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중 삼국지연의 83 84회 한문 및 한글번역 한자 중국어공부 가능
第八十三回 戰猇亭 猇(범이 울부짖을, 漢代 山東省의 縣 효; ⽝-총11획; xiāo) 亭:今湖北宜都北
先主得讎人 守江口書生拜大將
제팔십삼회 전효정선주득수인 수강구서생배대장.
삼국연의 제 83회 효정에서 전쟁중인 선주인 유비는 원수를 얻고 강구를 지키는 서생인 육손이 대장이 되다.
卻說章武二年 章武二年:222年
春正月,武威後將軍黃忠隨先主伐吳;
각설장무이년춘정월 무위후장군황충수선주벌오.
각설하고 장무 2년[222년] 봄 정월에 무위후장군인 황충은 선주를 따라 오나라를 정벌하였다.
忽聞先主言老將無用,即提刀上馬,引親隨五六人,徑到彝陵營中。
홀문선주언노장무용 즉제인상마 인친수오육인 경도이릉영중.
갑자기 선주는 노장수가 쓸모가 없다고 함을 듣고 칼을 들고 말에 올라서 친히 5, 6명을 인솔하고 곧 이릉의 군영에 이르렀다.
吳班與張南、馮習接入,問曰:“老將軍此來,有何事故?”
오반여장남 풍습접입 문왈 노장군차래 유하사고“
오반이 장남, 풍습과 접하며 묻길 “노장군께서 이에 이르시니 어떤 이유가 있으십니까?”
忠曰:“吾自長沙 長沙: 삼국시대 이후에 담성(潭城)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명나라때 다시 장사라는 이름을 갖게 됨, 호남성의 성도
跟天子到今,多負勤勞。今雖七旬有餘,尚食肉十斤,臂開二石之弓,能乘千 里之馬,未足爲老。昨日主上言吾等老邁無用,故來此與東吳交鋒,看吾斬將,老也不老!”
충왈 오자장사근천자지금
황충이 말하길 “나는 장사에서부터 천자[유비]를 따라 이에 이르니 많이 힘써 노고를 하였소. 지금 비록 70여세이나 아직 고기 10근을 먹고 팔로 2석의 활을 당기며 천리마를 타며 아직 족히 늙었다고 할 수 없소. 어제 주상께서 우리들이 늙어서 무용하다고 하므로 이에 와서 동오와 함께 교전하여 내가 적 장수를 벰을 보면 늙어도 늙지 않음을 보시오. ”
正言間,忽報吳兵前部已到,哨馬臨營。
정언간 홀보오병전부이도 초마임영.
바로 말하는 사이에 갑자기 오나라 병사의 전부가 이미 이르렀다 보고가 와서 정찰하는 말이 군영에 임했다.
忠奮然而起,出帳上馬。
충분연이기 출장상마.
황충은 분연히 일어나 장막을 나와 말에 올랐다.
馮習等勸曰:“老將軍且休輕進。”
풍습등권왈 노장군차휴경진.
풍습등이 권하길 “노장군께서는 또 가벼이 전진하지 마십시오.”
忠不聽,縱馬而去。
충불청 종마이거.
황충이 듣지 않고 말을 달려 갔다.
吳班令馮習引兵助戰。
오반령풍습인병조전.
오반이 풍습을 시켜 병사를 인솔하여 싸움을 돋게 했다.
忠在吳軍陣前,勒馬橫刀,單搦先鋒潘璋交戰。
충재오군진전 륵마횡도 단닉선봉반장교전.
황충은 오나라 군사의 진영앞에서 말을 멈추고 칼을 가로로 하며 단독으로 선봉인 반장과 교전하러 싸움을 돋우었다.
璋引部將史跡出馬。
장인부장사적출마.
반장은 부장인 사적을 인솔하고 말을 내었다.
跡欺忠年老,挺槍出戰;
적기충년로 정창출전.
사적이 황충의 나이가 늙음을 업신여겨 창을 잡고 싸우러 나갔다.
鬬不三合,被忠一刀斬於馬下。
투불삼합 피충일도참어마하.
싸움이 3합이 안되어 사적은 황충에게 한 칼에 말 아래로 베어져 떨어졌다.
潘璋大怒,揮關公使的青龍刀,來戰黃忠。
반장대노 휘관공사적청룡도 래전황충.
반장이 크게 분노하여 관공이 쓴 청룡도를 휘두르며 황충과 싸우러 왔다.
交馬數合,不分勝負。
교마수합 불분승부.
말을 교차한지 몇합에 승부가 나지 않았다.
忠奮力戀戰,璋料敵不過,撥馬便走。
충분력련전 장료적불과 발마변주.
황충이 힘을 다해 싸울 생각을 하니 반장이 적을 능가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말을 돌려 곧 달아났다.
忠乘勢追殺,全勝而回。
충승세추살 전승이회.
황충이 기세를 몰아 추격하여 전승을 거두고 돌아왔다.
路逢關興、張苞。
로봉관흥 장포.
길에서 관흥, 장포를 만났다.
興曰:“我等奉聖旨 성지: 임금의 뜻
來助老將軍;既已立了功,速請回營。”
흥왈 아등봉성지래조노장군. 기이립료공 속청회영.
관흥이 말하길 “저희들은 성지를 받들어 노장군을 도우러 왔습니다. 지금 이미 공로를 세우니 빨리 군영에 돌아오길 청합니다.”
忠不聽。
충불청.
황충은 듣지 않았다.
次日,潘璋又來搦戰。
차일 반장우래닉전.
다음날에 반장은 또 싸움을 돋우러 왔다.
黃忠奮然上馬。
황충분연상마.
황충은 분연히 말에 올랐다.
興、苞二人要助戰,忠不從;
흥 포이인요조전 충부종.
관흥, 장포 두 사람이 싸움을 도우려고 하나 황충이 따르지 않았다.
吳班要助戰,忠亦不從;
오반요조전 충역부종.
오반이 싸움을 도우려고 하나 황충이 또 따르지 않았다.
只自引五千軍出迎。
지자인오천군출영.
황충은 단지 스스로 5천의 군사를 인솔하고 맞이하러 나갔다.
戰不數合,璋拖刀 拖(끌 타; ⼿-총8획; tuō)刀:칼을 끌고 달아나다 뒤돌아서 벰
便走。
전불수합 장타도변주.
싸움이 몇합이 안되어 반장이 칼을 끄는 척 곧 달아났다.
忠縱馬追之,厲聲大叫曰:“賊將休走!吾今爲關公報仇!”
충종마추지 여성대규왈 적장휴주! 오금위관공보구!
황충이 말을 달려 추격하여 사나운 소리로 크게 소리쳐 말했다. “적장은 도망을 멈추라! 내가 지금 관우공을 위해 원수를 갚겠다!”
追至三十餘里,四面喊聲大震,伏兵齊出:
추지삼십여리 사면함성대진 복병제출.
황충의 추격이 30여리에 이르자 사방에서 함성이 크게 울리며 복병이 일제히 나왔다.
右邊周泰,左邊韓當,前有潘璋,後有凌統,把黃忠困在垓心 해심: 벗어나기 어렵게 포위(包圍)된 한가운데
。
우변주태 좌변한당 전유반장 후유능통 파황충곤재해심.
우변에는 주태, 좌변에는 한당, 앞에는 반장, 후부에는 능통이 있어서 황충은 포위된 한 가운에데 있었다.
第八十四回 陸遜營燒七百里 孔明巧布八陣圖
제팔십사회 육손영소칠백리 공명교포팔진도.
삼국연의 제84회 육손이 촉나라의 군영 7백리를 불태우고 제갈공명은 교묘하게 팔진도를 펴다.
卻說韓當、周泰探知先主移營就涼,急來報知陸遜。
각설한당 주태탐지선주이영취량 급래보지육손.
각설하고 한당, 주태는 선주가 서늘한 곳으로 군영을 옮김을 보고 급하게 육손에게 보고하여 알게 했다.
遜大喜,遂引兵自來觀看動靜;
손대희 수인병자래관간동정.
육손이 크게 기뻐서 곧 군사를 인솔하고 스스로 동정을 살폈다.
只見平地一屯,不滿萬餘人,大半皆是老弱之衆,大書“先鋒吳班”旗號。
지견평지일둔 불만만여인 대반개시노약지중 대서 선봉오반기호.
단지 평지 한 곳을 보니 만여명이 안되며 태반이 노약자 병사로 크게 ‘선봉 오반’의 기호가 쓰여 있었다.
周泰曰:“吾視此等兵如兒戲耳。願同韓將軍分兩路擊之。如其不勝,甘當軍令。”
주태왈 오시차등병여아희이. 원동한장군분양로격지. 여기불승 감당군령.
주태가 말하길 “저는 이런 등의 병사를 아이 장난으로 볼 뿐입니다. 한당장군과 함께 두 길로 공격하겠습니다. 만약 이기지 못하면 달게 군령을 받겠습니다.”
