였다.
原來洞中之人,多習弓弩,一弩齊發十矢,箭頭上皆用毒藥;
원래동중지인 다습궁노 일노제발십시 전두상개용독약.
원래 동굴에 사람은 많이 활과 쇠뇌를 익혀서 한 쇠뇌가 일제히 10화살을 발사하니 화살 머리에 모두 독약을 사용하였다.
但有中箭者,皮肉皆爛,見五臟而死。
단유중전자 피육개란 견오장이사.
단지 화살에 맞은 사람은 피부와 살이 모두 문드러져서 5장이 나타나서 죽었다.
趙雲、魏延不能取勝,回見孔明,言藥箭之事。
조운 위연불능취승 회견공명 언약전지사.
조운, 위연은 승리를 거두지 못하여 공명을 돌아와 보고 독화살 약의 일을 말했다.
孔明自乘小車,到軍前看了虛實 허실 :공허함과 충실함. 거짓과 참
,回到寨中,令軍退數里下寨。
공명자승소거 도군전간료허실 회도채중 령군퇴수리하채.
제갈공명이 스스로 작은 수레를 타고 군사 앞에서 허실을 보러 가니 영채 앞에 도달하여 군사는 몇 리를 물러나서 영채를 세웠다.
蠻兵望見蜀兵遠退,皆大笑作賀,只疑蜀兵懼怯而退,因此夜間安心穩睡 온수:穩寢 편안하게 잠을 잠
,不去哨探。
만병망견촉병원퇴 개대소작하 지의촉병구겁이퇴 인차야간안심온수
남만병사는 촉나라 병사가 멀리 물러남을 보고 모두 크게 웃으면서 축하를 하니 단지 촉나라 병사가 두렵고 겁나서 물러나니 이로 기인하여 야간에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초병을 사지 않았다.
却說孔明約軍退後,即閉寨不出。
각설공명약군퇴후 즉폐채불출.
각설하고 제갈공명은 군사를 후퇴케 하며 영채를 닫고 나오지 않았다.
一連五日,並無號令。
일연오일 병무호령.
한번에 5일을 연달아서 다시 호령하지 않았다.
黃昏左側,忽起微風。
황혼좌측 홀기미풍.
황혼의 무렵에 갑자기 미풍이 일어났다.
孔明傳令曰:“每軍要衣襟一幅,限一更時分應點。無者立斬。”
공명전령왈 매군요의금일폭 한일경시분응점. 무자입참.
제갈공명이 전령을 내려서 말했다. “매번 군사가 의복 한 폭으로 초경[오후 7시-9시]을 한정하여 점호에 접응하여라. 없는 사람은 곧 베겠다.”
諸將皆不知其意,衆軍依令預備。
제장개부지기의 중군의령예비.
여러 장수가 모두 제갈공명의 뜻을 알지 못하며 여러 군사가 명령에 의거하여 미리 준비하였다.
初更時分 時分:1. 무렵. 대체적인 시기·시각. 2. 적당한 때. 기회. 시기
,又傳令曰:“每軍衣襟一幅,包土一包。無者立斬。”
초경시분 우전령왈
초경[오후 7시-9시]의 시기에 또 전령을 내려서 말했다. “매번 군사가 옷깃 한폭으로 흙 한 포를 싸라. 없는 사람은 곧 베겠다.”
衆軍亦不知其意,只得 只得[zhǐdé] :부득이. 부득불. 할 수 없이. 어쩔 수 없이.…할 수밖에 없다.
依令預備。
중군역부지기의 지득의령예비.
여러 군사가 또한 제갈량의 뜻을 알지 못하니 단지 명령대로 미리 준비하였다.
孔明又傳令曰:“諸軍包土,俱在三江城下交割 交割[jiāogē] :1.결제를 마치다. 2.넘기다. 인계하다. 인도하다.
。先到者有賞。”
공명우전령왈 제군포토 구재삼강성하교할 선도자유상.
제갈공명이 또 전령을 내렸다. “여러 군사가 흙을 싸서 모두 3강성의 아래에 교대로 나누었다. 먼저 도달하는 사람에게 상을 주겠다.”
衆軍聞令,皆包淨土,飛奔城下。
중군문령 개포정토 비분성하.
여러 군사가 호령을 듣고 모두 깨끗한 흙을 싸서 나는 듯이 성아래에 이르렀다.
孔明令積土爲蹬 蹬(비틀거릴, 밟다 등; ⾜-총19획; dēng,dèng)
道,先上城者爲頭功。
공명령적토위등도 선상성자위두공.
제갈공명은 흙을 쌓아서 밟을 길을 만들어서 먼저 상에 올라서 공을 첫째로 하겠다고 했다.
於是蜀兵十餘萬,並降兵萬餘,將所包之土,一齊棄於城下。
어시촉병십여만 병항병만여 장소포지사 일제기어성하.
이에 촉나라 병사 10여만과 항복한 병사 만여명은 싼 흙을 일제히 성 아래에 버렸다.
一霎 一霎(가랑비 삽; ⾬-총16획; shà)[yíshà] :삽시간. 순식간 잠깐 동안.
時,積土成山,接連城上。
일삽시 적토성산 접연성상.
삽시간에 흙을 쌓아서 산을 완성하니 연달아 성위로 이어졌다.
一聲暗號,蜀兵皆上城。
일성암호 촉병개상성.
한 소리로 암호를 정하여 촉나라 병사는 모두 성에 올라갔다.
蠻兵急放弩時,大半早被執下,餘者棄城而走。
만병급방노시 대반조피집하 여자기성이주.
남만 병사가 급히 쇠뇌를 놓을 때 태반이 일찍 잡혀서 나머지는 성을 버리고 달아났다.
朵思大王死於亂軍 난군 :①기율이 잡히지 않은 군대(軍隊) ②적과 뒤섞이어 싸우는 군대(軍隊) ③반란(叛亂)을 일으킨 군대
之中。
타사대왕사어난군지중.
타사대왕은 어지러운 군사속에서 죽었다.
蜀將督軍分路剿 剿(노곤할, 괴롭히다 초; ⼑-총13획; jiǎo,chāo,chāo)
殺。
촉장독군분로초살.
촉나라 장수는 군사를 감독하여 길을 나눠서 습격하였다.
孔明取了三江城,所得珍寶,皆賞三軍。
공명취료삼강성 소득진보 개상삼군.
제갈공명은 3강성을 취하여 얻은 진귀한 보물을 모두 3군에 상으로 주었다.
敗殘蠻兵逃回見孟獲說:“朵思大王身死。失了三江城。”
패잔만병도회견맹획설 타사대왕신사. 실료삼강성.
패잔병의 남만병사는 돌아가 맹획을 보고 말했다. “타사대왕의 몸이 죽었다. 3강성을 잃었다.”
獲大驚。
획대경.
맹획이 크게 놀랐다.
正慮之間,人報蜀兵已渡江,現在本洞前下寨。
정려지간 인보촉병이도강 현재본동전하채.
바로 생각하는 사이에 사람이 촉나라 병사가 이미 강을 건넜다고 보고하며 현재는 본동굴앞에 영채를 세우려고 했다.
孟獲甚是慌張 慌張huangzhang: 당황하다

맹획심시황장.
맹획이 매우 당황하였다.
忽然屏風後一人大笑而出曰:“既爲男子,何無智也?我雖是一婦人,願與你出戰。”
홀연병풍후일인대소이출왈 기위남자 하무지야? 아수시일부인 원여니출전.
갑자기 병풍뒤에 한 사람이 크게 웃으면서 나왔다. “이미 남자가 되어서 어찌 무지한가? 저는 비록 한 부인이지만 원컨대 당신과 함께 출전하고자 합니다.”
獲視之,乃妻祝融夫人 祝融夫人 195~ 남만의 왕 맹획의 처로 전설의 화신 축융의 자손이라 한다. 무술과 용맹에 뛰어나고 비도 솜씨는 백발백중으로 장억과 마충을 생포하기도 한다. 기세가 올라 공명을 공격했으나 계략에 걸려 위연과 마대에게 붙잡혔다.
也。
획시지 내처축융부인야.
맹획이 그를 보니 처인 축융부인이었다.
夫人世居南蠻,乃祝融祝融 ①불을 맡은 신. 화정(火正). '화재(火災)'를 달리 이르는 말 ②여름을 맡은 신 ③남쪽 바다를 맡았다는 신. 화덕진군(火德眞君) 전설 속 전욱(고양씨) 후예의 한 갈래로 축송(祝誦) 또는 축화(祝和)로 기록되기도 한다. 모두 여덟 성으로 나뉘어졌다. 제곡(고신씨) 때 화정(火正)에 임명되었는데 불을 잘 다루었기 때문이다.
氏之後;
부인세거남만 내축융씨지후.
부인이 대대로 남만에 살아서 축융씨의 후손이었다.
善使飛刀 비도:던지는 칼 또는 칼을 던져 맞히는 솜씨
,百發百中。
선사비도 백발백중.
축융부인은 잘 비도[던지는 칼]를 쓰고 백발백중이었다.
孟獲起身稱謝。
맹획기신칭사.
맹획이 몸을 일으켜 사례하였다.
夫人忻然上馬,引宗黨 宗黨:친척당
猛將數百員、生力洞兵五萬,出銀坑宮闕,來與蜀兵對敵。
부인흔연상마 인종당맹장수백원 생력동병오만 출은갱궁궐 래여촉병대적.
부인이 기뻐서 말에 올라서 종족 당의 맹장 수백명과 생력동굴 병사 5만과 은구덩이 궁궐에서 나와서 촉나라 병사와 대적하였다.
