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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六十三回 諸葛亮痛哭龐統 張翼德義釋嚴顏
제육십삼회 제갈량통곡방통 장익덕의석엄안.
삼국연의 제 63회 제갈량은 방통의 죽음에 통곡하고 장익덕은 엄안을 의리로 풀어준다.
却說法正與那人相見,各撫掌而笑。
각설법정여나인상견 각무장이소.
각설하고 법정은 이 사람과 서로 보고 각자 손바닥을 치며 웃었다.
龐統問之。
방통문지.
방통은 그 이유를 물었다.
正曰:「此公乃廣漢人:姓彭,名羕 羕(강이 길 양; ⽺-총12획; yàng)
,字永言,蜀中豪傑也。因直言觸忤劉璋,被璋髡鉗 鉗(칼, 칼을 씌우다 겸; ⾦-총13획; qián)髡(머리 깎을 곤; ⾽-총13획; kūn)
爲徒隸 徒隸(붙을 례{예}; ⾪-총17획; lì) :노역하는 죄수
,因此短髮。」
정왈 차공내광한인 성팽 명양 자영언 자영언 촉중호걸야. 인직언촉오유장 피장곤겸위도예 인차단발.
법정이 말하길 “이 공은 광한 사람으로 성은 팽이며 이름이 양이며 자는 영언이며 촉의 호걸이오. 직언으로 유장의 거스름을 사서 유장이 머리를 깍이고 칼을 씌워서 노역하는 노예로 삼아서 이렇게 모발이 짧소.”
統乃以賓禮待之,問羕從何而來。
통내이빈례대지 문양종하이래.
방통은 손님의 예우로 대접하며 팽양이 어찌 왔는지를 물었다.
羕曰:「吾特來救汝數萬人性命-------見劉將軍方可說。」
양왈 오특래구여수만인성명 견유장군방가설.
팽양이 말하길 “저는 특별히 수만명의 생명을 구출하려고 왔습니다. 유비장군을 보면 곧 말하겠습니다.”
法正忙報玄德。
법정망보현덕.
법정은 바로 바삐 유현덕에게 보고하였다.
玄德親自謁見,請問其故。
현덕친자갈견 청문기고.
유현덕이 친히 스스로 알현하며 청해 그 이유를 물었다.
羕曰:「將軍有多少軍馬在前寨 ?」
양왈 장군유다소군마재전채?
팽양이 말하길 “장군은 다소간의 군마가 앞의 영채에 있습니까?”
玄德實告:「有黃忠、魏延在彼。」
현덕실고 유황충 위연재피.
유현덕이 실제를 고하니 “황충, 위연이 그곳에 있습니다.”
羕曰:「爲將之道,豈可不知地理乎? 前寨靠涪江,若決動江水,前後以兵塞之,一人無可逃也。」
양왈 위장지도 기가부지지리호? 전채고부강 약결동강수 전후이병색지 일인무가도야.
팽양이 말하길 “장군을 위해서 말을 하니 어찌 지리를 알지 못합니까? 앞의 영채는 부강을 의지하여 만약 강물을 터뜨려서 움직이면서 전후로 병사로 막으면 한 사람도 도망칠 수 없습니다.”
玄德大悟。
현덕대오.
유현덕이 크게 깨달았다.
彭羕曰:「罡 罡(별 이름 강; ⽹-총10획; gāng)
星在西方,太白臨於此地,當有不吉之事,切宜慎之。」
팽양왈 강성재서방 태백임어차지 당유불길지사 절의신지.
팽양이 말하길 “강성[북두성]이 서방에 있고 태백[금성]이 이 땅에 임하니 불길한 일이 있을 것이니 절대로 삼가셔야 합니다.”
玄德即拜彭羕爲幕賓 幕賓:사사로운 고문, 비서
,使人密報魏延、黃忠,教朝暮用心巡警,以防決水。
현덕즉배팽양위막빈 사인빌보위연 황충 교조모용심순경
유현덕은 곧 팽양을 막빈으로 삼고 비밀리에 위연과 황충에게 아침 저녁으로 마음을 써서 순찰과 경계를 하여 물을 터뜨림을 경계하게 했다.
黃忠、魏延商議:「二人各輪一日;如遇敵軍到來,互相通報。」
황충 위연상의 이인각륜일일. 여우적군도래 호상통보.
황충, 위연이 상의하길 “두 사람이 각자 하루씩 돌아가면서 합니다. 만약 적군이 올 때는 상호간에 통보합니다.”
却說冷苞見當夜風雨大作,引了五千軍,逕循江邊而進,安排決江,只聽得後面喊聲亂起。
각설냉포견당야풍우대작 인료오천군 경순강변이진 안배결강 지청득후면함성란기.
각설하고 냉포는 야간에 바람과 비가 많이 불음을 보자 5천 군사를 인솔하고 강주변을 따라서 진격하며 강을 터뜨리게 안배하며 단지 후면의 함성이 어지러이 일으킴을 들었다.
冷苞知有準備,急急回軍。
냉포지유준비 급급회군.
냉포는 준비됨을 알고 급하게 군사를 돌렸다.
後面魏延引軍趕來,川兵自相踐踏。
후면위연인군간래 천병자상천답.
뒷면에 위연이 군사를 인솔하고 추격하러 와서 서천 병사가 스스로 서로 밟았다.
冷苞正奔走間,撞着魏延。
냉포정분주간 당착위연.
냉포는 바로 달아나는 사이에 위연에게 충돌했다.
交馬不數合,被魏延活捉去了。
교마불수합 피위연활착거료.
말이 몇 합을 교전하지 않아서 위연에게 생포되었다.
比及吳蘭、雷同來接應時,又被黃忠一軍殺退。
비급오란 뇌동래접응시 우피황충일군살퇴.
이 때 오란, 뇌동이 접응하러 오니 또한 황충의 한 군사가 물러나게 당했다.
魏延解冷苞到涪關。
위연해냉포도부관.
위연은 냉포를 압송해 부관에 이르게 했다.
玄德責之曰:「吾以仁義相待,放汝回去,何敢背我! 今次難饒!」
현덕책지왈 오이인의상대 방여회거 하감배아? 금차난요!
유현덕은 그를 꾸짖어서 말하길 “내가 인의로 상대하여 너를 돌려 보냈는데 어찌 감히 나를 배신하는가? 지금 다시 너를 살려주기 어렵다!”
將冷苞推出斬之,重賞魏延。
장냉포추출참지 중상위연.
유현덕은 냉포를 끌어내어 베게 시키고 위연에게 중상을 내렸다.
玄德設宴管待彭羕팽양: 유장(劉璋)의 부하였으나 그의 노여움을 사 노비의 신분이 되었었다. 유비(劉備)가 서촉(西蜀)을 취할 때 법정(法正)의 친구로 등장하여 군사에 대하여 조언하고 방통(龐統)의 죽음에 대해서 언급하였다. 그러나 유비가 촉을 차지한 후에 후한 대접을 해주지 않자, 이에 반심을 품고 술자리에서 마초에게 모반하겠다는 실언을 한다. 모반죄로 사형에 처해진다.
。
현덕설연관대팽양.
유현덕은 잔치를 열어 팽양을 환대했다.
忽報荊州諸葛亮軍師,特遣馬良奉書至此。
홀보형주제갈량군사 특견마량봉서지차.
갑자기 형주의 제갈량 군사에게 보고가 오니 특별히 마량을 보내 글을 받들어 이곳에 오게 했다.
玄德召入問之。
현덕소입문지.
유현덕이 그를 불러서 물었다.
馬良禮畢曰:「荊州平安,不勞主公憂念。」
마량예필왈 형주평안 불로주공우념.
마량이 예를 마치고 말하길 “형주는 평안하여 주공께서 염려하지 마십시오.”
遂呈上軍師書信。
수정상군사서신.
마량은 곧 제갈량 군사의 서신을 올렸다.
玄德拆書觀之,略云:「亮夜算太乙數태을수(太乙數): 옛날 중국에서 전하는 참위를 바탕으로 한 점성술의 하나. 육임(六壬) 또는 태을식(太乙式)이라고도 함.
,今年歲次 세차: 간지(干支)를 따라서 정(定)한 해의 순서(順序)
癸亥 巳(여섯째 지지 사; ⼰-총3획; sì)의 원문은 亥(돼지 해; ⼇-총6획; hài)이다.
,罡星在西方;又觀乾象,太白臨於雒城之分:主將帥身上多凶少吉。切宜謹慎。」
현덕척서관지 략운 량야산태을수 금년세차계해 강성재서방 우관건상 태백임어낙성지분. 주장수신상다흉소길 절의근신.
현덕은 편지를 찢어서 보니 대략 다음과 같았다. ‘제가 야간에 태을수를 계산해보니 금년 해가 계해년으로 강성[북두성]이 서방에 있습니다. 또 하늘의 상을 보니 태백이 낙성 분야에 임합니다. 주된 장수의 몸에 많이 흉하며 길함이 적습니다. 절대 삼가십시오.’
玄德看了書,便教馬良先回。
현덕간료서 변교마량선회.
第六十四回 孔明定計捉張任 楊阜借兵破馬超
제육십사회 공명정계촉장임 양부차병파마초.
삼국연의 제 64회 공명이 장임을 계책으로 잡고 양부는 병사를 빌려 마초를 깨뜨리다.
却說張飛問計於嚴顏,顏曰:「從此取雒城,凡守禦關隘 관애:관문과 요충지
,都是老夫所管,官軍皆出於掌握之中。今感將軍之恩,無可以報,老夫當爲前部,所到之處,盡喚出拜降。」
각설장비문계어엄안왈 종차취낙성 범수어관애 도시노부소관 관군개출어장악지중. 금감장군지은 무가이보 노부당위전부 소도지처 진환출배항.
각설하고 장비는 엄안에게 계책을 물으니 “이로부터 낙양을 취하면 좁은 지키는 관문이 모두 노부가 관여할수 있으니 관군을 모두 장악합니다. 지금 장군의 은혜에 감격하여 보답을 하지 못하니 늙은 제가 선봉에 서며 도달하는 곳마다 모두 불러내어 항복시키겠습니다. ”
張飛稱謝不已。
장비칭사불이.
장비는 감사하길 그치지 않았다.
於是嚴顏爲前部,張飛領軍隨後。
어시엄안위전부 장비령군수후.
이에 엄안은 선봉이 되고 장비는 병사를 인솔하고 뒤에 따랐다.
凡到之處,盡是嚴顏所管,都喚出投降。
범도지처 진시엄안소관 도환출투항.
