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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중 삼국지연의 59회 60회

나관중 삼국지연의 59회 60회 第六十回 張永年反難楊修 龐士元議取西蜀 제육십회 장영년반난양수 방사원의취서촉. 삼국연의 제 60회 장영년[장송]은 반대로 언변으로 양수를 난처하게 하며 방사원[방통]은 서촉을 취함을 의논하다. 卻說那進計於劉璋者,乃益州別駕: 각설나진계어유장자 내익주별가. 각설하고 이런 계책을 유장에 올린 사람은 익주별가였다. 姓張,名松 張松: 영년(永年) 170~ 촉군 성도 유장(劉璋)의 부하로 사정을 기민하게 살피는 데 능했고, 변술에도 능하고 박학다식하였다. 익주(益州) 별가가 되어 서천지도를 유비(劉備)에게 몰래 바쳤다. 조조(曹操)에게 사신으로가서 맹덕신서(孟德新書)에 대하여 논하였으며 양수(楊修)와 친분을 가졌다. 용모가 추하고 신장이 작았지만 여러 부분에서 능력을..
나관중 삼국지연의 59회 60회
第六十回 張永年反難楊修 龐士元議取西蜀

제육십회 장영년반난양수 방사원의취서촉.
삼국연의 제 60회 장영년[장송]은 반대로 언변으로 양수를 난처하게 하며 방사원[방통]은 서촉을 취함을 의논하다.

卻說那進計於劉璋者,乃益州別駕:
각설나진계어유장자 내익주별가.
각설하고 이런 계책을 유장에 올린 사람은 익주별가였다.
姓張,名松 張松: 영년(永年) 170~ 촉군 성도 유장(劉璋)의 부하로 사정을 기민하게 살피는 데 능했고, 변술에도 능하고 박학다식하였다. 익주(益州) 별가가 되어 서천지도를 유비(劉備)에게 몰래 바쳤다. 조조(曹操)에게 사신으로가서 맹덕신서(孟德新書)에 대하여 논하였으며 양수(楊修)와 친분을 가졌다. 용모가 추하고 신장이 작았지만 여러 부분에서 능력을 발휘하였는데, 방통(龐統)의 계책으로 회군하는 유비에게 밀서를 보내다 들켜 죽음을 당한다.
,字永年。
성장 명송 자영년.
성은 장이며 이름은 송이며 자는 영년이다.
其人生得額钁 钁(괭이, 쪼개다, 끊다 곽; ⾦-총28획; jué)
頭尖,鼻偃齒露,身短不滿五尺,言語有若銅鐘。
기인생득액곽두첨 비언치로 신단불만오척 언어유약동종.
장송의 사람됨이 태어나면서 이마가 쪼개지고 머리가 뾰족하여 코는 눕고 치아가 노출되어 신장은 짧아 5척을 채우지 못하며 말은 마치 구리종과 같음이 있었다.
劉璋問曰:「別駕有何高見,可解張魯之危 ?」
유장문왈 별가유하고견 가해장로지위?
유장이 묻길 “별가가 어떤 고견이 있어서 장로의 위험을 풀 수 있소?”
松曰:「某聞許都曹操,掃蕩中原。呂布、二袁皆爲所滅;近又破馬超;天下無敵矣。主公可備進獻 진헌: 임금께 예물(禮物)을 바침
之物,松親往許都,說曹操興兵取漢中,以圖張魯。則魯拒敵不暇,何敢復窺蜀中耶 ?」
송왈 모둔허도조조 소탕중원. 여포 이원개위소멸. 근우파마초. 천하무적의. 주공가비진헌지물 송친왕허도 세조조흥병취한중 이도장로. 즉로거적불가 하감부규촉중야?
장송이 말하길 “제가 허도의 조조를 들으니 중원을 소탕하였다고 합니다. 여포, 이원[원소, 원술]은 모두 없어졌습니다. 근래에 또 마초를 깨었습니다. 천하에 대적할 사람이 없습니다. 주공은 진상으로 바칠 물건을 가지고 제가 친히 허도에 가서 조조를 설득해 병사를 일으켜 한중을 취하면 장로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장로는 적을 막을 겨를이 없는데 어찌 감히 다시 촉을 넘보겠습니까?”
劉璋大喜,收拾金珠錦綺,爲進獻之物,遣張松爲使。
유장대희 수습금주금기 위진헌지물 견장송위사.
유장이 크게 기뻐서 금과 구슬과 비단을 수습하여 바칠 예물로 삼고 장송을 사신으로 보냈다.
松乃暗畫四川地理圖本藏之,帶從人數騎,取路赴許都。
송내암획서천지리도본장지 대종인수기 취로부허도.
장송은 몰래 사천의 지리도본을 소장하며 시종 몇 사람과 몇마리 말을 데리고 길을 취해서 허도에 이르렀다.
早有人報入荊州。
조유인보입형주.
일찍 어떤 사람이 형주에 보고를 들였다.
孔明便使人入許都打探 打探datan: 탐문하다. 탐색하다. 多方~;여러모로 탐색하다.
消息。
공명변사인입허도타탐소식.
제갈공명은 곧 사람을 시켜 허도에 들어가서 소식을 정탐케 했다.
卻說張松到了許都館驛中住定,每日去相府伺候 사후 : ①웃어른의 명령(命令)을 기다림. 대후(待候) ②웃어른을 찾아 뵙고 문안을 드림 ③척후(斥候)
,求見曹操。
각설장송도료허도관역중주정 매일거상부사후 구견조조.
각설하고 장송은 허도에 도달하여 역관에서 머물며 매일 승상부에서 문안을 드리며 조조를 만나길 구했다.
原來曹操自破馬超回,傲睨 傲(거만할 오; ⼈-총13획; ào)睨(흘겨볼 예; ⽬-총13획; nì): 1 존대하는 체하며 공정하지 못하게 굶. 2 거드름을 피우며 흘겨봄
得志,每日飲宴,無事少出,國政皆在相府商議。
원래조조자파마초회 오예득지 매일음연 무사소출 국정개재상부상의.
원래 조조가 스스로 마초를 깨뜨리고 돌아와서 오만하여 뜻을 얻어서 매일 연회를 하며 일로 조금 나오지 않으니 국정은 모두 승상부에서 상의하였다.
張松候了三日,方得通姓名。
장송후료삼일 방득통성명.
장송이 3일 기다려서 겨우 통성명을 하였다.
左右近侍先要賄賂 賄(뇌물 회; ⾙-총13획; huì)賂(뇌물 줄 뢰{뇌}; ⾙-총13획; lù)
,卻纔引入。
좌우근시선요회뢰 각재인입.
좌우에 가까이 모시는 사람이 뇌물을 먼저 요구하여 겨우 들어갔다.
操坐於堂上。
조좌어당상.
조조는 당위에 앉았다.
松拜畢,操問曰:「汝主劉璋連年不進貢,何也 ?」
송배필 조문왈 여주유장연년불진공 하야?
장송이 절하길 마치자 조조가 묻길 “너희 주인 유장은 여러해동안 공물을 진상하지 않음은 어째서인가?”
松曰:「爲路途艱難,賊寇竊發,不能通達 進(나아갈 진; ⾡-총12획; jìn)은 원문은 達(통달할 달; ⾡-총13획; dá,tà)이다.
통진: ~ 을 통하다, ~ 을 거치다, ~ 에 의하다
。」
송왈 위로도간난 적구절발 불능통진.
장송이 말하길 “길이 어렵고 도적의 절도가 발생하여 진상을 하지 못합니다.”
操叱曰:「吾掃清 소청: ①소탕(掃蕩) ②청소(淸掃)
中原,有何盜賊 ?」
조질왈 오소청중원 유하도적“
조조가 질책하여 말하길 “내가 중원을 소탕해 맑게 하니 어찌 도적이 있는가?”
松曰:「南有孫權,北有張魯,西有劉備,至少者亦帶甲十餘萬,豈得爲太平耶 ?」
송왈 남유손권 북유장로 서유유비 지소자역대갑십여만 기득위태평야?
장송이 말하길 “남쪽에 손권이 있고 북쪽에 장로가 있고 서쪽에 유비가 있어서 적게는 또한 갑병 십만여명을 데리고 있으니 어찌 태평하겠습니까?”
操先見張松人物猥瑣 猥(함부로 외; ⽝-총12획; wěi)瑣(자질구레할 쇄; ⽟-총14획; suǒ): 잡다하고 하찮음. 번쇄(煩瑣).
,五分不喜;
조선견장송인물외쇄 오분불희.
조조는 먼저 장송의 인물이 잡다함을 보고 반은 기쁘지 않았다.
又聞語言衝撞,遂拂袖而起,轉入後堂。
우문어언충당 수불수이기 전입후당.
또 장송의 말이 공격하게 들리니 조조는 곧 소매를 떨치고 일어나 후당에 돌아가 들어갔다.
左右責松曰:「汝爲使命,何不知禮,一味衝撞 衝撞chongzhuang: 1충돌하다. 부딪치다.
? 幸得丞相看汝遠來之面,不見罪責。汝可急速回去 !」
좌우책송왈 여위사명 하부지례 일미충당? 행득승상간여원래지면 불견죄책. 여가급속회거!
좌우에서 장송을 꾸짖어서 말하길 “너는 사신으로 명령을 받아서 어찌 예의를 알지 못하고 치고 나오는가? 다행히 승상께서 네가 멀리 온 면목을 얻어서 죄를 책망하시지 않으셨다. 너는 급히 빨리 돌아가라!”
松笑曰:「吾川中無諂佞 諂(아첨할 첨; ⾔-총15획; chǎn)佞(아첨할 녕{영}; ⼈-총7획; nìng)
之人也 !」
송소왈 오천중무첨녕지인야!
장송이 웃으면서 말하길 “우리 서천에는 아첨하는 무리가 없다!”
忽而階下一大喝曰:「汝川中不會 僄(가벼울 표; ⼈-총13획; piào)의 원문은 會(모일 회; ⽈-총13획; huì,kuài)이다.
諂佞,吾中原 중원: ①넓은 들의 가운데 ②중국(中國) 문화(文化)의 발원지인 황허(黃河) 강 중류(中流)의 남북(南北) 양안(兩岸)의 지역(地域) ③(변경(邊境)에 대(對)하여) 천하(天下)의 중앙(中央)을 이르는 말 ④(정권(政權) 따위를) 다투고 겨루는 곳
豈有諂佞者乎?」
홀이폐하일대갈왈 여천중불회첨녕 오중원기유첨녕자호?
갑자기 섬돌 아래에서 한 사람이 일갈하여 말하길 “너희 서천에서 아첨하지 않는다면 우리 중원에 어찌 아첨하는 자가 있는가?”
松觀其人:
송관기인.
장송이 그 사람을 보았다.
單眉細眼,貌白神清。
단미세안 모백신청.
한 눈썹과 가는 눈으로 용모가 백색이며 정신이 맑았다.
問其姓名,乃太尉楊彪 楊彪 문선(文先) 142~ 태산 화음:조정에서 태위(太尉)를 지냈다. 양수(楊修)의 아버지로 방랑하는 헌제에게 조조(曹操)를 끌어들여 의지하도록 진언했다. 원술의 친척이었기에 투옥되지만 공융이 간한 덕분에 목숨을 구한다. 주준과 함께 이각 곽사를 이간질했다.
之子楊修 楊修 德祖 175~219), 출신지 : 홍농군 화음(華陰)현, 직위 : 낭중 - 창조속주부
한(漢) 태위(太尉) 양표(楊彪)의 아들이다. 생각하는 재간이 극히 민활하고 박학하며 말을 잘했으며 남의 심리를 잘 간파했다. 낭중(郎中)으로 조조(曹操)의 주부가 되었고 늘 자기의 재주를 뽐내고 조식(曹植)을 두둔하므로 조조가 미워하였다. 사신으로 온 장송(張松)과 맹덕신서 사건으로 교분이 생긴다. 후에 한중(漢中)전쟁때 계륵(鷄肋)사건으로 조조가 그를 참하였는데(34세) 원술의 조카였기 때문이라고도, 조식에게 지혜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절묘호사(絶妙好辭) '황견유부(黃絹幼婦) 외손제구(外孫薺臼)'란 문장의 뜻을 알아맞추었다.
,字德祖,現爲丞相門下掌庫主簿。
문기성명 내태위양표지자양수 자덕조 현위승상문하장고주부.
장송이 그의 성명을 물으니 태위인 양표의 아들인 양수로 자는 덕조이며 현재 승상이 문하의 장고주부였다.
此人博學能言,智識過人。
차인박학능언 지식과인.
이 사람은 박학하며 말을 잘하며 지식이 다른 사람보다 나았다.
松知修是個舌辯之士,有心難之。
송지수시개설변지사 유심난지.
장송은 양수가 변설을 잘하는 선비임을 알고 마음으로 어려워하였다.
修亦自恃其才,小覷天下之士。
수역자시기재 소처천하지사.
양수도 또한 스스로 재주를 믿어서 조금 천하의 선비를 엿본다고 했다.
當時見張松言語譏諷 譏(나무랄 기; ⾔-총19획; jī) 諷(욀 풍; ⾔-총16획; fěng) 기풍 슬쩍 돌려서 비방(誹謗)함
,遂邀出外面書院中,分賓主而坐,謂松曰:「蜀道崎嶇 崎(험할 기; ⼭-총11획; qí) 嶇(험할 구; ⼭-총14획; qū)
기구: ①산이 가파르고 험하다는 뜻 ②(삶이)순조(順調)롭지 못하고 온갖 어려움을 겪는 상태(狀態)에 있음
,遠來勞苦。」
당시견장송언어기풍 수료출외면서원중 분빈주이좌 위송왈 촉도기구 원래노고.