陸遜看了良久,以鞭指曰:“前面山谷中。隱隱有殺氣起;其下必有伏兵,故於平地設此弱兵,以誘我耳。諸公切不可出。”
육손간료양구 이편지왈 전면산곡중 은은유살기기. 기하필유복병 고어평지설차약병 이유아이. 제공절불가출.
육손이 한참 보고 채찍으로 가리키며 말하길 “전면 산골짜기 속에 은은히 살기가 일어난다. 아래에 반드시 복병이 있다. 그래서 평지에 이런 나약한 병사를 두고 나를 유인할 뿐이다. 여러 공은 절대 나가지 말라.”
衆將聽了,皆以爲懦。
중장청료 개이위라.
여러 장수가 듣고 모두 육손이 나약하다고 여겼다.
次日,吳班引兵到關前搦戰,耀武揚威,辱罵不絕;
차일 오반인병도관전닉전 광무양위 욕매부절.
다음날 오반이 병사를 인솔하여 관문앞에서 싸움을 돋우고 무력을 빛내고 위엄을 드날리며 욕하길 끝내지 않았다.
多有解衣卸甲,赤身裸體,或睡或坐。
다유해의사갑 적신나체 혹수혹좌.
촉나라병사는 많이 옷을 벗고 갑옷을 풀고 맨몸 나체로 혹은 자고 혹은 앉아 있었다.
徐盛、丁奉入帳稟陸遜曰:“蜀兵欺我太甚!某等願出擊之!”
서성 정봉입장품육손왈 촉병기아태심! 모등원출격지!
서성, 정봉은 장막에 들어가 육손에게 말하길 “촉나라 병사가 저희를 속임이 너무 심합니다. 저희들은 나가서 공격하길 원합니다. ”
遜笑曰:“公等但恃血氣之勇,未知孫、吳妙法,此彼誘敵之計也:三日後必見其詐矣。”
손소왈 공등단시혈기지용 미지손 오 묘법 차피유적지계야. 삼일후필견기사의.
육손이 웃으면서 말하길 “공들은 단지 혈기의 용맹함만 믿소. 손자, 오자의 오묘한 병법을 알지 못하니 이는 유인하는 적의 계책이오. 3일뒤에 반드시 사기임을 알 수 있소.”
徐盛曰:“三日後,彼移營已定,安能擊之乎?”
서성왈 삼일후 피이영이정 안능격지호?
서성이 말하길 “3일뒤에 군영을 옮김을 이미 정하면 어찌 공격합니까?”
遜曰:“吾正欲令彼移營也。”
손왈 오정욕령피이영야.
육손이 말하길 “내가 바로 저들을 군영을 옮기게 하겠다.”
諸將哂 哂(비웃을 신; ⼝-총9획; shěn)
笑而退。
제장신소이퇴.
여러 장수는 비웃고 물러갔다.
過三日後,會諸將於關上觀望,見吳班兵已退去。
과삼일후 회제장어관상관망 견오반병이퇴거.
3일이 경과하니 여러 장수는 관위에서 바라보니 오반의 병사가 이미 물러감을 보았다.
遜指曰:“殺氣起矣。劉備必從山谷中出也。”
손지왈 살기기의. 유비필종산곡중출야.
육손이 가리키며 말하길 “살기가 일어난다. 유비는 반드시 산골짜기를 따라서 나와 있다.”
言未畢,只見蜀兵皆全裝慣束,擁先主而過。
언미필 지견촉병개전장관속 옹선주이과.
말을 마치지 않아서 단지 촉나라 병사가 모두 완전히 무장하고 습관적으로 묶고 선주를 옹위하고 지나갔다.
吳兵見了,盡皆膽裂。
오병견료 진개담렬.
오나라 병사가 보니 모두 간담이 찢어지는 듯했다.
遜曰:“吾之不聽諸公擊班者,正爲此也。今伏兵已出,旬日之內,必破蜀矣。”
손왈 오지불청제공격반자 정위차야. 금복병이출 순일지내 필파촉의.
육손이 말하길 “내가 여러 공이 오반을 공격함을 듣지 않음이 바로 이를 위해서이오. 지금 복병이 이미 나가니 10일안에 반드시 촉나라를 공격할 것이오.”
諸將皆曰:“破蜀當在初時,今連營五六百里,相守經七八月,其諸要害,皆已固守,安能破乎?”
제장개왈 파촉당재초시 금연영오육백리 상수경칠팔월 기제요해 개이고수 안능파호?
여러 장수가 모두 말하길 “촉을 깸은 애초에 있지 지금 연달아 군영이 500-600리인데 서로 7,8월을 지나니 여러 중요한 곳이 모두 이미 고수하고 있는데 어찌 깹니까?”
遜曰:“諸公不知兵法。備乃世之梟雄,更多智謀,其兵始集,法度精專;今守之久矣,不得我便,兵疲意阻,取之正在今日。”
손왈 제공부지병법. 비내세지효웅 갱다지모 기병시집 법도정전. 금수지구의 부득아변 병피의조 취지정재금일.
육손이 말하길 “여러 공은 병법을 모르오. 유비는 세상의 효웅이며 다시 많은 꾀가 있어서 병사기 비로소 모이면 법도가 정밀하고 온전하오. 지금 지킴이 오래이니 우리의 편리를 얻지 못해 병사가 피로하고 뜻이 막혀서 취함이 바로 금일에 있소.”
諸將方才嘆服。
제장방재탄복.
여러 장수가 바로 겨우 탄복했다.
後人有詩讚曰:
후인유시찬왈
후대 사람이 시로써 칭찬하였다.
“虎帳 虎帳:장군의 숙소
談兵按六韜,安排香餌釣鯨鰲。”
호장담병안육도 안배향이조경오.
호랑이 장막에서 병론을 말함에 6도3략에 의지하니 향기로운 미끼를 배열하여 고래와 자라를 낚시질하다.
“三分自是多英俊,又顯江南陸遜高。”
삼분자시다영준 우현강남육손고.
3으로 구분된 삼국에 비로소 영웅준걸이 많으니 또 장강이남의 육손이 높게 드러난다.
卻說陸遜已定了破蜀之策,遂修箋遣使奏聞孫權,言指日可以破蜀之意。
각설육손이정료파촉지책 수수전견사주문손권 언지일가이파촉지의.
각설하고 육손은 이미 촉나라를 깸을 결정하고 곧 사신을 손권에게 보내 상주하여 하루에 촉을 깰 뜻을 말했다.
權覽畢,大喜曰:“江東復有此異人,孤何憂哉!諸將皆上書言其懦,孤獨不信,今觀其言,果非懦也。”
권람필 대희왈 강동부유차이인 고하우재? 제장개상서언기나 고독불신 금관기언 과비나야.
손권이 보고 크게 기뻐서 말하길 “장강 동쪽에 다시 이런 기인이 있으니 짐이 어찌 근심할까? 여러 장수는 모두 글을 올려 육손의 나약함을 말하나 짐은 홀로 믿지 않으니 지금 그의 말을 보면 과연 나약함이 아니다.”
於是大起吳兵來接應。
어시대기오병래접응.
이에 크게 오나라 병사를 일으켜 접응하였다.
卻說先主於猇亭盡驅水軍,順流而下,沿江屯紮水寨,深入吳境。
각설선주어효정진구수군 순류이하 연강둔찰수채 심입오경.
각설하고 선주는 효정에 모두 수군을 몰아서 흐름을 따라 내려가서 강 주둔의 물 영채로 깊이 오나라 국경에 들어갔다.
黃權諫曰:“水軍沿江而下,進則易,退則難。臣願爲前驅。陛下宜在後陣,庶萬無一失。”
황권간왈 수군연강이하 진즉이 퇴즉난. 신원위전구. 폐하의재후진 서만무일실.
황권이 간언하여 말하길 “수군이 강을 따라 내려감은 나아감을 쉬우나 물러가기 어렵습니다. 신은 원하건대 선봉이 되겠습니다. 폐하께서는 후진에 계서서 거의 만에 하나라도 실수가 없습니다.”
先主曰:“吳賊膽落,朕長驅大進,有何礙乎?”
선주왈 오적담락 짐장구대진 유하애호?
선주가 말하길 “오나라 도적이 담이 서늘하니 짐이 오래 말을 달려 크게 나아가니 어찌 장애가 있겠는가?”
衆官苦諫,先主不從。
중관고간 선주부종.
여러 관리가 고언으로 간언하여도 선주는 따르지 않았다.
遂分兵兩路:
수분병양로.
병사를 두 길로 나누었다.
命黃權督江北之兵,以防魏寇;
명황권독강북지병 이방위구.
황권에게 강북의 병사를 감독하여 위나라 병사를 방어하게 했다.
先主自督江南諸軍,夾江分立營寨,以圖進取。
선주자독강남제군 협강분립영채 이도진취.
선주는 장강 이남의 여러 군사를 스스로 감독하여 강을 끼고 각자 군영을 세워 나아가길 도모하였다.