도달하는 곳마다 모두 엄안이 관장하며 모두 불러 항복하게 했다.
有遲疑未決者,顏曰:「我尚且投降,何況汝乎?」
유지의미결자 안왈 아상차투항 하황여호?
늦게 의심하여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내가 오히려 또 항복하였는데 어찌 당신도 어쩌겠는가?”
自是望風歸順,並不曾廝殺一場。
자시망풍귀순 병부증시살일장.
스스로 바람을 바라보고 귀순하듯이 하여 일찍이 한바탕 싸움이 없었다.
却說孔明已將起程日期申報玄德,教都會聚雒城。
각설공명이장기정일기신보현덕 교도회취낙성.
각설하고 제갈공명은 이미 일정대로 여정을 출발하여 유현덕에게 보고하며 모두를 시켜 낙양성으로 모으게 했다.
玄德與衆官商議:「今孔明、翼德分兩路取川,會於雒城,同入成都。水陸舟車,已於七月二十日起程,此時將及待到。今我等便可進兵。」
현덕여중관상의 금공명 익덕분양로취천 회어낙성 동입성도. 수륙주거 이어칠월이십일기정 차시장급대도. 금아등변가진병.
유현덕이 여러 관리와 상의하길 “지금 제갈공명, 장익덕[장비]은 두 길로 서천을 취하면서 낙성에 모이니 함께 성도에 들어왔습니다. 수군과 육군의 배와 수레가 이미 음력 7월 20일에 여정에 오르니 이 시기가 장차 도달할 때입니다. 지금 우리들은 곧 병사를 진격하십시오.”
黃忠曰:「張任每日來搦戰,見城中不出,彼軍懈怠,不做準備,今日夜間分兵劫寨,勝如白晝廝殺。」
황충왈 장임매일래닉전 견성중불출 피군해태 부주준비 금일야간분병겁채 승여백주시살.
황충이 말하길 “장임은 매일 와 싸움을 돋구어도 성안에 나가지 않음을 보며 이들의 군사는 게을러져서 준비하지 않을 것입니다. 금일 야간에 병사를 나눠 영채를 습격하면 승리는 백주대낮처럼 무찌를 수 있습니다.”
玄德從之,教黃忠引兵取左,魏延引兵取右,玄德取中路。
현덕종지 교황충인병취좌 위연인병취우 현덕취중로.
유현덕이 그의 말을 따라서 황충을 시켜 병사를 이끌고 좌측으로 취하고 위연은 병사를 인솔하고 우측을 취하며 유현덕은 중간을 취하였다.
當夜二更,三路軍馬齊發。
당야이경 삼로군마제발.
밤 2경[저녁 9시-11시]에 3길로 군사와 말을 일제히 출발하였다.
張任果然不做準備。
장임과연부주준비.
장임은 과연 준비를 하지 않았다.
漢軍擁入大寨,放起火來,烈燄 燄(불 댕길 염; ⽕-총16획; yàn)
騰空。
한궁옹입대채 방기화래 열염등공.
한 군사는 큰 영채로 몰려 들어와 불을 놓고 맹렬한 불꽃이 하늘로 올랐다.
蜀兵奔走,連夜直趕報 到(이를 도; ⼑-총8획; dào)의 원문은 報(갚을 보; ⼟-총12획; bào)이다.
雒城,城中兵接應入去。
촉병분주 연야직간도낙성 성중병접응입거.
촉병이 달아나며 연달아 야간에 직접 낙성까지 추격당한 보고가 이르니 성안의 병사가 접응해 들어가게 했다.
玄德還中途下寨;
현덕환중도하채.
유현덕은 다시 도중에 영채로 내려왔다.
次日,引兵直到雒城,圍住攻打。
차일 인병직도낙성 위주공타.
다음날에 병사를 인솔하고 직접 낙성에 이르니 포위하며 공격했다.
張任按兵不出。
장임안병불출.
장임은 병사를 안배하여 나오지 않았다.
攻到第四日,玄德自提一軍攻打西門,令黃忠、魏延在東門攻打,留南門北門放軍行走。
공도제사일 현덕자제일군공타서문 령황충 위연재동문공타 류남문북문방군행주.
공격이 4일째에 유현덕은 스스로 한 군사를 들어 서문을 공격하며 황충, 위연은 동문을 공격하게 하며, 남문과 북문은 남기고 달아나게 했다.
原來南門一帶都是山路,北門有涪水:
원래남문일대도시산로 북문유부수.
원래 남문일대는 모두 산길이 있고 북문은 부수가 있었다.
因此不圍。
인차불위.
그로 원인하여 포위하지 않았다.
張任望見玄德在西門,騎馬往來,指揮打城,從辰至未,人馬漸漸力乏。
장임망견현덕재서문 기마왕래 지휘타성 종진지미 인마점점력핍.
장임이 유현덕이 서문에 있음을 보고 말을 달려 왕래하며 성을 공격할 지휘를 하니 진시[오적 7시-9시]부터 미시[오전 11시-오후 1시]까지 사람과 말이 점차 힘이 빠졌다.
張任教吳蘭、雷同二將引兵出北門,轉東門,敵黃忠、魏延;
장임교오란 뇌동이장인병출북문 전동문 적황충 위연.
장임은 오란, 뇌동의 두 장수를 시켜 북문으로 병사를 나가게 하여 동문을 돌아서 황충, 위연을 대적케 했다.
自己却引軍出南門,轉西門,單迎玄德。
자기각인군출남문 전서문 단영현덕.
장임 자기는 군사를 인솔하고 남문을 나와서 서문을 돌아서 단독으로 유현덕을 맞이하였다.
城內盡撥兵上城,擂鼓助喊。
성내진발병상성 뇌고조함.
성안에 모두 징발한 병사를 성에 오르게 하며 북을 치며 함성으로 돕게 했다.
却說玄德見紅日平西 평서: 해가 서쪽으로 저묾
,教後軍先退。
각설현덕견홍일평서 교후군선퇴.
각설하고 유현덕은 붉은 태양이 서쪽에 저물고 있음을 보고 후군을 시켜 먼저 물러나게 했다.
軍方回身,城上一片聲喊起,南門內軍馬突出。
군방회신 성상일편성함기 남문내군마돌출.
현덕의 군사가 바로 몸을 돌리려는데 성위에 한 조각의 함성이 일어나니 남문안의 군사와 말이 돌출하였다.
張任逕來軍中捉玄德。
장임경래군중착현덕.
장임은 곧장 군사를 이르게 하여 유현덕을 붙잡으려고 했다.
玄德軍中大亂。
현덕군중대란.
유현덕의 군사가 크게 혼란이 일어났다.
黃忠、魏延又被吳蘭、雷同敵住。
황충 위연우피오란 뇌동적주.
황충, 위연도 또 오란, 뇌동에게 대적하였다.
兩下不能相顧,玄德敵不住張任,撥馬住山僻 僻(후미질 벽; ⼈-총15획; pì)
小路而走。
양하불능상고 현덕적부주장임 발마주산벽소로이주.
양쪽이 서로 돌아보지 못하고 유현덕은 장임을 대적하지 못하고 산의 후미진 작은 길로 말을 달려 달아났다.
張任從背後追來,看看趕上。
장이종배후추래 간간간상.
장임은 배후로부터 추격하니 거의 추격을 당했다.
玄德獨自一人一馬,張任引數騎趕來。
현덕독자일인일마 장임인수기간래.
유현덕은 홀로 스스로 한 사람과 한 말로 장임은 몇 명의 기병을 인솔하고 추격하러 왔다.
玄德正望前儘力加鞭而行,忽山路一軍衝出。
현덕정망전진력가편이행 홀산로일군충출.
유현덕이 앞을 바라보고 힘이 다하여 채찍을 치고 가니 갑자기 한 길에서 한 군사가 충돌해 나왔다.
玄德馬上叫苦 규고:고통〔괴로움〕을 호소하다. 비명을 지르다. 죽는〔우는〕소리를 하다.
他幹活兒從不叫苦叫累。 그는 일을 하면서 한 번도 괴로움을 호소하거나 힘들다는 소리를 한 적이 없다.
曰:「前有伏兵,後有追兵,天亡我也!」
현덕마상규고왈 전유복병 후유추병 청망아야!
유현덕이 말 위에서 쓰게 말하길 “앞은 복병이 있으며 뒤는 추격병이 있으니 하늘이 나를 죽이려고 하는구나!”
只見來軍當頭一員大將:乃是張飛。
지견래군당두일원대장 내시장비.
유현덕은 단지 온 군사의 선두에 한 대장을 봤는데 장비였다.
原來張飛與嚴顏正從那條路上來,望見塵埃起,知與川兵交戰。
원래장비여엄안정종나조로상래 망견진애기 지여천병교전.
원래 장비는 엄안과 함께 바로 이 길로 오니 먼지가 일어남을 보고 서천 병사와 교전함을 알았다.
張飛當先而來,正撞着張任,便就交馬。
장비당선이래 정당착장임 변취교마.
장비는 선두에서 오니 바로 장임을 만나서 곧 말을 교전하였다.
戰到十餘合,背後嚴顏引兵大進。
전도십여합 배후엄안인병대진.
싸움이 10여합이 이르게 되어 배후의 엄안이 병사를 인솔하고 크게 진격하였다.
張任火速回身。
장임화속회신.
장임은 불처럼 빨리 몸을 돌렸다.
張飛直趕到城下。
장비직간도성하.
장비는 직접 추격하여 성의 아래에 이르렀다.
張任退入城,拽起弔橋。
장임퇴입성 예기조교.
장임은 물러나 성에 들어가 조교를 끌어 당겨 올렸다.
張飛回見玄德曰:「軍師泝 泝(거슬러 올라갈 소; ⽔-총8획; sù)
江而來,尚且未到,反被我奪了頭功。」
장임회견현덕왈 군사소강이래 상차미도 반피아탈료두공.
장비가 돌아와 유현덕을 보고 말하길 “제갈군사께서는 강을 거슬러서 오시고 오히려 아직 도달하지 않으니 반대로 우리에게 선두의 공을 빼앗겼습니다.”
玄德曰:「山路險阻 험조 : ①지세가 높고 가파르며 험하여 막히고 끊어져 있음 ②사람이 살아 나가는 데 있어 부딪치게 되는 어려운 일
,如何無軍阻當,長驅 장구 : 멀리 달림. 먼 곳까지 몰아서 쫓아감
大進,先到於此?」
현덕왈 산로험조 여하무군조당 장구대진 선도어차?