당시에 양수는 장송의 말이 풍자함을 보고 급하게 서원 밖으로 나와 맞이하고 손님과 주인을 구분하여 앉고 장송에게 말했다. “촉의 길이 험하여 멀리 오시는데 노고가 있습니다.”
松曰:「奉主之命,雖赴湯蹈火 赴(나아갈 부; ⾛-총9획; fù)湯(넘어질 탕; ⽔-총12획; tāng,shāng)蹈(밟을 도; ⾜-총17획; dǎo)火:끓는 물 속에 뛰어들고 타는 불길 속으로 뛰어든다는 뜻으로 ‘아주 힘든 고욕이나 수난’
,弗敢辭也。」
송왈 봉주지명 수부탕도화 불감사야.
장송이 말하길 “군주의 명령을 받들고 비록 끓는 탕에 이르거나 불을 밟는데도 감히 사양하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修問:「蜀中風土 풍토:①기후(氣候)와 토지(土地)의 상태(狀態) ②자연(自然) 환경(環境)과 거의 동의(同義)로 쓰이는 데, 인간(人間) 생활(生活) 그 자체(自體)를 포함(包含)하며 자연(自然)과 밀접(密接)한 관계(關係)를 가진 생활(生活) 전체(全體)를 말할 때도 있음
何如 ?」
수문 촉중풍토하여?
양수가 묻길 “촉중의 풍토가 어떠하오?”
松曰:「蜀爲西郡,古號益州。路有錦江 금강:유강(流江), 문강(汶江), 부하(府河)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민강(岷江)의 지류이다. 현재의 사천성(四川省) 비현(비縣) 서쪽에서 민강(岷(산 이름 민; ⼭-총8획; mín)江)으로부터 성도 남쪽에 이르러 민강의 지류인 비강과 합친다. 옛사람이 비단을 짜서 씻을 정도로 맑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之險,地連劍閣 검각:검문관(劍門關)을 말하며, 관문(關門)의 명칭이다. 익주(益州) 재동군(梓潼郡) 한덕현(漢德縣)에 있었으며, 잔도(棧道)와 관문(關門)이 설치되어 있었다
之雄。回還二百八程,縱橫三萬餘里。雞鳴犬吠 吠(짖을 폐; ⼝-총7획; fèi)
相聞,市井閭閻 閭(이문 려{여}; ⾨-총15획; lǘ)閻(이문 염; ⾨-총16획; yán)
여염: 백성(百姓)의 살림집이 많이 모여 있는 곳
不斷。田肥地美 茂(우거질 무; ⾋-총9획; mào)의 원문은 美(아름다울 미; ⽺-총9획; měi)이다.
,歲無水旱之憂,國富民豐,時有管絃之樂。所產之物,阜 阜(언덕 부; ⾩-총8획; fù)
如山積。天下莫可及也!」
송왈 촉위서군 고호익주. 로유금강지험 지연검각지웅. 회환이백팔정 종횡삼만여리. 계명계폐상문 시정여염부단. 전비지미 세무수한지우 국부민풍 시유관현지악. 소산지물 부여산적. 천하막가급야!
장송이 말하길 “촉은 서군으로 고대에는 익주라고 호칭합니다. 길은 금강의 험함이 있고 땅은 검각의 웅장함에 연속입니다. 208정을 돌아오면 3만여리를 종횡합니다. 닭이 울고 개가 짖음이 서로 들리고 시정에 민간이 끊이지 않습니다. 밭이 비옥하며 땅이 무성하며 해마다 홍수와 가뭄의 근심이 없고, 나라가 부유하며 백성이 풍년들어 때로 관현의 음악이 있습니다. 생산물은 언덕에 산더미처럼 쌓입니다. 천하에 이를데가 없습니다!
修又問曰:「蜀中人物如何?」
수우문왈 촉중인물여하?
양수가 또 묻길 “촉 땅의 인물은 어떠합니까?”
松曰:「文有相如司馬相如: 중국(中國) 전한(前漢)의 문인(文人). 자는 장경(長卿). 사천(四川) 출신(出身). 경제(景帝) 때 벼슬에서 물러나 후량(後粱)에 가서 『자허지부』를 지어 이름을 떨침. 그의 사부(辭賦)는 화려(華麗)한 것으로 유명(有名)하며, 후육조(後六朝)의 문인(文人)들이 이것을 많이 모방하였음 (?~118.B.C)
之賦,武有伏波 馬援: BC 11 ~ AD 49. 후한의 장군 티벳족의 정벌, 남방교지(南方交趾)의 반란 평정 및 흉노(匈奴) 토벌 등 많은 무공을 세웠으며, 복파(伏波)장군에 임명되었다.
之才,醫有仲景張仲景 자 중경. 본명 장기(張機). 허난성[河南省] 난양[南陽] 출생. 《상한잡병론(傷寒雜病論)》의 저자이다. 창사[長沙:湖北省]의 태수(太守)를 지냈으나, 그의 일족이 열병으로 목숨을 잃자 의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역사적인 문헌에 그에 관한 행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상한잡병론》의 저자가 진(晉)나라의 신선가(神仙家)인 갈홍(葛洪)의 증조부 갈현(葛玄)이나 오(吳)나라의 장사태수였던 장선(張羨)이라는 설도 있다.
之能,卜有君平 君平(군평): 서한西漢의 엄준嚴遵[BC 73∼AD 17], 자는 군평君平, 은거하며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청두成都에서 점치는 일로 살았다. 老子指歸를 지었는데《도덕진경지귀(道德眞經指歸)》 《도덕지귀(道德指歸)》라고도 한다. 이 책의 저자 엄준은 원래 성은 장(莊)이었으나 한나라 명제(明帝)의 이름을 피해 엄으로 고쳤다. 그의 자는 군평(君平)이며 촉군성도(蜀郡成都) 출신이다. 이 책은 육조(六朝)에서 당(唐)나라까지 《노자(老子)》의 의소(義疏)이다. 11권, 13권, 14권 등 3종의 판본이 있었으나 현재 13권본 중 뒤 7권, 즉 《덕경(德經)》 부분만 남아 있다. 책 머리에 곡신자(谷神子)의 〈서문〉과 엄준의 〈군평설이경목(君平說二經目)〉 등이 있다.
之隱。九流三教九流三教: (종교나 학술계의) 온갖 유파
9류:중국(中國) 한(漢)나라 때의 아홉 학파(學派). 유가(儒家), 도가(道家), 음양가(陰陽家), 법가(法家), 명가(名家), 묵가(墨家), 종횡가, 잡가(雜歌), 농가(農歌) 등(等)임
삼교: 유교(儒敎)ㆍ불교(佛敎)ㆍ도교(道敎) 또는 유교(儒敎)ㆍ불교(佛敎)ㆍ선교(仙敎)의 세 교
,『出乎其類,拔乎其萃 ‘맹자’에 ‘기린은 달리는 동물에 대하여, 봉황은 나는 새에 대하여, 태산은 크고 작은 구릉에 대하여, 하해는 여러 시내에 대하여 모두 각각 같은 종류들이지만, 이들은 자기 동류 가운데서 가장 뛰어나고 무리 가운데서 가장 빼어난 존재들이다.(出乎其類, 拔乎其萃)’라는 글이 있다.
이 글에서 나온 ‘출류발췌(出類拔萃)’라는 성어는 일반적으로 어떤 집단에서 인품이나 능력이나 혹은 외모가 가장 출중한 존재를 묘사하는 말로 쓰인다. 그러나 앞의 출전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사실은 이보다는 좀 더 강렬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겠다. 즉 동류의 개체가 모두 포괄된 집단 중에서, 그것도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모든 동류 가운데서 홀로 탁월하다는 의미인 것이다.
』者,不可勝記,豈能盡數!」
송왈 문유상여지부 무유복파지재 의유중경지능 복유군평지은. 구류삼교 출호기류 발호기췌자 불가승기 기능진수?
장송이 말하길 “문장은 사마상여의 부가 있고 무장은 복파장군[마원]의 재주가 있고 의술은 장중경의 능력이 있고, 점복은 군평[엄준]의 숨음이 있습니다. 9류3교는 ‘부류에서 뛰어나고 무리중에서 빼어나다’고 하니 이루 다 기록할 수 없으니 어찌 다 세겠습니까?”
修又問曰:「方今劉季玉手下수하:部下 (어떤 사람의) 아래. 밑. 수하. 지도 아래. 관할하에. 통치하에.
我在他手下干过一段时间。 나는 그 밑에서 한동안 일했다.
,如公者還有幾人 ?」
수우문왈 방금유계옥수하 여송자환유기인?
양수가 또 묻길 “금방 유계옥[유장]의 수하로 장송과 같은 사람이 몇 명이오?
松曰:「文武全才 전재:만능인. 팔방미인.
,智勇足備,忠義慷慨강개: 1.[형용사] 후하게 대하다. 아끼지 않다. 후하다. 慷慨無私的幫助 아낌없고 사심 없는 도움.
2.[형용사] 강개하다. 감정이나 정서가 격앙되다. 慷慨悲歌 격앙되고 비통한 노래.
之士,動以百數. 如松不才之輩,車載斗量 두량: ①되나 말로 곡식(穀食)을 되어서 셈. 또는, 그 분량(分量). 괵량 ②어떤 일을 두루 헤아리어 처리(處理)함
,不可勝記。」
송왈 문무전재 지용족비 충의강개지사 동이백수. 여송부재지배 거재두량 불가승기.
장송이 말하길 “문관과 무장이 온전한 만능의 인재와 지혜와 용기가 족히 갖추어지며 충성과 의롭고 강개하는 선비가 백수십명이니 저와 같이 재주 없는 무리는 수레에 싣고 말로 헤아려도 이루 다 기록할 수 없습니다.”
修曰:「公近居何職 ?」
수왈 공근거하직?
양수가 말하길 “공은 지금 어떤 직책에 있소?”
松曰:「濫充別駕之任,甚不稱職。敢問公爲朝廷何官 ?」
송왈 남충별가지임 심불칭직. 감문공위조정하관?
장송이 말하길 “외람되게 별가의 소임에 충당되니 매우 직책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공은 조정에서 어떤 관직입니까?”
修曰:「現爲丞相府主簿。」
수왈 현위승상부주부.
양수가 말하길 “현재 승상부의 주부입니다.”
松曰:「久聞公世代簪纓 簪(비녀 잠; ⽵-총18획; zān)纓(갓끈 영; ⽷-총23획; yīng): 높은 벼슬아치가 쓰는 쓰개의 꾸밈이라는 뜻으로, 높은 지위(地位)를 이르던 말
,何不立於廟堂 묘당:나라와 정치(政治)를 다스리는 조정(朝廷), 사당
,輔佐天子,乃區區 구구: ①제각기 다름 ②떳떳하지 못하고 구차(苟且)스러움 ③잘고 용렬(庸劣)함
作相府門下一吏乎?」
송왈 구문공세대잠영 하불립어묘당 보좌천자 내구구작상부문하일리호?
장송이 말하길 “오래 듣자하니 공은 대대로 벼슬아치인데 어찌 묘당에 서지 못하고 천자를 보좌하여야 하는데 구구하게 승상부의 문하의 한 관리가 되었습니까?”
楊修聞言,滿面羞慚,强顔 강안: 얼굴 가죽이 두껍다는 뜻으로, 부끄러움을 모름 후안(厚顔), 철면피(鐵面皮)와 같은 말이다
而答曰:「某雖居下寮,丞相委以軍政錢糧之重,早晚多蒙丞相教誨 誨(가르칠 회; ⾔-총14획; huì)
,極有開發,故就此職耳。」
양수문언 만면수참 강안이답왈 모수거하료 승상위이군정전량지중 조만다몽승상교회 극유개발 고취차직이.
양수가 말을 듣고 얼굴 가득히 부끄러움을 띠나 후안하게 강한 얼굴로 대답하길 “제가 비록 하급 벼슬아치이나 승상께서 군정의 돈과 식량의 중책을 맡기니 조만간 많이 승상의 가르침을 입어서 지극히 개발됨이 있어서 그래서 이 직책에 있습니다.”
松笑曰:「松聞曹丞相文不明孔、孟之道,武不達孫 손자:보통 손무(孫武) 또는 손무의 후예 손빈(孫臏)에 대한 경칭이다. 손무는 춘추시대 제(齊)나라 사람으로, 자는 장경(長卿)이다. 일찍이 〈병법〉 13편을 오왕(吳王) 합려(闔閭)에게 보이고 그의 장군이 되었으며, 대군을 이끌고 초(楚)나라를 무찔렀다. 군대를 중시했으며 "적과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百戰不殆)고 주장했다. 즉 적과 나의 상황을 파악하고 군사의 많고 적음, 강약(强弱)·허실(虛實)·공수(攻守)·진퇴(進退) 등의 형세를 잘 분석하여 적을 제압하면 승리를 얻는다는 것이다. 또한 전략전술을 활발하게 운용할 것을 주장했다. 그의 저서 〈손자병법〉은 중국 최초의 병서이다.
、吳 오자:오기는 노나라에 가서 병법을 배워 벼슬하다가, 위나라 문후(文侯)가 현명하다는 말을 듣고 위나라로 가서 서하의 태수로 등용되었다. 그는 남으로 백월(百越)을 평정하고 북으로 삼진(三晋)을 격퇴하고 서로는 진(秦)를 토벌하여 위명을 떨쳤다.
之機,專務强霸强霸: 강점(强占)하다. 강제로 차지하다.
強霸財物 재물을 강제로 차지하다.
而居大位,安能有所教誨,以開發明公耶?」
송소왈 송문조승상문불명공맹지도 무부달손오지기 전무강패이거대위 안능유소교회 이개발명공야?
