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77회 78회 한문 및 한글번역
第七十七回 玉泉山 玉泉山 : 현재의 호북성(湖北省) 당양(當陽) 서쪽에 위치했던 산의 명칭이다. 산기슭에 옥천사(玉泉寺)가 있는데, 전하는 바에 의하면, 동한(東漢) 건안(建安)에 건축됨
關公顯聖 현성: 현귀(顯貴)한 사람이 죽은 후(後)에도 신령(神靈)이 되어 나타남
洛陽城曹操感神
제칠십칠회 옥천산관공현성 낙양성조조감신.
삼국연의 제 77회 옥천산의 관우공이 성인이 되며 낙양성이 조조가 귀신을 느끼다.
卻說孫權求計於呂蒙。
각설손권구계어여몽.
각설하고 손권은 여몽에게 계책을 구하였다.
蒙曰:「吾料關某兵少,必不從大路而逃。麥城正北有險峻小路,必從此路而去。可令朱然引精兵五千,伏於麥城之北二十里。彼軍至,不可與敵,只可隨後掩殺。彼軍定無戰心,必奔臨沮 臨沮章鄕: 지금의 호북성 안원현安遠縣 북쪽
。卻令潘璋引精兵五百,伏於臨沮山僻 僻(후미질 벽; ⼈-총15획; pì)
小路,關某可擒矣。今遣將士各門攻打,只空北門,待其出走。」
몽왈 오료관모병소 필부종대로이도. 맥성정북유험준소로 필종차로이거. 가령주연인정병오천 복어맥성지북이십리. 피군지 불가여적 지가수후엄살. 피군정무전심 필분임저. 각령반장인정병오백 복어임저산벽소로 관모가금의 금견장사각문공타 지공북문 대기출주.
여몽이 말하길 “저는 관우의 병사가 적으니 반드시 대로를 따라서 달아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맥성의 정북쪽에 험준한 소로가 있으니 반드시 이 길을 따라서 갑니다. 주연을 시켜 정병 5천을 인솔하고 맥성의 북쪽 20리에 잠복하게 합니다. 그들 군사가 이르면 대적하지 못하니 단지 뒤를 따라서 습격합니다. 저들 군사는 싸울 마음이 없으니 반드시 임저로 달아납니다. 반장을 시켜 정병 오백명을 인솔하고 임저의 산 비탈 좁은 길에 잠복하게 하면 관우를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 장사를 보내 각문을 공격하게 하며 단지 북문을 비워두면 탈출해서 달아남을 기다리십시오.”
權聞計,令呂範再卜之。
권문계 령여범재복지.
손권이 계책을 듣고 여범을 시켜 다시 점치게 했다.
卦成,範告曰:「此卦主敵人投西北而走。今夜亥時必然就擒。」
괘성 범고왈 차괘주적인투서북이주. 금야해시필연취금
괘가 완성되니 여범이 고하길 “이 괘는 적이 서북으로 달아남입니다. 오늘 밤 해시[밤 9시-11시]에 반드시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權大喜,遂令朱然、潘璋領兩枝精兵,各依軍令埋伏去訖。
권대희 수령주연 반장령양지정병 각의군령매복거흘.
손권이 크게 기뻐서 주연, 반장을 시켜 양쪽으로 정병을 인솔하고 각자 군령에 의지하여 매복하러 가게 했다.
且說關公在麥城,計點馬步軍兵,止剩三百餘人;
차설관공재맥성 계점마보군병 지잉삼백여인.
또 관우공이 맥성에 있어서 마보군병사를 점검하니 단지 3백여명이 남았다.
糧草又盡。
양초우진.
식량과 풀이 또 다 하였다.
是夜城外吳兵招喚 초환:청해 불러옴
各軍姓名,越城而去者甚多。
시야성외오병초환각군성명 월성이거자심다.
이 밤에 성밖에서 오나라 병사가 각자 군사의 성명을 부르니 성을 넘어서 달아나는 자가 매우 많았다.
救兵又不見到。
구병우불견도.
구원병도 또한 도달함을 보지 못했다.
心中無計,謂王甫曰:「吾悔昔日不用公言!今日危急,將復如何?」
심중무계 위왕보왈 오회석일불용공언! 금일위급 장부여하?
관우가 마음속에 계책이 없어서 왕보에게 말하길 “나는 전에 공의 말을 사용치 않음이 후회되오! 금일에 위급한데 다시 어찌해야 하오?”
甫哭告曰:「今日之事,雖子牙復生,亦無計可施也。」
보곡고왈 금일지사 수자아부생 역무계가시야.