유현덕이 말하길 “산길이 험한데 어찌 군사가 막지 않고 멀리 말달려 빨리 오니 먼저 이에 도달하였는가?”
張飛曰:「於關隘四十五處,皆出老將嚴顏之功;因此於路並不曾費分毫之力。」
장비왈 어관애사십오처 개출노장엄안지공. 인차어로병부증비분호지력.
장비가 말하길 “관문 요새의 45곳을 모두 노장군 엄안의 공로로 빠져 나왔습니다. 이로 기인하여 길에서 일찍이 조그만 한 털의 힘도 낭비하지 않았습니다.”
遂把義釋嚴顏之事,從頭說了一遍,引嚴顏見玄德。
수파의석엄안지사 종두설료일편 인엄안견현덕.
장비는 곧 엄안의 의리로 풀어준 일을 하며 처음부터 한바탕 하며 엄안을 인도하여 유현덕을 보게 했다.
玄德謝曰:「若非老將軍,吾弟安能到此?」
현덕사왈 약비노장군 오제안능도차?
유현덕이 감사하며 말하길 “만약 노장군이 아니었다면 어찌 아우가 이에 이르렀겠소?”
即脫身上黃金鎖子甲쇄자갑: 갑옷의 하나. 사방 두 치 정도 되는 돼지가죽으로 된 미늘을 작은 고리로 꿰어 만들었다.
以賜之。
즉탈신상황금쇄자갑이사지.
유현덕은 곧 몸에 걸친 황금으로 만든 쇄사슬 갑옷을 벗어 상으로 주었다.
嚴顏拜謝。
엄안은 절하며 감사하였다.
正待安排宴飲,忽聞哨馬回報:「黃忠、魏延和川將吳蘭、雷同交鋒,城中吳懿、劉璝 樻(나무 이름 궤; ⽊-총16획; kuì)의 원문은 璝(구슬 이름 괴; ⽟-총16획; guī)이다.
又引兵助戰,兩下夾攻,我軍抵敵不住,魏、黃二將敗陣投東去了。」
정대안배연음 홀문초마회보 황충 위연화천장오란 뇌동교봉 성중오의 유괴우인병조전 양하협공 아군저적부주 위황이장패진투동거료.
바로 안배하며 잔치하며 갑자기 보초선 기마병이 보고가 들리니 “황충, 위연 장군이 서천의 오란, 뇌동과 교전하며 성안의 오의, 유괴가 또 병사를 이끌고 싸움을 돋우니 양쪽이 협공하여 우리 군사가 적을 막지 못하며 위연, 황충 두 장군이 동쪽으로 갔습니다. ”
張飛聽得,便請玄德分兵兩路,殺去救援。
장비청득 변청현덕분병양로 살거구원.
장비가 듣고 곧 유현덕에게 청하길 병사를 두 길로 나누어 구원병으로 가겠다고 했다.
於是張飛在左,玄德在右,殺奔前來。
어시장비재좌 현덕재우 살분전래.
이에 장비는 좌측에 있고 유현덕은 우측에 있어서 앞에 왔다.
吳懿、劉璝見後面喊聲起,慌退入城中。
오의 유괴견후면함성기 황퇴입성중.
오의와 유괴는 후면의 함성이 일어남을 보고 당황하여 성안에 물러나 들어갔다.
吳蘭、雷同只顧引兵追趕黃忠、魏延,却被玄德、張飛截住歸路。
오란 뇌동지고인병추간황충 위연 각피현덕 장비절주귀로.
오란, 뇌동은 단지 병사를 인솔하고 황충, 위연을 추격함만 보다가 유현덕, 장비에게 돌아갈 길을 끊음을 당했다.
黃忠、魏延又回馬轉攻。
황충 위연우회마전공.
황충, 위연은 또 말을 돌려 다시 공격하였다.
吳蘭、雷同料敵不住,只得將本部軍馬前來投降。
오란 뇌동료적부주 지득장본부군마전래투항.
오란, 뇌동은 적을 막을 생각을 하지 못하여 단지 본부의 군마로 앞에서 투항하였다.
玄德准其降,收兵近城下寨。
현덕준기항 수병근성하채.
유현덕은 그들의 항복을 인준하며 병사를 거두어 성에 접근하여 영채를 세웠다.
却說張任失了二將,心中疑 憂(근심할 우; ⼼-총15획; yōu)의 원문은 疑(의심할 의; ⽦-총14획; yí)이다.
慮。
각설장임실료이장 심중의려.
각설하고 장임은 두 장수를 잃고 마음에 의심과 우려가 있었다.
吳懿、劉璝曰:「兵勢甚危,不決一死戰,如何得兵退?一面差人去成都見主公告急,一面用計
敵之。」
오의 유괴왈 병세심위 불결일사전 여하득병퇴? 일면차인거성도견주공고급 일면용계적지.
오의, 유괴가 말하길 “병사의 세력이 매우 위태로워서 한번 결사적으로 싸우지 않고 어째서 병사를 물러나게 하십니까? 한편으로는 사람을 성도에 보내서 주공[유장]을 급하게 보고하게 하며 한편으로는 계책을 사용하여 적을 막게 하십시오.”
張任曰:「吾來日領一軍搦戰,詐敗,引轉城北;城內再以一軍衝出,截斷其中;可獲勝也。」
장임왈 오래일령일군닉전 사패 인전성북. 성내재이일군충출 절단기중. 가획승야.
장임이 말하길 “내가 내일 한 군사를 인솔하고 싸움을 돋우러 와서 거짓으로 패하며 성북으로 인솔하여 돌아가겠다. 성안에 다시 한 군사로 충돌하여 나와서 중간을 끊으시오. 전승을 거둘 수 있다.”
吳懿曰:「劉將軍相輔公子守城,我引兵衝出助戰。」
오의왈 유장군상보공자수성 아인병충출조전.
오의가 말하길 “유괴 장군은 공자를 서로 보완하여 성을 지키며 저는 병사를 인솔하고 나와서 싸움을 돕겠습니다.”
約會已定。
약회이정.
약속을 이미 결정하였다.
次日,張任引數千人馬,搖旗吶喊,出城搦戰。
차일 장임인수천인마 요기눌함 출성닉전.
다음날에 장임이 수천명의 군사와 말을 인솔하고 기를 흔들고 고함을 치며 성을 나와 싸움을 돋웠다.
張飛上馬出迎,更不打話,與張任交鋒。
장비상마출영 갱불타화 여장임교봉.
장비는 말에 올라 맞이하러 나와서 다시 대화하지 않고 장임과 교전하였다.
戰不十餘合,張任詐敗,遶 遶(두를 요; ⾡-총16획; rào,rǎo)
城而走。
전불십여합 장임사패 요성이주.
싸움이 10여합이 안되어 장임이 거짓으로 패배하여 성을 둘러서 달아났다.
張飛儘 盡(다될 진; ⽫-총14획; jìn,jǐn)의 원문은 儘(다할 진; ⼈-총16획; jìn,jǐn)이다.
力追之。
장비진력추지.
장비는 힘을 다해 추격하였다.
吳懿一軍截住,張任引軍復回,把張飛圍在垓心,進退不得。
오의일군절주 장임인군부회 파장비위재해심 진퇴부득.
오의는 한 군사가 끊고 장임은 군사를 인솔하고 돌아와서 장비가 포위된 중심에 있으니 진퇴를 하지 못했다.
正沒奈何 몰내하: 어쩔 수 없이. 할 수 없이. 부득이
,只見一隊軍從江邊殺出。
정몰내하 지견일부군종강변살출.
장비가 바로 어찌할 수 없을 때 단지 한 부대의 군사가 강변에서부터 습격해 나옴을 봤다.
當先一員大將,挺槍躍馬,與吳懿交鋒;
당선일원대장 정창약마 여오의교봉.
앞선 한 대장은 창을 잡고 말을 뛰어서 오의와 교전하였다.
只一合,生擒吳懿,戰退敵軍,救出張飛。
지일합 생금오의 전퇴적군 구출장비.
그는 단지 한 합에 오의를 생포하여 전투에 적군을 물리치고 장비를 구출하였다.
視之, 乃趙雲也。
시지 내조운야.
장비가 그를 보니 조운이었다.
飛問:「軍師何在?」
비문 군사하재?
장비가 묻길 “제갈군사께서는 어디에 계신가?”
雲曰:「軍師已至。想此時已與主公相見了也。」
운왈 군사이지. 상차시이여주공상견료야.
조운이 말하길 “제갈군사께서는 이미 오셨습니다. 생각컨대 이 시기에 이미 주공과 서로 만났을 것입니다.”
二人擒吳懿回寨。
이인금오의회채.
두 사람은 오의를 붙잡아 영채로 돌아왔다.
張任自退入東門去了。
장임자퇴입동문거료.
장임은 스스로 동문에 물러나 들어갔다.
張飛、趙雲回寨中,見孔明、簡雍、蔣琬已在帳中。
장비, 조운회채중 견공명 간옹 장완이재장중.
장비, 조운이 영채로 돌아와 보니 제갈공명, 간옹, 장완이 이미 장막안에 있었다.
飛下馬來參軍師。
비하마래참군사.
장비는 말에서 내려 제갈 군사를 보았다.
孔明驚問曰:「如何得先到?」
공명경문왈 여하득선도?
제갈공명이 놀라 물었다. “어찌 먼저 도착했습니까?”
玄德具述義釋嚴顏之事。
현덕구술의석엄안지사.
유현덕이 엄안을 풀어준 일을 모두 자세히 말했다.
孔明賀曰:「張將軍能用謀,皆主公之洪福 홍복: 큰 복력(福力). 큰 행복(幸福). 하복(遐福).
也。」
공명하왈 장장군능용모 개주공지홍복야.
공명이 축하하며 말하길 “장비 장군이 꾀를 사용함이 모두 주공의 넓은 복입니다.”
趙雲解吳懿見玄德。
조운해오의견현덕.
조운은 오의를 압송하여 유현덕을 보게 했다.
玄德曰:「汝降否?」
현덕왈 여항부?
유현덕이 말하길 “너는 항복하겠는가?”
吳懿曰:「我既被捉,如何不降?」
오의왈 아기피착 여하불항?
오의가 말하길 “제가 이미 사로잡혔는데 어찌 항복하지 않겠습니까?”
玄德大喜,親解其縛。
현덕대희 친해기박.
유현덕이 매우 기뻐서 친히 오의의 포박을 풀어주었다.
孔明問:「城中有幾人守城?」
공명문 성중유기인수성?