장송이 웃으면서 말하길 “장송 제가 듣기로 조조 승상께서는 문장은 공자, 맹자의 도에 밝지 않고 무력은 손자, 오자의 기에 도달하지 못하니 오로지 강한 패자만 힘쓰니 큰 지위에 거처하니 어찌 가르침이 있어서 그대를 개발한단 말이오?”
修曰:「公居邊隅 변우:국경에서 가까운 지방을 일컬음. 벽촌(僻村). =邊境'나라의 경계가 되는 변두리의 땅
,安知丞相大才乎? 吾試令公觀之。」
수왈 공거변우 안지승상대재호? 오시령공관지.
양수가 말하길 "공이 변경의 변두리에 살아 어찌 승상의 큰 재주를 알겠소? 내가 시험삼아 공을 보게 하겠소."
呼左右於篋 篋(상자 협; ⽵-총15획; qiè)
中取書一卷,以示張松。
호좌우어협중취서일권 이시장송.
양수는 좌우 하인을 불러 상자 안에서 책 한권을 가져오게 하며 장송에게 보여주었다.
松觀其題曰:「孟德新書」。
송관기제왈 맹덕신서.
장송이 제목을 보니 '맹덕신서'였다.
從頭至尾,看了一遍,共一十三篇,皆用兵之要法。
종두지미 간료일편 공일십삼편 개용병지요법.
머리부터 꼬리까지 한번 보니 모두 13편으로 모두 용병을 하는 중요한 법이었다.
松看畢,問曰:「公以此爲何書耶 ?」
송간필 문왈 공이차위하서야?
장송이 보길 마치고 묻길 "공은 이를 어떤 책으로 보시오?"
修曰:「此是丞相酌古準今,倣 傲(거만할 오; ⼈-총13획; ào)의 원문은 倣(본뜰 방; ⼈-총10획; fǎng)이다.
孫子十三篇而作。公欺丞相無才,此堪以傳後世否 ?」
수왈 차시승상작고준금 오손자십삼편이작. 공기승상무재 차감이전후세부?
양수가 말하길 “이는 승상께서 고대를 짐작하여 지금을 표준으로 하여 손자 13편을 본받아 지었소. 공은 승상이 재주가 없다고 하나 이는 후세에 전해짐을 감당할만 하지 않소?”
松大笑曰:「此書吾蜀中三尺小童,亦能暗誦,何爲『新書』? 此是戰國時無名氏所作,曹丞相盜竊以爲己能,止好瞞足下耳 !」
송대소왈 차서오촉중삼척소동 역능암송 하위신서? 차시전국시무명씨소작 조승상도절이위기능 지호만족하이?
장송이 크게 웃으면서 말하길 “이 책은 우리 촉의 삼척동자도 또한 암송하는데 어찌 신서[새로운 책]이오? 이는 전국시대 무명씨가 지은 것이며 조조승상이 몰래 자기능력으로 표절하니 단지 그대를 속였을 뿐이오!”
修曰:「丞相秘藏之書,雖已成帙 帙(책갑, 책 질; ⼱-총8획; zhì)
,未傳於世。公言蜀中小兒暗誦如流,何相欺乎?」
수왈 승상비장지서 수이성질 미전어세. 공언촉중소아암송여류 하상기호?
양수가 말하길 “승상의 비장의 책이 비록 이미 한 문집을 만드나 세상에 전해지지 않았소. 공의 말은 촉의 소아도 물이 흐르듯 암송한다고 하니 어찌 서로 속이시오?”
松曰:「公如不信,吾試誦之。」
송왈 공여불신 오시송지.
장송이 말하길 “공이 만약 믿지 못하면 내가 시험삼아 책을 암송하겠소.”
遂將孟德新書,從頭至尾,朗誦一遍,並無一字差錯。
수장맹덕신서 종두지미 낭송일편 병무일자차착.
장송은 곧 맹덕신서를 머리부터 끝까지 한번 두루 암송하니 한 글자도 착오가 없었다.
修大驚曰:「公過目不忘 과목불망 : 눈에 스쳐 지나가면 잊지 않는다는 뜻으로, 한번 본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말
,真天下奇才也 !」
수대경왈 공과목불망 진천하기재야.
양수가 크게 놀라서 말하길 “공께서 눈에 지나면 잊지 않는다고 하니 진실로 천하의 기이한 재주요!”
後人有詩讚 讚(기릴 찬; ⾔-총26획; zàn)은 원문에는 없다.
曰:
후인유시찬왈
후대 사람이 시로써 칭찬하여 말했다.
古怪 고괴: 고태(古態)스럽고 괴상(怪常)함
形容異,清高體貌疎。
고괴형용이 청고체모속.
장송은 고괴한 형용이 기이하며 맑고 높은 용모가 성글다.
語傾三峽 삼협:중국 쓰촨성[四川省]·후베이성[湖北省]의 경계지역인 추시 산지[楚西山地]를 양쯔강[揚子江]이 가로지르는 곳에 형성된 협곡.
水,目視十行書。
어경삼협수 목시십행서.
말은 3협의 물을 기울이고 눈은 10행의 글을 보았다.
膽量 담량: 용기. 담력
魁 魁(으뜸, 수령 괴; ⿁-총14획; kuí)
西蜀,文章貫太虛 태허:태허는 〈장자 莊子〉 지북유(知北遊)에 처음 나오는 말로서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거대한 공간, 구체적으로는 천공(天空)을 뜻하는 것이었다. 태허가 이러한 공간적 의미를 떠나 형이상학적 본체로서의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장재에 의해 '태허즉기'(太虛卽氣)의 명제가 확립되면서부터이다. 장재는 만물의 생성과 소멸을 기(氣)의 모임과 흩어짐에 의해 설명했다. 기가 모이면 만물이 생기며, 만물이 사라지면 기가 흩어진다. 기가 흩어진 상태를 허(虛)라고 하며, 근원적인 허의 상태를 태허라 한다. 따라서 태허라는 것은 기가 흩어져 있는 우주 만물의 근원적 모습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태허는 기가 흩어져 있는 것이지 기가 없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허무(虛無) 또는 공무(空無)와는 다른 것이며, 그런 점에서 '태허즉기'의 명제는 '유(有)는 무(無)로부터 생긴다'는 노장적 우주생성론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담량괴서촉 문장관태허.
장송의 담력은 서촉을 우두머리이며 문장은 태허를 관통하였다.
百家幷 拜(절 배; ⼿-총9획; bài)의 원문은 幷(어우를 병; ⼲-총8획; bìng,bīng)이다.
諸子,一覽更無餘。
백가병제자 일람갱무여.
제자백가에 한번 보면 다시 남음이 없었다.
當下張松欲辭回。
당하장송욕사회.
장송은 돌아간다는 말을 했다.
修曰:「公且暫居館舍,容某再稟丞相,令公面君。」
수왈 공차잠거관사 용모재품승상 령공면군.
양수가 말하길 “공이 또 잠깐 관사에 머물러서 제가 다시 승상에 품부하게 하면 공은 주군을 대면할 것이오.”
松謝而退。
송사이퇴.
장송은 감사하며 물러갔다.
修入見操曰:「適來丞相何慢張松乎 ?」
수입견조왈 적래승상하만장송호?
양수는 조조를 보고 말했다. “전에 승상께서는 어찌 장송을 태만히 여기십니까?”
操曰:「言語不遜,吾故慢之。」
조왈 언어불손 오고만지.
조조가 말하길 “언어가 공손하지 않아서 내가 일부러 그를 오만히 하였소.”
修曰:「丞相尚容一禰 禰(아비 사당 녜{예,니,이}; ⽰-총19획; nǐ)
衡,何不納張松 ?」
수왈 승상상용일예형 하불납장송?
양수가 말하길 “승상께서는 오히려 한명의 예형도 용납하셨는데 어찌 장송을 들여주지 않으십니까?”
操曰:「禰衡文章,播於當今 당금: 당면한 이제. 지금
,吾故不忍殺之。松有何能?」
조왈 예형문장 파어당금 오고불인살지. 송유하능?
조조가 말하길 “예형의 문장은 지금에 퍼져서 내가 일부러 차마 그를 죽이지 못했소. 장송이 어떤 능력이 있소?”
修曰:「且無論其口似懸河,辯才無礙。適修以丞相所撰孟德新書示之,彼觀一遍,即能暗誦。如此博聞强記 박문강기: 널리 사물(事物)을 보고 들어 잘 기억(記憶)하고 있음
,世所罕有。松言此書乃戰國時無名氏所作,蜀中小兒,皆能熟記。」
수왈 차물론기구사현하 변재무애. 적수이승상소찬맹덕신서시지 피관일편 즉능암송. 여차박문강기 세소한유. 송언차서내전국시무명씨소작 촉중소아 개능숙기.
양수가 말하길 “장송은 또 입으로는 강물을 매단 듯이 잘 말하며 재주가 막힘이 없습니다. 저 양수는 승상께서 편찬한 ‘맹덕신서’를 보여주니 그가 한번 보고 암송을 합니다. 마치 널리 보고 강력히 기억함이 세상에 드뭅니다. 장송이 이 책을 전국시대 무명씨가 지었다고 하며 촉땅의 소아도 모두 익숙히 기억한다고 합니다.”
操曰:「莫非古人與我暗合 암합:1.[동사] 우연히 서로 일치하다. 意思暗合,可謂‘英雄所見略同’。 은연중에 서로의 생각이 일치하니, 가히 ‘영웅이 품은 뜻은 서로 통한다.’라고 할 만하다.
否 ?」
조왈 막비고인여아암합부?
조조가 말하길 “고대 사람과 내가 몰래 부합함이 아니오?”
令扯碎 扯(찢어버릴 차; ⼿-총7획; chě)碎(부술 쇄; ⽯-총13획; suì)
其書燒之。
령차쇄기서소지.
조조는 맹덕신서를 찢어 태워버리라고 했다.
修曰:「此人可使面君,教見天朝 천조 : 천자(天子)의 조정(朝廷)을 제후(諸侯)의 나라에서 일컫는 말
氣象。」
수왈 차인가사면군 교견천조기상.
양수가 말하길 “이 사람은 주군을 대면케 하여 천자 조정의 기상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操曰:「來日我於西教場點軍,汝可先引他來,使見我軍容之盛,教他回去傳說:吾即日下了江南,便來收川。」
조왈 내일아어서교장점군 여가선인타래 사견아군용지성 교타회거전설 오즉일하료강남 변래수천.
조조가 말하길 “내일 내가 서쪽 교장에서 군사를 점검하니 너는 먼저 그를 데리고 와서 우리 군사의 용태의 성대함을 보여주며 그를 돌아가 말을 전하게 하라. 내가 곧 장강이남을 깨뜨리고 곧 서천을 취하겠다고 말하라.”
修領命。
수령명.
양수는 명령대로 했다.
至次日,與張松同至西教場교장: ①가르치는 곳 ②일정(一定)한 교육(敎育) 시설(施設)을 해 놓은 장소(場所). 교내(校內) 또는 야외(野外)에 시설(施設)함

지차일 여장송동지서교장.
다음날에 이르러서 양수는 장송과 함께 서교장에 갔다.
操點虎衛雄兵五萬,布於教場中。
조점호위웅군오만 포어교장중.
조조는 호위의 영웅 병사 오만을 점검하며 교장안에 분포시켰다.
果然盔甲鮮明,衣袍燦爛;
과연회갑선명 의포찬란.
과연 투구와 갑옷이 선명하며 전포가 찬란하였다.
金鼓震天,戈矛耀日;
금고진천 과모요일
금과 북이 하늘을 진동하며 창이 태양을 비추었다.
四方八面,各分隊伍 대오: 군대(軍隊)의 항오(行伍). 군대(軍隊) 행렬(行列)의 줄

사방팔면 각분대오.
사방과 8면이 각자 대오가 나뉘었다.
旌旗颺 颺(날릴 양; ⾵-총18획; yáng,yàng)
彩,人馬騰空 등공: 하늘에 오름. 승천(昇天)함

정기양채 인마등공.
정기가 다채롭고 사람과 말이 허공을 달렸다.
松斜目視之。
송사목시지.
장송이 비스듬한 눈으로 그것을 봤다.
良久,操喚松指而示曰:「汝川中曾見此英雄人物否 ?」
양구 조환송지이시왈 여천중증견차영웅인물부?
한참뒤에 조조는 장송을 불러 지시하길 “너는 서천에서 일찍이 이런 영웅의 인물을 보았는가?”
松曰:「吾蜀中不曾見此兵革 병혁: 전쟁(戰爭)에 쓰는 총검, 화포(火砲), 핵병기(核兵器) 따위 온갖 기구(器具)
,但以仁義治人。」
송왈 오촉중부증견차병혁 단이인의치인.
장송은 “우리 촉에서는 일찍이 이런 병사를 보지 못하고 단지 인의로 사람들을 다스립니다.”
操變色視之。
조변색시지.
조조가 얼굴이 변하여 장송을 보았다.
松全無懼意。
송전무구의.
장송은 온전히 두려운 기색이 없었다.
楊修頻以目視松。
양수빈이목시송.
양수가 자주 장송을 보며 눈짓을 주었다.
操謂松曰:「吾視天下鼠輩猶草芥 초개 : 풀과 티끌이라는 뜻으로, 하찮은 사물(事物)을 이르는 말
耳。大軍到處,戰無不勝,攻無不取。順吾者生,逆吾者死。汝知之乎?」
조위송왈 오시천하서배유초개이. 대군도처 전무불승 공무불취. 순오자생 역오자사 여지지호?
조조가 장송에게 말하길 “나는 천하의 쥐새끼 같은 무리를 초개처럼 본다. 대군이 도달하는 곳에서 싸움이 이기지 못함이 없으며 공격하면 취하지 않음이 없다. 나를 순종하면 살고 나를 거역하면 죽는다. 당신은 이를 아는가?”