왕포가 통곡하며 고하길 “금일의 일은 비로 강자아[강태공]이 다시 살아도 또한 시행할 계책이 없습니다.”
趙累曰:「上庸救兵不至,乃劉封、孟達按兵不動之故。何不棄此孤城,奔入西川,再整兵來,以圖恢復?」
조루왈 상용구병부지 내유봉 맹달안병부동지고. 하불기차고성 분입서천 재정병래 이도회복?
조루가 말하길 “상용의 구원병이 오지 않음은 유봉, 맹달이 병사를 막아 움직이지 않음입니다. 어찌 이 고립된 성을 버리고 서천으로 들어가서 다시 병사를 정비하고 와서 회복을 도모하지 않습니까?”
公曰:「吾亦欲如此。」
공왈 오역욕여차.
관우공이 말하길 “나도 또한 이와 같이 하려고 하오.”
遂上城觀之。
수상성관지.
관우는 곧 성에 올라서 봤다.
見北門外敵軍不多,因問本城居民:「此去往北,地勢若何?」
견북문외적군부다 인문본성거민. 차거왕북 지세약하?
북문밖에 적군이 많지 않고 본성의 거주민에게 물었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가는 지세가 어떠한가?”
答曰:「此去皆是山僻小路,可通西川。」
답왈 차거개시산벽소로 가통서천.
대답하길 “이곳에서 가면 모두 산 비탈의 좁은 길이 서천에 통합니다.”
公曰:「今夜可走此路。」
공왈 금야가거차로.
관우공이 말하길 “오늘 밤에 이 길로 달아나야겠다.”
王甫諫曰:「小路有埋伏,可走大路。」
왕보간왈 소로유매복 가주대로.
왕포가 간언하여 말하길 “좁은 길에 매복이 있으니 큰 길로 가십시오.”
公曰:「雖有埋伏,吾何懼哉!」
공왈 수유매복 오하구재?
관우공이 말하길 “비록 매복이 있어도 내가 어찌 두려울까?”
即下令:馬步官軍,嚴整裝束,準備出城。
즉하령 마보관군 엄정장속 준비출성.
관우는 명령을 내렸다. 마보관군은 엄정하게 싸매고 준비하여 성을 나왔다.
甫哭曰:「君侯於路,小心保重!某與部卒百餘人,死據此城;城雖破,身不降也!專望君侯速來救援!」
보곡왈 군후어로 소심보중! 모여부졸백여인 사거차성. 성수파 신불항야! 전망군후속래구원!
왕보가 곡하면서 말하길 “군후께서는 길에서 조심하고 보호하십시오! 저는 부하 백여명과 죽어 이 성을 근거하겠습니다. 성이 비록 포위되어도 몸은 항복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군후께서 빨리 구원병을 데려오십시오.”
公亦與泣別。
공역여읍별.
관우공도 또한 울면서 이별하였다.
遂留周倉與王甫同守麥城。
수류주창여왕보동수맥성.
관우는 곧 주창과 왕포를 남겨두고 맥성을 함께 지키게 하였다.
關公自與關平、趙累引殘卒二百餘人,突出北門。
관공자여관평 조루인잔졸이백여인 돌출북문.
관우공은 스스로 관평, 조루와 함께 패잔병졸 이백여명과 함께 북문을 돌파하여 나왔다.
關公橫刀前進。
관공횡도전진.
관우공이 칼을 빗겨 전진하였다.
第七十八回 治風疾神醫身死 傳遺命奸雄數終
제칠십팔회 치풍질신의신사 전유명간웅수종.
삼국연의 제 78회 풍질을 치료하는 신의[화타]의 몸이 죽고 유명[유언]을 전하고 간웅[조조]이 천수대로 죽는다.
卻說漢中王聞關公父子遇害,哭倒於地;
각설한중왕문관공부자우해 곡도어지.
각설하고 한중왕 유비가 관우공 부자가 해를 당함을 듣고 땅에 넘어져 통곡하였다.
衆文武急救,半晌方醒,扶入內殿。
중문무급구 빤향방성 부입내전.
여러 문무대신이 급하게 구하며 한참만에 곧 깨어나서 부축하여 내전에 들어갔다.
孔明勸曰:「主 王(임금 왕; ⽟-총4획; wáng,wàng)의 원문은 主(주인 주; ⼂-총5획; zhǔ)이다.
上少憂:自古道:『死生有命。』關公平日剛而自矜,故今日有此禍。主上且宜保養尊體,徐圖報讎。」
공명권왈 주상소우 자고도 사생유명 관공평일강이자긍 고금일유차화. 주상차의보양존체 서도보수.