細作探知,連夜報知魏主,言蜀兵伐吳,樹柵 樹柵:나무울타리를 하다.
連營,縱橫七百餘里,分四十餘屯,皆傍山林下寨;
세작탐지 연야보지위주 언촉병벌오 수책연영 종횡칠백여리 분사십여둔 개방산림하채.
간첩이 탐지해내고 연달아 야간에 위왕에 보고하니 촉나라 병사가 오나라를 정벌하여 울짱을 세워 군영을 연결하여 7백여리에 종횡하며 40여 주둔군으로 구분되어 모두 산림아래에 영채를 세웠다고 했다.
今黃權督兵在江北岸,每日出哨百餘里,不知何意。
금황권독병재강북안 매일출초백여리 부지하의.
지금 황권은 병사를 감독하여 북쪽 언덕에 있으니 매일 백여리를 보초를 내어서 어떤 뜻인지 알지 못했다.
魏主聞之,仰面笑曰:“劉備將敗矣!”
위주문지 앙면소왈 유비장패의.
위나라 군주인 조비가 소문을 듣고 얼굴을 들고 웃으면서 말했다. “유비는 장차 패배할 것이다!”
群臣請問其故。
군신청문기고.
여러 신하가 그 이유를 청해 물었다.
魏主曰:“劉玄德不曉兵法;豈有連營七百里,而可以拒敵者乎?包原隰險阻屯兵者,此兵法之大忌也。玄德必敗於東吳陸遜之手,旬日之內,消息必至矣。”
위주왈 유현덕불효병법. 기유연영칠백리 이가이거적자호? 포원습험조둔병자 차병법지대기야. 현덕필패어동오육손지수 순일지내 소식필지의.
위나라 군주가 말하길 “유현덕은 병법을 알지 못한다. 어찌 군영을 7백리를 연결하여 적을 막을 수 있겠는가? 들이 습하고 험하며 병사를 막을만 하니 이는 병법에 큰 금기이다. 유현덕은 반드시 동오의 육손의 손에 패배하여 10일안에 소식이 반드시 이를 것이다.”
群臣猶未信,皆請撥兵備之。
군신유미신 개청발병비지.
여러 신하들이 아직 믿지 않고 모두 병사를 내어 방비함을 청하였다.
魏主曰:“陸遜若勝,必盡舉吳兵去取西川;吳兵遠去,國中空虛,朕虛託以兵助戰,令三路一齊進兵,東吳唾手可取也。”
위주왈 육손약승 필진거오병거취서천. 오병원거 국중공허 짐허탁이병조전 령삼로일제진병 동오타수가취야.
위나라 군주가 말하길 “육손이 만약 이기면 반드시 온 오나라병사를 들어 서천을 취할 것이다. 오나라 병사가 멀리 가면 나라 안이 텅 비니 짐이 허한 틈을 타서 병사로 싸움을 도와서 3길에 일제히 병사를 진격하면 동오는 손에 침뱉듯이 쉽게 취할 수 있다.”
衆皆拜服。
중개배복.
여럿이 모두 탄복했다.
魏主下令,使曹仁督一軍出濡須 濡須 : 현재의 안휘성(安徽省) 남쪽지역에 있는 하천의 명칭이다. 옛날에는 장강(長江)의 한 지류였다. 소호(巢湖)에서 발원하여 동남쪽으로 흘러서 무위현(無爲縣)을 지나 장강에 흘러들어간다.
,曹休督一軍出洞口,曹真督一軍出南郡:“三路軍馬會合日期,暗襲東吳。朕隨後自來接應。”
위주하령 사조인독일군출유수 조휴독일군출동구 조진독일군출남군. 삼로군마회합일기 암습동오. 짐수후자래접응.
위나라 군주가 명령을 내려서 조인은 일군의 감독하고 유수를 나와서 조휴는 일군을 감독하며 동구를 나와서 조진은 일군을 감독하고 남군을 나오게 했다. “3로의 군마는 날짜 기한에 모여서 몰래 동오를 습격하여라. 짐은 뒤를 따라서 스스로 내응하겠다. ”
調遣已定。
조견이정.
조절과 파견을 이미 결정하였다.
不說魏兵襲吳。
불설위병습오.
위나라 병사가 동오를 습격함을 다시 설명하지 않겠다.
且說馬良至川,入見孔明,呈上圖本而言曰:“今移營夾江,橫占 佔(볼 점; ⼈-총7획; zhàn)의 원문은 占(차지할 점; ⼘-총5획; zhān,zhàn)이다.
七百里,下四十餘屯,皆依溪傍澗,林木茂盛之處。皇上令良將圖本來與丞相觀之。”
차설마량지천 입견공명 정상도본이언왈 금이영협강 횡점칠백리 하사십여둔 개의계방간 임목무성지처. 황상령양장도본협여승상관지.
각설하고 마량이 서천에 이르러서 공명을 보고 지도본을 올리고 말했다. “지금 강을 따라 군영을 이동하며 7백리를 가로로 점유하며 아래로 40여 주둔지가 있고 모두 계곡 곁 시내이니 숲이 무성한 곳입니다. 황상께서 저를 시켜 지도본을 만들어 승상께서 보게 하셨습니다.”
孔明看訖,拍案叫苦曰:“是何人教主上如此下寨?可斬此人!”
공명간흘 박안규고왈 시하인교주상여차하채? 가참차인.
공명이 보길 마치고 책상을 치고 쓰게 말했다. “이는 어떤 사람이 주상께 이렇게 영채를 세우게 했는가? 이 사람을 베어라!”
馬良曰:“皆主上自爲,非他人之謀。”
마량왈 개주상자위 비타인지모.
마량이 말하길 “모두 주상[유비]께서 스스로 만들었고 다른 사람이 꾀함이 아닙니다.”
孔明嘆曰:“漢朝氣數 기수 :스스로 돌아가는 그 자신(自身)의 길흉(吉凶) 화복(禍福)의 운수(運數)를 일컬음
休矣!”
공명탄왈 한조기수휴의.
제갈공명이 탄식하여 말했다. “한나라 조정의 기수가 끝났다!”
良問其故。
량문기고.
마량이 그 이유를 물었다.
孔明曰:“包原隰險阻 險阻(험할 조; ⾩-총8획; zǔ): 지세가 가파르거나 험하여 막히거나 끊어져 있다
而結營,此兵家之大忌。倘彼用火攻,何以解救?又豈有連營七百里而可拒敵乎?禍不遠矣!陸遜拒守不出,正爲此也。汝當速去見天子,改屯諸營,不可如此。”
공명왈 포원습험조이결영 차병가지대기. 당피용화공 하이해구 우기유연영칠백리
제갈공명이 말하길 “언덕이 습하고 험함을 싸면 영채를 맺음은 이는 병가의 큰 금기이다. 혹시 저들이 화공을 사용하면 어떻게 풀어 구하겠는가? 또 어찌 7백리를 군영을 연결하여 적을 막는가? 화가 멀지 않다! 육손이 지킴을 거부하고 나오지 않음은 바로 이를 위함이다. 너는 빨리 가서 천자를 알현하고 여러 군영의 주둔을 고치며 이와 같이 하지 말라.”
良曰:“倘今吳兵已勝,如之奈何?”
양왈 당금오병이승 여지내하?
마량이 말하길 “혹시 지금 오나라 병사가 이미 이기면 어찌합니까?”
孔明曰:“陸遜不敢來追,成都可保無虞。”
공명왈 육손불감래추 성도가보무우.
제갈공명이 말하길 “육손은 감히 추격하지 않으니 성도는 근심 없음을 보장할 수 있다.”
良曰:“遜何故不追?”
량왈 손하고불추?
마량이 말하길 “육손이 어떤 이유로 추격하지 않습니까?”
孔明曰:“恐魏兵襲其後也。主上若有失,當投白帝城避之。吾入川時,已伏下十萬兵在魚腹浦 腹(배 복; ⾁-총13획; fù)은 復(돌아올 복; ⼻-총12획; fù)이 맞다. 魚復浦:現重慶市 秦節東南
矣。”
공명왈 공위병습기후야. 주상약유실 당투백제성피지. 오입천시 이복하십만병재어복포의.
제갈공명이 말하길 “위나라 병사가 뒤를 습격할까 두려워서이다. 주상께서 만약 실수가 있다면 백제성으로 피신하게 하라. 내가 서천에 들어올 때 이미 십만병사를 어복포에 잠복시켜 놨다.”
良大驚曰:“某於魚腹浦往來數次,未嘗見一卒,丞相何作此詐語?”
량대경왈 모어어복포왕래수차 미상견일졸 승상하작차사어?
마량이 크게 놀라서 말하였다. “제가 어복포에 수차례 왕래하여도 일찍이 한 군졸도 보지 못하니 승상께서 어떤 이유로 이런 사기의 말을 하십니까?”
孔明曰:“後來必見,不勞多問。”
공명왈 후래필견 불로다문.