松曰:「丞相驅兵到處,戰必勝,攻必取,松亦素知。昔日濮陽 복양: 중국(中國) 하남성(河南省)의 동북(東北) 구석에 있는 도시(都市). 철도(鐵道)가 통(通)하지 않고 공로(空路) 뿐이며 발달(發達)하지 못하였음. 중국(中國) 옛 전설(傳說)에 나오는 오제(五帝)의 하나인 전욱(顓頊)의 장지(葬地)임. 옛 이름은 개주(開州)
攻呂布之時,宛城戰張繡之日;赤壁遇周郎,華容逢關羽;割鬚棄袍於潼關,奪船箭於渭水:此皆無敵於天下也 !」
송왈 승상구병도처 전필승 공필취 송역소지. 석일복양공여포지시 완성전장수지일. 적벽우주랑 화용봉관우. 할수기포어동관 탈선전어위수. 차개무적어천하야.
장송이 말하길 “승상께서 병사를 몰아 도달하는 곳이 전쟁에서는 반드시 승리하며 공격하면 반드시 취함을 저도 또한 압니다. 예전에 복양성에서 여포를 공격할 때와 완성에서 장수와 싸운 날이 있습니다. 적벽대전에서는 주유를 만나고 화용도에서는 관우를 만났습니다. 수염을 베고 전포를 동관에 버리며 배를 빼앗아 위수에서는 화살을 맞았습니다. 이는 모두 천하에 적이 없음입니다.”
操大怒曰:「豎儒 侕(많을 이; ⼈-총8획; ér)의 원문은 儒(선비 유; ⼈-총16획; rú)이다.
怎敢揭吾短處 !」
조대노왈 수유즘감게오단처?
조조가 크게 분노하여 “비루한 선비가 어찌 감히 내 단점을 제기하는가?”
喝左右推出斬之。
갈좌우추출참지.
조조는 좌우를 꾸짖어 끌어 내어 장송을 베게 했다.
楊修諫曰:「松雖可斬,奈從蜀道而來入貢,若斬之,恐失遠人之意。」
양수간왈 송수가참 내종촉도이래입공 약참지 공실원인지의.
양수가 간언하여 말하길 “장송은 비록 벨 수 있어도 촉땅을 따라 들어온 공물은 만약 베면 멀리 온 사람의 뜻을 잃을까 두렵습니다.”
操怒氣未息。
조노기미식.
조조의 노기가 아직 꺼지지 않았다.
荀彧亦諫,操方免其死,令亂棒打出。
순욱역간 조방면기사 령난봉타출.
순욱도 또한 간언하여 조조가 장송의 죽음은 면하게 하며 어지러운 몽둥이질만 하고 나가게 했다.
松歸館舍,連夜出城,收拾回川。
송귀관사 연야출성 수습회천.
장송이 관사를 돌아와 연달아 밤에 성을 나와서 서천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松自思曰:「吾本欲獻西川州郡與曹操,誰想如此慢人! 我來時於劉璋之前,開了大口;今日怏怏 앙앙: 마음에 섭섭하거나 시뻐서 앙심을 품은 모양
空回,須被蜀中人所笑。吾聞荊州劉玄德仁義遠播 원파: 멀리 전파됨
久矣,不如逕由那條路回。試看此人如何,我自有主見。」
송자사왈 오본욕헌서천주군여조조 수상여차만인 아래시어유장지전 개료대구 금일앙앙공회 수피촉중인소소. 오문형주유현덕인의원파구의 불여경유나조로회. 시간차인여하 아자유주견.
장송이 스스로 생각하길 ‘나는 본래 서천의 주군을 조조에게 바치려고 했지만 누가 이처럼 다른 사람을 오만히 할까 생각했을까? 나는 올때 유장의 앞에서 입을 벌려 큰소리를 쳤다. 금일에 발끈하고 헛되이 돌아가면 반드시 촉땅 사람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나는 형주 유현덕이 인의가 멀리 오랫동안 전파됨이 오래되니 곧장 그에게 돌아가겠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시험하여 보고 내가 스스로 주견이 있을 것이다.’
於是乘馬引僕從望荊州界上而來,前至郢州界口,忽見一隊軍馬,約有五百餘騎,爲首一員大將,輕裝 경장: 홀가분하게 차린 차림새, 또는 행장(行狀)
軟扮,勒馬前問曰:「來者莫非張別駕乎 ?」
어시승마인복종망형주계상이래 전지령주계구 홀견일부군마 약유오백여기 위수일원대장 경장연분 늑마전문왈 내자막비장별가호?
장송은 이에 말을 타고 종들과 형주의 경계를 가서 오니 앞에 영주의 경계 입구에서 갑자기 한 군마가 오니 대략 5백여기로 머리의 한 대장은 경무장하며 말을 세워 앞에서 묻길 “오는 분은 장별가가 아니십니까?”
松曰:「然也。」
송왈 연야.
장송이 말하길 “그렇습니다.”
那將慌忙下馬,聲喏 喏(예 야; ⼝-총12획; rě,nuò)
曰:「趙雲等候多時。」
나장황망하마 성야왈 조운등후다시.
이 장수는 당황하여 말에 내려서 ‘예’라고 말을 하며 “조운등이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松下馬答禮曰:「莫非常山趙子龍乎 ?」
송하마답례왈 막비상산조자룡호?
장송이 말에서 내려 답례하길 “상산의 조자룡이 아니십니까?”
雲曰:「然也。某奉主公劉玄德之命,爲大夫遠涉路途,鞍馬驅馳,特命趙雲聊奉酒食。」
운왈 연야. 모봉주공유현덕지명 위대부원섭로도 안마구치 특명조운료봉주식.
조운이 말하길 “그렇습니다. 저는 주공인 유현덕의 명령을 받들어서 대부께서 멀리 길을 건너 와서 안장에서 말을 타고 오시니 특별히 제가 하찮은 술과 음식을 바치려고 왔습니다.”
言罷,軍士跪奉酒食,雲敬進之。
언파 군사궤봉주식 운경진지.
말을 마치고 군사들은 꿇어앉아서 술과 음식을 받들어서 조운은 공경하며 진상하였다.
松自思曰:「人言劉玄德寬仁愛客,今困果如此。」
송자사왈 인언유현덕관인애객 금과여차.
장송이 스스로 생각하길 ‘사람들이 유현덕은 관대하고 인자하며 손님을 사랑한다고 하니 지금 이와 같이 과연 그렇다.’
遂與趙雲飲了數盃,上馬同行。
수여조운음료수배 상마동행.
장송은 곧 조운과 술 몇 잔을 같이 마시며 말에 올라 함께 갔다.
來到荊州界首,是日天晚,前到館驛,見驛門外百餘人侍立,擊鼓相接。
래도형주계수 시일천만 전도관역 견역문외백여인시립 격고상접.
형주이 경계에 도달하니 날이 어두워서 앞에 역관에 이르러서 역문밖에 백여명이 시립하며 북을 울려 맞이하였다.
一將於馬前施禮曰:「奉兄長將令,爲大夫遠涉風塵,令關某洒 灑(뿌릴 쇄; ⽔-총22획; sǎ)의 원문은 洒(물을 뿌릴 쇄; ⽔-총9획; sǎ,shǎ,shài)이다.
掃驛庭,以待歇宿 헐숙:묵다. 숙박하다. 今晚就在山上歇宿吧。 오늘 밤은 산에서 묵자.
。」
일장어마전시례왈 봉형장장령 위대부원섭풍진 령관모쇄소역정 이대헐숙.
한 장수가 장송의 말의 앞에서 예를 갖추고 말하길 “형님의 명령으로 대부께서 멀리 바람과 먼지를 쓰고 오시니 저 관우가 역의 뜰을 청소를 하며 숙박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松下馬,與雲長、趙雲同入館舍,講禮敘坐,須臾,排上酒筵,二人殷勤 慇(괴로워할 은; ⼼-총14획; yīn)懃(은근할 근; ⼼-총17획; qín)
殷勤1.[형용사] 은근하다. 정성스럽다. 따스하고 빈틈없다. 성심성의를 다하다. 殷勤待客 성심성의를 다해 손님을 대접하다.
2.[명사] 간곡하고 세심한 마음〔정성〕. [좋은 의미를 내포함] 獻殷勤 온갖 정성을 다하다. 지나치게 온갖 정열을 바치다. [폄의를 내포함]
相勸。
송하마 여운장 조운동입관사 강례서좌 수유 배상주연 이인은근상권.
장송이 말에서 내려서 관운장, 조운과 함께 역사에 들어가니 예의를 말하고 앉아서 잠시 주연상이 베풀어지며 두 사람은 정성스럽게 서로 권하였다.
飲至更闌 경란:밤이 깊음
,方始罷席,宿了一宵 宵(밤 소; ⼧-총10획; xiāo)

음지경란 방시파석 숙료일소.
밤이 깊을때까지 술을 마시며 바로 술자리를 끝내고 하룻밤 자게 했다.
次日早膳畢,上馬行不到三五里,只見一簇人馬到。
차일조선필 상마행부도삼오리 지견일족인마도.
다음날 아침밥을 마치고 말에 올라 3,5리가 안되어 단지 한 떼의 사람과 말이 이르름을 보았다.
乃是玄德引着伏龍、鳳雛,親自來接。
내시현덕인착복룡 봉추 친자래접.
유현덕이 복룡[제갈공명], 봉추[방통]와 인솔하고 친히 스스로 영접하였다.
遙見張松,早先下馬等候。
요견장송 조선하마등후.
멀리 장송을 보고 미리 먼저 말에 내려 문안을 하였다.
松亦慌忙下馬相見。
송역황망하마상견.
장송도 또한 황망하여 말에 내려 서로 보았다.
玄德曰:「久聞大夫高名,如雷灌耳。恨雲山迢 迢(멀, 아득하다 초; ⾡-총9획; tiáo)
遠,不得聽教。今聞回都,專此相接。倘蒙不棄,到荒州暫歇片時,以敘渴仰 갈앙: ①목마르게 동경(憧憬), 사모(思慕)함 ②깊이 불도(佛道)를 숭상(崇尙)함
之思,實爲萬幸 !」
현덕왈 구문대부고명 여뢰관이. 한운산초원 부득청교. 금문회도 전차상접. 당몽불기 도황주잠헐편시 이서갈앙지사 실위만행!
유현덕이 말하길 “오랫동안 대부의 높은 명성을 듣기를 마치 우레소리가 귀에 퍼붓듯이 합니다. 한탄컨대 구름과 산이 멀어서 가르침을 청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허도에서 돌아왔다고 들어서 오직 이에 서로 영접합니다. 혹시 버리지 않으시면 황주[저희 주]에서 잠깐 쉬시고 갈망하게 사모하는 생각을 펴주게 하면 실제 천만다행입니다.”
松大喜,遂上馬並轡入城。
송대희 수상마병비입성.
장송이 크게 기뻐하며 말에 올라 곧 유현덕과 고삐를 나란히 하고 성에 들어갔다.
至府堂上各各施 敘(차례 서; ⽁-총11획; xù)의 원문은 施(베풀 시; ⽅-총9획; shī)이다.
禮,分賓主依次而坐,設宴款待。
지부당상각각시례 분빈주의차이좌 설연관대.
부의 당위에 각자 예가 펼쳐지고 손님과 주인을 나누어 순서대로 앉으며 잔치로 환대하였다.
飲酒間,玄德只說閒話,並不提起西川之事。
음주간 현덕지설한화 병불제기서천지사.
음주하는 사이에 유현덕은 단지 한가한 대화를 하며 서천의 일을 제기하지 않았다.
松以言挑之曰:「今皇叔守荊州,還有幾郡 ?」
송이언도지오라 금황숙수형주 환유기군?
장송이 말로 떠보며 말하길 “지금 유황숙께서 형주를 지키심이 다시 몇 군입니까?”
孔明答曰:「荊州乃暫借東吳的,每每使人取討。今我主因是東吳女壻 壻(사위 서; ⼠-총12획; xù)
,故權且在此安身。」
공명답왈 형주내잠차동오적 매매사인취토. 금아주인시동오여서 고권차재차안신.
제갈공명이 대답하길 “형주는 잠깐 동오에 빌리고 매번 사람을 취해 토벌하려고 합니다. 지금 저희 주인이 이로 기인하여 동오 제후의 딸사위가 되어서 임시로 또 몸을 편안히 할 뿐입니다.
松曰:「東吳據六郡八十一州,民强國富,猶且不知足耶 ?」
송왈 동오거육군팔십일주 민강국부 유차부지족야?
장송이 말하길 “동오는 6군 81주를 점거하여 백성이 강하며 나라가 부유한데 또 만족을 알지 못하오?”
龐統曰:「吾主漢朝皇叔,反不能占據州郡;其他皆漢之蟊賊 蟊(해충 모; ⾍-총17획; máo,méng,móu)賊:벼를 해(害)치는 며루같이 백성(百姓)의 재물(財物)을 빼앗거나 좀먹는 탐관오리(貪官汚吏)를 비유(比喩)하여 이르는 말
,卻都恃强侵占 침점: ①침범(侵犯)하여 점령(占領)함 ②침노(侵擄)하여 빼앗아 차지함
地土:惟智者不平。」
방통왈 오주한조황숙 반불능점거주군. 기타개한지모적 각도시강침점지토 유지자불평언.
방통이 말하길 “저희 주인이 한나라 조정의 황숙인데 반대로 주군을 점거하지 못합니다. 기타 한나라의 해충과 같은 도적은 모두 강함을 믿고 땅을 강제로 점거합니다. 오직 지혜로운 사람들만 불평합니다.”
玄德曰:「二公休言。吾有何德,敢多望乎 ?」
현덕왈 이공휴언. 오유하덕 감다망호?
유현덕이 말하였다. “두 공은 말을 마시오. 내가 어떤 덕이 있어서 감히 많은 것을 바라겠소?”