제갈공명이 권하길 “대왕은 근심을 적게 하십시오. 고대로부터 말이 있으니 ‘생사가 운명이 있다’고 합니다. 관우공이 평일에 강직하며 스스로 뻐기므로 금일 이런 화가 있습니다. 대왕께서는 또 존귀한 옥체를 보양하시고 천천히 원수 갚음을 도모하십시오.”
玄德曰:「孤與關、張二弟桃園結義時,誓同生死。今雲長已亡,孤豈能獨享富貴乎!」
현덕왈 고여관 장 이제도원결의시 서동생사. 금운장이망 고기능독향부귀호?
유현덕이 말하길 “나와 관우, 장비 두 아우는 도원결의할 때 생사를 같이하기로 맹세했소. 금일 관운장이 이미 죽고 나는 어찌 홀로 부귀함을 누린단 말이오?”
言未已,只見關興號慟而來。
언미이 지견관흥호통이래.
유현덕이 아직 말을 마치지 않고 단지 관홍을 보고 통곡하였다.
玄德見了,大叫一聲,又哭絕於地。
현덕견료 대규일성 우곡절어지.
유현덕이 보니 크게 한 소리를 지르며 또 땅에 통곡하며 기절하였다.
衆官救醒。
중관구성.
여러 관리가 구하여 깨어났다.
一日哭絕三五次,三日水漿水漿(미음 장; ⽔-총15획; jiāng):마실것 물, 과일즙 등의 음료수
不進,只是痛哭;
일일곡절삼오차 삼일수장부진 지시통곡.
유비는 하루에 3,5차례를 통곡하며 기절하며 3일에 수장을 먹지 않고 단지 통곡할 뿐이었다.
淚濕衣襟,斑斑 반반 : ①고르지 못한 모양 ②여러 가지 빛이나 얼룩무늬가 섞여 있는 모양
成血。
루습의금 반반성혈.
유현덕의 눈물이 옷깃을 적시며 아롱지며 피가 되었다.
孔明與衆官再三勸解。
공명여중관재삼권해.
제갈공명과 여러 관리가 두세번 풀 것을 권했다.
玄德曰:「孤與東吳,誓不同日月也!」
현덕왈 고여동오 서부동일월야.
유현덕이 말하길 “나와 동오는 맹세코 해와 달을 같이 하지 않을 것이오!”
孔明曰:「聞東吳將關公首級獻與曹操,操以王侯禮祭葬之。」
공명왈 문동오장관공수급헌여조조 조이왕후례제장지.
제갈공명이 말하길 “동오는 관우공의 수급을 조조에게 바치니 조조는 왕후의 예로 제사지내며 매장했다고 합니다.”
玄德曰:「此何意也?」
현덕왈 차하의야?
유현덕이 말하길 “이는 어떤 뜻이오?”
孔明曰:「此是東吳欲移禍於曹操,操知其謀,故以厚禮葬關公,令主上歸怨於吳也。」
공명왈 차시동오욕이화어조조 조지기모 고이후례장관공 령주상귀원어오야.
제갈공명이 말하길 “이는 동오가 조조에게 화를 옮기고 조조는 꾀를 알기 때문에 두터운 예로 관우공을 장례를 하며 대왕이 오나라에 원망을 돌아가게 합니다.”
玄德曰:「吾今即提兵問罪於吳,以雪吾恨!」
현덕왈 오금즉제병문죄어오 이설오한!
유현덕이 말하길 “내가 지금 병사를 일으켜 오나라에 죄를 묻고 내 한을 풀겠소!”
孔明諫曰:「不可:方今吳欲令我伐魏,魏亦欲令我伐吳:各懷譎 譎(속일 휼; ⾔-총19획; jué)
計,伺隙而乘。主上只宜按兵不動,且與關公發喪 발상:상례(喪禮)에서, 죽은 사람의 혼을 부른 뒤에, 상제(喪制)가 옷을 갈아입고 곡을 하여 초상(初喪)난 것을 발표(發表)함
。待吳、魏不和,乘時而伐之,可也。」
공명간왈 불가 방금오욕령아벌위 위역욕령아벌오. 각회휼계 사극이승. 주상지의안병부동 차여관공발상. 대오 위불화 승시이벌지 가야.