方纔轉過洞口,一彪軍攔住:
방재전과동구 일표군난주.
바로 겨우 동굴입구를 지나서 한 군사가 막고 있었다.
爲首蜀將,乃是張嶷 嶷(숙성할 억{산 이름 의}; ⼭-총17획; yī)

위수촉장 내시장의.
머리의 촉나라 장수는 장의였다.
蠻兵見之,却早兩路擺開。
만병견지 각한양로파개.
남만 병사가 그를 보니 육지에 두 길로 늘어섰다.
祝融夫人背插五口飛刀,手挺丈八長標,坐下卷毛赤兔馬。
축융부인배삽오구비도 수정장팔장표 좌하권모적토마.
축융부인은 등에 5개 비도를 끼고 손으로 장팔장표[장창]를 잡고 털이 말린 적토마에 앉았다.
張嶷見之,暗暗稱奇 稱奇 : 신기하다고 칭찬함

장의견지 암암칭기.
장의가 그녀를 보니 몰래몰래 기이하다고 말했다.
二人驟馬交鋒。
이인취마교봉.
두 사람은 말을 몰아 교전하였다.
戰不數合,夫人撥馬便走。
전불수합 부인발마변주.
싸움이 몇합이 안되어 부인이 말을 출발해 곧 달아났다.
張嶷趕去,空中一把飛刀落下。
장의간거 공중일파비도락하.
장의가 추격해 가서 공중에서 한 비도가 떨어졌다.
嶷急用手隔,正中左臂,翻身 翻身:1.누운 채 몸을 굴리다. 이리저리 뒤집다. 뒤척이다. 他躺在床上不停地翻身。 그는 침대에서 끊임없이 몸을 뒤척인다.
2.[동사][비유] (압박의 고난에서) 해방되다. 翻身作主 압박에서 벗어나〔해방되어〕 주인 노릇을 하다.
3.[동사][비유] (낙후된 면모나 불리한 처지·상황 등을) 개변〔호전·역전·회복〕시키다. 고치다. 不改革,我們企業就很難翻身。 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 기업은 상황을 호전시키기 매우 어렵다.
4.[동사][방언] 몸을 돌리다.
落馬。
의급용수격 정중좌비 번신낙마.
장의가 급히 손을 써서 막으니 바로 좌측 팔뚝에 적중하여 몸이 뒤집혀 말에서 떨어졌다.
蠻兵發一聲喊,將張嶷執縛去了。
만병발일성함 장장의집박거료.
남만병사가 한 소리를 지르니 장의가 포박을 당했다.
馬忠聽得張嶷被執,急出救時,早被蠻兵捆 捆(두드릴, 묶다 곤; ⼿-총10획; kǔn)
住。
마충청득장의피집 급출구시 조피만병곤주.
마충이 장의가 사로잡힘을 듣고 급히 구제하려고 나오니 일찍 남만 병사에게 묶였다.
望見祝融夫人挺標勒馬而立,忠忿怒向前去戰,坐下馬絆 絆(말의 발을 얽어매는 줄 반; ⽷-총11획; bàn)
倒,亦被擒了。
망견축융부인정표륵마이립 충분노향전거전 좌하마반도 역피금료.
축융부인을 보니 표창을 잡고 말을 멈추고 서니 분노로 앞을 향하여 싸우러 가니 말에 앉아서 섞여서 또 사로잡혔다.
都解入洞中來見孟獲。
도해입동중래견맹획.
모두 동굴안에 맹획을 보러 갔다.
獲設席慶賀。
획설석경하.
맹획은 자리를 설치하여 경하하였다.
夫人叱刀斧手推出張嶷、馬忠要斬。
부인질도부수추출장의 마충요참.
부인이 도부수를 시켜 장의와 마충을 끌어내 베려고 했다.
獲止曰:“諸葛亮放吾五次,今番若殺彼將,是不義也。且囚在洞中,待擒住諸葛亮,殺之未遲。”
획지왈 제갈량방오오차 금번약살피장 시불의야. 차수재동중 대금주제갈량 살지미지.
맹획이 제지하며 말했다. “제갈량은 나를 5차례를 놓아주니 금번에 만약 이 장수를 죽임은 불의함이오. 또 동굴안에 가두어서 제갈량을 사로잡아 죽여도 늦지 않네.”
夫人從其言,笑飲作樂。
부인종기언 소음작락.
부인이 말을 따라서 웃으면서 술을 마시며 즐거움을 삼았다.
却說敗殘兵來見孔明,告知其事。
각설패잔병래견공명 고지기사.
각설하고 패잔병이 공명을 알현하고 일을 고하여 알렸다.
孔明即喚馬岱、趙雲、魏延三人受計,各自領軍前去。
공명즉환마대 조운 위연삼인수계
제갈공명은 마대, 조운, 위연 세 사람을 불러서 계책을 받게 하며 각자 스스로 군사를 인솔하여 앞에 갔다.
次日,蠻兵報入洞中,說趙雲搦戰。
차일 만병보입동중 설조운닉전.
다음날에 남만병사는 동굴안에 보고하러 들어가며 조운이 싸움을 돋움을 말했다.
祝融夫人即上馬出迎。
축융부인즉상마출영.
축융부인은 곧 말에 올라 맞이하러 나갔다.
二人戰不數合,雲撥馬便走。
이인전불수합 운발마변주.
두 사람이 싸움이 몇합이 안되어 조운이 말을 박차고 곧 달아났다.
夫人恐有埋伏,勒兵 勒(굴레 늑{륵}; ⼒-총11획; lè,lēi)兵:군사를 통솔하다, 병사(兵士)의 대오(隊伍)를 정돈(整頓)하여 자세히 검열(檢閱)하는 일
而回。
부인공유매복 륵병이회.
부인은 매복이 있을까 두려워서 군사를 멈추고 돌아왔다.
魏延又引軍來搦戰,夫人縱馬相迎。
위연우인군래닉전 부인종마상영.
위연은 또 군사를 인솔하고 싸움을 돋우니 부인이 말을 달려 서로 맞이하였다.
正交鋒緊急,延詐敗而逃,夫人只不趕。
정교봉긴급 연사패이도 부인지불간.
바로 교전함이 긴급하니 위연이 거짓으로 패배하여 달아나니 부인은 단지 추격하지 않았다.
次日,趙雲又引軍來搦戰,夫人領洞兵出迎。
차일 조운우인군래닉전 부인령동병출영.
다음날에 조운은 또한 군사를 인솔하여 싸움을 돋우러 오니 부인은 동굴병사를 시켜 맞이하러 나가게 했다.
二人戰不數合,雲詐敗而走,夫人按標不趕。
이인전불수합 운사패이주 부인안표불간.
두 사람이 싸움이 몇합이 안되어 조운이 거짓으로 패배하여 달아나니 부인은 표창을 잡고 추격하지 않았다.
欲收兵回洞時,魏延引軍齊聲辱罵,夫人急挺標來取魏延。
욕수병회동시 위연인군제성욕매 부인급정표래취위연.
병사를 거두고 동굴로 돌아가려고 할 때 위연은 군사를 인솔하고 일제히 소리로 욕을 하니 부인이 급히 표창을 잡고 위연을 취하려고 했다.
延撥馬便走。
연발마변주.
위연은 말을 박차고 곧 달아났다.
夫人忿怒趕來,延驟馬奔入山僻 僻(후미질 벽; ⼈-총15획; pì)
小路。
부인분노간래 연취마분입산벽소로.
부인은 분노로 추격하러 가니 위연은 말을 달려 산비탈의 작은길로 들어갔다.
忽然背後一聲響亮,延回頭視之,夫人仰鞍落馬:
홀연배후일성향량 연회두시지 부인앙안락마.
갑자기 배후에서 한 소리 소리가 나니 위연이 머리를 돌아보니 부인이 안장을 들어서 낙마하였다.
原來馬岱埋伏在此,用絆 絆(줄, 말이 발을 잡아매는 줄 반; ⽷-총11획; bàn)
馬索絆倒。
원래마대매복재차 용반마삭반도.
원래 마대가 이에 매복하여 말의 줄을 거꾸러졌다.
就裏擒縛,解投大寨而來。
취리금박 해투대채이래.
곧 사로잡아 포박하려다가 큰 영채로 투항하러 갔다.
蠻將洞兵皆來救時,趙雲一陣殺散。
만장동병개래구시 조운일진살산.
남만 병사가 동굴병사가 모두 구출하러 오는데 조운의 일진이 흩어졌다.
孔明端坐於帳上,馬岱解祝融夫人到,孔明急令武士去其縛,請在別帳賜酒壓驚,遣使往告孟獲,欲送夫人換張嶷、馬忠二將。
공명단좌어장상 마대해축융부인도 공명급령무사거기박 청재별장사주압경 견사왕고맹획 욕송부인환장의 마충이장.
제갈공명이 장막위에 앉아서 마대는 축융부인을 잡아 이르니 제갈공명이 급히 무사를 시켜 포박을 벗기고 따로 장막에서 술을 하사하여 놀람을 그치게 하며 사신을 시켜 맹획에게 고하게 하니 부인에게 장의 마충 두 사람을 부르게 했다.
孟獲允諾 允諾yunnuo :허락(하다). 승낙(하다). 欣然~;흔쾌히 승낙하다
,即放出張嶷、馬忠,還了孔明。
맹획윤락 즉방출장의 마충 환료공명.
맹획이 윤허하여 허락하니 장의, 마충을 쫒아내어 제갈공명에게 돌려보냈다.