공명이 묻길 “성안에 몇 사람이 성을 지키는가?”
吳懿曰:「有劉季玉之子劉循,輔將劉璝、張任。劉璝不打緊 不打緊:바짝 조여댈 것이 없다, 긴밀하지 않다
;張任乃蜀郡人,極有膽略 담략: ①담력(膽力)과 지략(智略) ②대담(大膽)하고 꾀가 많음
,不可輕敵。」
오의왈 유유계옥지자유순 보장유괴 장임. 유괴불타긴 장임내촉군인 극유담략 불가경적.
오의가 말하길 “유계옥[유장]의 아들 유순, 보장, 유괴, 장임입니다. 유괴는 긴밀이 공격하지 마십시오. 장임은 촉군 사람으로 지극히 담력과 지략이 있으니 가벼이 대적치 마십시오.”
孔明曰:「先捉張任,然後取雒城。」
공명왈 선착장임 연후취낙성.
제갈공명이 말하길 “먼저 장임을 잡은 연후에 낙성을 취하십시오.”
問:「城東這座橋名爲何橋?」
문 성동저좌교명위하교?
묻길 “성의 동쪽에 다리는 어떤 다리라고 이름을 하는가?”
吳懿曰:「金雁橋。」
오의왈 금안교.
오의가 대답했다. “금안교입니다.”
孔明遂乘馬至橋邊,遶河看了一遍 遍(두루 편; ⾡-총13획; biàn)
,回到寨中,喚黃忠、魏延聽令曰:「離金雁橋南五六里,兩岸都是蘆葦蒹葭 蒹(갈대 겸; ⾋-총14획; jiān) 葭(갈대 가; ⾋-총13획; jiā)
,可以埋伏。魏延引一千槍手伏於左,單戳 戳(창으로 찌를 착; ⼽-총18획; cuī)
馬上將;黃忠引一千刀手伏於右,單砍坐下馬。殺散彼軍,張任必投山東小路而來。張翼德引一千軍伏在那裏,就彼處擒之。」
공명수승마지교변 요하간료일편 회도채중 환황충 위연청령왈 리금안교남오육리 양안도시노위겸가 가이매복. 위연인일천창수복어좌 단착마상장. 황충인일천도수복어우 단감좌하마. 살산피군 장임필투산동소로이래. 장익덕인일천군복재나리 취피처금지.
제갈공명이 곧 말을 타고 다리 주변에 이르러서 강을 주위를 한번 보고 영채에 돌아와 황충, 위연을 불러 명령을 내리며 말했다. “금안교에서 남쪽 5-6리에 양쪽에 모두 갈대이니 매복할 수 있다. 위연은 일천의 창수를 인솔하고 좌측에 매복하여 단지 말을 탄 상장을 찔러라. 황충은 1천의 도수부를 인솔하고 우측에 매복하여 단지 기마에 앉은 사람을 베어라. 저들 군사를 흩어지게 하면 장임은 반드시 산의 동쪽 좁은 길로 달아날 것이오. 장익덕은 일천 군사를 인솔하고 안에 있다가 그가 오면 사로잡으시오.”
又喚趙雲伏於金雁橋北:「待我引張任過橋,你便將橋拆斷,却勒兵於橋北,遙爲之勢,使張任不敢望北而走,退投南去,却好 却好: [부사] 때마침. 공교롭게도 막, 오히려 좋다
中計。」
우환조운복어금안교북 대아인장임과교 니변장교절단 각늑병어교북 요위지세 사장임불감망북이주 퇴투남거 각호중계.
제갈공명이 또 조운을 불러 금안교 북쪽에 매복하게 하여 말했다. “내가 장임을 인도하여 다리를 건너가길 기다려서 너는 곧 다리를 끊어서 다리 북쪽에 병사를 주둔하고 멀리 하는 형세를 하여 장임이 바로 북쪽으로 달아나게 하지 말고 남쪽으로 물러나면 바로 계책에 맞음이다.”
調遣已定,軍師自去誘敵。
조견이정 군사자거유적.
조정을 이미 안정하며 제갈 군사는 스스로 적을 유인하러 갔다.
却說劉璋差卓膺、張翼 張翼: 백공(伯恭) 188~264 건위(楗爲) 무양(武陽) 사람 유장의 부하 장수였지만 유비에게 항복하였다. 남만 평정과 북벌에서 군을 통솔하며 활약했다. 거기 장군이었으며 하후패가 죽은후 요화와 지위를 나누어 좌거기장군이 되었고 강유(姜維)를 따라 요화(寥化)와 함께 중원정벌의 선봉이 되었다. 위의 종회(鍾會)가 성도(成都)에 이르자 힘껏 싸우나 난군 중에 죽었다.
二將,前至雒城助戰。
각설유장차탁응 장익이장 전지낙성조전.
각설하고 유장은 탁응, 장익 두 장수를 보내 앞에서 낙성에 이르러서 싸움을 도우게 했다.
張任教張翼與劉璝守城,自與卓膺 卓應 173~:유장(劉璋)의 수하로 유비(劉備)가 촉에 침략했을 때 나가 싸운 장수이다. 동료인 장임이 붙잡혀 있는 것을 알고 유비에게 항복하며 유비의 입촉 후 장비와 함께 파서 방면의 수비를 맡았다.
爲前後二隊--任爲前隊,膺爲後隊--出城退敵。
장임교장익여유귀수성 자여탁응위전후이부 임위전부 재위후부 출성퇴적.
장임은 장익과 유귀를 성을 지키게 하며 스스로 탁응을 전부대, 후부대로 삼아 장임이 전부대가 되며 탁응은 후부대가 되며 성을 나와 적을 물러나게 했다.
孔明引一隊不整不齊軍,過金雁橋來,與張任對陣。
공명인일부부정부제군 과금안교래 여장임대진.
제갈공명은 한 부대의 정제되지 않은 군사로 금안교를 지나서 장임과 진을 대했다.
孔明乘四輪車,綸巾羽扇 扇(사립문, 부채 선; ⼾-총10획; shàn,shān)
而出,兩邊百餘騎簇擁 捧(받들 봉; ⼿-총11획; pěng)의 원문은 擁(안을 옹; ⼿-총16획; yōng,wěng)이다.
족옹: 빽빽이 둘러싸고 보호(保護)함
,搖指張任曰:「曹操以百萬之衆,聞吾之名,望風而走 望風而逃: 적군의 낌새만 느껴져도 달아남 走(달릴 주; ⾛-총7획; zǒu)의 원문은 逃(달아날 도; ⾡-총10획; táo)이다.
;令汝何人,敢不投降?」
공명승사륜거 윤건우선이출 양변백여기족옹 요지장임왈 조조이백만지중 문오지명 망풍이주. 령여하인 감불투항?
제갈공명은 사륜거를 타고 윤건을 쓰고 깃털 부채를 가지고 나와서 양쪽 백여기병을 옹위케 하며 멀리 장임을 가리켜 말했다. “조조는 백만대군으로 내 이름을 들으면 바람의 낌새만을 보고 달아난다. 너는 어떤 사람인데 감히 투항하지 않는가?”
張任看見孔明軍伍不齊,在馬上泠笑曰:「人說諸葛亮用兵如神,原來有名無實!」
장임간견공명군오부제 재마상냉소왈 인설제갈량용병여신 원래유명무실!
장임은 제갈공명 군사의 대오가 가지런하지 않음을 보고 말위에서 냉소하며 말했다. “사람들은 제갈량이 귀신처럼 용병한다고 말하는데 원래 유명무실하다!”
把槍一招,大小軍校齊殺過來。
파창일초 대소군교제살과래.
장임이 창을 잡고 한번 부르니 대소의 군교들이 일제히 넘어 왔다.
孔明棄了四輪車,上馬退走過橋。
공명기료사륜거 상마퇴주과교.
공명은 사륜거를 버리고 말에 올라서 퇴주하여 다리를 지났다.
張任從背後趕來。
장임종배후간래.
장임은 배후로부터 추격하여 왔다.
過了金雁橋,見玄德軍在左,嚴顏軍在右,衝殺將來。
과료금안교 견현덕군재좌 엄안군재우 충살장래.
장임이 금안교를 지나고 보니 유현덕의 군사가 좌측, 엄안의 군사가 우측에서 죽이러 왔다.
張任知是計,急回軍時,橋已拆斷了;
장임지시계 급회군시 교이절단료.
장임이 계략임을 알고 급하게 군사를 돌릴 때 다리는 이미 절단되었다.
欲投北去,只見趙雲一軍隔岸擺開,遂不敢投北,逕往南遶河而走。
욕투북거 지견조운일군격안파개 수불감투북 경왕남요하이주.
장임이 북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단지 조운의 한 군사가 강가에서 대오를 배열해 열어 감히 북쪽으로 가지 못하고 남쪽으로 강하를 둘러써서 달아났다.
走不到五七里,早到蘆葦叢雜處。
주부도오칠리 조도로위총잡처.
장임의 달아남이 5,7리가 안되어 일찍 갈대무리의 잡다한 곳에 이르렀다.
魏延一軍從蘆中忽起,都用長槍亂戳 戳(창으로 찌를 착; ⼽-총18획; cuī)
。
위연일군종로중홀기 도용장창란착.
위연의 한 군사가 갈대에서부터 갑자기 일어나니 모두 긴 창으로 사용하여 어지러이 찔렀다.
黃忠一軍伏在蘆葦裏,用長刀只剁 剁(자를 타; ⼑-총8획; duò)
馬蹄。
황충일군복재로위리 용장도지잉마제.
황충의 한 군사는 갈대 안에 잠복하여 긴 칼을 사용하여 말발굽만을 베었다.
馬軍盡倒,皆被執縛 집박:붙잡아 묶음. 죄인 등을 포박함
。
마군진도 개피집박.
마군이 모두 넘어져서 잡혀 포박당했다.
步軍那裏敢來?
보군나리감래?
보군은 어디로 가겠는가?
張任引數十騎望山路而走,正撞着張飛。
장임인수십기망산로이주 정당착장비.
장임이 수십기를 인솔하고 산길을 따라서 달아나는데 바로 장비를 만났다.
張任方欲退走,張飛大喝一聲,衆軍齊上,將張任活捉了。
장임방욕퇴주 장비대갈일성 중군제상 장장임활착료.
장임이 바로 달아나려는데 장비가 한 소리를 지르며 여러 군사가 일제히 장임을 산채로 체포하였다.
原來卓膺見張任中計,已投趙雲前降了,一發都到了大寨。
원래탁응견장임중계 이투조운전항료 일발도도료대채.