제갈공명이 간언하며 말하길 “불가합니다. 방금 오나라가 우리에게 위나라를 정벌하게 하며 위나라도 또한 우리에게 오나라를 정벌하게 합니다. 각자 속임수를 품으니 틈을 엿보고 틈을 타려고 합니다. 주상께서는 단지 병사를 안정하고 동요하지 말고 또 관우공이 발상할때입니다. 오나라와 위나라가 화친하지 않음을 기다려서 시기를 틈타서 정벌함이 가능합니다.”
衆官又再三勸諫,玄德方纔進膳,傳旨川中大小將士,盡皆挂孝。
중관우재삼권간 현덕방재진선 전지천중대소장사 진개괘효.
여러 관리도 또 두세번 간언으로 권하니 유현덕이 바로 반찬을 먹고 서천의 대중소 장수를 모두 상복을 입게 어지를 전했다.
漢中王親出南門招魂祭奠 제전 :의식(儀式)을 갖춘 제사(祭祀)와 의식(儀式)을 갖추지 아니한 제사(祭祀)를 통틀어 이르는 말
,號哭終日。
한중왕친출나문초혼제전 호곡종일.
한중왕[유비]이 친히 남문에 나와서 제전을 부르며 종일토록 통곡하였다.
卻說曹操在洛陽,自葬關公後,每夜合眼便見關公。
각설조조재낙양 자장관공후 매야합안변견관공.
각설하고 조조는 낙양에 있어서 스스로 관우공을 장례한 뒤에 매일 밤에 눈을 감으면 곧 관우공을 보았다.
操甚驚懼,問於衆官。
조심경구 문어중관.
조조가 매우 두려워서 여러 관리에게 물었다.
衆官曰:「洛陽行宮 행궁 : 임금이 거동길(擧動-)에 머무는 별궁(別宮)
舊殿多妖,可造新殿居之。」
중관왈 낙양행궁구전다요 가조신전거지.
여러 관리가 말하길 “낙양 행궁의 오랜 궁전에 요기가 많으니 새로운 궁전을 지어서 거처하십시오.”
操曰:「吾欲起一殿,名建始殿。恨無良工。」
조왈 오욕기일전 명건시전 한무양공.
조조가 말하길 “내가 한 궁전을 지어서 건시전이라고 이름할 것이다. 한탄컨대 좋은 장인이 없다.”
賈詡曰:「洛陽良工有蘇越者,最有巧思 堯임금 때의 共工(공인. 목수의 長)으로 巧思(교사)가 있었다.
。」
가후왈 낙양양공유소월자 최유교사.
가후가 말하길 “낙양에 이름난 장인인 소월이 있는데 가장 잘 재주와 생각이 있습니다.”
操召入,令畫圖像。
조소입 령화도상.
조조가 불러 들여서 도상을 그리게 했다.
蘇越畫成九間大殿,前後廊廡樓閣,呈與操。
소월획성구간대전 전후낭무루각 령여조.
소월은 9간대전을 완성하며 전후 회랑과 집과 누각을 조조에게 바쳤다.
操視之曰:「汝畫甚合孤意,但恐無棟梁之材。」
조시지왈 여화심합고의 단공무동량지재.
조조가 보고 말하길 “너의 그림이 매우 내 뜻과 합치하나 단지 동량의 재목이 없을까 염려된다.”
蘇越曰:「此去離城三十里,有一潭,名躍龍潭。前有一祠,名躍龍祠。祠傍有一株大梨樹,高十餘丈,堪作建始殿之梁。」
소월왈 차거이성삼십리 유일담 명약룡담. 전유일사 명약룡사. 사방유일주대리수 고십여장 감작건시전지량.
소월이 말하길 “이곳에서 성에 떨어진 거리가 30리인데 한 연못이 있습니다. 이름을 약용담이라고 합니다. 앞에 한 사당이 있으니 이름을 약룡사라고 합니다. 사당 곁에 한 그루의 큰 배나무가 있는데 높이가 10여장이며 건시전의 동량이 될만합니다.”
操大喜,即令人工到彼砍伐。
조대희 즉령인공도피감벌.
조조가 크게 기뻐서 공인을 시켜 그 나무를 베어 오게 했다.
次日,回報此樹鋸解不開,斧砍不入,不能斬伐。
차일 회보차수거해불개 부감불입 불능참벌.
다음날에 이 나무를 톱질을 해도 안되며 도끼로 베어도 들어가지 않아서 벨 수 없다는 보고가 왔다.
操不信,親領數百騎,直至躍龍祠前下馬,仰觀那樹,亭亭 정정 :①늙은 몸이 꾸정꾸정한 모양(模樣) ②산이 솟아 있는 모양(模樣)이 우뚝함
如華蓋 화개 ]여섯 모로 된 양산 등(等)에 그림과 수를 놓아 꾸밈
,直侵雲漢,並無曲節。
조불신 친령수백기 직지양룡사전하마 앙관나수 정정여화개 직침운한 병무곡절.