孔明遂送夫人入洞。
공명수송부인입동.
제갈공명은 곧 부인을 보내 동굴에 들어가게 했다.
孟獲接入,又喜又惱。
맹획접입 우희우뇌.
맹획이 접하며 또 기뻐하며 또 번뇌하였다.
忽報八納洞主到。
홀보팔납동주도.
갑자기 8납의 동주가 이르렀다는 보고가 있었다.
孟獲出洞迎接,見其人騎着白象,身穿金珠纓絡,腰懸兩口大刀,領着一班喂 喂(부르는 소리, 먹이다 위; ⼝-총12획; wèi)
養虎豹豺狼 豺(승냥이 시; ⾘-총10획; chái)狼(이리 랑{낭}; ⽝-총10획; láng): 탐욕(貪慾)이 많고 무자비(無慈悲)한 사람의 비유(比喩ㆍ譬喩)
之士,簇擁 족옹: 빽빽이 둘러싸고 보호(保護)함
而入。
맹획출동영접 견기인기착백상 신천금주영락 요현양구대도 령착일반위양호표시낭지사 족옹이입.
맹획이 동굴을 나와 영접하고 사람이 백색 코끼리를 타고 몸에 금, 구슬 영락을 입고 허리에 두 개 큰 칼을 차고 한 호랑이, 표범, 승냥이를 기르는 전사를 데리고 옹위하며 들어갔다.
獲再拜哀告,訴說前事。
획재배애고 소설전사.
맹획이 다시 슬프게 고하며 앞의 일을 하소연하였다.
木鹿大王許以報讎。
목록대왕허이보수.
목록대왕은 원수를 갚길 허락하였다.
獲大喜,設宴相待。
획대희 설연상대.
맹획이 크게 기뻐서 잔치를 열어서 서로 대우하였다.
次日,木鹿大王引本洞兵帶猛獸而出。
차일 목록대왕인본동병대맹수이출.
다음날에 목록대왕이 본래 동굴의 병사를 인솔하고 맹수와 함께 나왔다.
趙雲、魏延聽知蠻兵出,遂將軍馬布成陣勢。
조운 위연청지만병출 수장군마포성진세.
조운, 위연은 남만병사가 나옴을 듣고 알아서 곧 군사와 말을 하여금 진이 세력을 완성하게 했다.
二將並轡 轡(고삐 비; ⾞-총22획; pèi)
立於陣前視之,只見蠻兵旗幟器械皆別:
이장병비입어진전시지 지견만병기치기계개별.
두 장수가 진앞에 고삐를 나란히 하고 서서 그들을 보니 단지 남만 병사가 기치와 무기가 모두 특별함을 보았다.
人多不穿衣甲,盡裸身赤體,面目醜陋 醜陋 :추하고 던지러움. 더럽고 지저분함

인다불천의갑 진나신적체 면목추루.
사람마다 갑옷을 입지 않고 모두 나신의 벌거벗은 몸으로 얼굴과 눈이 추악하고 비루하였다.
身帶四把尖刀;
신대사파첨도.
몸에는 사파첨도를 지녔다.
軍中不鳴鼓角,但篩金爲號;
군중불명고각 단사금위호.
군사는 북을 울리지 않고 사금으로 신호하였다.
木鹿大王腰掛兩把寶刀,手執蒂鐘,身騎白象,從大旗中而出。
목록대왕요괘양파보도 수집체종 신기백상 종대기중이출.
목록대왕은 허리에 두 보도를 차고 손에 체종[요령]을 잡고 몸에 백색 코끼리를 타고 큰 기를 따라 나왔다.
趙雲見了,謂魏延曰:“我等上陣一生,未嘗見如此人物。”
조운견료 위위연왈 아등상진일생 미상견여차인물.
조운이 보니 위연에게 말했다. “우리들은 적진에서 평생 일찍이 이런 인물을 보지 못했네.”
二人正沉吟之際,只見木鹿大王口中不知念甚咒語 咒(빌 주; ⼝-총8획; zhòu)語:呪文
,手搖蒂鐘。
이인정침음지제 지견목록대왕구중부지념심주어 수요체종.
두 사람이 바로 신음하는 때에 단지 목록대왕의 입속에 알지 못하는 주문을 외우니 손으로 체종을 흔들었다.
忽然狂風大作,飛砂走石,如同驟雨;
홀연광풍대작 비사주석 여동취우.
갑자기 광풍이 크게 일어나서 나는 모래와 돌을 달리게하니 마치 소낙비가 모이는 듯했다.
一聲畫角 畫角:①목기의 세공품을 곱게 하는 꾸밈새의 한가지. 무엇에 채화를 그리고 그 위에 쇠뿔을 얇게 오려 덧붙임. ②악기의 한가지. 쇠뿔 같은 것에 그림을 그려 불게 만들었음. =화각(華角).
響,虎豹豺狼,毒蛇猛獸,乘風而出,張牙舞爪,衝將過來。
일성화각향 호표시낭 독사맹수 승풍이출 장아무조 충장과래.
한소리로 회각이 울리며 호랑이, 표범, 승냥이, 이리가 독사와 맹수들이 바람을 타고 나오니 긴 송곳니와 춤추는 발톱이 충돌하며 왔다.
蜀兵如何抵當,往後便退。
촉병여하저당 주후변주.
촉나라 병사들은 어찌 막지 못하고 뒤를 가서 곧 물러났다.
蠻兵隨後追殺,直趕到三江界路方回。
만병수후추살 직간도삼강계로방회.
남만병사가 뒤를 따라 추격하여 직접 3강의 경계길에 이르러서 바로 돌아갔다.
趙雲、魏延收聚敗兵,來孔明帳前請罪,細說此事。
조운 위연수취패병 래공명장전청죄 세설차사.
조운, 위연은 패잔병을 수습하고 제갈공명은 장막앞에서 죄를 청하러 오며 이 일을 자세히 말했다.
孔明笑曰:“非汝二人之罪。吾未出茅廬之時,先知南蠻有驅虎豹之法。吾在蜀中已辦下破此陣之物也:隨軍有二十輛車,俱封記在此。今日且用一半;留下一半,後有別用。”
공명소왈 비여이인지죄 오미출모려지시 선지남만유구호표지법. 오재촉중이판하파차진지물야. 수군유이십량거 구봉기재차. 금일차용일반 유하일반 후유별용.
제갈공명이 웃으면서 말했다. “너희 두 사람의 죄가 아니다. 나는 띠집[초려]을 나오기 전에 먼저 남만에 호랑이, 표범을 모는 방법이 있음을 알았다. 나는 촉나라에서 이미 이 진의 물건을 깸을 갖추었다. 군사를 따라서 20량의 수레에 모두 이를 봉해 기록하여라. 지금 또 반을 사용하여라. 반은 남겨두고 뒤에 따로 사용하거라.”
遂令左右取了十輛紅油櫃 櫃(함, 궤 궤; ⽊-총18획; guì)
車到帳下,留十輛黑油櫃車在後。
수령좌우취료십량홍유궤거도장하 유십량흑유궤거재후.
좌우를 시켜 10량의 붉은 기름과 수레를 장막아래에 두고 10량의 흑색 기름과 수레를 뒤에 두었다.
衆皆不知其意。
중개부지기의.
여럿이 모두 제갈량의 뜻을 알지 못했다.
孔明將櫃打開,皆是木刻彩畫巨獸,俱用五色絨線 絨線rongxian: 1수실. 2털실. ~廠;털실 공장
爲毛衣,鋼鐵爲牙爪,一個可騎坐十人。
공명장궤타개 개시목각채화거수 구용오색융선위모의 강철위아조 일개가기좌십인.
제갈공명이 궤짝을 열고 모두 나무에 새기고 채색으로 큰 짐승을 그려서 모두 오색의 융모선으로 털옷을 만들어서 강철로 이빨과 발톱을 만들고 한 개는 10명을 말에 앉게 했다.
孔明選了精壯 精壯 : 세밀하여 견고하다
軍士一千餘人,領了一百,口內裝煙火之物,藏在軍中。
공명선료정장군사일천여인 령료일백 구내장연화지물 장재군중.
제갈공명은 정병 건장한 군사 1천여명을 선발하여 백명을 시켜 입에 연기불을 포장한 물건을 가두고 군사에 감추었다.
次日,孔明驅兵大進,布於洞口。
차일 공명구병대진 포어동구.
다음날에 제갈공명은 병사를 몰아서 크게 진격하여 동굴입구에 분포해 있었다.
蠻兵探知,入洞報與蠻王。
만병탐지 입동보여만왕.
남만병사가 탐지하고 동굴에 들어가서 남만왕에게 알렸다.
木鹿大王自謂無敵,即與孟獲引洞兵而出。
목록대왕자위무적 즉여맹획인동병이출.
목록대왕이 스스로 대적할 사람이 없다고 말하고 맹획과 함께 동굴병사를 인솔하여 나왔다.
孔明綸巾羽扇,身衣道袍,端坐於車上。
공명윤건우선 신의도포 단좌어거상.
제갈공명이 윤건과 깃털 부채로 몸옷으로 도포를 입고 단정히 수레위에 앉았다.
孟獲指曰:“車上坐的便是諸葛亮!若擒住此人,大事定矣!”
맹획지왈 거상좌적변시제갈량! 약금주차인 대사정의!
맹획이 지적하며 “ 레위에 앉은 사람이 곧 제갈량이다! 만약 이 사람을 사로잡으면 큰일이 결정될 것이다!”