松曰:「不然,明公乃漢室宗親,仁義充塞乎四海。休道占據州郡,便代正統而居帝位,亦非分外분외: 1.[명사] 본분〔직무·책무·의무〕밖의 일. 分外之事 본분 밖의 일.
2.[부사] 유달리. 유난히. 특별히. 각별히. 分外激動 유달리 감동하다.
。」
송왈 불연 명공내한실종친 인의충색호사해. 휴도점거주군 변대정통이거제위 역비분외.
장송이 말하길 “그렇지 않습니다. 명공은 한실의 종친으로 인의가 사해를 메우고 있습니다. 주군을 점거하며 곧 정통을 대신하여 황제의 위치에 거처하니 또한 분수의 밖이 아니라고 말씀을 마십시오.”
玄德拱手謝曰:「公言太過,備何敢當?」
현덕공수사왈 공언태과 비하감당?
현덕이 두 손을 맞잡고 사례하길 “공의 말이 너무 지나치시니 제가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自此一連留張松飲宴三日,並不提起川中之事。
자차일연유장송음연삼일 병불제기천중지사.
이로부터 장송을 음주의 잔치를 3일간 하여 머물게 하며 함께 서천의 일을 제기하지 않았다.
松辭去,玄德於十里長亭 장정: 먼 길 떠나는 사람을 전송(傳送)하던 곳
,設宴送行。
송사거 현덕어십리장정 설연송행.
장송이 간다고 말하니 현덕은 10리의 장정마다 잔치를 열어 전송하였다.
玄德舉酒酌松曰:「甚荷大夫不棄,留敘三日;今日相別,不知何時再得聽教。」
현덕거주작송왈 심하대수불기 류서삼일 금일상별 부지하시재득청교.
유현덕은 술잔을 들어 장송에게 주며 “매우 대부께서 은혜로 버리지 않으니 3일간 머물러 주셨습니다. 금일 서로 이별하니 어떤 때 다시 가르침을 받을지 알지 못합니다.”
言罷,潸 潸(눈물 흐를 산; ⽔-총15획; shān)
然淚下。
언파 산연루하.
유현덕이 말을 마치고 눈물을 떨구었다.
張松自思:「玄德如此寬仁愛士,安可捨之 ?不如說之,令取西川。」
장송자사 현덕여차관인애사 안가사지? 불여설지 령취서천.
장송이 스스로 생각하길 ‘유현덕은 이처럼 관대한 인자함으로 선비를 사랑하니 어찌 그를 버리겠는가? 그를 설득하여 서천을 취하게 함만 못하겠다.’
乃言曰:「松亦思朝暮趨侍,恨未有便耳。松觀荊州:東有孫權,常懷虎踞 호거: ①지세(地勢)가 웅장(雄壯)함을 이르는 말 ②괴이(怪異)하게 생긴 돌의 형상(形狀) ③범처럼 웅크리고 앉음
;北有曹操,每欲鯨吞 鯨(고래 경; ⿂-총19획; jīng)吞(삼킬 탄; ⼝-총7획; tūn): 고래가 물고기를 통째로 삼키듯 강자가 약자를 삼킴을 이르는 말
,亦非可久戀之地也。」
내언왈 송역사조모추시 한미유편이. 송관형주 동유손권 상회호거. 북유조조 매욕경탄 역비가구련지지야.
장송이 말하길 “저 장송 또한 아침과 저녁으로 모실 생각을 하니 한탄하길 편하지 않음이 있습니다. 제가 형주를 보면, 동쪽으로 손권이 있고 항상 호랑이가 웅크리는 생각을 합니다. 북쪽에 조조가 있으니 매번 고래처럼 삼키려고 하니 또한 오랫동안 그리워할 땅이 아닙니다.”
玄德曰:「故知如此,但未有安跡之所。」
현덕왈 고지여차 단미유안적지소.
유현덕이 말하길 “이처럼 이유를 알아주시나 단지 아직 편안한 곳이 없습니다.”
松曰:「益州險塞 험새: 험악(險惡)한 지세를 이용(利用)하여 쌓아 만든 요새(要塞)
,沃野千里,民殷國富;智能之士,久慕皇叔之德;若起荊之衆,長驅西指,霸業可成,漢室可興矣。」
송왈 익주험색 옥야천리 민은국부 지능지사 구모황숙지덕 약기형지중 장구서지 패업가성 한실가흥의.
장송이 말하길 “익주는 험한 요새이며 기름진 들이 천리이며 백성은 성대하며 국가는 부유합니다. 지혜와 능력이 있는 선비가 오랫동안 유황숙의 덕을 숭상합니다. 만약 형주의 병사를 일으켜 멀리 서쪽을 지칭하면 패업이 완성되며 한나라 황실은 부흥할 수 있습니다.”
玄德曰:「備安敢當此? 劉益州亦帝室宗親,恩澤 은택: 은혜(恩惠)와 덕택
布蜀中久矣。他人豈可得而動搖乎 ?」
현덕왈 비안감당차? 유익주역제실종친 은택포촉중구의. 타인기가득이동요호?
유비가 말하길 “제가 어찌 감히 이를 감당하겠습니까? 유익주[유장]도 또한 황제 종실의 종친이며 은혜와 혜택이 촉에 오랫동안 퍼져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어찌 동요를 하겠습니까?”
松曰:「某非賣主求榮;今遇明公,不敢不披瀝 피력: 평소(平素)에 숨겨둔 생각을 모조리 털어내어 말함
肝膽:劉季玉雖有益州之地,稟性 품성: 타고난 성품(性品)
暗 闇(닫힌 문 암; ⾨-총17획; àn)의 원문은 暗(어두울 암; ⽇-총13획; àn)이다.
弱,不能任賢用能;加之張魯在北,時思侵犯,人心離散,思得明主。松此一行,專欲納款 납관: ①온 정성(精誠)을 다 바쳐 성심(誠心)으로 복종(服從)함 ②정의(情誼)를 통(通)함
於操;何期逆賊恣逞奸雄,傲賢慢士,故特來見明公。明公先取西川爲基,然後北圖漢中,收取中原,匡正天朝,名垂青史,功莫大焉。明公果有取西川之意,松願施犬馬之勞견마지로:개나 말의 하찮은 힘이라는 뜻으로, ①임금이나 나라에 충성(忠誠)을 다하는 노력(努力) ②윗사람에게 바치는 자기(自己)의 노력(努力)을 낮추어 말할 때 쓰는 말
,以爲內應。未知鈞 鈞(서른 근 균; ⾦-총12획; jūn)
意若何 ?」
송왈 모비매주구영. 금우명공 불감부피력간담. 유계옥수유익주지지 성암약 불능임현용능. 가지장로재북 시사침범 인심리산 사득명주. 송차일행 전욕납관어조. 하기역적자령간웅 오현만사 고특래견명공. 명공선취서천위기 연후북도한중 수취중원 광정천조 명수청사 공막대언. 명공과유취서천지의 송원시견마지로 이위내응. 미지균의약하?
장송이 말하길 “저는 군주를 팔아서 영달을 구함이 아닙니다. 지금 명공을 보니 감히 간담[속마음]을 털어내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계옥[유장]이 비록 익주땅이 있으나 성품이 나약하며 현인을 맡겨 등용치 못합니다. 더하여 장로는 북쪽에 있어서 때로 침범을 생각하며 사람의 마음이 이산되며 현명한 군주를 얻길 생각합니다. 저는 이에 한번 가서 조조에게 관대함을 바랐습니다. 어찌 역적이 마음대로 간웅으로 현인을 오만하게 하며 선비를 태만히 해서 그래서 특별히 명공을 뵈었습니다. 명공은 먼저 서천을 취하여 터전으로 삼은 연후에 북쪽으로 한중을 도모하시면 중원을 거두어 취하여 조정을 바로잡으시면 이름이 청사에 드리워지며 공로는 막대합니다. 명공이 과연 서천을 취할 뜻이 있으면 제가 원컨대 견마의 수고를 베풀어 내응하겠습니다. 어찌합니까?”
玄德曰:「深感君之厚意。奈劉季玉與備同宗 同宗:한 조상에서 내려온 동성동본의 일가(一家).
,若攻之,恐天下人唾罵。」
현덕왈 심감군지후의. 나유계옥여비동종 약공지 공천하인타매.
유현덕이 말하길 “깊이 그대의 두터운 뜻에 감사합니다. 어찌 유계옥은 나와 동족인데 만약 공격하면 천하사람이 침을 뱉고 욕할까 두렵습니다.”
松曰:「大丈夫處世,當努力建攻立業,著鞭 著鞭(채찍 편; ⾰-총18획; biān): 채찍질을 함
在先。今若不取,爲他人所取,悔之晚矣。」
송왈 대장부처세 당노력건공입업 저편재선. 금약불취 위타인소취 회지만의.
장송이 말하길 “장부가 처세함에 노력하여 공격을 세우고 업을 세우며 채찍을 맞음이 먼저입니다. 지금 만약 취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취하면 후회해도 늦습니다.”
玄德曰:「備聞蜀道崎嶇,千山萬水,車不能方軌 方軌:①수레를 나란히 하여 가는 것. ②사방의 여러 제후(諸侯).
,馬不能聯轡;雖欲取之,用何良策 ?」
현덕왈 비문촉도기구 천산만수 거불능방궤 마불능연비. 수욕취지 용하양책?
유현덕이 말하길 “제가 듣기로 촉의 땅이 험하며 천개의 산과 만가지 강물로 수레도 나란히 다니지 못하고 말은 고삐를 나란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좁습니다. 비록 취하려고 해도 어찌 좋은 계책을 사용하겠습니까?”
松於袖中取出一圖,遞與 遞與:물건 따위를 보내 주거나 건네줌
玄德曰:「松感 怠(게으름 태; ⼼-총9획; dài)의 원문은 感(느낄 감; ⼼-총13획; gǎn)이다.
明公盛德,敢獻此圖。但看此圖,便知蜀中道路矣。」
송어수중취출일도 체여현덕왈 송감명공성덕 감헌차도. 단간차도 변지촉중도로의.
장송이 소매안에서 한 지도를 취하여 유현덕에게 건네 주면서 말했다. “장송 저는 명공의 성대한 덕을 태만히 하며 감히 이 지도를 바칩니다. 단지 이 지도만 보면 곧 촉의 도로를 알 수 있습니다.”
玄德略展視之,上面盡寫着 사착:씌여 있다.
地理行程행정 1.[명사] 노정. 여정. 길. 行程遙遠 여정이 아득히 멀다.
2.[명사] 진행 과정. 진도. 추이. 人類曆史發展的行程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

현덕략전시지 상면진사착지리행정.
현덕이 대략 펼쳐 보니 위에 모두 지리와 노정을 베끼고 있었다.
遠近闊狹,山川險要,府庫錢糧,一一俱載明白。
원근활협 산천험요 부고전량 일일구재명백.
서천의 멀고 가깝고 넓고 좁은 산천의 험한 요새와 창고와 돈과 식량이 일일이 모두 명백하게 기재되어 있었다.
松曰:「明公可速圖之。松有心腹契友 契(맺을 계; ⼤-총9획; xiè)友:마음이 맞는 친구. 의기투합하는 친구.
二人:法正、孟達。此二人必能相助。如二人到荊州時,可以心事 심사: 마음에 생각하는 일
共議。」
송왈 명공가속도지. 송유심복계우이인. 법정, 맹달. 차이인필능상조. 여이인도형주시 가장심사공의.
장송이 말하길 “명공께서는 빨리 도모하십시오. 저의 심복으로 벗이 두 명이 있습니다. 법정과 맹달입니다. 이 두 사람이 반드시 서로 도울 것입니다. 만약 두 사람이 형주로 오면 심사를 함께 논의할수 있습니다.”
玄德拱手謝曰:「青山不老,綠水長存。他日事成,必當厚報 후보: 두둑한 보수(報酬)
。」
현덕공수사왈 청산불로 녹수장존. 타일사성 필당후보.
유현덕이 손을 맞잡고 말하길 “청산은 늙지 않고 녹수는 길게 존재합니다. 다른 날에 일이 완성되면 반드시 두터이 보답하겠습니다.”
松曰:「松遇 帝(임금 제; ⼱-총9획; dì)의 원문은 遇(만날 우; ⾡-총13획; yù)이다.
明主,不得不盡情相告,豈敢望報乎 ?」
송왈 송우명주 부득불진정상고 기감망보호?
장송이 말하길 “저는 현명한 주인을 만나서 부득불 진정으로 서로 고하지 않는다면 어찌 감히 보답을 바라겠습니까?”
說罷作別。
설파작별.
말을 마치고 이별하였다.
孔明命雲長等護送數十里方回。
공명명운장등호송수십리방회.
제갈공명은 관운장을 시켜 수십리를 호송케 하고 돌아왔다.
張松回益州,先見友人法正 法正: 효직(孝直) 176~220 우부풍(右扶風) 미(眉) 사람 현사 법진(法眞)의 아들. 지략과 술법을 구비했으며 시호는 익후(翼侯)이고 벼슬은 촉군태수(蜀郡太守)였다. 유비(劉備)의 서천정벌때 장송(張松), 맹달(孟達)과 함께 큰 공을 세웠다. 후에 한중(漢中)을 취할 때도 나서서 시기의 중요성을 설득하고 황충(黃忠)을 도와서 공을 세우기도 하였다. 공명(孔明)의 말에 따르면 유비의 마음을 잘 달랠수 있는 유능한 인물로 전해진다. 유선의 즉위 전에 병사(病死)하였다.

장송회익주 선견우인법정.
장송은 익주로 돌아와 먼저 친구인 법정을 만나 봤다.