원래 탁응이 장임이 계책이 맞음을 보고 이미 조운의 앞에 항복하니 모두 큰 영채로 도달했다.
玄德賞了卓膺。
현덕상료탁응.
유현덕은 탁응에게 상을 주었다.
張飛解張任至。
장비해장임지.
장비는 장임을 포박해 데려 왔다.
孔明亦坐於帳中。
공명역좌어장중.
제갈공명도 또한 장막 안에 앉았다.
玄德謂張任曰:「蜀中諸將,望風而降,何不早投降?」
현덕위장임왈 촉중제장 망풍이항 하부조투항?
유현덕이 장임에게 말하길 “촉중의 여러 장수는 바람을 바라듯이 항복하는데 어찌 일찍 투항하지 않소?”
張任睜 睜(싫어하는 눈빛 정; ⽬-총13획; zhēng)
目怒叫曰:「忠臣豈肯事二主乎?」
장임정목노규왈 충신기긍사이주호?
장임이 눈을 치켜뜨며 분노하여 말하길 “충신이 어찌 두 군주를 섬기오?”
玄德曰:「汝不識天時耳。降即免死。」
현덕왈 여불식천시이. 항즉면사.
유현덕이 말하길 “당신은 천시를 알지 못할 뿐이오. 항복하면 죽음은 면하오.”
任曰:「令日便降,久後也不降!可速殺我!」
임왈 령일변항 구후야불항! 가속살아!
장임이 말하길 “즉일로 곧 항복하지 오랜 뒤에 항복하지 않소! 빨리 나를 죽이시오!”
玄德不忍殺之。
현덕불인살지.
유현덕은 차마 장임을 죽이지 못했다.
張任厲聲高罵。
장임여성고매.
장임은 사나운 소리로 높게 욕했다.
孔明命斬之以全其名。
공명명참지이전기명.
공명은 장임을 베어서 명분을 온전히 해주자고 했다.
後人有詩讚曰:
후인유시찬왈
후대 사람이 시로써 장임을 칭찬하여 말했다.
烈士豈甘從二主? 張君忠勇死猶生。
열사기감종이주 장군충용사유생.
열사는 어찌 달게 두 주인을 섬기겠는가? 장임 군은 충성과 용기로 죽어도 산 듯하다.
高明正似天邊月,夜夜流光照雒城。
고명정사천변월 야야유광조낙성.
장임의 고명하고 바름은 하늘 곁의 달과 같고 야간에 광채가 흘러서 낙성을 비춘다.
玄德感歎不已,令收其屍首,葬於金雁橋側,以表其忠。
현덕감탄불이 령수기시수 장어금안교측 이표기충.
유현덕은 감탄을 그치지 않고 그의 시체와 머리를 거두어 금안교의 옆에 매장하며 충성을 표시하였다.
次日,令嚴顏、吳懿等一班蜀中降將爲前部,直至雒城,大叫:「早開門受降,免一城生靈 생령: ①생명(生命) ②생민(生民)
受苦!」
차일 령엄안 오의등일반촉중항장위전부 직지낙성 대규 조개문수항 면일성생령수고!
다음날에 엄안, 오의등의 일반 촉나라에서 항복한 장수가 선봉에 서서 직접 낙성에 이르러서 소리치길 “일찍 문을 열고 항복을 받으면 한 성의 생명들이 고통받음을 면할 수 있다.”
劉璝在城上大罵。
유귀재성상대매.
유귀는 성위에서 크게 욕했다.
嚴顏方待取箭射之,忽見城上一將,拔劍砍翻劉璝,開門投降。
엄안방대취전사지 홀견성상일장 발검감반유귀 개문투항.
엄안이 바로 화살을 취하여 쏘니 갑자기 성위의 한 장수가 보이니 검을 뽑아서 유귀를 베며 문을 열고 투항하였다.
玄德軍馬入雒城,劉循開西門走脫,投成都去了。
현덕군마입낙성 유순개서문주탈 투성도거료.
유현덕군의 말이 낙성에 들어가며 유장의 아들인 유순은 서문을 열고 달아나니 성도로 투항해 갔다.
玄德出榜安民。
현덕출방안민.
유현덕은 방을 내어 백성을 편안케 했다.
殺劉璝者, 乃武陽人張翼也。
살유귀자 내무양인장익야.
유귀를 죽인자는 무양사람인 장익이었다.
玄德得了雒城,重賞諸將。
현덕득료낙성 중상제장.
유현덕은 낙성을 얻은뒤에 여러 장수에게 중상을 내렸다.
孔明曰:「雒城已破,成都只在目前;前惟恐外州郡不寧。可令張翼、吳懿引趙雲撫外水, 定江、犍爲건위: 四川 평강강 하류의 縣
等處所屬州郡,令嚴顏、卓膺引張飛撫巴西德陽所屬州郡;就委官 위관: 죄를 다스릴 재판관을 뽑음.
按治 안치: ①조사(調査)하여 다스림 ②죄(罪)를 다스림
平靖 平靖(편안할 정; ⾭-총13획; jìng)pingjing : 평정하다. 안정되다. 평온하다.
,即勒兵回成都取齊 취제: 모이다. 회합하다
。」
공명왈 낙성이파 성도지재목전. 전유공외주군불녕. 가령장익 오의인조운무외수강양
공명이 말하길 “낙성이 이미 깨져서 성도도 단지 눈 앞에 있습니다. 앞에 단지 외주의 군이 편안치 못할까 염려됩니다. 장익, 오의를 시켜 조운을 인솔하고 외수, 정강, 건위등의 곳에 속한 주군을 위로케 하며 특응은 장비를 인솔하고 파서, 덕양에 소속된 주군을 어루만지게 하십시오. 위임한 관리를 보내 평화롭게 정치가 됨을 살피면 곧 병사를 데리고 성도에서 일제히 취하면 됩니다.”
張飛、趙雲領命,各自引兵去了。
장비 조운령명 각자인병거료.
장비 조운은 명령을 내려 각자 스스로 병사를 인솔하고 갔다.
孔明問:「前去有何處關隘?」
공명문 전거유하처관애?
제갈공명이 묻길 “앞에 어느 곳에 관애가 있습니까?
蜀中降將曰:「止綿竹 綿竹縣(면죽현): 지금의 사천성 면양의 면죽현
有重兵守禦;若得綿竹,成都唾手可得。」
촉중항장왈 지면죽유중병수어. 약득면죽 성도타수가득.
촉의 항복한 장수가 말하길 “단지 면죽에서 중병이 있어서 방어할 수 있습니다. 만약 면죽만 얻으면 성도는 손에 침을 뱉듯이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孔明便商議進兵。
공명변상의진병.
제갈공명은 곧 병사의 진격을 상의하였다.
法正曰 :「雒城既破,蜀中危矣。主公欲以仁義服衆,且勿進兵。某作一書上劉璋,陳說利害,璋自然降矣。」
법정왈 낙성기파 촉중위의. 주공욕이인의복중 의물진병. 모작일서상유장 진설이해 장자연항의.
법정이 말하길 “낙성을 이미 깨서 촉이 위험합니다. 주공은 인의로 대중을 복종하며 또 병사를 진격해서는 안 됩니다. 제가 한 글을 써서 유장에게 올려서 이해를 모두 말하면 유장은 자연 항복할 것입니다.”
孔明曰:「孝直之言甚 最(가장 최; ⽈-총12획; zuì)의 원문은 甚(심할 심; ⽢-총9획; shèn,shén,shí)이다.
善。」
공명왈 효직지언심선.
제갈공명이 말하길 “효직[법정]의 말이 최선이오.”
便令寫書遣人逕往成都。
변령사서견인경왕성도.
곧 글을 써서 사람을 시켜 곧장 성도에 가게 했다.
却說劉循逃見父,說雒城已陷,劉璋慌聚衆官商議。
각설유순도견부 설낙성이함 유장황취중관상의.
각설하고 유순은 도망가 부친[유장]을 보고 낙성이 이미 함락됨을 설명하니 유장은 당황하여 여러 관리를 모아 상의하였다.
從事鄭度 鄭度:촉(蜀)의 문사(文士). 내정에 많이 관여함
獻策曰 :「今劉備雖攻城奪地,然兵不甚多,士衆未附,野穀是資,軍無輜重。不如盡驅巴西, 梓潼梓(가래나무 재; ⽊-총11획; zǐ)潼(강 이름 동; ⽔-총15획; tóng): 四川省 자동현(縣)
民,過涪水以西。其倉廩野穀,盡皆燒除,深溝高壘,靜以待之。彼至請戰,勿許。久無所資,不過百日,彼兵自走。我乘虛擊之,備可擒也。」
종사정도헌책왈 금유비수공성탈지 연병불심다 사중미부 야곡시자 군무치중. 불여진구파서재동민 과부수이서. 기창름야곡 진개소제 심구고루 정이대지. 피지청전 물허. 구무소자 불과백일 피병자주. 아승허격지 비가금야.
종사인 정도가 계책을 내놓아 말하길 “지금 유비가 비록 성을 공격하고 땅을 빼앗아도 병사가 매우 많지 않고 군사가 아직 붙지 않았으며 들의 곡식을 자본삼고 군사는 치중이 없습니다. 파서의 재동백성을 몰아서 부수 서쪽으로 가게 하십시오. 창고와 들의 곡식을 모두 다 태워 제거하며 깊이 도랑을 파고 높은 망루를 세워서 안정하여 기대하십시오.”
劉璋曰:「不然:吾聞拒敵以安民,未聞動民以備敵也。此言非保全之計。」
유장왈 불연 오문거적이안민 미문동민이비적야. 차언비보전지계.
유장이 말하길 “그렇지 않다. 나는 적을 막음은 백성을 편안케 하기 위해서이다. 백성을 움직여 적을 방비함을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이 말은 보전하는 계책이 아니다.”
正議間,人報法正有書至。
정의간 인보법정유서지.
바로 상의하는데 사람이 법정의 글이 왔음을 보고하였다.
劉璋喚入。
유장환입.
유장은 들어오라고 했다.
呈上書。
정상서.
그는 글을 올렸다.
璋拆開視之。
장탁개시지
유장은 편지를 찢어 보았다.
其略曰:「前蒙遣差結好荊州,不意主公左右不得其人,以致如此。今荊州眷念 眷(돌아볼 권; ⽬-총11획; juàn)念juannian :그리워하다
舊情,不忘族誼。主公若能幡然 幡(기 번; ⼱-총15획; fān)然: 변동하다, 바꾸다. 孟子에 “이후 날짜를 바꾸다(旣而幡然改日)” 번쩍 깨달음?