조조가 믿지 않고 친히 수백기명을 이끌고 직접 약룡사 앞에 가서 말을 내리고 이 나무를 우러러 보니 화개처럼 정정하며 직접 구름과 은하수에 들어가는 듯하며 굽은 마디가 없었다.
操命砍之,鄉老數人前來諫曰:「此樹已數百年矣,常有神人居其上,恐未可伐。」
조명감지 향노수인전래간왈 차수이수백년의 상유신인거기상 공미가벌.
조조가 베라고 명령하니 고을의 노인 몇 명이 와서 간언하길 “이 나무는 이미 수백년이 되어서 항상 신인과 나란히 하니 아직 베지 못합니다.”
操大怒曰:「吾平生游歷普天之下,四十餘年,上至天子,下至庶人,無不懼孤;是何妖神,敢違孤意!」
조대노왈 오평생유력보천지하 사십여년 상지천자 하지서인 무불구고. 시하요신 감위고의!
조조가 크게 분노하여 말하길 “나는 평생 널리 천하를 돌아다닌지 40여년이며 위로는 천자에서부터 아래로는 서인까지 나를 두려워하지 않음이 없다. 이는 어떤 요망한 신인데 감히 나의 뜻을 어기는가?”
言訖,拔所佩劍親自砍之:
언흘 발소패검친자감지.
조조는 말을 마치고 찬 검을 뽑아서 친히 스스로 나무를 베었다.
錚 錚(쇳소리 쟁; ⾦-총16획; zhēng,zhèng) 쟁연 :쇠붙이의 부딪쳐 울리는 것처럼 소리가 날카로움
然有聲,血濺 濺(흩뿌릴, 빨리 흐르다 천; ⽔-총18획; jiān)
滿身。
쟁연유성 혈천만신.
쟁연하게 소리가 있으며 피가 온 몸에 뿌려졌다.
操愕然大驚,擲劍上馬,回至宮內。
조악연대경 척검상마 회지궁내.
조조가 경악하고 크게 놀라서 검을 던지고 말에 올라서 궁궐안에 돌아왔다.
是夜二更,操睡臥不安,坐於殿中,隱几 隱几(안석 궤; ⼏-총2획; jǐ): 안석에 기대다
而寐。
시야이경 조수와불안 좌어전중 은궤이매.
이 밤 2경[밤 9시-11시]에 조조는 잠이 편안치 않고 궁전안에 앉아서 안석에 기대고 잤다.
忽見一人披髮仗劍,身穿皂衣,直至面前,指操喝曰:「吾乃梨樹之神也。汝蓋建始殿,意欲篡逆,卻來伐吾神木!吾知汝數盡,特來殺汝!」
홀견일인피발장검 신천조의 직지면전 지조갈왈 오내이수지신야. 여개건시전 의욕찬역 각래벌오신목? 오지여수진 특래살여!
갑자기 한 사람이 머리를 풀어헤치고 검에 기대서 몸에 검은 색 옷을 입고 직접 면전에 이르러서 조조를 지칭하여 꾸짖으며 말하길 “나는 배나무 신이다. 너는 건시전을 짓는데 뜻이 찬역하려고 하니 나 신목을 베려고 하는가? 나는 네 운수가 다함을 아니 특별히 너를 죽이려고 왔다!”
操大驚,急呼:「武士安在?」
조대경 급호 무사안재?
조조가 크게 놀라서 급하게 불렀다. “무사는 어디에 있는가?”
皂衣人仗劍欲砍操。
조의인장검욕감조.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검을 들고 조조를 베려고 했다.
操大叫一聲,忽然驚覺,頭腦疼痛不可忍;
조대규일성 홀연경각 두뇌동통불가인.
조조는 큰 소리를 지르며 갑자기 놀라 깨니 두뇌의 동통을 참을 수 없었다.
急傳旨 전지 :임금의 뜻을 담아 관청(官廳)이나 관리(官吏)에게 전(傳)함
遍求良醫;
급전지편구양의.
조조는 급하게 어지를 전하여 두루 좋은 의사를 구하려고 했다.
治療不能痊可。
치료불능전가.
치료는 완전히 나을 수 없었다.
衆官皆憂。
중관개우.
여러 관리가 모두 근심하였다.
華歆入奏曰:「大王知有神醫華佗否?」
화흠입주왈 대왕지유신의화타부?