正字孝直,右 古(옛 고; ⼝-총5획; gǔ)의 원문은 右(오른쪽 우; ⼝-총5획; yòu)이다. 산시성[陝西省] 싱핑현[興平縣] 북동 지방의 유푸펑[右扶風]
扶風郡人也,賢士法真之子。
정자효직 우부풍군인야 현사법진지자.
법정의 자는 효직이며 우부풍군사람이며 현명한 선비인 법진의 자식이었다.
松見正,備說:「曹操輕賢傲士,只可同憂,不可同樂。吾已將益州許劉皇叔矣。專欲與兄共議。」
송견정 비설 조조경현오사 지가동우 불가동락. 오이장익주허유황숙의. 전욕여형공의.
장송이 법정을 보고 두루 말하길 “조조는 현인을 경시하며 선비를 오만하게 하여 단지 근심을 같이하나 즐거움을 같이할 수 없습니다. 내가 이미 익주의 유현덕 황숙에게 허락하였소. 오로지 형과 함께 의논하고 싶습니다.”
法正曰:「吾料劉璋無能,已有心見劉皇叔久矣。此心相同,又何疑焉 ?」
법정왈 오료유장무능 이유심견유황숙구의 차심상동 우하의언?
법정이 말하길 “나는 유장이 무능하다고 생각하여 이미 마음이 유황숙을 보고자 함이 오래였소. 이 마음이 서로 같으니 또 어찌 의심하시오?”
少頃,孟達 孟達: 자경(子慶), 자도(子度) 172~228 우부풍(右扶風) 미현 사람 일찌기 법정(法正), 장송(張松)등과 유비(劉備)의 서천(西川) 차지에 공을 세웠으며 유봉(劉封), 이엄(李嚴)과 사이가 좋치 않았다. 파멸상태의 관우(關羽)를 구하지 아니한 벌을 받을까 두려워 위(魏)에 항복하였다. 위의 오로군의 한 군대이기도 했으나 제갈량(諸葛亮)의 계교로 움직이지 않았고 후에 공명(孔明)의 중원정벌 때 다시 모반하여 촉에 항복하려했으나 일이 탄로나 사마의(司馬懿)에 의해 죽음을 당하였다. 유장, 유비, 조비의 순으로 주군을 바꾼 장수이다. 유비 숙부의 자가 자경으로 똑같아서 자도로 바꾸었다.
至。
소경 맹달지.
잠시 뒤에 맹달이 도착하였다.
達字子慶,與法正同鄉。
달자자경 여법정동향.
맹달의 자는 자경이며 법정과 같은 고향이었다.
達入,見正與松密語。
달입 견정여송밀어.
맹달이 들어와서 법정과 장송이 비밀의 대화를 함을 보았다.
達曰:「吾已知二公之意。將欲獻益州耶 ?」
달왈 오이지이공지의. 장욕헌익주야?
맹달이 말하길 “나는 이미 두 공의 뜻을 압니다. 장차 익주를 바치려고 합니까?”
松曰:「是欲如此。兄試猜之,合獻與誰 ?」
송왈 시욕여차. 형시시지 합헌여수?
장송이 말하길 “이와 같이 하려고 합니다. 형이 시험삼아 그것을 시기하면 누구에게 합하여 바칩니까?”
達曰:「非劉玄德不可。」
달왈 비유현덕불가.
맹달이 말하길 “유현덕이 아니면 불가합니다.”
三人撫掌大笑。
삼인무장대소.
3사람은 손바닥을 치고 크게 웃었다.
法正謂松曰:「兄明日見劉璋,當若何 ?」
법정위송왈 형명일견유장 당약하?
법정이 장송에게 말하길 “형은 내일 유장을 만나서 응당 어찌할 것입니까?”
松曰:「吾薦二公爲使,可往荊州。」
송왈 오천이공위사 가왕형주.
장송이 말하길 “제가 두 공을 사신으로 추천하여 형주로 가게 하겠습니다.”
二人應允。
이인응윤.
두 사람이 허락하였다.
次日,張松見劉璋。
차일 장송견유장.
다음날에 장송은 유장을 보았다.
璋問:「幹事若何 ?」
장문 간사약하?
유장이 묻길 “일을 어찌 주간하셨소?”
松曰:「操乃漢賊,欲篡 篡(빼앗을 찬; ⽵-총17획; cuàn)
天下,不可爲言。彼已有取川之心。」
송왈 조내한적 욕찬천하 불가위언. 피이유취천지심.
장송이 말하길 “조조는 한나라의 도적이며 천하를 찬역하려고 하니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이미 서천을 취할 마음이 있습니다.”
璋曰:「似此如之奈何?」
장왈 사차여지내하?
유장이 말하길 “이와 같다면 어찌해야 하오?”
松曰:「松有一謀,使張魯、曹操必不敢輕犯西川。」
송왈 송유일모 사장로 조조필불감경범서천.
장송이 말하길 “저에게 한 계책이 있으니 장로, 조조는 반드시 감히 서천을 가벼이 침범할 수 없을 것입니다.”
璋曰:「何計 ?」
장왈 하계?
유장이 말하길 “어떤 계책이오?”
松曰:「荊州劉皇叔,與主公同宗,仁慈寬厚,有長者 長者:점잖고 너그러운 사람. 곧 덕망이 뛰어나고 노성한 사람. 또는 사람 해치기 좋아하지 않는 이를 말하기도 함
風。赤壁鏖 鏖(무찌를 오; ⾦-총19획; áo)
兵之後,操聞之而膽裂,何況張魯乎主公何不遣使結好,使爲外援? 可以拒曹操、張魯矣。」
송왈 형주유황숙 여주공동종 인자관후 유장자풍. 적벽오병지후 조문지이담렬 하황장로호주공하불견사결호 사위외원 가이거조조 장로의.
장송이 말하길 “형주의 유황숙은 주공과 같은 종씨로 인자하며 관대하고 후대하며 장자로써 기풍이 있습니다. 적벽대전에서 무찌른 뒤에 조조가 그를 들으면 담이 찢어지니 어찌 장노가 주공에게 사신을 보내 우호를 맺지 않습니까? 사신을 밖에서 원조를 하여 조조와 장노를 막아야 합니다.”
璋曰:「吾亦有此心久矣。誰可爲使?」
장왈 오역유차심구의. 수가위사?
유장이 말하길 “나도 또한 이런 마음이 있는지 오래요. 누구를 사신으로 해야 하오?”
松曰:「非法正、孟達,不可往也。」
송왈 비법정 맹달 불가왕야.
장송이 말하길 “법정, 맹달이 아니면 갈 수 없습니다.”
璋即召二人入,修書一封,令法正爲使,先通情好 정호: ①서로 정의(情誼)가 좋은 사이 ②의가 두터운 사이

장즉소이인입 수서일봉 령법정위사 선통정호.
유장은 두 사람을 들어오게 불러서 편지 한 통을 쓰고 법정을 사신으로 하며 먼저 우호를 통하게 했다.
次遣孟達領精兵五千,迎玄德入川爲援。
차견맹달령정병오천 영현덕입천위원.
다음에 맹달을 보내 정병 5천명을 다스려 현덕을 맞이하여 서천의 원조를 하게 했다.
正商議間,一人自外突入,汗流滿面,大叫曰:「主公若聽張松之言,則 郥(땅 이름 패; ⾢-총10획; bèi)의 원문은 則(법칙 칙{곧 즉,본받을 측}; ⼑-총9획; zé)이다.
四十一州郡,已屬他人矣 !」
정상의간 일인자외돌입 한류만면 대규왈 주공약청장송지언 즉사십일주군 이속타인의.
바로 상의하는 사이에 한 사람이 외부로부터 돌출하여 들어와서 땀이 얼굴 가득히 흐르며 크게 소리치길 “주공은 만약 장송의 말을 듣는다면 41주군이 이미 다른 사람에 속하게 됩니다.”
松大驚;
송대경
장송은 크게 놀랐다.
視其人,乃西閬 閬(솟을대문 랑{낭}; ⾨-총15획; láng,làng)
中巴人:
시기인 내서랑중파인
그 사람을 보니 서랑중의 파땅 사람이었다.
姓黃,名權 黃權:공형(公衡) 167~ 서량 중파현 or 파서 낭중 유장(劉璋)의 문사(文士)로 유장에게 유비(劉備)를 들이지말 것을 간하다 듣지 않자 초야로 들어간다. 후에 유비의 청으로 정치에 참가하고 오(吳)를 칠 때 수군을 맡았다. 싸움에 대패하여 돌아갈 곳이 없자 조비(曹丕)에게 항복하였다.
,字公衡,現爲劉璋府下主簿。
성황 명권 자공형 현위유장부하주부.
성은 황이며 이름은 권이며 자는 공형이며 현재 유장의 막부 아래 주부였다.
璋問曰:「玄德與我同宗,吾故結之爲援;汝何出此言 ?」
장문왈 현덕여아동종 오고결지위원. 여하출차언?
유장이 묻길 “유현덕과 나는 같은 종씨이며 내가 예전부터 결탁하여 원조를 삼으려 하오. 당신은 어찌 이런 말을 하시오?”
權曰:「某素知劉備寬以待人,柔能克剛,英雄莫敵。遠得人心,近得民望。兼有諸葛亮、龐統之智謀,關、張、趙雲、黃忠、魏延爲羽翼。若召到蜀中,以部曲 부곡:상고(上古)에, 각 지방 호족(豪族)의 사유민(私有民).
待之,劉備豈 安(편안할 안; ⼧-총6획; ān)의 원문은 豈(어찌 기; ⾖-총10획; qǐ,kǎi)이다.
肯伏低做小? 若以客禮待之,又一國不容二主。今聽臣言,則西蜀有泰山之安;不聽臣言,則主公有纍 累(묶을 루{누}; ⽷-총11획; lèi,léi,lěi)의 원문은 纍(갇힐 류{유,맬 루}; ⽷-총21획; léi)이다.
卵之危矣。張松昨從荊州過,必與劉備同謀。可先斬張松,後絶劉備,則西川萬幸 만행: 만일의 요행(徼幸ㆍ僥倖)
也。」
권왈 모소지유비관이대인 유능극강 영웅막적. 원득인심 근득민망. 겸유제갈량 방통지지모 관 장 조운 황충 위연위우익. 약소도촉중 이부곡대지 유비기긍복저주소? 약이객례대지 우일국불용이주. 금청신언 즉서촉유태산지안. 불청신언 즉주공유루란지위의. 장송작종형주과 필여유비동모. 가선참장송 후절유비 즉서천만행야.
황권이 말하길 “저는 평소 유비가 사람을 관대하게 대하며 유약함으로 강함을 이길 수 있고 영웅으로 대적함이 없다고 합니다. 멀리 사람 마음을 얻어서 가까이는 백성의 신망을 얻었습니다. 겸하여 제갈량, 방통의 지모가 있고, 관우, 장비, 조운, 황충, 위연이 날개가 되어 있습니다. 만약 서촉에 이르게 하며 부곡[주민]으로 대우하면 유비는 어찌 낮게 엎드려 작아지겠습니까? 만약 손님의 예로 대우하면 또한 한 나라에 두 주인을 허용치 않습니다. 지금 신의 말을 들으시면 서촉은 태산처럼 편안함이 있습니다. 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주공께서는 계란을 쌓은 듯한 위험함이 있습니다. 장송은 전에 형주를 지나가서 반드시 유비와 공모를 했을 것입니다. 먼저 장송을 벤 이후에 유비와 절교하면 서천은 천만다행입니다.”
璋曰:「曹操、張魯到來,何以拒之 ?」
장왈 조조 장로도래 하이거지?
유장이 말하길 “조조, 장로가 도달하면 어떻게 막소?”
權曰:「不如閉境絶塞 절새: 아주 먼. 국경(國境)에 가까운 말. 먼 변경(邊境) 지대
,深溝高壘,以待時清。」
권왈 불여폐경절색 심구고루 이대시청.
황권이 말하길 “경계를 막아 깊게 도랑을 파고 높은 망루를 세워 세월이 맑게 되길 기다리십시오.”
璋曰:「賊兵犯界,有燃眉之急 소미지급: 눈썹이 타는 위급(危急)함이라는 뜻으로, 잠시(暫時)도 늦출 수 없는 다급(多急)한 일 燒(사를 소; ⽕-총16획; shāo)의 원문은 燃(사를 연; ⽕-총16획; rán)이다.
;若待時清,則是慢計也。」
장왈 적병범계 유연미지급. 약대시청 즉시만계야.
유장이 말하길 “적병이 경계를 침범하여 눈썹을 태우듯 급하다. 만약 때가 청정해지길 기다리면 태만한 계책이다.”
遂不從其言,遣法正行。
수부종기언 견법정행.
유장은 곧 황권의 말을 따르지 않고 법정을 보내 가게 했다.
又一人阻曰:「不可! 不可!」
우일인조왈 불가 불가!
또 한 사람이 막아서 말하길 “불가합니다! 불가합니다!”
璋視之,乃帳前從事官王累 왕루(王累, ?~211년)는 광한(廣漢)출신이며 후한 말 유장(劉璋)을 섬겼던 사람이다. 211년 당시 종사(從事)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 유장이 장로(張魯)의 침입을 두려워하다가 장송(張松)의 말을 듣고 반대했다.
也。
장시지 내장전종사관왕루야.
유장이 보니 장전 종사관인 왕루였다.
累頓首言曰:「主公今聽張松之言,自取其禍。」
루돈수언왈 주공금청장송지언 자취기화.
왕루가 머리를 숙이고 말하길 “주공은 지금 장송의 말을 들으니 스스로 화를 취함입니다.”
璋曰:「不然:吾結好劉玄德,實欲拒張魯也。」
장왈 불연 오결호유현덕 실욕거장로야.
유장이 말하길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유현덕과 우호를 결탁하려고 하며 실제로는 장로를 거절하려고 합니다.”