제갈공명이 말하길 “뒤에 온다면 반드시 보이니 수고롭게 많이 묻지 말라.”
馬良求了表章,火速投御營來。
마량구료표장 화속투어영래.
마량이 표장을 구하고 불처럼 빨리 어영에 투항하였다.
孔明自回成都,調撥軍馬救應。
공명자회성도 조발군마구응.
제갈공명이 성도로 돌아와서 군마를 조련하여 구원을 응했다.
卻說陸遜見蜀兵懈怠,不復提防,升帳聚大小將士聽令曰:“吾自受命以來,未嘗出戰。今觀蜀兵,足知動靜,故欲先取江南岸一營。誰敢去取?”
각설육손견촉병해태 불부제방 승장취대소장사청령왈 오자수명이래 미상출전. 금관촉병 족지동정 고욕선취강남안일영. 수감거취?
각설하고 육손은 촉병사가 게을러짐을 보고 다시 제방을 하지 않고 장막에 올라서 대소장사를 모아 명령을 내렸다. “내가 명령을 받은 이래로 아직 일찍이 나와 싸우지 않았다. 지금 촉병사를 보니 족히 동정을 알 수 있으므로 먼저 장강 이남의 연안에 한 군영을 취하겠다. 누가 감히 가겠는가?”
言未畢,韓當、周泰、凌統等應聲 응성:소리에 응하여 반응을 보임
而出曰:“某等願往。”
언미필 한당 주태 능통등응성이출왈 모등원왕.
말이 마치기 전에 한당, 주태, 능통등이 목소리에 반응하여 나왔다. “저희들은 가길 원합니다.”
遜教皆退不用,獨喚階下末將淳于丹曰:“吾與汝五千軍,去取江南第四營:蜀將傅彤 彤(붉을 동; ⼺-총7획; tóng)
所守。今晚就要成功。吾自提兵接應。”
손교개퇴불용 독환폐하말장순우단왈 오여여오천군 거취강남제사영 촉장부동소수. 금만취요성공. 오자제병접응.
육손이 모두 물러나게 하며 등용하지 않고 섬돌 아래 말장인 순우단을 불러서 말했다. “나와 네가 오천군사로 강남 제 4영을 취하러 가자. 촉장수는 부동이 지킨다. 지금 늦게 성공이 필요하다. 나는 스스로 병사를 들어 접응하겠다.”
淳于丹引兵去了,又喚徐盛、丁奉曰:“汝等各領兵三千,屯於寨外五里,如淳于丹敗回,有兵趕來,當出救之,卻不可追去。”
순우단인병거료 우환서성 정봉왈 여등각령병삼천 둔어채외오리 여순우단패회 유병간래 당출구지 각불가추거.
순우단이 병사를 인솔하고 가는데 또 서성, 정봉을 불러 말했다. “너희들은 각자 3천병사를 인솔하고 영채 밖의 5리에 주둔하여 만약 순우단이 패배하여 돌아오면 병사를 인솔하고 추격하여 나와 구원하며 추격당하지 않게 하라.”
二將自引軍去了。
이장자인군거료.
두 장수는 스스로 군사를 인솔하고 갔다.
卻說淳于丹於黃昏時分,領兵前進,到蜀寨時,已三更之後。
각설순우단어황혼시분 령병전진 도촉채시 이삼경지후.
각설하고 순우단은 황혼시기에 병사를 인솔하고 전진하니 촉의 영채에 도달할 때 이미 3경의 뒤였다.
丹令衆軍鼓噪 鼓噪[gǔzào] :1.(옛날, 출진(出陣)시) 북을 치고 함성을 질러 기세(氣勢)를 올리다. 2.떠들어 대다. 噪(떠들썩할 조; ⼝-총16획; zào)는 원문이 譟(시끄러울 조; ⾔-총20획; zào,cào,sào)이다.
而入。
단령중군고조이입.
순어단은 여러 군사에게 북을 시끄럽게 울려 들어가게 했다.
蜀營內傅彤引軍殺出,挺槍直取淳于丹;
촉영내부동인군살출 정창직취순우단.
촉의 군영안에 부동이 군사를 인솔하고 나와서 창을 잡고 직접 순우단을 취하였다.
丹敵不住,撥馬便回。
단적부주 발마변회.
순어단이 대적하지 못하고 말을 출발하여 곧 돌아왔다.
忽然喊聲大震,一彪軍攔住去路:
홀연함성대진 일표군란주거로.
갑자기 함성이 크게 울리며 한 군사가 돌아갈 길을 막았다.
爲首大將趙融 趙融:촉의 장수. 이릉 전투에서 후방을 맡았다
。
위수대장조융.
촉나라의 으뜸 대장은 조융이었다.
丹奪路而走,折兵大半,正走之間,山後一彪蠻兵攔住:
단탈로이주 절병대반 정주지간 산후일표만병난주.
순우단이 길을 빼앗아 달아나며 병사가 태반이 꺽이어 바로 달아나는 사이에 산뒤에서 한 만병이 막았다.
爲首番將沙摩柯。
위수번장사마가.
머리 장수는 번장인 사마가였다.
丹死戰得脫,背後三路軍趕來。
단사전득탈 배후삼로군간래.
순우단은 죽게 싸워서 벗어나니 배후에 3길에 군사가 추격하여 왔다.
比及離營五里,吳軍徐盛、丁奉二人兩下殺來,蜀兵退去,救了淳于丹回營。
비급리영오리 오군서성 정봉이인양하살래 촉병퇴거 구료순우단회영.
군영에서 5리를 떨어져서 오나라 군사, 서성, 정봉 두 사람이 죽이러 오니 촉나라 병사가 물러나서 순우단을 구출하고 군영에 돌아왔다.
丹帶箭入見陸遜請罪。
단대전입견육손청죄.
순우단은 화살을 맞고 육손을 알현하여 죄를 청했다.
遜曰:“非汝之過也。吾欲試敵人之虛實耳。破蜀之計,吾已定矣。”
손왈 비여지과야. 오욕시적인지허실이. 파촉지계 오이정의.
육손이 말하였다. “너의 잘못이 아니다. 내가 적의 허실을 시험하려고 했을 뿐이다. 촉나라를 깰 계책이 내가 이미 결정하였다.”
徐盛、丁奉曰:“蜀兵勢大,難以破之,空自損兵折將耳。”
서성 정봉왈 촉병세대 난이파지 공자손병절장이.
서성, 정봉이 말하길 “촉나라 병사의 세력이 크니 깨기 어렵고 한갓 스스로 병사를 손상하고 장수가 깨질 뿐입니다.”
遜笑曰:“吾這條計,但瞞不過諸葛亮耳。天幸此人不在,使我成大功也。”
손소왈 오저조계 단만불과제갈량이. 천행차인부재 사아성대공야.
육손이 웃으면서 말하길 “내가 이 계책에서 단지 제갈량민 속이지 못함일 뿐이다. 하늘이 다행히 이 사람을 있지 않게 하니 나를 시켜 대공을 이루게 한다.”
遂集大小將士聽令:
수집대소장사청령.
육손은 곧 대소의 장사를 모아 명령을 듣게 했다.
使朱然於水路進兵,來日午後東南風大作,用船裝載 裝載 :짐을 꾸려 배나 수레에 실음
茅草,依計而行;
사주연어수로진병 내일오후동남풍대작 용선장재모초 의계이행.
주연을 시켜 수로로 병사를 진격하게 하며 내일 오후에 동남풍이 크게 불 때 배에 띠풀을 싣게 하여 계책대로 시행하게 하였다.
韓當引一軍攻江北岸,周泰引一軍攻江南岸,每人手執茅草一把,內藏硫黃燄硝,各帶火種,各執槍刀,一齊而上,但到蜀營,順風舉火;
한당인일군공강북안 주태인일군공강남안 매인수집모초일파 내장유황염초 각대화종 각집창도 일제이상 단도촉영 순풍거화.
한당이 한 군사로 강북언덕을 공격하며 주태는 한 군사를 인솔하고 강남언덕을 공격하며 매번 살마이 손에 띠풀을 한줌 쥐고 안에 유황염초를 감추고 각자 불씨를 휴대하며 각자 창검을 잡고 일제히 올라서 단지 촉 군영에 이르면 바람을 따라서 불을 들었다.
蜀兵四十屯,只燒二十屯,每間一屯燒一屯。
촉병사십둔 지소이십둔 매간일둔소일둔.
촉나라 병사가 40군데 주둔하는데 단지 20군데만 불태우며 매번 1주둔지 사이에 한 주둔지만 태웠다.
各軍預帶乾糧,不許暫退,晝夜追襲,只擒了劉備方止。
각군예대건량 불허잠퇴 주야추습 지금료유비방지.
각 군사가 미리 건조한 식량을 휴대하며 잠깐 후퇴를 허락지 않고 밤낮으로 추격하여 습격하여 유비를 사로잡아야 그친다고 했다.
衆將聽了軍令,各受計而去。
중장청료군령 각수계이거.