화흠이 들어와 상주하길 “대왕께서는 신의인 화타를 아십니까?”
操曰:「即江東醫周泰者乎?」
조왈 즉강동의주태자호?
조조가 말하길 “강동의 주태를 치료한 자가 아니오?”
歆曰:「是也。」
흠왈 시야.
화흠이 말하길 “그렇습니다.”
操曰:「雖聞其名,未知其術。」
조왈 수문기명 미지기술.
조조가 말하길 “비록 그의 명성을 들어도 의술은 알지 못하오.”
歆曰:「華佗字元化:沛國譙郡人也。
흠왈 화타자원화. 패국초군인야.
화흠이 말하길 “화타는 자가 원화고 패국 초군 사람입니다.”
其醫術之妙,世所罕有:但有患者,或用藥,或用鍼,或用灸,隨手而愈。
기의술지묘 세소한유. 단유환자 혹용약 혹용침 혹용구 수수이유.
“화타의 의술의 오묘함은 세상에 드뭅니다. 단지 환자가 있다면 혹 약을 사용하며 혹은 침을 사용하며 혹은 뜸을 사용하며 손을 쓰는대로 낫습니다.”
若患五臟六腑之疾,藥不能效者,以麻肺湯飲之,令病者如醉死,卻用尖刀剖開其腹,以藥湯洗其臟腑,病人略無疼痛。
약환오장육부지질 약불능효자 이마패탕음지 령병자여취사 각용첨도부개기복 이약탕세기장부 병인략무동통.
“만약 오장육부의 질병을 앓으면 약을 구제하지 못하면 마폐탕을 마시게 하면 병자가 취한 듯이 죽고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여 배를 가르며 약탕으로 장부를 씻으면 병인이 대략 동통이 없게 됩니다.”
洗畢,然後以藥線縫口,用藥敷之。
세필 연후이약선봉구 용약부지.
“씻길 마치고 연후에 약실로 입구를 봉합하면 약을 사용하여 붙입니다.”
或一月,或二十日,即平復矣。其神妙如此。
혹일월 혹이십일 즉평복의. 기신묘여차.
“혹은 1달, 혹은 20일에 평상으로 회복합니다. 화타의 신묘함이 이와 같습니다.”
一日,佗行於道上,聞一人呻吟之聲。
일일 타행어도상 문일인신음지성.
하룻날에 화타는 길가에서 한 사람이 신음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佗曰:『此飲食不下之病。』問之果然。
타왈 차음식불하지병. 문지과연
“화타가 말하길 ‘이는 음식이 내려가지 못하는 병입니다. ’그에게 물으니 과연 그랬습니다.”
佗令取蒜韭汁三升飲之,吐蛇一條,長二三尺,飲食即下。
타령취산구즙삼승음지 토사일조 장이삼척 음식즉하.
“화타는 달래와 부추즙 3되를 취해 마시게 하니 한 뱀 한 마리를 토하게 하니 길이는 2-3척이며 음식을 하니 곧 내려갔습니다.”
廣陵太守陳登,心中煩懣,面赤,不能飲食,求佗醫治。
광릉태수진등 심중번만 면적 불능음식 구타의치.
“광릉태수인 진등이 마음이 답답하며 얼굴이 적색이며 음식을 못 먹어서 화타를 구하여 치료하게 했습니다.”
佗以藥飲之,吐蟲三升,皆赤頭,首尾動搖。
타이약음지 토충삼승 개적두 수미동요.
“화타는 약을 마시게 하며 벌레를 3되를 토하게 하며 모두 적색 머리이며 머리와 꼬리를 동요하였습니다.”
登問其故。
등문기고.
진등이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佗曰:『此因多食魚腥,故有此毒。今日雖愈,三年之後,必將復發,不可救也。』
타왈 차인다식어성 고유차독. 금일수유 삼년지후 필장부발 불가구야.
“화타가 말하길 ‘이는 생선회를 많이 먹었으므로 이 독이 있음이오. 금일 비록 나으나 3년뒤에 반드시 다시 발병하면 구제할 수 없소.’”
後陳登果三年而死。
후진등과삼년이사.
“뒤에 진등은 과연 3년 뒤에 죽었습니다.”
又有一人眉間生一瘤,癢不可當,令佗視之。
우유일인미간생일류 양불가당 령타시지.
“또 한 사람의 미간에 한 혹이 생겨서 가려움을 당하지 못하고 화타를 시켜 보게 했습니다.”
佗曰:『內有飛物。』人皆笑之。
타왈 내유비물 인개소지.