累曰:「張魯犯界,乃癬疥 癬疥:옴, 풍독(風毒)의 기운이 피부 깊은 곳에 있는 것을 선(癬)이라고 하고, 풍독(風毒)의 사기가 피부 얕은 데에 있는 것을 개(疥)라고 함
之疾;劉備入川,乃心腹之大患。況劉備世之雄,先事曹操,便思謀害;後從孫權,便奪荊州。心術 심술:마음씨, 온당(穩當)하지 않고 고집(固執)스러운 마음. 남이 잘못되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보
如此,安可同處乎? 今若召來,西川休矣!」
루왈 장로범계 내선개지질. 유비입천 내심복지대환. 황유비세지웅 선사조조 변사모해. 후종손권 변탈형주. 심술여차 안가동처호? 금약소래 서천휴의.
왕루가 말하길 “장로가 경계를 침범함은 옴과 같은 가벼운 질병입니다. 유비가 서천에 들어옴은 심복의 큰 질환입니다. 하물며 유비는 세상의 영웅으로 먼저 조조를 섬기고 곧 피해를 줌을 생각합니다. 뒤에 손권을 따라서 곧 형주를 빼앗습니다. 심술이 이와 같으니 어찌 같은 곳에 계십니까? 지금 만약 불러 오면 서천은 끝장납니다!”
璋叱曰:「再休亂道! 玄德是我同宗,他安肯奪我基業?」
장질왈 재휴란도! 현덕시아동종 타안긍탈아기업?
유장이 질책하여 말하길 “다시 어지러이 말하지 말라! 유현덕과 나는 같은 종씨이니 어찌 내 기업을 빼앗겠는가?”
便教扶二人出。
변교부이인출.
유장은 곧 두 사람을 부축해 끌어내라고 했다.
遂命法正便行。
수명법정변행.
유장은 곧 법정을 시켜 곧 가게 했다.
法正離益州,逕取荊州,來見玄德。
법정리익주 경취형주 래견현덕.
법정은 익주를 떠나서 곧장 형주로 가서 유현덕을 봤다.
參拜已畢,呈上書信。
참배이필 정상서신.
법정은 참배를 이미 끝내고 서신을 올렸다.
玄德拆封視之。
현덕탁봉시지
유현덕은 찢어서 편지를 보았다.
書曰:「族弟劉璋,再拜致書於玄德宗兄將軍麾下:久伏電天,蜀道崎嶇 崎(험할 기; ⼭-총11획; qí) 嶇(험할 구; ⼭-총14획; qū)
,未及齎貢,甚切惶愧 황괴: 황송(惶悚)하고 부끄러움
。璋聞『吉凶相救,患難相扶』,朋友尚然,況宗族乎? 今張魯在北,旦夕興兵,侵犯璋界,其不自安。專人謹奉尺書,上乞鈞聽。倘念同宗之情,全手足之義,即日興師鄛滅狂寇。永爲脣齒,自有重酬 重酬[ zh ng ch u ] 후한 보수를 주다.
。書不盡言,耑 耑(시초, 실마리, 구멍 단; ⽽-총9획; duān,zhuān)(시초 단; ⽽-총9획; duān,zhuān)
候車騎。」
서왈 족제유장 재배치서어현덕종형장군휘하. 구복전천 촉도기구 미급재공 심절황괴. 장문길흉상구 환난상부. 붕우상연 황종족호? 금장로재북 단석흥병 침범장계 심불자안. 전인근봉척서 상걸균청 당념동종지정 전수족지의 즉일흥사초멸광구. 영위순치 자유중수. 서불진언 단후거기.
글은 다음과 같았다. ‘종족의 동생인 유장은 다시 유현덕 종형장군휘하에 글을 보냅니다. 오랫동안 번개치는 하늘과 같은 위엄에 엎드려도 촉의 길이 험하여 아직 공물을 가져다 주지 못하며 매우 두렵고 부끄럽습니다. 저는 길흉이 서로 구하며 어려움에 서로 돕는다고 들었습니다. 벗도 그러한데 하물며 종족은 어떻겠습니까? 사람이 척서를 삼가 받들어 올립니다. 혹시 동족의 정을 생각하며 수족[형제]의 뜻을 온전히 하면 곧장 군사를 일으키고 미친 도적을 소멸시켜 주십시오. 영원히 입술과 치아처럼 지내며 스스로 중대하게 보수하겠습니다. 글로는 말을 다하지 못하니 시초로 수레를 몰고 옴을 기다리겠습니다.’
玄德看畢大喜,設宴相待法正。
현덕간필대희 설연상대법정.
유현덕은 글을 읽고 매우 기뻐서 잔치를 열어서 법정을 서로 기다리게 했다.
酒過數巡,玄德屏退左右,密謂正曰:「久仰孝直英明,張別駕多談盛德。今獲聽教,甚慰平生。」
주과수순 현덕병퇴좌우 밀위정왈 구앙효직영명 장별가다담성덕. 금획청교 심위평생.
술이 몇잔 돌자 유현덕은 좌우를 물리치고 비밀리에 법정에게 말했다. “오랫동안 효직[법정]의 영명함을 우러러 보며 장송 별가는 많이 성대한 덕을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가르침을 얻으면 매우 평생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法正謝曰:「蜀中小吏,何足道哉? 蓋聞 蓋聞 : 대략 들리는 바, 듣건대
馬逢伯樂 백락:중국 주나라 때의 사람. 말의 좋고 나쁨을 잘 가려 냈으며, 말의 병도 잘 고쳤다고 한다.
而嘶 嘶(울 시; ⼝-총15획; sī)
,人遇知己而死。張別駕昔之言,將軍復有意乎 ?」
법정사왈 촉중소리 하족도재? 개문마봉백락이시 인우지기이사. 장별가석지언 장군부유의호?
법정이 사례하며 말하길 “촉의 작은 관리로 어찌 족히 말하겠습니까? 듣기로 말이 자기를 알아주는 백락을 만나면 울 듯이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를 위해) 죽습니다. 장송 별가의 예전 말은 장군께서 다시 뜻이 있으십니까?”
玄德曰:「備一身寄客 기객: 남의 집에 얹히어 하는 일없이 얻어먹으며 지내는 사람, 食客
,未嘗不傷感而歎息. 嘗思鷦鷯 鷦(뱁새 초; ⿃-총23획; jiāo) 鷯(굴뚝새 료{요}; ⿃-총23획; liáo,liào)
尚存一枝,狡兔猶藏三窟,何況人乎? 蜀中豐餘之地,非不欲取;奈劉季玉係備同宗,不忍相圖。」
현덕왈 비일신기객 미상불상감이탄식. 상사초료상존일지 교토유장삼굴 하황인호? 촉중풍여지지 비불욕취. 나유계옥계비동종 불인상도.
유현덕이 말하길 “저는 한 몸이 남에 붙어 사는 손님으로 일찍이 슬픔 감정으로 탄식하지 않음이 없었습니다. 일찍이 생각컨대 뱁새[굴뚝새]는 기거가 일찍이 항상 한 가지에 존재할 생각이 하며 교활한 토끼는 오직 3굴을 판다고 하는데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습니까? 촉은 풍요롭고 여유있는 땅이니 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찌 유계옥[유장]이 저와 동족인데 차마 서로 도모하지 못하겠습니다.”
法曰:「益州天府之國 天府之國: 땅이 매우 기름져 온갖 산물이 많이 나는 나라.
,非治 法(법 법; ⽔-총8획; fǎ,fá,fà)의 원문은 治(다스릴 치; ⽔-총8획; zhì)이다.
亂之主,不可居也。今劉季玉不能用賢,此業不久必屬他人。今日自付與將軍,不可錯失。豈不聞『逐兔先得』之語乎? 將軍欲取, 某當效死 효사:사력을 다하다. 목숨을 돌보지 않고 진력하여 일하다. 목숨 바쳐 일하다.
。」
법왈 익주천부지국 비치란지주 불가거야. 금유계옥불능용현 차업불구필속타인. 금일자부여장군 불가착실. 기불문 축토선득지어호? 장군욕취 모당효사.
법정이 말하길 “익주는 하늘이 내려준 나라이며 난리를 다스릴 주군이 아니니 살 수 없습니다. 지금 유계옥이 현인을 등용치 못해서 이 기업이 오래지 않아 반드시 다른 사람에 속할 것입니다. 금일에 스스로 장군에게 주니 착오와 실수가 있을 수 없습니다. 어찌 ‘토끼를 몰아서 먼저 얻게 한다.’는 말을 듣지 못하셨습니까? 장군이 취하려고 하면 제가 응당 죽음으로 보답하겠습니다.”
玄德拱手謝曰:「尚容商議。」
현덕공수사왈 상용상의.
현덕이 손을 맞잡고 말하길 “다시 상의하여 보겠습니다.”
當日席散,孔明親送法正歸館舍。
당일석산 공명친송법정귀관사.
당일에 자리가 끝나자 제갈공명은 친히 법정을 관사에 돌아가게 전송 했다.
玄德獨坐沉 付(줄 부; ⼈-총5획; fù)는 원문에는 없다.
吟。
현덕독좌침음
유현덕은 홀로 앉아 신음하였다.
龐統進曰:「事當決而不決者,愚人也。主公高明 고명: ①고상(高尙)하고 현명(賢明)함 ②식견(識見)이 높음
,何多疑耶?」
방통진왈 사당결이불결자 우인야. 주공고명 하다의야?
방통이 진언하길 “일을 해결하여야 하는데 결단하지 못하면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주공께서는 고명한 분인데 어찌 의심이 많으십니까?”
玄德問曰:「以公之意,當復何如 ?」
현덕문왈 이공지의 당부하여?
유현덕이 묻길 “공의 뜻이 다시 어떠하오?
統曰:「荊州東有孫權,北有曹操,難以得志。益州戶口百萬,士廣財富,可資大業。今幸張松、法正爲內助,此天賜也。何必疑哉 ?」
통왈 형주동유손권 북유조조 난이득지. 익주호구백만 사광재부 가자대업. 금행장송 법정위내조 차천사야. 하필의재?
방통이 말하길 “형주는 동쪽에 손권이 있고, 북쪽에 조조가 있어서 뜻을 얻기 어렵습니다. 익주의 호구는 백만이며 땅이 넓고 재물이 풍부하며 대업의 자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다행히 장송, 법정이 내부에서 도우면 이는 하늘이 준 것입니다. 어찌 의심하십니까?”
玄德曰:「今與吾水火相敵者,曹操也。操以急,吾以寬;操以譎 譎(속일 휼; ⾔-총19획; jué)
,吾以忠:每與操相反,事乃可成。若以小利而失信義於天下,吾不忍也。」
현덕왈 금여오수화상적자 조조야. 조이급 오이관. 조이휼 오이충. 매여조상반 사내가성. 약이소리이실신의어천하 오불인야.
유현덕이 말하길 “지금 나와 물과 불처럼 서로 대적함은 조조요. 조조는 급하고 나는 느슨하오. 조조는 속이고 나는 충성하오. 매번 조조와 상반됨은 일은 성공할 수 있소. 만약 작은 이익으로 천하에 신의를 잃으면 나는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오.”
龐統笑曰:「主公之言,雖合天理,奈離亂之時,用兵爭强,固非一道;若拘執 구집:拘束 마음대로 못하게 붙잡아 두다
常理,寸步不可行矣,宜從權變 권변 : 그때그때의 형편(形便)에 따라 처치(處置)하는 수단(手段)
。且兼弱攻昧 兼弱攻昧:어리석고 세력을 떨치지 못하는 나라를 병탄하고 정치가 혼란한 나라를 공략함
,逆取順守 역취순수: 도리(道理)에 어긋나는 행위(行爲)로 빼앗고, 도리(道理)에 순종(順從)하여 지킴
, 湯、武之道也。若事定之後,報之以義,封爲大國,何負於信? 今日不取,終被他人取耳:主公幸熟思焉。」
방통소왈 주공지언 수합천리 나리란지시 용병쟁강 고비일도. 약구집상리 촌보불가행의 의종권변. 차겸약공매 역취순수. 탕 무지도야. 약사정지후 보지이의 봉위대국 하부어신? 금일불취 종피타인취이. 주공행숙사언.
방통이 웃으면서 말하길 “주공의 말은 비록 천리에 합당하나 난리의 시기에 용병하여 강함을 다툼은 한 도가 아닙니다. 만약 정상 이치만 고집하여 한 걸음도 가지 못하면 임시 방편을 따라야 합니다. 또 약한 나라를 겸병하여 어두운 혼란한 나라를 공격하며 도리에 어긋나게 취하여 순함으로 지킴이 탕왕과 무왕의 도입니다. 만약 일이 안정된 뒤에 의로써 보답하면서 대국에 봉해지면 어찌 믿음을 저버리시겠습니까? 금일 취하지 않으면 종내 다른 사람이 취할 것입니다. 주공께서 다행히 심사숙고 하십시오. ”
玄德乃恍然曰:「金石之言 금석지언:교훈이 될 수 있는 귀중한 말.
,當銘肺腑 폐부: ①폐장(肺臟) ②마음의 깊은 속 ③요긴(要緊)한 곳
。」
현덕내황연왈 금석지언 당명폐부.
현덕이 황홀하여 말하길 “금석과 같은 귀중한 말을 응당 폐부[가슴속]에 새기겠습니다.”
於是遂請孔明,同議起兵西行。
어시수청공명 동의기병서행.
유현덕은 이에 곧 제갈공명을 청하여 함께 병사를 일으켜 서쪽으로 감을 의논하였다.
孔明曰:「荊州重地,必須分兵守之。」
공명왈 형주중지 필수분병수지.
제갈공명이 말하길 “형주는 중요한 땅이니 반드시 병사를 나누어 그곳을 지켜야 합니다.”