木鹿大王口中念咒,手搖蒂鐘。
목록대왕구중념주 수요체종.
목록대왕이 입속에 주문을 외우며 손으로 체종을 흔들었다.
頃刻之間,狂風大作,猛獸突出。
경각지간 광풍대작 맹수돌출.
경각의 사이에서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맹수가 돌출하였다.
孔明將羽扇一搖,其風便回吹彼陣中去了,蜀陣中假獸擁出。
공명장우선일요 기풍변회취피진중거료 촉진중가수옹출.
제갈공명은 깃 부채를 한번 흔들어서 바람이 곧 진속에 촉진영 중에 가짜 짐승을 안고 나왔다.
蠻洞真獸見蜀陣巨獸口吐火燄 燄(불 댕길, 불꽃 염; ⽕-총16획; yàn)
,鼻出黑煙,身搖銅鈴,張牙舞爪而來,諸惡獸不敢前進,皆奔回蠻洞,反將蠻兵衝倒無數。
만동진수견촉진거수구토화염 비출흑연 신요동령 장아무조이래 제악수불감전진 개분회만동 반장만병충도무수.
남만동굴의 진짜 짐승에 촉나라 진영의 큰 짐승에 입으로 불을 토해내며 코로 흑색 연기가 나오니 몸에 구리 방울을 흔들고 긴 어금니에 발톱을 춤추며 오니 여러 나쁜 짐승이 감히 전진하지 못하고 모두 남만동굴로 돌아와서 반대로 남만병사는 거꾸러짐이 무수하였다.
孔明驅兵大進,鼓角齊鳴,望前追殺。
공명구병대진 고각제명 망전추살.
제갈공명은 병사를 몰아 크게 진격하니 북을 일제히 울리며 앞을 바라보고 추격하였다.
木鹿大王死於亂軍之中。
목록대왕사어난군지중.
목록대왕은 어지러운 군사속에서 죽었다.
洞內孟獲宗黨,皆棄宮闕,扒 扒(뺄, 발굴하다 배; ⼿-총5획; bā,pá)의 원문은 爬(긁을, 기어 다니다 파; ⽖-총8획; pá)이다.
山越嶺而走。
동내맹획종당 개기궁궐 팔산월령이주.
동굴안에 맹획의 종당이 모두 궁궐을 버리고 산을 고개를 넘어서 달아났다.
孔明大軍占 佔(볼, 엿볼 점; ⼈-총7획; zhàn)의 원문은 占(차지할 점; ⼘-총5획; zhān,zhàn)이다.
了銀坑洞。
공명대군점료은갱동.
제갈공명은 대군을 인솔하고 은갱동 동굴을 점거하고 있었다.
次日,孔明正要分兵緝擒 緝(낳을, 잇다 집; ⽷-총15획; jī,qī) 擒(사로잡을 금; ⼿-총16획; qín)
孟獲,忽報:“蠻王孟獲妻弟帶來洞主,因勸孟獲歸降,獲不從,今將孟獲並祝融夫人及宗黨數百餘人盡皆擒來,獻與丞相。”
차일 공명정요분병금맹획 홀보. 만왕맹획처제대래동주 인권맹획귀항 획부종 금장맹획병축융부인급종당수백여인진개금래 헌여승상.
다음날에 제갈공명이 바로 병사를 나누어 맹획을 사로잡아 갑자기 보고하였다. “남만왕 맹획의 처의 아우가 동굴주인을 데리고 맹획에게 귀순과 항복함을 권하여 맹획이 따르지 않자 지금 맹획은 축융부인과 족당의 수백여명과 함께 모두 사로잡혀서 승상에게 바쳤습니다.”
孔明聽知,即喚張嶷、馬忠,分付如此如此。
공명청지 즉환장의 마충 분부여차여차.
제갈공명이 들어서 알고 곧 장애, 마충을 불러서 이와 같이 분부하였다.
二將受了計,引二千精壯兵,伏於兩廊。
이장수료계 인이천정장병 복어양랑.
두 장수가 계책을 받아서 2천명의 정병 장수를 인솔하고 두 회랑에 엎드렸다.
孔明即令守門將,俱放進來。
공명즉령수문장 구방진래.
제갈공명이 수문장을 시켜서 모두 진격하여 왔다.
帶來洞主引刀斧手解孟獲等數百人,拜於殿下。
대래동주인도부수해맹획등수백인 배어전하.
동굴주인은 도수부를 시켜 맹획등 수백명을 데리고 대전 아래에서 절하였다.
孔明大喝曰:“與吾擒下!”
공명대갈왈 여오금하!
제갈공명이 크게 일갈하여 말했다. “나와 함께 사로잡아라!”
兩廊 廊(복도, 행랑 랑{낭}; ⼴-총13획; láng)
壯兵齊出,二人捉一人,盡被執縛。
양랑장병제출 이인착일인 진피집박.
두 곳의 회랑에서 건장한 군사가 일제히 나와서 두 사람이 한 사람을 붙잡아서 모두 포박당했다.
孔明大笑曰:“量汝些小詭計,如何瞞得過我!汝見二次俱是本洞人擒汝來降,吾不加害;汝只道吾深信,故來詐降,欲就洞中殺吾!”
공명대소왈 량여사소궤계 여하만득과아? 여견이차구시본동인금여래항 오불가해. 여지도오심신 고래사항 욕취동중살오!
제갈공명이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너의 사소한 속임수를 헤아려서 어찌 나를 속이는가? 너희 두 번 모두 본동굴의 사람이 나를 사로잡아서 항복시키니 나는 해를 가하지 않았다. 너는 단지 내가 깊이 믿는다고 말하므로 가짜 항복을 하러 와서 곧 동굴에서 나를 죽이려고 했는가?”
喝令武士搜其身畔,果然各帶利刀。
갈령무사수기신반 과연각대리도.
무사를 일갈하여 신변을 수색하게 하니 과연 각자 날카로운 칼을 휴대하였다.
孔明問孟獲曰:“汝原說在汝家擒住,方始心服;今日如何?”
공명문맹획왈 여원설재여가금주 방시심복 금일여하?
제갈공명이 맹획에게 물었다. “너는 원래 너희 집에서 사로잡아서 바로 비로소 마음이 복종하였다. 금일 어떠한가?”
獲曰:“此是我等自來送死 送死[sòngsǐ] :스스로 죽을 길을 택하다. (헛되이) 목숨을 잃다. 죽을 짓을 사서 하다.
,非汝之能也。吾心未服。”
획왈 차시아등자래송사 비여지능야. 오심미복.
맹획이 말했다. “이는 우리들이 죽으러 왔으니 너희 능력이 아니다. 내 마음이 아직 복종하지 못하겠다.”
孔明曰:“吾擒住六番,尙然不服,欲待何時耶?”
공명왈 오금주육번 상연불복 욕대하시야?
제갈공명이 말했다. “내가 6번 사로잡아도 아직 복종하지 않는데 어떤 시기를 기다려야 하는가?”
獲曰:“汝第七次擒住,吾方傾心歸服,誓不反矣。”
획왈 여제칠차금주 오방경심귀복 서불반의.
맹획이 말했다. “너는 7차례를 사로잡으면 내가 바로 마음을 기울여 귀순하여 복종하겠으며 맹세코 반란하지 않겠다.”
孔明曰:“巢穴 巢穴[cháoxué]:1.(새나 짐승의) 집. 2.(도적 등의) 소굴. 은신처. 잠복처. 거점. 아지트.
已破,吾何慮哉!”
공명왈 소혈이파 오하려재?
제갈공명이 말했다. “소굴이 이미 깨지니 나는 어찌 염려하겠는가?”
令武士盡去其縛,叱之曰:“這番擒住,再若支吾 支吾[zhīwú] :얼버무리다. 어물어물하다. 발뺌하다. 둘러대다. 어물어물 넘기다.
,必不輕恕!”
령무사진거기박 질지왈 저번금주 재약지오 필불경서!
무사를 시켜 모두 포박을 풀고 꾸짖었다. “이번에 사로잡고 다시 만약 나에게 발뺌하면 반드시 가벼이 용서하지 않겠다.”
孟獲等抱頭鼠竄而去。
맹획등포두서찬이거.
맹획등은 머리를 감싸고 쥐처럼 숨어서 갔다.
却說敗殘蠻兵有千餘人,大半中傷而逃,正遇蠻王孟獲。
각설패잔만병유천여인 대반중상이도 정우만왕맹획.
각설하고 패잔병의 남만병사 천여명은 태반이 중상을 입고 달아나서 바로 남만왕인 맹획을 만났다.
獲收了敗兵,心中稍喜,却與帶來洞主 帶來洞主: 팔번부장. 맹획의 처남. 그는 맹획에게 계책을 바쳐 목록대왕에게 구원병을 요청하였으나 실패한 후 거짓으로 맹획 부부 및 그 종족들을 묶어 촉군에게 보내고 기회를 엿보아 제갈량을 찔러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제갈량은 이미 그 계책을 간파하니 이것이 여섯 번째 맹획을 사로잡은 것이다. 후에 맹획을 안내하여 올돌골에게 의탁하고 등갑군의 도움을 받아 도전하려 하였으나 또 실패하였다.
商議曰:“吾今洞府已被蜀兵所佔,今投何地安身?”
획수료패병 심중초희 각여대래동주상의왈 오금동부이피촉병소점 각투하지안신?
맹획은 패잔병을 수습하고 마음이 조금 기뻐서 대래동주와 함께 상의하였다. “내가 지금 동굴에서 이미 촉나라 병사를 엿보니 지금 어떤 땅에 몸을 둘까?”