“화타가 말하길 ‘안에 나는 물건이 있습니다. ’사람이 모두 그를 비웃었습니다.”
佗以刀割開,一黃雀飛去,病者即愈。
타이도할개 일황작비거 병자즉유.
“화타가 칼을 사용하여 절개하니 한 황색 참새가 날아가며 병자가 나았습니다.”
有一人被犬咬足指,隨長肉二塊,一痛一癢,俱不可忍。
유일인피견교족지 수장육이괴 일통일양 구불가인.
“한 사람이 개에 발가락을 물려서 살이 두 덩어리가 자라나서 하나는 아프고 하나는 가려워서 모두 참을 수 없었습니다.”
佗曰:『痛者內有針十個,癢者內有黑白棋子二枚。』
타왈 통자내유침십개 양자내유흑백기자이매.
“화타가 말하길 ‘통증은 안에 못이 10개가 있고, 가려운 곳은 안에 흑백의 바둑알이 2매가 있소.’라고 말했습니다”
人皆不信,佗以刀割開,果應其言。
인개불신 타이도할개 과응기언.
“사람들이 모두 믿지 않았으나 화타는 칼로 절개하니 과연 말대로 되었습니다.”
此人真扁鵲、倉公 한(漢)나라 때 순우의(淳于意)란 명의가 있었다. 제(齊)나라의 국고를 맡아보는 관원이었다. 주로 양곡창(糧穀倉)을 주관하였다. 관직명은 태창장(太倉長)이었으므로 후세 사람들이 그를 창공 또는 태창공이라고 불렀다.
之流也。
차인진편작 창공지류야.
“이 화타란 사람은 진실로 편작, 창공의 명의의 부류입니다.”
見居金城,離此不遠,大王何不召之?」
“거금성에 있음을 보았으니 이곳에서 거리가 멀지 않으니 대왕께서 어찌 그를 부르지 않으십니까?”
操即差人星夜請華佗入內,令診脈視疾。
조즉차인성야청화타입내 령진맥시질.
조조는 사람을 시켜 야간에도 화타를 안에 들어오게 하며 진맥하며 질병을 살피게 했다.
佗曰:「大王頭腦疼痛,因患風而起。病根在腦袋中,風涎不能出。枉服湯藥,不可治療。某有一法:先飲痲肺湯,然後用利斧砍開腦袋,取出風涎 風涎:육연(六涎)의 일종으로 풍기(風氣)가 위로 솟아올라 요동(搖動)하여 담연(痰涎)이 성(盛)하고 가슴이 답답하여 졸도(卒倒)하거나 인사불성(人事不省)하게 되는 병증
,方可除根。」
타왈 대왕두뇌동통 인황풍이기. 병근재뇌대중 풍연불능출. 왕복탕약 불가치료. 모유일법. 선음마폐탕 연후용리부감개뇌대 취출풍연 방가제근.
화타가 말하길 “대왕의 두뇌의 동통은 두풍을 앓아서 생김입니다. 병이 뿌리가 뇌대에 있으며 풍연이 나오지 않습니다. 잘못 탕약을 복용하니 치료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한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마폐탕을 마시고 연후에 날카로운 도끼를 사용하여 뇌를 쪼개고 절개하여 풍연을 꺼내 나오게 하야야 바로 병의 뿌리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操大怒曰:「汝要殺孤耶!」
조대노왈 여요살고야?
조조가 크게 분노하여 말하길 “너는 나를 죽이려고 하는가?”
佗曰:「大王曾聞關公中毒箭,傷其右臂,某刮 刮(깎을 괄; ⼑-총8획; guā)
骨療毒,關公略無懼色?今大王小可之疾,何多疑焉?」
타왈 대왕증문관공중독전 상기우비 모괄골료독 관공략무구색? 금대왕소가지질 하다의언?
화타가 말하길 “대왕은 일찍이 관우공이 독화살에 맞아서 오른쪽 팔이 손상하여 제가 뼈를 긁어내 독을 치료하는데 관우공은 대략 두려운 기색이 없음을 들어보셨습니까? 대왕께서 조그만 질병인데 어찌 의심이 많으십니까?”
操曰:「臂痛可刮,腦袋安可砍開?汝必與關公情熟 정숙 :정분(情分)이 두텁고 친숙함
,乘此機會,欲報讎耳!」
조왈 비통가괄 뇌대안가감개? 여필여관공정숙 승차기회 욕보수이!
조조가 말하길 “팔통증은 긁어낼 수 있는데 뇌는 어찌 쪼개 보는가? 너는 반드시 관우공과 정이 있어서 이 기회를 틈타서 원수를 갚으려고 할 뿐이다!”