歸順,量不薄待。望三思裁示。」
기략왈 전몽견차결호형주 불의주공좌우부득기인 이치여차. 금형주권념구정 불망족의. 주공약능번역귀순 량불박대. 망삼사재시.
글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앞서 사신을 보내서 형주와 우호를 맺다가 뜻하지 않게 주공의 좌우에서 사람을 못 만나 이에 이르렀소. 지금 형주의 유비는 오랜 정을 돌아보아 친족의 우의를 잊지 않았습니다. 주공이 만약 귀순하면 박대하지 않겠습니다. 3번 생각하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劉璋大怒,扯毀其書,大罵:「法正賣主求榮、忘恩背義之賊!」
유장대노 차훼기서 대매 법정매주구영 망은배의지적!
유장이 크게 분노하여 편지를 찢어버리며 크게 욕하길 “법정이 주인을 팔아 영달을 구하니 은혜를 잊고 의를 배신한 도적이다.”
逐其使者出城。
축기사자출성.
유장은 사신을 쫒아내 성을 나가게 하였다.
即時遺妻弟費觀비관: 서촉 유장(劉璋)의 처남이자 그의 막하 장수. 유비의 침공을 당하여 면죽관(綿竹關)의 수비를 맡아 이엄(李嚴)을 천거하여 함께 임무에 나아갔다. 그러나 패하여 힘없이 유비에게 항복하였다. 뒤 눌러 촉한(蜀漢)의 중앙 무대에서 요직(要職)을 역임하였다.
提兵前去,守把綿竹。
즉시견처제비관제병전거 수파면죽.
유장은 즉시 처남인 비관을 시켜 병사를 이끌고 가서 면죽을 지키게 했다.
費觀擧保南陽人姓李,名嚴,字正方,一同領兵。
비관거보남양인성이 명엄 자정방 일동령병.
비관은 남양인으로 성은 이이며 이름은 엄이며 자는 정방인 사람을 보장해 천거해 한가지로 병사를 인솔했다.
當下費觀、李嚴點三萬軍來守綿竹。
당하비관 이엄점삼만군래수면죽.
곧장 비관과 이엄은 3만 군사를 점고하고 면죽에 가서 지켰다.
益州太守董和동화: 서촉 유장(劉璋) 수하의 익주 태수(益州太守). 남군 지강(南郡枝江) 사람으로 유비의 침공을 당해 위경에 빠졌을 때 장노(張魯)와 화해하고 연합하여 막을 것을 건의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뒤에 촉한(蜀漢)에 벼슬하여 좌장군 대사마(大司馬)까지 되었다.
,字幼宰,南郡枝江지강:호북서에 있다. 당양현이 있는 곳에 장강의 샛강이 있고, 그 남쪽 장강 유역에 "지강현(枝江縣)이 있다
人也,上書於劉璋,請往漢中借兵。
익주태수동화 자유재 남군지강인야 상서어유장 청왕한중차병.
익주 태수인 동화는 자가 유재로 남군 지강의 사람으로 유장에 글을 올려서 한중에 가서 병사를 빌리길 청했다.
璋曰:「張魯與吾世讎,安肯相救?」
장왈 장로여오세수 안긍상구?
유장이 말하길 “장로와 나는 대대로 원수인데 어찌 서로 구하길 긍정하겠는가?”
和曰:「雖然與我有讎,劉備軍在雒城,勢在危急,脣亡則齒寒 脣亡齒寒: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으로, 가까운 사이에서 하나가 망하면 다른 하나도 바로 위험에 직면하게 됨을 가리킨다.
,若以利害說之,必然肯從。」
화왈 수연여아유수 유비군재낙성 세재위급 순망즉치한 약이이해설지 필연긍종.
동화가 말하길 “장로가 비록 우리와 원수가 있지만 유비 군사가 낙성에 있어서 세력이 위급함에 있으니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며 만약 이해로 설득하면 반드시 따를 것입니다.”
璋乃修書遣使前赴漢中。
장내수서견사전부한중.
유장은 글을 써서 사신을 한중에 파견하였다.
却說馬超自兵敗入羌,二載有餘,結好羌兵,攻取隴西농서: 중국(中國) 진한 시대(時代)의 군(郡) 이름. 지금의 감숙성 임조부에서 공창부의 서쪽에 걸친 곳으로 서역에 가까운 곳
州郡。
각설마초자병패입강 이재유여 결호강병 공취농서주군.
각설하고 마초는 병사를 패배하며 강에 들어간지 2년여에 강 병사와 우호를 맺어서 농서의 주군을 공격해 취하려고 했다.
所到之處,盡皆歸降;
소도지처 진개귀항.
마초가 도달하는 곳은 모두 다 귀순하여 항복하였다.
惟冀州攻打不下。
유기주공타불하.
오직 기주만 공격하여도 함락치 못했다.
刺吏吏(벼슬아치 리{이}; ⼝-총6획; lì)의 원문은 史(역사 사; ⼝-총5획; shǐ)이다. 刺史 : 지금의 도지사
韋康위강: 본시 마초의 수하였는데 조조에게 항복하여 양주자사의 직책을 받고, 기성을 지켰다. 마초가 패해 달아났다가 재기하여 농서를 회복하였을 때, 홀로 항전하였다. 세궁역진한 끝에 참군 양부의 충고를 물리치고 항복하였으나 도리어 죽음을 당하였다.
,累人求於夏侯淵。
자리위강 루인구어하후연.
자리인 위강은 여러번 하후연에게 사람을 구하였다.
淵不得曹操言語,未敢動兵。
연부득조조언어 미감동병.
하후연은 조조의 말을 얻지 않고 감히 병사를 움직일 수 없었다.
韋康見救兵不來,與衆商議:「不如投降馬超。」
위강견구병불래 여중상의 불여투항마초.
위강은 병사 구원병이 오지 않음을 보고 대중과 상의하길 “마초에 투항함만 못하다.”
參軍揚阜 楊阜(언덕 부; ⾩-총8획; fù) 의산(義山):마초의 장수였다가 조조에게 항복한 뒤 위강을 도와 기성을 지키던 장수였다. 양주태수 위강이 마초에게 죽음을 당하자 강서의 도움을 받아, 가족들의 참사에도 불구하고 마초(馬超)를 쫓아낸다. 조조(曹操)가 그를 가상하게 여겨 벼슬을 내리지만 받지 않았다.
哭諫曰:「超等叛君之徒,豈可降之?」
참군양부곡간왈 초등반군지도 기가항지?
참군인 양부가 통곡하면서 간언하길 “마초등은 군주를 반란한 무리인데 어찌 항복하십니까?”
康曰:「事勢 사세: 일이 되어 가는 형세(形勢)
至此,不降何待?」
강왈 사세지차 불항하대?
위강이 말하길 “일의 세력이 이에 이르니 항복하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는가?”
阜苦諫不從。
부고간부종.
양부는 고언으로 간해도 따르지 않았다.
韋康大開城門,投拜馬超。
위강대개성문 투배마초.
위강은 크게 성문을 열고 마초에 투항하며 절했다.
超大怒曰:「汝今事急請降,非真心也!」
초대노왈 여금사급청항 비진심야!
마초는 크게 분노하여 말하길 “너는 지금 일이 급하여 항복을 청하니 진심이 아니다!”
將韋康等四十餘口盡斬之,不留一人。
장위강등사십여구진참지 불류일인.
마초는 위강등의 40여명을 모두 다 베며 한 사람도 남겨두지 않았다.
有人言:「楊阜勸韋康休降,可斬之。」
유인언 양부권위강휴항 가참지.
어떤 사람이 말하길 “양부는 위강에게 항복하지 않으라고 권하니 베어야 합니다.”
超曰:「此人守義,不可斬也。」
초왈 차인수의 불가참야.
마초가 말하길 “이 사람은 의리를 지키니 벨 수 없다.”
復用楊阜爲參軍。
부용양부위참군.
마초는 다시 양부를 참군으로 등용하였다.
阜薦梁寬、趙衢二人,超盡用爲軍官。
부천양관 조구이인 초진용위군관.
양부는 양관, 조구의 두 사람을 추천하니 마초는 모두 군관으로 등용했다.
楊阜告馬超曰:「阜妻死於臨洮 臨洮(씻을 조; ⽔-총9획; táo): 지금의 감숙성 岷(산 이름 민; ⼭-총8획; mín)縣
,乞告兩個月假,歸葬其妻,便回.」
양부고마초왈 부처사어임조 걸고양개월가 귀장기처 변회 마초종지.
양부가 마초에게 말하길 “저의 처가 임조에서 죽어서 두 개월의 한가로움이 있으면 돌아가 처를 장례를 하며 곧 돌아올 것입니다.”
馬超從之。
마초종지.
마초는 그의 말에 따랐다.
楊阜過歷城,來見撫彝將軍姜敘 姜敍: 양부의 고종형제로 역성을 지키는 위(魏)의 장수. 양부를 도와 마초를 몰아내었다. 이 싸움에서 마초에게 일가족을 잃었다. 조조(曹操)가 그에게 벼슬을 내렸으나 사양하였다. 관직은 무이장군(撫彛將軍).
。
양부과역성 래견무이장군 강서.
양부는 역성을 지나다가 무이 장군인 강서가 옴을 보았다.
敘與阜是姑表 고표:외가의 사촌의 연장자, 고종 사촌
兄弟:
서여부시고표형제.
강서와 양부는 외가의 고종사촌 형제였다.
敘之母是阜之姑,時年已八十二。
서지모시부지고 시년이팔십이.
강서의 모친은 양부의 시어머니로 나이는 이미 82세였다.
當日楊阜入姜敘內宅,拜見其姑,哭告曰:「阜守城不能保,主亡不能死,愧無面見姑。馬超叛君,妄殺郡守,一州士民,無不恨之。今吾兄坐據歷城,竟無討賊之心,此豈人臣之理乎?」
당일양부입강서내택 배견기고 곡고왈 부수성불능보 주망불능사 괴무면견고. 마초반군 망살군수 일주사민 무불한지. 금오형좌거역성 경무토적지심 차기인신지리호?
당일 양부가 강서의 내택에 들어가서 어머니를 보니 통곡하여 고하길 “저는 성을 지키어 보존하지 못하고 주군은 죽고 살지 못하니 부끄러워 어머니를 볼 면목이 없습니다. 마초는 군주를 배반하고 군수를 망령되게 죽여서 한 주의 백성이 원한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지금 제 형님이 역성에 거주하시니 마침내 적을 토벌할 마음이 없으니 이 어찌 사람의 신하로써 도리입니까?”