帶來洞主曰:“止有一國可以破蜀。”
대래동주왈 지유일국가이파촉.
대래동주가 말했다. “단지 한 나라로 촉나라를 깰 수 있습니다.”
獲喜曰:“何處可去?”
획희왈 하처가거?
맹획이 기뻐서 말했다. “어느 곳으로 갈 수 있는가?”
帶來洞主曰:“此去東南七百里,有一國,名烏戈國。
대래동주왈 차거동남칠백리 유일국 명오과국.
대래동주가 말했다. “이 곳에 동남쪽으로 7백리 거리에 한 나라가 있는데 ‘오과국’이라고 이름합니다.”
國主兀突骨,身長丈二,不食五穀,以生蛇惡獸爲飯;
국주올돌골 신장장이 불식오곡 이생사악수위반.
“그 나라 주인인 올돌골은 신장이 2사람 키이며 5곡을 먹지 않고 생뱀과 나쁜 짐승을 밥으로 먹습니다.”
身有鱗甲,刀箭不能侵。其手下軍士,俱穿藤甲;
신유린갑 도전불능침 기수하군사 구천등갑.
“몸에 비늘갑옷이 있고 칼과 화살도 침범할 수 없습니다. 수하의 군사는 모두 등나무 갑옷을 입었습니다.”
其藤生於山澗 澗(계곡의 시내 간; ⽔-총15획; jiàn)
之中,盤於石壁之上;
기등생어산간지중 반어석벽지상.
“등나무는 산의 계곡속에서 생겨서 돌벽위에 어립니다.”
國人採取,浸於油中,半年方取出曬之;
국인채취 침어유중 반년방취출쇄지.
“그 나라 사람이 채취하여 기름에 담가서 반년에 바로 꺼내 햇볕에 말립니다.”
曬乾復浸,凡十餘遍,却纔造成鎧甲;
쇄건부침 범십여편 각재조성개갑.
“햇볕에 건조하며 다시 담그길 10여번하면 겨우 갑옷을 조성합니다.”
穿在身上,渡江不沉,經水不濕,刀箭皆不能入:
천재신상 도강불침 경수불습 도전개불능입.
“몸에 입으면 강을 건너도 가라앉지 않고 물을 지나도 젖지 않고 화살도 모두 들어가지 못합니다.”
因此號爲藤甲軍。
인차호위등갑군.
“이로 기인하여 ‘등갑군’이라고 호칭합니다.”
今大王可往求之。
금대왕가왕구지.
“지금 대왕께서 가서 구하십시오.”
若得彼相助,擒諸葛亮如利刀破竹也。”
약득피상조 금제갈량여리도파죽야.
“만약 그들이 서로 도우면 제갈량을 날카로운 칼로 대나무를 쪼개듯이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孟獲大喜,遂投烏戈國,來見兀突骨올돌골: 남만왕(南蠻王) 맹획(孟獲)의 반란에 협력한 오과국(烏戈國)의 왕. 등갑군(藤甲軍) 3만명을 거느려 용맹이 뛰어났었는데, 제갈양은 그의 군대를 반사곡(盤蛇谷) 좁은 골짜기로 끌어들여 앞뒤를 끊고, 버려 두었던 수레와 땅바닥에 장치한 화약의 힘으로 모조리 불태워 죽였다.

맹획대희 수투오과국 래견올돌골.
맹획이 크게 기뻐서 곧 오과국에 투신하여 올돌골을 보았다.
其洞無宇舍,皆居土穴之內。
기동무우사 개거사혈지내.
동굴에 집이 없고 모두 거처를 동굴안에 하였다.
孟獲入洞,再拜哀告前事。
맹획입동 재배애고전사.
맹획이 동굴에 들어가서 다시 슬프게 앞의 일을 고하였다.
兀突骨曰:“吾起本洞之兵,與汝報讎。”
올돌골왈 오기본동지병 여여보수
올돌골이 말했다. “나는 본부의 동굴병사를 일으켜서 너와 함께 원수를 갚겠다.”
獲欣然拜謝。
획흔연배사.
맹획은 기뻐 절하며 감사하였다.
於是兀突骨喚兩個領兵俘長:
어시올돌골환양개령병부장.
이에 올돌골은 두 명의 병사와 부장을 불렀다.
一名土安,一名奚泥,起三萬兵,皆穿藤甲,離烏戈國望東北而來。
일명토안 일명계니 기삼반병 개천등갑 리오과국망동북이래.
부장중 한명은 토안이라고 하며 한명은 이름이 혜니이며 3만병사를 일으켜 모두 등나무 갑옷을 입고 오과국을 떠나서 동북쪽을 바라보고 갔다.
行至一江,名桃花水,兩岸有桃樹,歷年落葉於水中,若別國人飲之盡死,惟烏戈國人飲之,倍添精神。
행지일강 명도화수 양안유도수 역년낙엽어수중 약별국인음지진사 유오과국인음지 배첨정신.
한 강에 이르러서 이름을 도화수라고 하며 양쪽 언덕에 복숭아 나무가 있고 매해 낙엽이 물에 떨어져서 만약 다른 나라 사람이 마시면 곧 죽고 오과국 사람이 마시면 정과 신이 배로 더해진다.
兀突骨兵至桃花渡口下寨,以待蜀兵。
올돌골병지도화도구하채 이대촉병.
올돌골의 병사가 도화수 입구에 이르러 영채를 세워서 촉나라 병사를 기다렸다.
却說孔明令蠻人哨探 哨探: (척후를 파견하여) 적의 상황을 탐색하다.
孟獲消息,回報曰:“孟獲請烏戈國主,引三萬藤甲軍,現屯於桃花渡口。孟獲又在各番聚集蠻兵,並力拒戰。”
각설공명령만인초탐맹획소식 회보왈 맹획청오과국주 인삼만등갑군 현둔어도화도구. 맹획우재각번취집만병 병력거전.
각설하고 제갈공명은 남만사람을 시켜 맹획의 소식을 탐지하다가 보고가 이르렀다. “맹획이 오과국 군주에게 청하여 3만명의 등나무 갑옷 군사를 인솔하고 도화수 입구에 현재 진을 쳤습니다. 맹획이 또한 각 번에서 남만병사를 모아서 힘을 합쳐 항거하여 싸우려고 합니다.”
孔明聽說,提兵大進,直至桃花渡口。
공명청설 제병대진 직지도화도구.
제갈공명이 설명을 듣고 병사를 이끌고 크게 진격하여 직접 도화도 입구에 이르렀다.
隔岸望見蠻兵,不類人形,甚是醜惡;
격안망견만병 불류인형 심시추악.
언덕을 사이에 두고 남만병사를 보니 사람 형체와 유사하지 않아서 매우 추악하였다.
又問土人,言說即日桃葉正落,水不可飲。
우문토인 언설즉일도엽정락 수불가음.
또 고장사람에게 말하니 말하니 곧 복숭아잎이 곧 떨어져서 물을 마실 수 없다고 했다.
孔明退五里下寨,留魏延守寨。
공명퇴오리하채 유위연수채.
제갈공명은 5리를 물러나 영채를 세우고 위연을 남겨두어 영채를 지키게 했다.
次日,烏戈國主引一彪藤甲軍過河來,金鼓大震。
차일 오과국주인일표등갑군과하래 금고대진.
다음날에 오과국은 군주가 한 사나운 등나무갑옷 군사를 인도하여 강을 건너서 오며 금과 북을 크게 울렸다.
魏延引兵出迎。
위연인병출영.
위연은 병사를 인솔하여 맞이하러 나왔다.
蠻兵卷地而至。
만병권지이지.
남만병사는 땅을 말고 이르렀다.
蜀兵以弩箭射到藤甲之上,皆不能透,俱落於地;
촉병이노전사도등갑지상 개불능투 구락어지.
촉나라 병사가 쇠뇌와 활로 등나무갑옷 병사를 쏘나 모두 투과하지 못하고 모두 땅에 떨어졌다.
刀砍槍刺,亦不能入。
도감창자 역불능입.
촉나라 병사가 칼로 베고 창으로 찔러도 또한 들어가지 못했다.
蠻兵皆使利刀鋼叉,蜀兵如何抵當,盡皆敗走。
만병개사리도강차 촉병여하저당 진개패주.
남만병사는 모두 날카로운 칼과 강차[삼지창]를 사용하며 촉나라 병사는 막지 못하고 모두 다 패주하였다.
蠻兵不趕而回。
만병불간이회.
남만병사는 추격하지 않고 돌아왔다.
魏延復回,趕到桃花渡口,只見蠻兵帶甲渡水而去;
위연부회 간도도화도구 지견만병대갑도수이거.
위연이 다시 돌아와서 도화도 입구에 추격이 이르러서 단지 남만병사가 갑옷을 띠고 물을 건너서 갔다.
內有困乏者,將甲脫下,放在水面,以身坐其上而渡。
내유곤핍자 장갑탈하 방재수면 이신좌기상이도.
안에 피곤한 사람은 갑옷을 벗고 수면에 두니 몸이 위에 앉아서 건너갔다.
魏延急回大寨,來稟孔明,細言其事。
위연급회대채 래품공명 세언기사.
위연이 급하게 큰 영채로 돌아와서 공명을 보고 자세히 그 일을 말했다.
孔明請呂凱並土人問之。
공명청여개병토인문지.
제갈공명이 여개를 주민과 함께 청하여 물었다.