여러 장수가 군령을 듣고 각자 계책을 받고 갔다.
卻說先主正在御營尋思破吳之計,忽見帳前中軍旗幡 기번 :위의(威儀)를 갖추려고 쓰는 갖가지 기(旗)
,無風自倒。
각설선주정재어영심사파오지계 홀견장전중군기번 무풍자도.
각설하고 선주는 바로 임금이 있는 군영에서 오나라를 깨칠 생각을 하며 갑자기 장막앞에서 중군이 기치가 보이니 바람이 없어도 스스로 무너짐을 봤다.
乃問程畿 程畿(경기 기; ⽥-총15획; jī): 계연 파서 낭중 촉한의 장군. 유비가 관우의 원수를 갚고자 출병했을 때 모사로 종군하였다. 육손(陸遜)의 반격으로 쫓기게 되었을 때 끝까지 수군을 지휘하다가, 포위망에서 벗어날 길이 없음을 깨닫고 스스로 목을 베어 죽었다.
曰:“此爲何兆?”
내문정기왈 차위하조?
유비가 정기에게 묻길 “이는 어떤 징조인가?”
畿曰:“夜今莫非吳兵來劫營?”
기왈 야금막비오병래겁영?
정기가 말하길 “야간에 지금 오나라 병사가 군영을 습격하지 않습니까?”
先主曰:“昨夜殺盡,安敢再來?”
선주왈 작야살진 안감재래?
선주가 말하길 “어제 저녁에 다 습격해 왔는데 어찌 감히 다시 오겠는가?”
畿曰:“倘是陸遜試敵,奈何?”
기왈 당유육손시적 내하?
정기가 말하길 “혹시 육손이 적을 시험함이면 어떠합니까?”
正言間,人報山上遠遠望見吳兵盡沿山望東去了。
정언간 인보산상원원망견오병진연산망동거료.
바로 말하는 사이에 사람이 보고하길 산위에서 멀리 멀리 오나라 병사가 연안을 따라서 산을 바라보고 동쪽으로 간다고 했다.
先主曰:“此是疑兵 疑兵[yíbīng]:적을 속이기 위하여 가짜로 만들어 배치한 군대
。”
선주왈 차시의병.
선주가 말하길 “이는 군사로 의심케 하는 가짜 병사이다.”
令衆休動,命關興、張苞各引五百騎出巡。
령중휴동 명관흥 장포각인오백기출순.
여럿을 움직이지 않게 하며 관흥, 장포를 시켜 각자 오백 병사를 인솔하여 순찰을 나가게 했다.
黃昏時分,關興回奏曰:“江北營中火起。”
황혼시분 관흥회주왈 강북영중화기.
황혼시기에 관흥이 돌아와 상주하길 “강북의 군영에 불이 일어났습니다.”
先主急令關興往江北,張苞往江南,探看虛實:
선주급령관흥왕강북 장포왕강남 탐간허실.
선주가 급히 관흥을 보내 강북에 가게 하며 장포는 강남에 가게 하며 허실을 탐지해 보게 했다.
“倘吳兵到時,可急回報。”
당오병도시 가급회보.
“혹시 오나라 병사가 도달할 때 급히 돌아와 보고하여라.”
二將領命去了。
이장령명거료.
두 장수는 명령을 받고 갔다.
初更時分,東南風驟起。
초경시분 동남풍취기.
초경[밤 9시-11시] 시기에 동남풍이 갑자기 일어났다.
只見御營左屯火發。
지견어영좌둔화발.
단지 군영 좌측의 주둔지에 불이 일어났다.
方欲救時,御營右屯又火起。
방욕구시 어영우둔우화기.
바로 구제하려는 시기에 어영의 우측 주둔지에도 또 불이 일어났다.
風緊火急,樹木皆着,喊聲大震。
풍긴화급 수목개착 함성대진.
바람이 긴밀하고 불이 급하니 수목이 모두 붙어서 함성이 크게 울렸다.
兩屯軍馬齊出,奔離御營中,御營軍自相踐踏,死者不知其數。
양둔군마제출 분리어영중 어영군자상천답 사자부지기수.
양쪽 주둔군에 일제히 나와서 어영에서 떨어져 달아나서 어영군은 서로 밟아서 죽은 자가 수를 셀수 없었다.
後面吳兵殺到,又不知多少軍馬。
후면오병쇄도 우부지다소군마.
후면에서 오나라 병사가 쇄도해 오니 또 군마가 얼마인지 알지 못했다.
先主急上馬,奔馮習營時,習營中火光連天而起。
선주급상마 분풍습영시 습영중화광연천이기.
선주는 급히 말에 올라서 풍습이 군영에 달아날 때 풍습의 군영에 불빛이 하늘에 연달아 일어났다.
江南、江北,照耀 照耀[zhàoyào] :밝게 비추다. 환하게 비추다. 눈부시게 비치다
如同白日。
강남 강북 조요여동백일.
강남, 강북이 대낮과 같이 비추었다.
馮習慌上馬引數十騎而走,正逢吳將徐盛軍到,敵住廝殺。
풍습황상마인수십기이주 정봉오장서성군도 적주시살.
풍습이 당황하여 말에 올라서 수십기를 인솔하고 달아나니 바로 오나라 장수 서성의 군사가 당도하니 대적하려고 했다.
先主見了,撥馬投西便走。
선주견료 발마투서변주.
선주가 보고 말을 돌려 서쪽으로 곧 달아났다.
徐盛捨了馮習,引兵追來。
서성사료풍습 인병추래.
서성은 풍습을 놓고 병사를 인솔하고 유비를 추격하였다.
先主正慌,前面又一軍攔住,乃是吳將丁奉,兩下夾攻。
선주정황 전면우일군난주 내시오장정봉 양하협공.
선주는 바로 당황하여 전면에 또 한 군사가 막으니 오나라의 장수인 정봉이 양쪽에서 협공하였다.
先主大驚,四面無路。
선주대경 사면무로.
선주가 크게 놀라서 사면에 길이 없었다.
忽然喊聲大震,一彪軍殺入重圍,乃是張苞,救了先主,引御林軍奔走。
홀연함성대진 일표군살입중위 내시장포 구료선주 인어림군분주.
갑자기 함성이 크게 일어나니 한 군사가 거듭된 포위를 들어오니 이는 장포이며 선주를 구원하고 어림군을 인솔하고 분주하였다.
正行之間,前面一軍又到,乃蜀將傅彤也,合兵一處而行。
정행지간 전면일군우도 내촉장부동야 합병일처이행.
바로 가려는 사이에 전면에 한 군사가 또 이르니 촉나라 장수인 부동이며 병사를 한 곳에 합치고 갔다.
背後吳兵追至。
배후오병추지.
배후에서 오나라 병사가 추격이 이르렀다.
先主前到一山,名馬鞍山 馬鞍山 : 현재의 호북성(湖北省) 의창(宜昌) 서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장강(長江)의 북쪽 연안이다
。
선주전도일산 명마안산.
선주는 앞에 한 산에 이르니 마안산이라고 이름하였다.
張苞、傅彤請先主上的山時,山下喊聲又起:
장포 부동청선주상적산시 산하함성우기.
장포, 부동은 선주에게 산에 오를 때 산의 아래에서 함성이 또 일어났다.
陸遜大隊人馬,將馬鞍山圍住。
육손대대인마 장마안산위주.
육손의 대부대 인마가 마안산을 포위하였다.
張苞、傅彤死據山口。
장포 부동사거산구.
장포, 부동이 죽을 힘으로 산입구를 점거하였다.
先主遙望遍野火光不絕,死屍重疊,塞江而下。
선주요망편야화광부절 사시중첩 색강이하.
선주는 멀리 온 들판에 불빛이 끊이지 않고 죽은 시체가 중첩하여 강을 막아 내려옴을 보았다.
次日,吳兵又四下放火燒山,軍士亂竄,先主驚慌。
차일 오병우사하방화소산 군사난찬 선주경황.
다음날에 오나라 병사가 또 사방에서 불을 놓아서 산을 태우니 군사가 어지러이 숨으니 선주가 놀라 당황하였다.
忽然火光中一將引數騎殺上山來,視之,乃關興也。
홀연화광중일장인수기살상산래 시지 내관흥야.
갑자기 화광중에 한 장수가 몇명의 기병을 인솔하고 산에 올라서 보니 관흥이었다.
興伏地請曰:“四下火光逼近 逼近[bījìn]:접근하다. 이르다. 가까이 가다. 가까워지다. 가까워오다. 다가서다. 임박하다
,不可久停。陛下速奔白帝城 白帝城: 사천성 봉절현의 백제산 위에 있는 산성 서한(前漢) 말(BC 1세기 경) 왕망의 찬탈 및 신 왕조 수립 이후에 군웅(郡雄)의 한 사람이던 공손 술(公孫述)이 이곳에 왔을 때, 우물 속에서 백룡(白龍)이 나오는 것을 보고 한(漢)나라의 명운(命運)을 자신이 받게 되었다고 하여 자기를 백제(白帝), 그 성을 백제성이라 이름 붙임
,再收軍馬可也。”
흥복지청왈 사하화광핍근 불가구정. 폐하속분백제성 재수군마가야.