言罷,淚流出血。
언파 누유출혈.
양부가 말을 마치고 눈물이 흐르며 출혈이 있었다.
敘母聞言,喚姜敘入,責之曰:「韋使君遇害,亦爾之罪也。
서모문언 환강서입 책지왈 위사군우해 역이지죄야.
강서의 모친이 말을 듣고 강서를 불러 들어오게 하여 꾸짖어 말하길 “위사군[위강]이 해를 당하니 또한 너의 죄이다.”
又謂阜曰:「汝既降人,且食其祿,何故又興心討之?」
우위부왈 여기항인 차식기록 하고우흥심토지?
또 양부에게 말하길 “너는 이미 항복한 사람으로 또 마초의 녹을 먹으니 어떤 이유로 마음으로 토벌하려고 하는가?”
阜曰:「吾從賊者,欲留殘生 잔생 :餘生 ①쇠잔(衰殘)한 생애(生涯) ②기울어져 가는 인생(人生)
,與主報冤也。」
부왈 오종적자 욕류잔생 여주보원야.
양부가 말하길 “저는 적을 따름은 남은 생명을 보존하며 주군의 원한을 갚으려고 합니다.”
敘曰:「馬超英勇,急難圖之。」
서왈 마초영용 급난도지.
강서가 말하길 “마초는 영웅이며 용맹하니 급하게 모도하기 어렵다.”
阜曰:「有勇無謀,易圖也。吾已暗約下梁寬、趙衢。兄若肯興兵,二人必爲內應。」
부왈 유용무모 이도야. 오이암약하양관 조구 형약긍흥병 이인필위내응.
양부가 말하길 “용기가 있고 꾀가 없으니 도모하기 쉽습니다. 제가 이미 몰래 양관, 조구와 약속하였습니다. 형님이 만약 병사를 일으키면 2사람이 반드시 내응할 것입니다.”
敘母曰:「汝不早圖,更待何時?誰不有死?死於忠義,死得其所也。勿以我爲念。汝若不聽義山之言,吾當先死.以絕汝念。」
서모왈 여불조도 갱대하시? 수불유사? 사어충의 사득기소야. 물이아위념 여약불청의산지언 오당선사 이절여념.
강서의 어머니가 말하길 “너는 빨리 도모하지 않고 다시 어느 시기를 바라는가? 누가 죽으려고 하는가? 충의에 죽으며 죽는 장소가 있다. 나를 위해 괘념치 말라. 너는 의산[양부]의 말을 들어보지 못하였는가? 내가 먼저 죽어서 네 생각을 끊겠다.”
敘乃與統兵校尉尹奉 尹奉:위(魏)의 장수. 조앙(趙昻)과 역성을 지켰는데 관직은 통병교위(統兵校尉)였다. 마초(馬超)가 기성을 침략했을 때 양부를 도와 마초를 몰아내었다.
、趙昂 趙昻:위의 장수, 아들인 조월이 마초의 비장으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윤봉과 함께 기성에서 마초의 공격을 물리침
商議。
서내여통병교위 윤봉 조앙상의.
강서는 통병교위인 윤봉, 조앙과 함께 상의하였다
原來趙昂之子趙月,現隨馬超爲裨將,趙昂當日應允,歸見其妻王氏曰:「吾今與姜敘、楊阜、尹奉一處商議,欲報韋康之讎。吾想子趙現見隨馬超,今若興兵,超必先殺吾子,奈何?」
원래조앙지자조월 현수마초위비장 조앙당일응윤 귀견기처왕씨왈 오금여강서 양부 윤봉일처상의 욕보위강지수. 오상자조월현수마초 금약흥병 초필선살오자 내하?
원래 조앙의 자식인 조월은 현재 마초를 따르는 비장이며 조앙은 당일 윤허하여 처인 왕씨를 돌아가 봐서 말했다. “내가 이미 강서, 양부, 윤봉과 한 곳에서 상의하여 위강의 원수를 갚으려고 하오. 나는 자식인 조월이 현재 마초를 따라서 지금 병사를 일으키면 마초가 반드시 먼저 내 자식을 죽이려고 하는데 어떠해야 하오?”
其妻厲聲曰:「雪君之父大恥,雖喪身亦不惜,何況一子乎?君若顧子而不行,吾當先死矣。」
기처여성왈 설군지부대치 수상신역불석 하황일자호? 군약고자이불행 오당선사의.
처가 사나운 목소리로 말하길 “군의 부친의 큰 수치를 씻음에 비록 몸을 죽여도 또한 아깝지 않는데 하물며 어떤 한 아들을 아낍니까? 그대가 만약 자식을 돌아보고 행하지 않으면 내가 먼저 죽겠습니다.”
趙昂乃決。
조앙내결.
조앙은 결단을 내렸다.
次日一同起兵。
차일일동기병.
다음날에 한꺼번에 병사를 일으켰다.
姜敘、楊阜屯歷城,尹奉、趙昂屯祁山 祁(성할 기; ⽰-총8획; qí)山 : 현재의 감숙성(甘肅省) 예현(禮縣) 동북쪽에 위치해 있는 산
。
강서 양부둔역성 윤봉 조앙둔기산.
강서, 양부는 역성에 주둔하고 윤봉, 조앙은 기산에 주둔하였다.
王氏乃盡將首飾資帛,親自往祁山軍中,賞勞軍士,以勵 勵(힘쓸 려{여}; ⼒-총17획; lì)
其衆。
왕씨내진장수식자백 친자왕기산군중 상로군사 이려기중.
왕씨는 모두 머리장식과 비단을 팔아 친히 기산의 군사에 가서 군사에 상으로 위로하며 군중을 격려하였다.
馬超聞姜敘、楊阜會合尹奉、趙昂擧事,大努,即將趙月斬之;
마초문강서 양부회합윤봉 조앙거사 대노 즉장조월참지.
마초는 강서, 양부가 윤봉, 조앙과 합하여 거사를 함을 듣고 크게 분노하여 장수인 조월을 베게 했다.
令龐德、馬岱盡起軍馬,殺奔歷城來。
령방덕 마대진기군마 살분역성래.
마초는 방덕, 마대를 시켜 모두 군사와 말을 일으켜 역성에 가게 했다.
姜敘、楊阜引兵出。
강서 양부인병출.
강서, 양부는 병사를 이끌고 나왔다.
兩陣圓處,楊阜、姜敘衣白袍而出,大罵曰:「叛君無義之賊!」
양진원처 양부 강서의백포이출 대매왈 반군무의지적!
양쪽 진이 둥글게 대치한 곳에 양부, 강서는 백색 전포를 입고 크게 욕하면서 말하길 “군주를 배신한 의리가 없는 도적아!”
馬超大怒,衝將過來,兩軍混戰。
마초대노 충장과래 양군혼전.
마초가 크게 분노하여 상충하여 가며 양쪽 군사가 혼전을 하였다.
姜敘、楊阜如何抵得馬超,大敗而走。
강서 양부여하저득마초 대패이주.
강서, 양부가 어찌 마초를 대적하겠는가? 크게 패배하여 달아났다.
馬超驅兵趕來。
마초구병간래.
마초는 병사를 몰아 추격하여 왔다.
背後喊聲起處,尹奉、趙昂殺來。
배후함성기처 윤봉 조앙살래.
배후의 함성이 일어나는 곳에 윤봉, 조앙이 습격해 왔다.
超急回時,兩下夾攻,首尾不能相顧。
초급회시 양하협공 수미불능상고.
마초가 급하게 돌아갈 때 양쪽이 협공을 하니 머리와 꼬리가 서로 돌아보지 못했다.
正鬬間,刺斜裏大隊軍馬殺來。
정투간 자사리대부군마살래.
바로 싸우는 사이에 측면에서 비스듬히 대군의 군마가 습격해 왔다.
原來是夏侯淵得了曹操軍令,正領軍來破馬超。
원래시하후연득료조조군령 정령군래파마초.
원래 하후연은 조조의 군령을 받아서 바로 군사를 인솔하고 마초를 깨려고 왔다.
超如何當得了三路軍馬,大敗奔回。
초여하당득료삼로군마 대패분회.
마초는 어찌 3길의 군마를 당해내겠는가? 크게 패배하여 돌아왔다.
走了一夜,比及平明,到得冀城 冀城: 기현(冀縣)을 말한다.양주(凉州) 한양군(漢陽郡)에 속하며, 군(郡)의 수부(首府)가 있었다. 성터는 원래 현재의 감숙성(甘肅省) 천수시(天水市)
叫門時,城上亂箭射下。
주료일야 비급평명 도득기성규문시 성상란전사하.
마초는 하룻밤에서 새벽까지 달아나니 기성에 도달하여 문에 부르니 성위에 어지러이 화살을 쏘았다.
梁寬、趙衢立在城上,大罵馬超;
양관 조구립재성상 대매마초.
양관, 조구는 성위에 서서 크게 마초를 욕했다.
將馬超妻楊氏從城上一刀砍了,撇 撇(닦을, 치다 별; ⼿-총15획; piē,piě)
撇下:버리다. 방치하다. 내버리다. 내팽개치다. 내버려 두다. 他撇下妻兒老小,離家出走了。 그는 처자를 버리고 집을 떠났다.
下屍首來;
장마초처양씨종성상일도감료 폐하시수래.
마초의 처 양씨가 성위에서 한 칼에 잘려서 시체와 머리가 내던졌다.
又將馬超幼子三人,並至親十餘口,都從城上一刀一個,剁 剁(자를 타; ⼑-총8획; duò)
將下來。
우장마초유자삼인 병지친십여구 도종성상일도일개 타장하래.
또 마초의 어린 자식 3명이 친척 10여명과 모두 성위에서 한 칼에 한 명씩 잘라 내려왔다.
超氣噎塞 噎(목멜 일{역}; ⼝-총15획; yē) 塞(변방 새; ⼟-총13획; sāi,sài,sè) [yē sāi] [동] 음식을 삼킬 수 없다. →[噎住] 噎食 [yē shí] [동] 음식이 목에 걸리다. 목에 가득차다
胸,幾乎墜下馬來。
초기열색흉 기호추하마래.
마초는 기가 막히고 가슴이 막혀 거의 말 아래로 떨어질뻔했다.
背後夏侯淵引兵追趕。
배후하후연인병추간.
배후에 하후연이 병사를 인솔하고 마초를 추격하였다.