凱曰:“某素聞南蠻中有一烏戈國,無人倫者也。更有藤甲護身,急切難傷。又有桃葉惡水,本國人飲之,反添精神;別國人飲之即死:如此蠻方,縱使全勝,有何益焉?不如班師早回。”
개왈 모소문남만유일오과국 무인륜자야. 갱유등갑호신 급절난상. 우유도엽오수 본국인음지 반첨정신 별국인음지즉사. 여차만방 종사전승 유하익언? 불여반사조회.
여개가 말하길 “저는 평소 남만중에 오과국이란 나라가 있어서 인륜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다시 등나무 갑옷으로 몸을 보호하며 급하게 절대 손상시키기 어렵습니다. 또한 복숭아잎은 나쁜물이 되어서 본국사람이 마시면 반대로 정과 신이 더해집니다. 다른 나라 사람이 마시면 곧 죽습니다. 만약 이 남만지방에 비록 완전한 승리를 거두어도 어찌 유익이 있겠습니까? 군사를 돌려 일찍 돌아감만 못합니다.”
孔明笑曰:“吾非容易到此,豈可便去!吾明日自有平蠻之策。”
공명소왈 오비용이도차 기가변거? 오명일자유평만지책.
제갈공명이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이곳에 도달함에 용이하지 않으니 어찌 곧 가겠는가? 나는 내일 스스로 남만을 평정할 계책이 있다.”
於是令趙雲助魏延守寨,且休輕出。
어시령조운조위연수채 차휴경출.
이에 조운을 시켜 위연을 도와서 영채를 지키며 또한 가벼이 나옴을 금지케 했다.
次日,孔明令土人引路,自乘小車到桃花渡口北岸山僻去處,遍觀地理。
차일 공명령토인인로 자승소거도도화도구북안산벽거처 편관지리.
다음날에 제갈공명은 원주민을 시켜 길을 인도케 하며 스스로 작은 수레를 타서 도화도에 이르러서 북쪽 언덕 산비탈에서 떠나서 두루 지리를 봤다.
山險嶺峻之處,車不能行,孔明棄車步行。
산험령준지처 거불능행 공명기거보행.
산이 험하고 고개가 높은 곳에 수레는 다니지 않고 제갈공명이 수레를 버리고 걸어 갔다.
忽到一山,望見一谷,形如長蛇,皆光峭 峭(가파를, 산뜻한 모양 초; ⼭-총10획; qiào)
石壁,並無樹木,中間一條大路。
홀도일산 망견일곡 형여장사 개광초석벽 병무수목 중간일조대로.
갑자기 한 산에 도달하여 한 골짜기를 바라보니 형체가 긴 뱀과 같고 모두 광채나는 산뜻한 돌벽이며 나무가 없으니 중간에 큰 길이 있다.
孔明問土人曰:“此谷何名?”
공명문토인왈 차곡하명?
제갈공명이 원주민에게 물었다. “이 골짜기는 어떤 이름인가?”
土人答曰:“此處名爲盤蛇谷。出谷則三江城大路,谷前名塔郎甸 甸(경기 전; ⽥-총7획; diàn)
。”
토인답왈 차처명위반사곡. 출곡즉삼강성대로 곡전명탑랑순.
원주민이 대답했다. “이곳의 이름은 반사곡입니다. 골짜기를 나오면 3강의 성의 큰 길로 골짜기 앞의 이름은 탑랑전입니다.”
孔明大喜曰:“此乃天賜吾成功於此也!”
공명대희왈 차내천사오성공어차야.
제갈공명이 크게 기뻐서 말했다. “이는 하늘이 나에게 줘서 이곳에서 성공하게 하였다.”
遂回舊路,上車歸寨,喚馬岱分付曰:“與汝黑油櫃車十輛,須用竹竿千條,櫃內之物,如此如此。可將本部兵去把住盤蛇谷兩頭,依法而行。與汝半月限,一切完備。至期如此施設。倘有走漏 走漏: 1 (소식 등이) 새다. 누설되다. 누출하다.
,定按軍法。”
수회구로 상거귀채 환마대분부왈 여여흑유궤거십량 수용죽간천조 궤내지물 여차여차. 가장본부병거파주반사곡양두 의법이행. 여여반월한 일체완비. 지기여차시설. 당유주루 정안군법.
옛길로 돌아가서 수레에 올라서 영채에 돌아와서 마대를 불러서 분부하여 말했다. “넌 흑색 기름 궤짝 수레 10량을 가지고 대나무 장대 1천개를 사용하여 궤짝안에 물건은 이와 같이 하라. 본부의 병사를 시켜 반사곡의 양쪽 골짜기 머리를 잡고 법대로 갈 것입니다. 너는 보름을 한정하여 일체 완비되었을 것입니다. 시기가 이르면 이처럼 베풀어야 합니다. 혹시 정보를 새게하면 군법대로 결정할 것이네.”
馬岱受計而去。
마대수계이거.
마대는 계책을 받아서 갔다.
又喚趙雲分付曰:“汝去盤蛇谷後,三江大路口如此守把。所用之物,尅日完備。”
우환조운분부왈 여거반사곡후 삼강대로구여차수파. 소용지물 극일완비.
제갈공명은 또 조운을 불러서 분부하여 말했다. “너는 반사곡뒤로 가서 3강의 큰 길이 마치 이처럼 지켜야 한다. 사용된 물건은 곧 완비될 것이다.”
趙雲受計而去。
조운수계이거.
조운이 계책을 받고 갔다.
又喚魏延分付曰:“汝可引本部兵去桃花渡口下寨。如蠻兵渡水來敵,汝便棄了寨,望白旗處而走。限半個月內,須要連輸十五陣,棄七個寨柵。若輸十四陣,也休來見我。”
우환위연분부왈 여가인본부병거도화도구하채. 여만병도수래적 여변기료채 망백기처이주. 한반개월내 수요연수십오진 기칠개채책. 약수십사진 야휴래견아.
또 위연을 불러 분부하여 말했다. “너는 본부병사를 인솔하여 도화구아래에 영채를 세워라. 만약 남만병사가 물을 건너와서 대적하면 너는 곧 영채를 버리고 백기가 있는 곳을 바라보고 달아나라. 보름안을 한정하여 곧 수레로 15진을 수송하여 7개의 영채를 버려라. 만약 14진을 수송하면 나를 보러 오지 말라.”
魏延領命,心中不樂,怏怏而去。
위연령명 심중불락 앙앙이거.
위연이 명령대로 마음이 즐겁지 않아서 발끈하여 갔다.
孔明又喚張翼另引一軍,依所指之處,築立寨柵去了;
공명우환장익령인일군 의소지지처 축립채책거료.
제갈공명도 또한 장익을 불러서 따로 한 군사를 인솔하고 지적한 곳대로 의거하여 영채 울짱을 세우고 갔다.
却令張嶷、馬忠引本洞所降千人,如此行之。
각령장의 마충인본동소항천인 여차행지.
곧 장의와 마충은 본동굴의 항복한 사람의 천명을 인솔하여 이와 같이 갔다.
各人都依計而行。
각인도의계이행.
각자 사람이 모두 계책을 의거하여 갔다.
却說孟獲與烏戈國主兀突骨曰:“諸葛亮多有巧計,只是埋伏。今後交戰,分付三軍:但見山谷之中,林木多處,不可輕進。”
각설맹획여오과국주올돌골왈 제갈량다유계교 지시매복. 금후교전 분부삼군 단견산곡지중 임목다처 불가경진.
각설하고 맹획과 오과국의 군주 올돌골이 말했다. “제갈량이 많이 기교와 꾀가 있고 단지 매복만 있습니다. 지금 뒤에 교전하면 3군에게 분부하십시오. 단지 산골짜기 중간을 보니 숲의 나무가 많은 곳이 있어서 가벼이 진격할 수 없습니다.”
兀突骨曰:“大王說的有理。吾已知道中國人多行詭計。今後依此言行之。吾在前面廝殺;汝在背後敎道。”
올돌골왈 대왕설적유리 오이지도중국인다행궤계. 금후의차언행지. 오재전면시살. 여재배후교도.
올돌골이 말했다. “대왕의 설명에 이치가 있습니다. 내가 이미 중국 사람이 많이 속임수의 계책을 씀을 압니다. 지금 뒤에 이 말에 의거하여 시행하십시오. 제가 전면에서 습격할 것입니다. 당신은 배후에서 말대로 하십시오.”
兩人商議已定。
양인상의이정.
두 사람은 상의를 이미 결정하였다.
忽報蜀兵在桃花渡口北岸立起營寨。
홀보촉병재도화도구북안입기영채.
갑자기 촉나라 병사가 도화도입구 북쪽 언덕에서 영채를 곧 세웠다고 보고하였다.
兀突骨即差二俘長引藤甲軍渡了河,來與蜀兵交戰。
올돌골즉차이부장인등갑군도료하 래여촉병교전.
올돌골은 곧 두 부장을 보내 등나무 갑옷군사로 강을 건너게 하며 촉나라 병사와 교전하게 했다.
不數合,魏延敗走。
불수합 위연패주.
몇합이 안되어 위연은 패주하였다.
蠻兵恐有埋伏,不趕自回。
만병공유매복 불간자회.
남만병사는 매복이 있을까 두려워서 추격하지 않고 곧 돌아갔다.
次日,魏延又去立了營寨。
차일 위연우거립료영채.
다음날에 위연은 또 달아나 영채를 세웠다.
蠻兵哨得,又引衆軍渡過河來戰。
만병초득 우인중군도과하래전.
남만병사가 보초를 얻고 또 여러 군사를 인솔하고 강을 건너서 싸우러 왔다.