관흥이 땅에 엎드려 청하며 말하니 “사방에서 불빛이 근처를 핍박하니 오래 머무를 수 없습니다. 폐하께서는 빨리 백제성으로 피신하시고 다시 군마를 수습함이 가능합니다.”
先主曰:“誰敢斷後?”
선주왈 수감단후?
선주가 말하길 “누가 감히 뒤를 끊겠는가?”
傅彤奏曰:“臣願以死當之!”
부동주왈 신원이사당지!
부동이 상주하길 “신은 죽음을 다해 임무를 감당하겠습니다!”
當日黃昏,關興在前,張苞在中,留傅彤斷後,保着先主,殺下山來。
당일황혼 관흥재전 장포재중 유부동단후 보착선주 살하산래.
황혼시기에 관흥이 앞에 서고 장포는 중간에 있고 부동을 뒤에 끊게 남겨두고 선주를 보호하여 산을 내려왔다.
吳兵見先主奔走,皆要爭功,各引大軍,遮天蓋地,往西追趕,先主令軍士盡脫袍鎧,塞道而焚,以斷後軍。
오병견선주분주 개요쟁공 각인대군 차천개지 왕서추간 선주령군사진탈포개 색도이분 이단후군.
오나라 병사는 선주가 달아남을 보고 모두 공을 다투어 각자 대군을 인솔하니 하늘을 막고 땅을 가리며 서로 가서 추격하니 선주는 군사를 시켜 모두 갑개를 벗게 하며 도로를 막아서 불사르며 후군을 끊었다.
正奔走間,喊聲大震,吳將朱然引一軍從江岸邊殺來,截住去路。
정분주간 함성대진 오장주연인일군종강안변살래 절주거로.
바로 달아나려는 사이에 함성이 크게 울리니 오나라 장수 주연이 한 군사를 인솔하고 강의 언덕 주변으로 오니 가는 길을 끊었다.
先主叫曰:“朕死於此矣!”
선주규왈 짐사어차의!
선주가 부르짖길 “짐이 이곳에서 죽겠구나!”
關興、張苞縱馬沖突,被亂箭射回,各帶重傷,不能殺出。
관흥 장포종마충돌 피란전사회 각대중상 불능살출.
관흥, 장포는 말을 달려 충돌하니 어지러운 화살을 쏘아 돌아가니 각자 중상을 입어서 나가지 못했다.
背後喊聲又起,陸遜引大軍從山谷中殺來。
배후함성우기 육손인대군종산곡중살래.
배후에 함성이 또 일어나니 육손이 대군을 인솔하고 산골짜기로부터 쇄도해 왔다.
先主正慌急之間,此時天色已微明,只見前面喊聲震天,朱然軍紛紛落澗,滾滾 滾滾 :①(많이 흐르는 물이)처런치런한 모양 ②펑펑 솟아 나오는 물이 세참
投巖:
선주정황급지간 차시천색이미명 지견전면함성진천 주연군분분락간 곤곤투암.
선주는 바로 당황하여 급한 사이에 이 때 하늘이 이미 약간 밝아서 단지 전면에 함성이 하늘을 울리니 주연의 군사가 어지러이 시내에 내려오니 세차게 바위를 던졌다.
一彪軍殺入,前來救駕。
일표군살입 전래구가.
한 군사가 쳐들어오니 어가를 구하러 왔다.
先主大喜,視之,乃常山趙子龍也。
선주대희 시지 내상산조자룡야.
선주가 크게 기뻐서 보니 상산의 조자룡이었다.
時趙雲在川中江州,聞吳、蜀交兵,遂引軍出;
시조운재천중강주 문오오 촉교병 수인군출.
이 때 조운은 서천중의 강주에 있어서 오나라, 촉나라가 교전함을 듣고 곧 군사를 내어 왔다.
忽見東南一帶火光沖天,雲心驚,遠遠探視,不想先主被困,雲奮勇沖殺而來。
홀견동남일대화광충천 운심경 원원탐시 불상선주피곤 운분용충살이래.
갑자기 동남쪽 일대에 불빛이 하늘을 상충하여 조운의 마음이 놀라서 멀리 탐지해 보니 생각지 않게 선주가 포위를 당해 조운이 용기를 다해 충돌하여 왔다.
陸遜聞是趙雲,急令軍退。
육손문시조운 급령군퇴.
육손이 이 조운을 듣고 급히 병사를 후퇴하게 했다.
雲正殺之間,忽遇朱然,便與交鋒;
운정살지간 홀우주연 변여교봉.
조운이 바로 공격하는 사이에 갑자기 주연을 만나서 곧 교전을 했다.
不一合,一槍刺朱然於馬下,殺散吳兵,救出先主,望白帝城而走。
불일합 일창자주연어마하 살산오병 구출선주 망백제성이주.
한 합이 안되어 한창에 주연이 말아래로 찔려서 오나라 병사를 흩어지게 하며 선주를 구출하니 백제성을 바라보고 달아났다.
先主曰:“朕雖得脫,諸將士將奈何?”
선주왈 짐수득탈 제장사장내하?
선주가 말하길 “짐이 비록 벗어나나 여러 장사는 장차 어찌하오?”
雲曰:“敵軍在後,不可久遲。陛下且入白帝城歇息 歇息[xiēxi] :1.휴식하다. 쉬다. 2.묵다. 숙박하다. 자다.
,臣再引兵去救應諸將。”
운왈 적군재후 불가구지. 폐하차입백제성헐식 신재인병거구응제장.
조운이 말하길 “적군이 뒤에 있어서 오래 지체할 수 없습니다. 폐하께서는 또 백제성에 들어가 휴식을 하시고 신이 다시 병사를 인솔하고 여러 장수를 구원하겠습니다.”
此時先主僅存百餘人入白帝城。
차시선주근존백여인입백제성.
이 때 선주는 겨우 생존한 백여명을 데리고 백제성에 들어갔다.
後人有詩讚陸遜曰:
후인유시찬육손왈
뒤에 사람이 시로써 육손을 찬미하여 말했다.
“持矛舉火破連營,玄德窮奔白帝城。
지모거화파연영 현덕궁분백제성.
육손은 띠풀을 지니고 불을 놓아서 연달은 군영을 깨니 유현덕이 곤궁하여 백제성에 달아나네.
一旦威名驚蜀魏,吳王寧不敬書生。”
일단명위경촉위 오왕녕불경서생.
하루 아침에 육손의 위엄의 명성은 촉과 위를 놀라게 하니 오나라 왕은 어찌 서생을 공경하지 않겠는가?
卻說傅彤斷後,被吳軍八面圍住。
각설부동단후 피오군팔면위주.
각설하고 촉나라의 부동이 뒤를 끊다가 오나라 군사가 8면으로 포위하였다.
丁奉大叫曰:“川兵死者無數,降者極多,汝主劉備已被擒獲,今汝力窮勢孤,何不早降!”
정봉대규왈 천병사자무수 항자극다 여주유비이피금획 금여력궁세고 하불조항?
정봉이 크게 소리치길 “촉나라의 서천 병사가 죽은 사람이 무수하고 항복한 자가 매우 많으니 너희 주인 유비가 이미 포획당해 지금 너는 힘이 다하고 세력이 고립되니 어찌 빨리 항복치 않는가?”
傅彤叱曰:“吾乃漢將,安肯降吳狗乎!”
부동질왈 오내한장 안긍항오구호?
부동이 질책하여 말하길 “나는 한나라 장수로 어찌 오나라 개들에게 항복하겠는가?”
挺槍縱馬,率蜀軍奮力死戰,不下百餘合,往來衝突,不能得脫。
정창종마 솔촉군분력사전 불하백여합 왕래충돌 불능득탈.
부동이 창을 잡고 말을 달려서 촉나라 군사를 인솔하여 힘을 다해 죽을힘을 다해 싸우니 백여합이 안되어 왕래하여 충돌하니 벗어나지 못했다.
彤長嘆曰:“吾今休矣!”
동장탄왈 오금휴의!
부동이 길게 한숨쉬며 말하길 “나는 지금 죽는다!”
言訖,口中吐血,死於吳軍之中。
언흘 구중토혈 사어오군지중.
말을 마치고 입에서 토혈을 하며 오나라 군사 사이에서 죽었다.
後人讚傅彤詩曰:
후인찬부동시왈
후대 사람이 부동을 찬미하여 시로써 말했다.
“彝陵吳蜀大交兵 交兵[jiāobīng] :교전(交戰)하다. 전쟁하다.
,陸遜施謀用火焚。
이릉오촉대교병 육손시모용화분.
이릉에서 오나라와 촉나라의 대병이 교전하니 육손은 계책을 써서 불로 불살랐다.
至死猶然罵吳狗,傅彤不愧漢將軍。”
지사유연매오구 부동불괴한장군.