玄德曰:「吾與龐士元、黃忠、魏延前往西川;軍師可與關雲長、張翼德、趙子龍守荊州。」
현덕왈 오여방사원 황충 위연전왕서천. 군사가여관운장 장익덕 조자룡수형주.
현덕이 말하길 “내가 방사원, 황충, 위연과 서천에 가겠소. 군사께서는 관운장, 장익덕, 조자룡과 형주를 지키시오.”
孔明應允。
공명응윤.
공명은 허락하였다.
於是孔明總守荊州;
어시공명총수형주.
이에 제갈공명은 총괄하여 형주를 지켰다.
關公拒襄陽要路,當青泥隘口 애구:좁고 험한 산의 길목

관공거양양요로 당청니애구.
관우공은 양양의 중요한 길을 막고 험한 산의 입구를 봉쇄하였다.
張飛領四郡巡江;
장비령사군순강.
장비는 4군을 다스려 강을 순찰하게 했다.
趙雲屯江陵,鎮公安。
조운둔강릉 진공안.
조운은 강릉에 주둔하고 공안을 다스리게 했다.
玄德令黃忠爲前部,魏延爲後軍,玄德自與劉封、關平在中軍,龐統爲軍師,馬步五萬,起程 기정: ①길을 떠남 ②길에 오름
西行。
현덕령황충위전부 위연위후군 현덕자여유봉 관평재중군 방통위군사 마보오만 기정서행.
유현덕은 황충을 선봉으로 삼고 위연을 후군으로 삼아, 유현덕은 스스로 유봉, 관평과 함께 중군이 되어, 방통은 군사가 되며 마보군 5만으로 서쪽을 향해 여정을 떠났다.
臨行時,忽廖化 廖化:원검(元儉) 172~264 양양(襄陽) 사람 촉(蜀)의 장수로 관우(關羽)에게 끌려 천리길을 달리는 그를 섬기게 되었다. 강유(姜維)가 위(魏)를 칠 때 장익(張翼)과 함께 선봉장수로 활약했으며 등애(鄧艾), 종회(鍾會)가 성도를 함락시켰을때 난군중에 죽는다. 벼슬은 우거기(右車騎)장군이었다.
引一軍來降。
임행시 홀요화인일군래항.
가려는데 갑자기 요화가 한 군사를 인솔하고 항복하러 왔다.
玄德便教廖化輔佐雲長以拒曹操。
현덕변교요화보좌운장이거조조.
현덕은 곧 요화를 시켜 관운장을 보좌하여 조조를 항거하게 했다.
是年冬月,引兵望西川進發 진발: ①자리를 떠나서 나아감 ②싸움터(전장(戰場))같은 곳을 향(向)하여 나아감

시년동월 인병망서천진발.
이 해 겨울에 유현덕은 병사를 인솔하고 서천으로 진격하였다.
行不數 敷(펼 부; ⽁-총15획; fū)의 원문은 數(셀 수; ⽁-총15획; shù,shǔ,shuò)이다.
程,孟達接着,拜見玄德,說劉益州令某領兵五千遠來迎接。
행불수정 맹달접착 배견현덕 설유익주령모령병오천원래영접.
행차가 몇 리를 못가서 맹달이 접응하니 유현덕을 보고 절하며 유익주[유장]가 자신에게 병사를 내려서 오천명을 인솔하고 멀리서 영접케 했다고 설명했다.
玄德使人入益州,先報劉璋。
현덕사인입익주 선보유장.
유현덕은 사람을 보내 익주에 들어가게 하며 먼저 유장에게 보고하였다.
璋便發書告報沿途연도: 1.[부사] 길을 따라. 沿途走訪 길을 따라 (한 집 한 집) 방문하다.
2.[명사] 길가. 연도(沿道). 沿途風景迷人。 길가의 풍경이 매혹적이다.
州郡,供給錢糧。
장변발서고보연도주군 공급전량.
유장은 곧 편지를 써서 길가의 주군에 보고하게 하며 돈과 식량을 공급하였다.
璋欲自出涪 涪(물거품 부; ⽔-총11획; fú)
城親接玄德,即下令準備車乘帳幔 帳(휘장 장; ⼱-총11획; zhàng)幔(막 만; ⼱-총14획; màn)
,旌旗鎧甲,務要鮮明。
장욕자출부성친접현덕 즉하령준비거승장만 정기개갑 무요선명.
유장은 스스로 부성을 나와서 유현덕을 영접하며 곧장 수레와 장막, 정기와 갑개등을 준비하며 선명하게 새것을 구하라고 명령했다.
主簿黃權入諫曰:「主公此去,必被劉備之害。某食祿多年,不忍主公中他人奸計:望三思之。」
주부황권입간왈 주공차거 필피유비지해. 모식록다년 불인주공중타인간계 망삼사지.
주부인 황권이 들어와 간언하길 “주공께서 이렇게 가면 반드시 유비에게 피해를 당할 것입니다. 저는 다년간 녹을 먹어서 차마 주공께서 다른 사람의 간계에 맞게 할 수 없습니다. 3번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張松曰:「黃權此言,疎間宗族之義,滋長 滋長z.zhang : (좋지 않은 사상이나 정서가) 생기다. 성장하다.
寇盜之威,實無益於主公。」
장송왈 황권차언 소간종족지의 자장구도지위 실무익어주공.
장송이 말하길 “황권의 이 말은 종족을 이간질시키는 뜻이며 도적의 위세를 불리고 길게 함이니 실제로 주공께 이익이 없습니다.”
璋乃叱權曰:「吾意已決,汝何逆吾!」
장내질권왈 오의이결 여하역오?
유장이 황권을 질책하여 말하길 “내 뜻이 이미 결정되니 너는 어찌 나를 거스르는가?”
權叩首流血,近前口啣 啣(재갈, 머금다, 받다 함; ⼝-총11획; hǎn)
璋衣而諫。
권고수유혈 근전구장의이간.
황권은 머리를 조아리고 피를 내나 접근하여 입으로 유장의 옷을 머금고 간언하였다.
璋大怒,扯 扯(찢어버릴 차; ⼿-총7획; chě)
衣而起。
장대노 차의이기.
유장은 크게 분노하여 옷을 떨치고 일어났다.
權不放,頓落門牙 문아:앞니, 절치(切齒), 문치(門齒), 전판아(前板牙)로 신체부위이며, 앞니이고, 치열(齒列) 중간에 있으며, 아래위 각 4개씩 있다. 주로 음식물을 자르는 역할을 하고 발음의 보조 작용을 하고, 이는 치아의 윤택과 메마른 상태를 망진(望診)하는 주요 부위임.
兩個。
권불방 돈락문아양개.
황권은 놓지 않고 앞니의 치아 두 개를 떨어뜨렸다.
璋喝左右,推出黃權。
장갈좌우 추출황권.
유장이 좌우에 고하여 황권을 끌어 내게 했다.
權大哭而歸。
권대곡이귀.
황권은 크게 통곡하며 돌아갔다.
璋欲行,一人叫 叩(두드릴, 묻다 고; ⼝-총5획; kòu)의 원문은 叫(부르짖을 규; ⼝-총5획; jiào)이다.
曰:「主公不納黃公衡忠言,乃欲自就死地耶 ?」
장욕행 일인규왈 주공불납황공형충언 내욕자취사지야?
유장이 가려는데 한 사람이 소리치며 말하길 “주공께서는 황공형[황권]의 충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스스로 사지에 가게 되지 않습니까?
伏於階前而諫。
복어계전이간.
그는 섬돌 앞에 엎드려 간언하였다.
璋視之,乃建寧 建寧 : 현 운남성 곡정시(曲靖市)
愈元人也:
장시지 내건녕유원인야.
유장이 그를 보니 건녕 유원 사람이었다.
姓李,名恢이회: 서촉 유장의 신하. 건녕 유원(建寧兪元) 사람으로, 자는 덕앙(德昻). 장노(張魯)의 침입을 앞두고 유비를 불러들이자는 의견에 정면으로 반대하였다. 뒤에 달래어 유비에게 귀순하게 하였다. 제갈양의 출별에는 군량 수송의 중책을 맡았으며, 남만(南蠻) 정벌때도 뛰어난 공이 있었다. 뒤에 자사(刺史) 벼슬을 하였으며 병으로 죽었다.

성은 이이며 이름은 회였다.
叩首諫曰:「竊聞『君有諍 諍(간할 쟁; ⾔-총15획; zhèng)
臣,父有諍子』。黃公衡忠義之言,必當聽從。若容劉備入川,是猶迎虎於門也。」
고수간왈 절문군유쟁신 부위쟁자. 황공형충의지언 필당청종. 약용유비입천 시유영호어문야.
이회가 머리를 조아리며 간언하길 “가만히 듣기로 ‘군주에 간쟁하는 신하가 있고 아버지에는 간언하는 자식이 있다.’고 합니다. 황공형[황권]의 충성스럽고 의로운 말이 반드시 따라아 합니다. 만약 유비가 서천에 들어옴을 용납하면 이는 호랑이를 문에서 영접함입니다.”
璋曰:「玄德是吾宗兄,安肯害吾? 再言者必斬!」
장왈 현덕시오종형 안긍해오? 재언자필참.
유장이 말하길 “유현덕은 내 종가의 형인데 어찌 나를 해하겠는가? 다시 말하는 사람은 반드시 베겠다!”
叱左右推出李恢。
질좌우추출이회.
유장은 좌우를 꾸짖어 이회를 끌어내게 했다.
張松曰:「今蜀中文官各顧妻子,不復爲主公效力 효력:(상대방을 위해) 진력하다. 온 힘을 다하다. 힘쓰다. 충성을 다하다. (충실하게) 복무하다. 힘을 바치다.
;諸將恃功驕傲 驕(교만할 교; ⾺-총22획; jiāo)傲(거만할 오; ⼈-총13획; ào): 젠체하여 남을 업신여길 만큼 건방짐
,各有外意;不得劉皇叔,則敵攻於外,民攻於內,必敗之道也。」
장송왈 금촉중문관각고처자 불부위주공효력. 제장시공교오 각유외의. 부득유황숙 즉적공어외 민공어내 필패지도야.
장송이 말하길 “지금 촉에 문관이 각자 처자를 돌아보고 다시 주공을 위해 힘을 다하지 않습니다. 여러 장수는 공로를 믿고 교만하니 각자 외부에 뜻이 있습니다. 유황숙을 얻지 못하면 외부에 적의 공격이 있고 백성은 안에서 공격하니 반드시 패하는 도입니다.”
璋曰:「公所謀,深於吾有益。」
장왈 공소모 심어오유익.
유장이 말하길 “공의 도모는 나에게 매우 유익하오.”
次日,上馬出榆橋門。
차일 상마출유교문.
다음날에 말에 올라 유교문을 나왔다.
人報:「從事王累,自用繩索 繩索: 노와 새끼
倒於城門之上,一手執諫章,一手仗劍,口稱如諫不從,自割斷其繩索,撞死於此地。」
인보 종사왕루 자용승삭조어성문지상 일수집간장 일수장검 구칭여간부종 자할단기승삭 당사어차지.
사람이 보고하길 “종사인 왕루는 스스로 성문의 위에 밧줄을 사용해 거꾸로 매달려 한 손으로는 간언하는 문장을 잡고 한 손으로는 검에 의지하여 입으로 말하길 간언을 따르지 않으면 스스로 포승을 끊어서 이 땅에서 죽겠다고 합니다.”
劉璋教取所執諫章觀之。
유장교취소집간장관지.
유장이 간언의 문장을 취하게 하여 집어 봤다.
其略曰:「益州從事臣王累,泣血懇告:竊聞『良藥苦口 利於病,忠言逆耳 利於行 出典: ´史記´ 留侯世家 / ´孔子家語´ 六本篇
孔子의 말씀으로 ˝孔子家語˝ ´六本篇´, ˝설원(說苑)˝ ´정간편 (正諫篇)´에 실려 있다. 효과가 있는 좋은 약은 입에 넣을 때 쓰고, 사람들에게 듣는 충고는 좋은 말일수록 귀에 들어올 때 거슬린다는 뜻이다.
孔子께서 말씀하셨다.˝좋은 약은 입에는 쓰지만 병에는 이롭고, 충고하는 말은 귀에 는 거슬리지만 행실에 이롭다. 殷나라 탕왕(湯王)은 곧은 말을 하는 충신이 있었기 때문에 번창했고, 夏나라의 걸왕(桀王)과 殷나라의 주왕(紂王)은 무조건 따르는 신하들이 있었기 때 문에 멸망했다. 임금에게 다투는 신하가 없고, 아버지에게 다투는 아들이 없고, 형에게 다투 는 동생이 없고, 선비에게 다투는 친구가 없다면 그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 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임금이 잘못을 저지르면 신하가 諫해야 하고, 아버지가 잘못을 저 지르면 아들이 諫해야 하고, 형이 잘못을 저지르면 동생이 諫해야 하고, 자신이 잘못을 저지 르면 친구가 諫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나라에 위태하고 망하는 징조가 없고, 집안에 패 란(悖亂)의 악행도 없고, 부자와 형제에 잘못이 없고, 친구와의 사귐도 끊임이 없을 것이다.
孔子曰 良藥苦於口而利於病 忠言逆於耳而利於行 湯武以 袴而昌 桀紂以唯唯而亡 君無爭臣 父無爭子 兄無爭弟 士無爭友 無己過者 未 之有也 故曰 君失之 臣得之 父失之 子得之 兄失之 弟得之 己失之 友得之 是以國無危亡之兆 家無悖亂之惡 父子兄弟無失 而交遊無絶也.
작자는 명나라 나관중이며 번역자는 한방 피부과 전문의로 서울 마포구 신촌에 있는 흉터 튼살을 치료하는 이미지한의원 www.imagediet.co.kr 02-336-7100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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