延出迎之。
연출영지.
위연은 나와 맞이하였다.
不數合,延敗走。
불수합 연패주.
몇합이 안되어 위연이 패주하였다.
蠻兵追殺十餘里,見四下並無動靜,便在蜀寨中屯住。
만병추살십여리 견사하병무동정 변재촉채중둔주.
남만병사는 10여리를 추격하고 사방에 동정이 없음을 보고 곧 촉나라 영채에 주둔케 했다.
次日,二俘長請兀突骨到寨,說知此事。
차일 이부장청올돌골도채 설지차사.
다음날에 두 부장이 올돌골을 청하여 영채에 이르게 하며 이 일을 알게 했다.
兀突骨即引兵大進,將魏延追一陣。
올돌골즉인병대진 장위연추일진.
올돌골은 병사를 인솔하여 크게 진격하니 위연을 시켜 한 바탕 추격하게 했다.
蜀兵皆棄甲拋戈而走,只見前有白旗。
촉병개기갑기과이주 지견전유백기.
촉나라 병사는 모두 갑옷을 버리고 창을 포기하고 달아나니 단지 앞에 백기가 있음을 보았다.
延引敗兵,急奔到白旗處,早有一寨,就寨中屯住。
연인패병 급분도백기처 조유일채 취채중둔주.
위연이 패잔병을 인솔하고 급하게 백기가 있는 곳으로 달아나서 일찍 한 영채가 있어서 영채에 주둔하였다.
兀突骨驅兵追至,魏延引兵棄寨而走。
올돌골구병추지 위연인병기채이주.
올돌골은 병사를 몰아 추격하여 이르니 위연은 병사를 인솔하고 영채를 버리고 달아났다.
蠻兵得了蜀寨。
만병득료촉채.
남만병사는 촉나라 영채를 얻었다.
次日,又望前追殺 追殺 :뒤쫓아가서 죽임

차일 우망전추살.
다음날에 또 앞을 바라보고 추격하였다.
魏延回兵交戰,不三合又敗,只看白旗處而走,又有一寨,延就寨屯住。
위연회병교전 불삼합우패 지간백기처이주 우유일채 연취채둔주.
위연이 병사를 돌아와 교전하니 3합이 안되어 또한 패배하며 단지 백기가 있는 곳을 보고 달아나니 또 한 영채가 있고 위연은 곧 영채에 주둔하였다.
次日,蠻兵又至。
차일 만병우지.
다음날에 남만병사가 또 이르렀다.
延略戰又走。
연략전우주.
위연이 대략 싸우고 또 달아났다.
蠻兵占了蜀寨。
만병점료촉채.
남만병사는 촉나라 영채를 점유하였다.
話休絮煩,魏延且戰且走,已敗十五陣,連棄七個營寨。
화휴서번 위연차전차주 이패십오진 연기칠개영채.
말이 번거로워서 위연이 또 싸우고 또 달아나서 이미 15진을 패주하며 연달아 7개 영채를 버렸다.
蠻兵大進追殺。
만병대진추살.
남만병사는 크게 진격하여 추격하였다.
兀突骨自在軍前破敵,於路但見林木茂盛之處,便不敢進;
올돌골자재군전파적 어로단견임목무성지처 변불감진.
올돌골은 스스로 군사 앞에서 적을 깨며 길에서 단지 숲 나무가 무성한 곳에 보니 곧 감히 진격하지 못했다.
却使人遠望,果見樹陰之中,旌旗招颭 颭(물결 일, 살랑거리다 점; ⾵-총14획; zhǎn)

각사인원망 과견수음지중 정기초점.
곧 사람을 시켜 멀리 보니 과연 나무의 그늘속을 보니 정기가 부르고 있었다.
兀突骨謂孟獲曰:“果不出大王所料。”
올돌골위맹획왈 과불출대왕소료.
올돌골은 맹획에게 말했다. “과연 대왕의 생각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孟獲大笑曰:“諸葛亮今番被吾識破!大王連日勝了他十五陣,奪了七個營寨,蜀兵望風而走望風而走: =望風而遁, 遙見對方的蹤影或氣勢就嚇得逃跑了 멀리 자취나 기세를 보고 두려워서 도망감
。諸葛亮已是計窮 계궁: 계책(計策)이 다함
;只此一進,大事定矣!”
맹획대소왈 제갈량금번피오식파! 대왕연일승료타십오진 탈료칠개영채 촉병망풍이주. 제갈량이시계궁 지차일진 대사정의.
맹획이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제갈량이 금번 나에게 깨짐을 알라! 대왕께서 연일 그에게 15진을 승리하여 7개 영채를 빼앗아서 촉나라 병사는 바람을 바라보고 달아났다. 제갈량은 이미 계책이 다하였다. 단지 이번 한번만 진격하면 큰일이 결정될 것이다!”
兀突骨大喜,遂不以蜀兵爲念。
올돌골대희 수불이촉병위념.
올돌골은 크게 기뻐서 곧 촉나라 병사를 염려하지 않았다.
至第十六日,魏延引敗殘兵,來與藤甲軍對敵,兀突骨騎象當先,頭戴日月狼鬚帽,身披金珠纓絡 영락:구슬을 꿰어서 만든 목걸이
,兩肋下露出生鱗甲,眼目中微有光芒,手指魏延大罵。
지제십육일 위연인패잔병 래여등갑군대적 올돌골기상당선 두대일월낭수모 신피금주영락
16일째에 이르러서 위연은 패잔병을 인솔하여 곧 등나무갑옷군사와 대적하니 올돌골은 코끼리를 타고 선봉에 서서 머리에 일월이 그려진 이리의 수염 모자를 쓰고 몸에는 금주영락을 입고 양쪽 갈비 아래에 노출한 비늘 갑옷이 있고 눈에는 약간 광채가 있고 손가락으로 위연을 가리켜 크게 욕했다.
延撥馬便走。
연발마변주.
위연은 말을 출발하여 곧 달아났다.
後面蠻兵大進。
후면만병대진.
후면에 남만병사가 크게 이르렀다.
魏延引兵轉過了盤蛇谷,望白旗而走。
위연인병전과료반사곡 망백기이주.
위연은 병사를 인도하여 반사곡에 지나서 백기를 바라보고 달아났다.
兀突骨統引兵衆,隨後追殺。
올돌골통인병중 수후추살.
올돌골은 병사를 통솔하여 인도하며 뒤를 따라서 추격하였다.
兀突骨望見山上並無草木,料無埋伏,放心追殺。
올돌골망견산상병무초목 료무매복 방심추살.
올돌골은 산위에 초목이 없음을 보고 매복이 없다고 생각하고 방심하고 추격하였다.
趕到谷中,見數十輛黑油櫃車在當路 당로 :①정권(政權)을 잡음 ②요로(要路)에 있음

간도곡중 견수인량흑유궤거재당로.
골짜기에 추격이 이르러서 수십개 수레의 흑색 기름의 궤짝 수레가 길을 막고 있음을 봤다.
蠻兵報曰:“此是蜀兵運糧道路,因大王兵至,撇 撇(닦을, 흔들다 별; ⼿-총15획; piē,piě)
撇下[piēxià] :버리다. 방치하다. 내버리다. 내팽개치다. 내버려 두다.
下糧車而走。”
만병보왈 차시촉병운량도로 인대왕병지 별하양거이주.
남만병사가 보고하였다. “이는 촉나라 병사가 식량을 운반하는 도로이다. 대왕의 병사가 이르니 식량수레를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兀突骨大喜,催兵追趕。
올돌골대희 최병추간.
올돌골이 크게 기뻐서 병사를 재촉하여 추격하였다.
將出谷口,不見蜀兵,只見橫木亂石滾下,壘斷谷口。
장출곡구 불견촉병 지견횡목난석곤하 루단곡구.
올돌골은 골짜기 입구를 나와서 촉나라 병사가 보이지 않자 단지 횡목과 어지러운 돌을 아래로 흘러 떨어뜨리며 망루로 골짜기 입구를 끊었다.
兀突骨令兵開路而進,忽見前面大小車輛 輛(수레 량{양}; ⾞-총15획; liàng)
,裝載 裝載 :짐을 꾸려 배나 수레에 실음
乾柴,盡皆火起。
올돌골령병개로이진 홀견전면대소거량 장재건시 진개화기.
올돌골은 병사를 시켜 길을 열고 나오며 갑자기 전면에 대소의 수레를 보고 마른 땔나무를 포장하고 싣고 모두 다 불이 일어났다.
兀突骨忙敎退兵,只聞後軍發喊,報說谷口已被乾柴壘斷,車中原來皆是火藥,一齊燒着。
올돌골망교퇴병 지문후군발함 보설곡구이피건시루단
올돌골이 바삐 병사를 물리치게 시키며 단지 후군에 함성이 발생함을 듣고 골짜기 입구에 이미 마른땔나무로 끊어서 수레안에는 원래 모두 화약이 있고 일제히 태워버렸다.
兀突骨見無草木,心尙不慌,令尋路而走。
올돌골견무초목 심상불황 령심로이주.
올돌골은 초목이 없음을 보고 마음이 당황하지 않고 길을 찾아서 달아났다.
只見山上兩邊亂丟 丟(갈, 잃다 주; ⼀-총6획; diū)
火把,火把到處,地中藥線 藥線:도화선. 불을 붙여 화약을 터지게 하는 데 쓰는 심지
燃 皆(다 개; ⽩-총9획; jiē)의 원문은 燃(사를 연; ⽕-총16획; rán)이다.