죽음에 이르러서 오나라 개라고 욕하니 부동은 한나라 장군에 부끄럽지 않다.
蜀祭酒程畿,匹馬奔至江邊,招呼水軍赴敵 赴(나아갈 부; ⾛-총9획; fù)敵: 적을 향하여 나감
,吳兵隨後追來,水軍四散奔逃。
촉제주정기 필마분지강변 초호수군부적 오병수후추래 수군사산분도.
촉나라의 제주 정기는 필마로 강주변에 이르러서 수군을 불러 적에 도달하여 나가게 하니 오나라 병사가 뒤를 따라 추격하니 수군은 사방에 흩어져 도망하였다.
畿部將叫曰:“吳兵至矣!程祭酒快走罷!”
기부장규왈 오병지의! 정제
정기의 부장이 소리치길 “오나라 병사가 이르렀다 정기 제주는 빨리 달아나길 멈추라!”
畿怒曰:“吾自從主上出軍,未嘗赴敵而逃!”
기노왈 오자종주상출군 미상부적이도!
정기가 분노하여 말하길 “내가 주상을 따라 군인으로 전쟁에 나와서 일찍이 적을 다다랐는데 도망친적이 없다.”
言未畢,吳兵驟至,四下無路,畿拔劍自刎。
언미필 오병취지 사하무로 기발검자문.
정기가 말을 아직 마치기 전에 오나라 병사가 갑자기 이르니 사방에 길이 없어서 정기는 검을 뽑아서 스스로 목을 베었다.
後人有詩讚曰:
후인유시찬왈
후대 사람이 시로써 찬탄하여 말했다.
“慷慨蜀中程祭酒,身留一劍答君王。
강개촉중정제주 신류일검답군왕.
강개한 촉중의 정제주는 몸이 홀로 한 검만 남아서 군왕에 대답하였네.
臨危不改平生志,博得 博得[bódé] :(호감·동정 등을) 얻다. 사다. 비슷한말:取得(qǔdé)赢得(yíngdé). 반대말:失去(shīqù)
聲名萬古香。”
임위불개평생지 박득성명만고향.
정기는 위험에 임하여 평생의 뜻을 고치지 않으니 널리 명성이 만년에 향기가 나네.
時吳班、張南久圍彝陵城,忽馮習到,言蜀兵敗,遂引軍來救先主,孫桓方才得脫。
시오반 장남구위이릉성 홀풍습도 언촉병패 수인군래구선주 손환방재득탈.
이 때 오반, 장남은 오랫동안 이릉성을 포위하여 갑자기 풍습이 이르러서 촉병이 패배하였다고 말하니 군사를 인솔하고 선주를 구하려고 손환은 바로 벗어나게 되었다.
張、馮二將正行之間,前面吳兵殺來,背後孫桓從彝陵城殺出,兩下夾攻。
장 풍이장정행지간 전면오병살래 배후손환종이릉성살출 양하협공.
장남, 풍습 두 장수가 바로 가려는데 전면에서 오나라 병사가 오고 배후에 손환이 이릉성을 나와 습격하니 양쪽에 협공을 당했다.
張南、馮習奮力衝突,不能得脫,死於亂軍之中。
장남 풍습분력충돌 불능득탈 사어난군지중.
장남, 풍습은 힘을 다해 충돌하나 벗어날 수 없어서 어지러운 군사중에 죽었다.
後人有詩讚曰:
후인유시찬왈.
후대 사람이 시로써 찬미하여 말했다.
“馮習忠無二,張南義少雙。
풍습충무이 장남의소쌍.
풍습의 충성이 둘이 아니며 장남은 의리가 둘이 적다.
沙場甘戰死,史冊共流芳 流芳[liúfāng] :명성이 대대로 전해지다. 훌륭한 명성을 후세에 남기다.
。”
사장감전사 사책공유방.
전장에서 달게 싸우다 죽으니 역사책에서 함께 꽃다운 향기가 흐른다.
吳班殺出重圍,又遇吳兵追趕;
오반살출중위 우우오병추간.
오반은 거듭된 포위를 나와서 또 오나라의 추격병을 만났다.
幸得趙雲接着,救回白帝城去了。
행득조운접착 구회백제성거료.
다행히 조운이 연접해서 오반을 구출하여 백제성으로 돌아왔다.
時有蠻王沙摩柯 沙摩枷 167~:남만(南蠻)의 왕(王)으로 얼굴은 붉고 눈동자는 파랗다. 용모와 용맹을 갖춘 인물로 유비(劉備)의 청을 받고 오(吳)나라와의 이릉 싸움에 출전하였다. 초전에는 승승장구하며 오의 맹장였던 감녕(甘寧)을 활로 죽게 하나 후에 대패하고 오장(吳將) 주태(周泰)를 만나 20여합(合)을 겨룬 끝에 죽음을 당하였다.
,匹馬奔走,正逢周泰,戰二十餘合,被泰所殺。
시유만왕사마가 필마분주 정봉주태 전이십여합 피태소살.
이 때 만왕 사마가는 필마로 분주하여 바로 주태와 만나서 20여합을 싸우고 주태에게 피살당했다.
蜀將杜路,劉寧盡皆降吳。
촉장두로 유녕진개항오.
촉나라 장수 두로, 유녕은 모두 오나라에 항복하였다.
蜀營一應糧草器仗 器仗 :병기(兵器)와 의장(儀仗)
,尺寸 尺寸 [chǐcùn]: 1.[명사][비유] 소량. 조금. 2.[명사][비유] (비교적) 좁은 면적.
不存。
촉영일응양초기장 척촌부존.
촉나라 군영은 한 식량, 풀, 무기도 없이 조금도 보존되지 못했다.
蜀將川兵,降者無數。
촉장천병 항자무수.
촉나라 장수 서천 병사는 무수히 항복하였다.
時孫夫人在吳,聞猇亭兵敗,訛傳先主死於軍中,遂驅車至江邊,望西遙哭,投江而死。
시손부인재오 문정병패 와전선주사어군중 수구거지강변 망서요곡 투강이사.
이 때 손부인이 오나라에 있어서 효정에서 병사가 패배함을 듣고 와전되어 군중에서 선주인 유비가 죽었다고 하여 수레를 몰아 장강주변에 이르러서 서쪽을 향해 멀리 통곡하며 강에 투신하여 죽었다.
後人立廟江濱,號曰梟姬祠。
후인입묘강빈 호왈효희사.
후대 사람이 사당을 강주변에 세우고 효희사라고 호칭하였다.
尚論者作詩嘆之曰:
상론자작시탄지왈
아직도 논의하는 사람이 시를 지어 한탄하여 말했다.
“先主兵歸白帝城,夫人聞難獨捐生 捐生[juānshēng] :목숨을 버리다[내던지다].
。
선주병귀백제성 부인문난독연생.
선주의 병사는 백제성에 돌아가고 부인은 난리를 듣고 홀로 생명을 버렸다.
至今江畔遺碑在,猶著千秋烈女名。”
지금 강 주변에 비석만 남아 있으니 천년에 열녀의 이름을 남겼다.
卻說陸遜大獲全功,引得勝之兵,往西追襲。
각설육손대획전공 인득승지병 왕서추습.
각설하고 육손은 크게 전공을 거두고 승리한 병사를 데리고 서쪽에 가서 추격하려고 했다.
前離夔關不遠,遜在馬上看見前面臨山傍江,一陣殺氣,沖天而起;
전리기관불원
앞서 기관이 멀지 않은 거리로 육손의 말위에서 앞에 강을 임하고 강의 주변에서 한 바탕 살기가 하늘을 관통하여 이르렀다.
遂勒馬回顧衆將曰:“前面必有埋伏,三軍不可輕進。”
수륵마회고중장왈 전면필유매복 삼군불가경진.
육손이 곧 말을 멈추고 여러 장수를 돌아보고 말하길 “전면에 반드시 매복병이 있으니 3군은 가벼이 전진하지 말라.”
即倒退十餘里,於地勢空闊處,排成 排成[páichéng] :줄 서다
陣勢,以御敵軍;
즉도퇴십여리 어지세공활처 배성진세 이어적군.
육손이 10여리를 후퇴하여 지세가 빈 넓은 곳에서 진의 세력을 배열하고 적군을 막으려고 했다.
即差哨馬 哨馬 :정찰기병
前去探視。
즉차초마전거탐시.
육손은 곧 탐지마를 보내 앞서 탐색하여 보게 했다.
回報並無軍屯在此,遜不信,下馬登高望之,殺氣復起。
회보병무군둔재차 손불신 하마등고망지 살기부기.
돌아와 보고하길 군사가 주둔할 땅이 없어서 육손이 믿지 않고 말에서 내려서 높은 곳에 올라 보니 살기가 다시 일어났다.
遜再令人仔細探視,哨馬回報,前面並無一人一騎。
손재령인자세탐시 초마회보 전면병무일인일기.