超見勢大,不敢戀戰,與龐德、馬岱殺開一條路走。
초견세대 불감연전 여방덕 마대살개일조로주.
마초는 적의 세력이 큼을 보고 감히 싸울 마음이 없어서 방덕, 마대와 한 길을 열고 달아났다.
前面又撞見姜敘、楊阜,殺了一陣;
전면우당견강서 양부 살료일진.
마초는 전면에 또 강서, 양부를 만나 한바탕 싸웠다.
衝得過去,又撞着尹奉、趙昂,殺了一陣。
충득과거 우당착윤봉 조앙 살료일진.
마초가 충돌하여 지나가는데 또 윤봉, 조앙을 만나서 한바탕 싸웠다.
零零落落 영영락락:드문드문하다. 드물다. 흩어져 있다.
房屋周围零零落落地种着几株桃树。 집 주위에는 드문드문 몇 그루의 복숭아나무가 심어져 있다.
,剩 剩(남을 잉; ⼑-총12획; shèng)
得五六十騎,連夜奔走。
영영락락 잉득오육십기 연야분주.
마초는 군사가 드물고 영락하여 거의 50-60기병만 남아서 연달아 야간에 달아났다.
四更前後,走到歷城下,守門者只道姜敘回,大開門接入。
사경전후 주도역성하 수문자지도강서회 대개문접입.
마초는 사경[오전 1시-3시]의 전후로 역성 아래로 달아나서 문을 지키는 사람이 단지 강서가 돌아왔다고 하며 크게 문을 열고 접입하였다.
超從城南門邊殺起,盡洗城中百姓。
초종성남문변살기 진세성중백성.
마초는 성의 남문 주변을 따라서 일어나서 모두 성안의 백성을 죽였다.
至姜敘宅,拏出老母。
지강서택 나출노모.
강서 집에 이르러서 노모를 잡아왔다.
母全無懼色,指馬超而大罵。
모전무구색 지마초이대매.
강서의 노모는 완전히 두려운 기색이 없고 마초를 지칭하여 크게 욕했다.
超大怒,自取劍殺之。
초대노 자취검살지.
마초가 크게 분노하여 스스로 검을 잡고 죽였다.
尹奉、趙昂全家老幼,亦盡被馬超所殺。
윤봉 조앙전가노유 역진피마초소살.
운봉, 조앙의 온 집안의 노인과 어린이도 또 모두 마초에게 피살되었다.
昂妻王氏因在軍中,得免於難。
앙처왕씨인재군중 득면어난.
조앙의 처인 왕씨는 군중에 있어서 난리를 면했다.
次日,夏侯淵大軍至,馬超棄城殺出,望西而逃。
차일 하후연대군지 마초기성살출 망서이도.
다음날 하후연의 대군이 이르니 마초는 성을 버리고 나와서 서쪽을 바라보고 달아났다.
行不到二十里,前有一軍擺開,爲首的是楊阜。
행부도이십리 전유일군파개 위수적시양부.
행차가 20리를 이르지 않아서 앞서 한 군사가 여니 머리에는 양부였다.
超切齒而恨,拍馬挺槍刺之。
초절치이한 박마정창자지.
마초는 이를 갈며 원한을 가지고 말을 박차고 창을 잡고 찔렀다.
阜兄弟七人,一齊來助戰。
부형제칠인 일제래조전.
양부의 형제인 7명이 일제히 와서 싸움을 도왔다.
馬岱、龐德敵住後軍。
마대 방덕적주후군.
마대, 방덕은 후군에서 대적했다.
阜兄弟七人,皆被馬超殺死。
부형제칠인 개피마초살사.
양부의 형제 7명은 모두 마초에 피살되었다.
阜身中五槍,猶然 猶然: 유연(油然)과 같음. 침착하고 여유 있어 보임. 평온한상태
死戰。
부신중오창 유연사전.
양부의 몸에 5가지 창을 맞고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
後面夏侯淵大軍趕來,馬超遂走。
후면하후연대군간래 마초수주.
뒤에 하후연의 대군이 추격하여 오니 마초가 달아났다.
只有龐德、馬岱五七騎後隨而去。
지유방덕 마대오칠기후수이거.
단지 방덕, 마대의 5, 7기병이 뒤를 따라 갔다.
夏侯淵自行安撫西諸州人民,令姜敘等各各分守,用車載楊阜赴許都,見曹操。
하후연자행안무서제주인민 령강서등각각분수 용거재양부허도 견조조.
하후연은 스스로 서쪽의 여러 주의 백성을 위안하며 강서등으로 각자 나누어 지키게 하며 수레를 사용하여 양부를 허도에 이르게 하며 조조를 만나게 했다.
操封阜爲關內侯。
조봉부위관내후.
조조는 양부를 관내후로 봉했다.
阜辭曰:「阜無捍 捍(막을 한; ⼿-총10획; hàn) 捍難之功 :외적을 막아낸 공로
難之功,又無死難之節 死難之節 :재난을 맞아 순직하는 절개
,於法當誅,何顏受職?」
부사왈 부무간난지공 우무사난지절 어법당주 하안수직?
양부가 사양하며 말하길 “저는 난리를 막은 공로도 없고 또 죽어 절개를 지키지도 어려워하여 못하니 법에 죽어야 하는데 어떤 면목으로 관직을 받습니까?”
操嘉之,卒與之爵。
조가지 졸여지작.
조조가 기뻐하며 마침내 그에게 작위를 주었다.
却說馬超與龐德、馬岱商議,逕往漢中投張魯。
각설마초여방덕 마대상의 경왕한중투장로.
각설하고 마초는 방덕, 마대와 상의하여 지름길로 한중에 가서 장로에 투항하였다.
張魯大喜,以爲得馬超,則西可吞益州,東可以拒曹操,乃商議欲以女招超爲壻 壻(사위 서; ⼠-총12획; xù)
。
장로대희 이위득마초 즉서가탄익주 동가이거조조 내상의욕이녀초초위서.
장로가 크게 기뻐서 마초를 얻어서 서쪽으로 익주를 얻고 동쪽으로 조조를 막을 수 있어서 상의하여 딸을 마초에게 주어 사위로 삼음을 상의하려고 했다.
大將楊柏양백: 한중(漢中) 장노(張魯)의 모사 양송(楊松)의 아우. 장노가 새로 항복해 온 마초(馬超)를 중용(重用)하려는 것을 말린 때문에 그와 반목해 지냈다. 가맹관을 사이에 두고 유비와 대진하였을 때 같이 군중에 있었는데 마초는 돌아갈 곳이 없어지자 그의 목을 베어 가지고 유비에게 항복해 갔다.
諫曰:「馬超妻子遭慘禍 참화: 참혹(慘酷)한 재화
,皆超之貽害 貽(끼칠 이; ⾙-총12획; yí)害 :남에게 해를 끼침
也。主公豈可以女與之?」
대장양백간왈 마초처자조참화 개초지태해야 주공기가이여여지?
대장인 양백이 간언하길 “마초는 처자가 참혹한 화를 맞았는데 모두 마초가 해를 끼쳐서입니다. 주공은 어찌 딸을 주려고 하십니까?”
魯從其言,遂罷招婿之議。
노종기언 수파초서지의.
장로가 그의 말을 따라서 드디어 마초를 사위를 세우려는 뜻을 마쳤다.
或以楊柏之言,告知馬超。
혹이양백지언 고지마초.
혹자가 양백의 말을 마초에게 고지하였다.
超大怒,有殺楊柏之意。
초대노 유살양백지의.
마초가 크게 분노하여 양백을 죽이려는 뜻이 있었다.
楊柏知之,與兄楊松商議,亦圖馬超之心。
양백지지 여형양송상의 역도마초지심.
양백이 알고 형인 양송과 상의하길 또한 마초를 도모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正値劉璋遺使求於張魯,魯不從。
정치유장견사구어장로 노부종.
바로 유장은 사신을 보내 장로를 구하니 장로는 따르지 않았다.
忽報劉璋又遺黃權到。
홀보유장우견황권도.
갑자기 유장에게 보고하여 또 황권을 파견하여 이르게 했다.
權先來見楊松,說:「東西兩川,實爲脣齒;西川若破,東川亦難保矣。今若肯相救,當以二十州相酬。」
권선래견양송 설 동서양천 실위순치 서천약파 동천역난보의. 금약긍상구 당이이십주상수.
황권은 먼저 양송을 만나서 말하길 “동천과 서천 양쪽은 실제 입술과 치아와 같습니다. 서천은 만약 깨지면 동천[漢中]도 또한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만약 서로 구원하면 응당 20주를 보수로 주겠습니다.”
松大喜,即引黃權來見張魯,說脣齒 순치: ①입술과 이 ②서로 이해(利害) 관계(關係)가 밀접(密接)함
利害,更以二十州相謝。
송대희 즉인황권래견장로 설순치이해 갱이이십주상사.
양송이 크게 기뻐서 황권을 인솔하여 장로를 보니 입술과 치아의 이해를 설명하며 다시 20주를 서로 사례한다고 했다.
魯喜其利,從之。
로희기리 종지.
장로가 이익을 기뻐하며 그를 따랐다.
巴西閻圃諫曰:「劉璋與主公世讎,今事急求救,詐許割地,不可從也」
파서염포간왈 유장여주공세수 금사급구구 허사할지 불가종야.
파서의 염포가 간언하길 “유장은 주공과 대대로 원수이니 지금 일이 급하여 구제를 구하나 가짜로 땅을 베어주길 허락하니 따르지 마십시오.”
忽階下一人進曰:「某雖不才,願乞一旅之師,生擒劉備。務要 무요: '무'는 여기서 '반드시, 꼭'의 뜻. '요'는 '요구하다. 강요하다.'
割地 할지:영토〔토지〕를 할양하다. 割地賠款 영토를 할양하여 배상하다.
以還。」
홀폐하일인진왈 모수부재 원걸일려지사 생금유비. 무요할지이환.
갑자기 섬돌 아래 한 사람이 나와 진언하길 “제가 비록 재주가 없으나 원컨대 한 려의 군사를 빌려주시면 유비를 생포하겠습니다. 반드시 땅을 할양하여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正是:方看真主來西蜀,又見精兵出漢中。
정시 방간진주래서촉 우견정병출한중.
바로 이와 같았다. ‘바로 진짜 주인[유비]이 서촉에 오니 또 정병이 한중에서 나옴을 본다.’
未知其人是誰,且看下文分解。
미지기인시수 차간하문분해.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니 또 아래 문장 부분의 해석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