着,就地飛起鐵砲 철포:대포(大砲)나 소총(小銃)

지견산상양변난화파 화파도처 지중약선개착 취지비기철포.
단지 산위에 두 쪽에 어지러이 불이 일어나며 불이 잡히는 곳에서 땅속의 약선[도화선]이 모두 붙어서 땅에서 날고 철포가 일어났다.
滿谷中火光亂舞,但逢藤甲,無有不着。
만곡중화광난무 단봉등갑 무유불착.
온 골짜기안의 불빛이 어지러이 춤추며 단지 등나무 갑옷을 만나니 붙지 않음이 없었다.
將兀突骨並三萬藤甲軍,燒得互相擁抱,死於盤蛇谷中。
장올돌골병삼만등갑군 소득호상옹포 사어반사곡중.
올돌골은 3만명의 등나무 갑옷 군사는 상호 타서 껴안고 반사곡의 속에서 죽었다.
孔明在山上往下看時,只見蠻兵被火燒的伸拳舒腿,大半被鐵砲打的頭臉粉碎,皆死於谷中,臭不可聞。
공명재산상주하간시 지견만병피화소적신권서퇴 대반피철포타적두검분쇄 개사어곡중 취불가문.
제갈공명은 산위에 가서 볼 때 단지 남만병사가 불에 타서 주먹을 펴고 다리를 펴고 태반이 철포에 쳐서 머리가 분쇄되며 모두 골짜기 안에서 죽으니 냄새를 맡을 수 없었다.
孔明垂淚而嘆曰:“吾雖有功於社稷,必損壽矣!”
공명수루이탄왈 오수유공어사직 필손수의!
제갈공명이 눈물을 떨구고 한탄하여 말했다. “내가 비록 사직에 공을 세워도 반드시 수명이 손상당할 것이다.”
左右將士,無不感嘆。
좌우장사 무불감탄.
좌우에 장사들은 한탄을 느끼지 않음이 없었다.
却說孟獲在寨中,正望蠻兵回報。
각설맹획재채중 정망만병회보.
각설하고 맹획이 영채안에 있을 때 바로 남만병사의 보고가 돌아왔다.
忽然千餘人笑拜於寨前,言說:“烏戈國兵與蜀兵大戰,將諸葛亮圍在盤蛇谷中了。特請大王前去接應。我等皆是本洞之人,不得已而降蜀;今知大王前到,特來助戰。”
홀연천여인소배어채전 언설 오과국병여촉병대전 장제갈량위재반사곡중료. 특청대왕전거접응. 아등개시본동지인 부득이이항촉. 금지대왕전도 특래조전.
갑자기 천여명이 영채 앞에서 웃으면서 절하고 말했다. “오과국은 병사와 촉나라 병사가 크게 싸우니 제갈량이 반사곡속에 포위하였다. 특별히 대왕이 앞에서 가서 접응하십시오. 저희들은 모두 본동의 사람이니 부득이하게 촉나라에 항복하겠습니다. 지금 대왕의 앞에 이름을 아니 특별히 싸움을 도우러 왔습니다.”
孟獲大喜,即引宗黨並所聚番人,連夜上馬;
맹획대희 즉인종당병소취번인 연야상마.
맹획이 크게 기뻐서 종당과 함께 번사람을 모아서 연달아 밤에 말에 올랐다.
就令蠻兵引路。
취령만병인로.
곧 남만병사를 시켜 길을 인도하게 하였다.
方到盤蛇谷時,只見火光甚起,臭氣難聞。
방도반사곡시 지견화광심기 취기난문.
바로 반사곡에 이를 때 반디 화광이 심하게 일어남을 보고 냄새를 맡을 수 없었다.
獲知中計,急退兵時,左邊張嶷,右邊馬忠,兩路軍殺出。
획지중계 급퇴병시 좌변장의 우변마충 양로군살출.
맹획이 계책에 맞음을 알고 급하게 병사를 물리려는데 좌측은 장의이며 우측은 마충이며 양쪽 길에서 군사가 쇄도해 나왔다.
獲方欲抵敵,一聲喊起,蠻兵中大半皆是蜀兵,將蠻王宗黨並聚集的番人,盡皆擒了。
맹획이 바로 적을 막는데 한 함성이 일어나니 남만병사가 태반이 모두 촉나라 병사로 남만왕의 종당에 모은 번 사람은 모두 다 사로잡혔다.
孟獲匹馬殺出重圍,望山徑而走。
맹획필마살출중위 망산경이주.
맹획의 마필이 거듭된 포위를 나와서 산의 지름길을 바라보고 달아났다.
正走之間,見山凹裏一簇 一簇: 한 떼. 또는 한 무리
人馬,擁出一輛 輛(수레 량{양}; ⾞-총15획; liàng)
小車;
정주지간 견산요리일족인마 옹출일량소거.
바로 달아나는 사이에 산 오목한 곳 안에서 한 사람과 말이 나옴을 보니 한 작은 수레를 모시고 나왔다.
車中端坐一人,綸巾 綸巾:윤건. 푸른 실로 짠 두건(頭巾).
羽扇,身衣道袍,乃孔明也。
거중단좌일인 윤건우선 신의도포 내공명야.
수레안에 단정히 한 사람이 앉아서 윤건과 새깃털 부채와 몸에 도포의 옷을 입으니 제갈공명이었다.
孔明大喝曰:“反賊孟獲!今番如何?”
공명대갈왈 반적맹획 금번여하?
제갈공명이 일갈하여 말했다. “반란한 도적 맹획아! 금번에 어떠하는가?”
獲急回馬走。
획급회마주.
맹획이 급히 말을 돌려 달아났다.
旁邊閃過 閃過 : 번쩍이며 지나감
一將,攔住去路,乃是馬岱。
방변섬과일장 난주거로 내시마대.
곁에 한 장수가 나와서 돌아갈 길을 막아서 곧 마대였다.
孟獲措手不及 措手不及[cuòshǒubùjí] :미처 손쓸 새가 없다.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다. 반대말:有備無患(yǒubèiwúhuàn)
,被馬岱生擒活捉了。
맹획착수불급 피마대생금활착료.
맹획이 어찌할바를 몰라서 손을 쓰지 못하고 마대에게 생포되어 왔다.
此時王平、張翼已引一軍趕到蠻寨中,將祝融夫人並一應老小皆活捉而來。
차시 왕평 장익이인일군간도만채중 장축융부인병일응노소개활착이래.
이 때 왕평, 장익은 이미 한 군사를 인솔하고 남만영채에 이르러서 축융부인의 일반 노소를 모두 생포하여 왔다.
孔明歸到寨中,升帳而坐,謂衆將曰:“吾今此計,不得已而用之,大損陰德 陰德:숨은 남에게 알려지지 아니하게 행하는 덕행

공명귀도채중 승장이좌 위중장왈 오금차계 부득이이용지 대손음덕.
제갈공명이 영채로 돌아와서 장막에 올라서 앉아서 여러 장수에게 말했다. “내가 지금 한 계책이 있어서 부득이하게 사용하며 크게 음덕을 손상하였다.”
我料敵人必算吾於林木多處埋伏,吾却空設旌旗,實無兵馬,疑其心也。
아료적인필산오어림목다처매복 오각공설정기 실무병마 의기심야.
“내가 적을 생각하니 반드시 내가 숲에 많이 매복이 있다고 여겨서 나는 헛되게 정기를 설치하고 실제 병사와 말이 없으니 마음이 의심되었다.”
吾令魏文長連輸十五陣者,堅其心也。
오령위문장연수십오진자 견기심야.
“나는 위문장[위연]에게 15진의 수레를 수송하게 하고 마음을 단단히 하였다.”
吾見盤蛇谷止一條路,兩壁廂皆是光石,並無樹木,下面都是沙土,因令馬岱將黑油櫃安排於谷中,車中油櫃內,皆是預先造下的火砲,名曰‘地雷’,一砲中藏九砲,三十步埋之,中用竹竿通節,以引藥線;
오견반사곡지일조로 양벽상개시광석 병무수목 하면도시사토 인령마대장흑유궤안배어곡중 거중유궤내 개시예선조하적화포 명왈 지뢰 일포중장구포 삼십보매지 중용죽간통절 이인약선.
“나는 반사곡에 한 길을 보니 양쪽 벽이 모두 광석이니 수목이 없고 하면에 모두 모래흙이니 마대가 흑색 기름 궤짝을 골짜기 중간에 두고 수레에 기름궤짝을 두고 모두 미리 먼저 화포를 만들어서 지뢰라고 이름하니 한 포안에 9포를 감출수 있고 30걸음에 그것을 묻으니 중간에 대나무장대로 마디를 통하게 하며 약선을 인도하였다. ”
方 才(재주 재; ⼿-총3획; cái)의 원문은 方(모 방; ⽅-총4획; fāng)이다.
一發動,山損石裂。
방일발동 산손석렬.
“바로 한번 발동하니 산이 손상되고 돌이 찢어졌다.”
吾又令趙子龍預備草車,安排於谷中。
오우령조자룡예비초거 안배어곡중.
“내가 또 조자룡을 시켜 미리 풀수레를 준비하게 하며 골짜기에 안배하였다.”
又於山上準備大木亂石。
우어산상준비대목란석.
“또 산위에 큰 나무와 어지러운 돌을 준비하였다.”
작자는 명나라 나관중이며 번역자는 한방 피부과 전문의로 서울 마포구 신촌에 있는 흉터 튼살을 치료하는 이미지한의원 www.imagediet.co.kr 02-336-7100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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