육손이 다시 사람을 시켜 자세히 탐지해 보게 하니 보초선 기마병이 돌아와 보고하길 전면에 한 사람과 한 기병도 없다고 했다.
遜見日將西沈,殺氣越加 越加[yuèjiā] :더욱(더). 한층
,心中猶豫,令心腹人再往探看。
손견일장서침 살기월가 심중유예 령심복인재왕탐간.
육손이 날이 서쪽으로 기울려고 하여 살기가 더욱 되어 마음속이 머뭇거리며 심복 사람을 시켜 다시 가서 탐색하게 했다.
回報江邊止有亂石八九十堆,並無人馬。
회보강변지유난석팔구십퇴 병무인마.
돌아와 보고하길 강변에 단지 어지러운 돌 80, 90개가 있으며 사람과 말은 없다고 했다.
遜大疑,令尋土人 토인:토착인. 원주민. 토박이
問之。
손대의 령심토인문지.
육손이 크게 의심하여 원주민을 찾아 물어보았다.
須臾,有數人到。
수유 유수인도.
잠시뒤에 몇 사람이 왔다.
遜問曰:“何人將亂石作堆?如何亂石堆中有殺氣冲起?”
손문왈 하인장란석작퇴? 여하난석퇴중유살기충기?
육손이 묻길 “어떤 사람이 어지러운 돌을 무더기로 두었소? 어떻게 어지러운 돌이 쌓인 곳에 살기가 일어나오?”
土人曰:“此處地名魚腹浦。諸葛亮入川之時,驅兵到此,取石排成陣勢於沙灘 沙灘(여울, 물가 탄; ⽔-총22획; tān) :사탄(砂灘). 모래톱 가의 여울, 또는 바닥에 모래가 깔린 여울
之上。自此常常有氣如雲,從內而起。”
토인왈 차처지명어복포 제갈량입천지시 구병도차 취석배성진세어사탄지상. 자차상상유기여운 종내이기.
원주민이 말하길 “이 곳은 지명이 어복포입니다. 제갈량이 서천으로 들어갈 때 병사를 몰아서 이에 이르게 하며 돌을 취해 모래 여울가에 진의 세력으로 배열하였습니다. 저는 이는 항상 구름 기운처럼 있어서 안에서 일어납니다.”
陸遜聽罷,上馬引數十騎來看石陣,立馬於山坡 坡(고개 파; ⼟-총8획; pō)
之上,但見四面八方 四面八方[sìmiànbāfāng]:사면팔방. 사방팔방. 각 방면. 방방곡곡
,皆有門有戶。
육손청파 상마인수십기래간석진 입마어산파지상 단견사면팔방 개유문유호.
육손이 듣길 마치고 말에 올라서 수십기병을 인솔하고 돌진을 보러 가니 말을 올라 산비탈 위로 가니 단지 사방 팔방이 모두 문이 있고 지게문이 있었다.
遜笑曰:“此乃惑人之術耳,有何益焉!”
손소왈 차내혹인지술이 유하익언?
육손이 웃으면서 말하길 “이는 사람을 의혹하는 기술일 뿐이니 어찌 유익하겠는가?”
遂引數騎下山坡來,直入石陣觀看。
수인수기하산파래 직입석진관간.
육손이 곧 몇 기병을 인솔하고 산비탈로 내려와서 직접 돌진을 들어가 보았다.
部將曰:“日暮矣,請都督早回。”
부장왈 일모의 청도독조회.
부장이 말하길 “날이 저물었습니다. 청컨대 도독께서 일찍 돌아오십시오.”
遜方欲出陣,忽然狂風大作,一霎時 霎(가랑비, 잠시 삽; ⾬-총16획; shà)時: 극히 짧은 시간. 일순간
,飛沙走石,遮天蓋地。
손방욕출진 홀연광풍대작 일삽시 비사주석 차천개지.
육손이 바로 진을 나가려는데 갑자기 광풍이 크게 일어서 삽시간에 나는 모래와 돌을 굴리니 하늘을 막고 땅을 덮었다.
但見怪石嵯峨 嵯(우뚝 솟을 차; ⼭-총13획; cuó)峨(높을 아; ⼭-총10획; é):(산이) 높고 험(險)함
,槎枒 槎(나무 벨 사; ⽊-총14획; chá,zhā) 枒(야자나무, 나무가지가 뒤엉킨 모양 야; ⽊-총8획; yā)
似劍;
단견괴석차아 사야사검.
단지 괴이한 돌이 우뚝하여 나무가 베어지어 뒤엉키고 검과 같았다.
橫沙立土,重疊如山;
횡사립토 중첩여산.
가로로 모래가 날리고 흙이 서고 중첩됨이 산과 같았다.
江聲浪湧,有如劍鼓之聲。
강성랑용 유여검고지성.
강의 소리가 물결이 용솟음침이 마치 검과 북의 소리와 같았다.
遜大驚曰:“吾中諸葛之計也!”
손대경왈 오중제갈지계야!
육손이 크게 놀라서 말하길 “나는 제갈공명의 꾀에 맞았구나!”
急欲回時,無路可出。
급욕회시 무로가출.
육손이 급하게 돌리려는데 나갈 길이 없었다.
正驚疑間,忽見一老人立於馬前,笑曰:“將軍欲出此陣乎?”
정경의간 홀견일노인입어마전 소왈 장군욕출차진호?
바로 놀라 의심하는 사이에 갑자기 한 노인이 말의 앞에서 서서 웃으면서 말하였다. “장군께서는 이 진을 나가려고 하십니까?”
遜曰:“願長者 장자 :①윗사람, 어른 ②덕망(德望)이 있는 노성한 사람 ③거부(巨富)의 속칭(俗稱)
引出。”
손왈 원장자인출.
육손이 말하길 “장자께서 꺼내주시길 원합니다.”
老人策杖徐徐而行,徑出石陣,並無所礙,送至山坡之上。
노인책장서서이행 경출석진
노인이 지팡이를 잡고 서서히 나와서 지름길로 돌진을 나와서 장애가 없이 산비탈위로 전송하였다.
遜問曰:“長者何人?”
손문왈 장자하인?
육손장군이 말하길 “장자께서는 어떤 사람입니까?”
老人答曰:“老夫 노부 :①늙은 남자(男子) ②늙은 남자(男子)가 남에게 자기(自己)를 일컫는 말
乃諸葛孔明之岳父黃承彥也。昔小壻 小婿(사위 서; ⼥-총12획; xù)의 원문은 壻(사위 서; ⼠-총12획; xù)이다.: 자기의 사위를 겸손하게 일컫는 말. (장인·장모에게) 사위가 자신을 겸손하게 일컫는 말.
入川之時,於此布下石陣,名八陣圖。反復八門,按遁甲 遁甲 :재주를 부려 변신하는 술법(術法)
休、生、傷、杜、景、死、驚、開。每日每時,變化無端,可比十萬精兵。臨去之時,曾分付老夫道:後有東吳大將迷於陣中,莫要引他出來。老夫適於山巖之上,見將軍從死門而入,料想 料想[liàoxiǎng]:예상하다. 짐작하다. 추측하다. 비슷한말:預想(yùxiǎng)預料(yùliào)
不識此陣,必爲所迷。老夫平生好善,不忍將軍陷沒於此,故特自生門引出也。”
노인답왈 노부내제갈공명지악부황승언야. 석소서입천지시 어차포하석진 명팔진도. 반복팔문 안둔갑휴 생 상 두 경 사 경 개. 매일매시 변화무단 가비십만정병. 임거지시 증분부로부도 후유동오대장미어진중 막요인타출래. 노부적어산암지상 견장군종사문이입 료상불식차진 필위소미. 노부평생호선 불인장군함몰어차. 고특자생문인출야.
노인이 대답하길 “노부는 제갈공명의 장인인 황승언입니다. 예전에 제 사위가 서천에 들어갈 때 이 돌진의 포진으로 팔진도라고 이름하였습니다. 8문을 반복하여 일찍이 노부에게 부탁하여 말했습니다. 둔갑에 의거하여 생문, 상문, 두문, 경문, 사문, 경문, 개문이 있습니다. 매일 매시에 변화가 끝이 없으니 십만 정병에 비교됩니다. 임하여 갈 때 일찍이 노부에게 부탁했습니다. 뒤에 동오 대장이 진중에 미혹되면 그를 꺼내주지 마십시오. 노부는 산 바위 위에 가다가 장군께서 사문에 들어감을 보고 이 진을 알지 못하리라 상상하여 반드시 미혹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노부는 평생 선행을 좋아하며 장군께서 이에 빠짐을 차마 보지 못하므로 스스로 생문에서 꺼내주겠습니다.”
遜曰:“公曾學此陣法否?”
손왈 공증학차진법부?
육손 장군이 말하길 “공께서는 일찍이 이 진법을 배우셨습니까?”
黃承彥曰:“變化無窮,不能學也。”
황승언왈 변화무궁 불능학야.
황승언이 말하길 “변화가 끝이 없으니 배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