呼左右拏下獄中,拷問其情。
호좌우나하옥중 고문기정.
조조는 좌우를 호령해서 화타를 잡아 투옥케 하며 정황을 고문하게 했다.
賈詡諫曰:「似此良醫,世罕 罕(드물 한; ⽹-총7획; hǎn)
其匹,未可廢也。」
가후간왈 사차양의 세한기필 미파폐야.
가후가 간언하여 말하길 “화타는 좋은 의사 같고 세상에 비교할 사람이 드무니 죽이지 마십시오.”
操叱曰:「此人欲乘機害我,正與吉平無異!」
조질왈 차인욕승기해아 정여길평무이.
조조가 꾸짖어서 말하길 “이 사람은 기회를 틈타서 나를 해치려고 하니 바로 길평과 차이가 없다.”
急令追拷。
급령추고.
조조는 급하게 고문하게 했다.
華佗在獄,有一獄卒,姓吳,人皆稱爲「吳押獄」。
화타재옥 유일옥졸 성오 인개칭위 오압옥.
화타가 옥에 있을 때 한 옥졸이 있는데 성은 오시이며 사람들이 모두 그를 오압옥이라고 불렀다.
此人每日以酒食供奉華佗。
차인매일이주식공봉화타.
이 사람은 매일 술과 음식을 화타를 제공해 받들었다.
佗感其恩,乃告曰:「我今將死,恨有青囊書,未傳於世。感公厚意,無可爲報;我修一書,公可遣人送與我家,取青囊書來贈公,以繼吾術。」
타감기은 내고왈 아금장사 한유청낭서 미전어세. 감공후의 무가위보. 아수일서 공가견인송아여가 취청낭서래증공 이계오술.
화타가 은혜에 감격하여 보고하길 “나는 지금 장차 죽으나 한탄컨대 청낭서가 있어서 아직 세상에 전해지지 못했네. 공의 두터운 은혜에 감격하여 보답을 할 수 없네. 내가 한 편지를 써서 공이 사람을 보내 내 집에 보내서 청낭서를 취하여 와서 공에게 주어 내 의술을 잇게 하겠네.”
吳押獄大喜曰:「我若得此書,棄了此役,醫治天下病人,以傳先生之德。」
오압옥대희왈 아약득차서 기료차역 의치천하병인 이전선생지덕.
오압옥이 크게 기뻐서 말하길 “제가 만약 이 책을 얻고 이 역할을 버리고 의사로 천하의 병인을 치료하며 선생의 덕을 전하겠습니다.”
佗即修書付吳押獄。
타즉수서부오압옥.
화타는 곧 편지를 꾸며서 오압옥에게 주었다.
吳押獄直至金城,問佗之妻取了青囊書,回至獄中,付與 付與 :지니거나 갖도록 해 줌
華佗。
오압옥직지금성 문타지처취료청낭서 회지옥중 부여화타.
오압옥은 직접 금성에 이르러서 화타의 처에게 묻고 청낭서를 취하여 옥에 돌아와서 화타에게 주었다.
檢看畢,佗即將書贈與吳押獄。
검간필 타즉장서증여오압옥.
보길 마치고 화타는 책을 오압옥에게 주었다.
吳押獄持回家中藏之。
오압옥지회가중장지.
오압옥은 책을 지니고 집에 돌아가 감추었다.
旬日之後,華佗竟死於獄中。
순일지후 화타경사어옥중.
10일 뒤에 화타는 마침내 옥중에서 죽었다.
吳押獄買棺殯殮訖,脫了差役 差役[chāiyì] : 1.(관아의) 심부름꾼. 아역(衙役). 2.사역. 노역. 부역
回家,欲取青囊書看習,只見其妻正將書在那裏焚燒。
오압옥매관빈렴흘 탈료차역회가 욕취청낭서간습 지견기처정장서재나리분소.
오압옥은 관을 사서 염을 마치고 역할을 벗어나 집에 돌아가서 청낭서를 취하여 익히며 단지 처가 바로 이 안에 불살랐다.
吳押獄大驚,連忙搶奪搶(닿을 창; ⼿-총13획; qiǎng,qiāng,qiàng)奪: 掠奪, 폭력을 써서 남의 것을 억지로 빼앗음
,全卷已被燒毀,只剩得一兩葉。
오압옥대경 연망창탈 전권이피소훼 지잉득일량엽.
오압옥이 크게 놀라서 연달아 바삐 빼앗으니 전권이 이미 불타서 훼손하며 단지 한두 장만 남았다.
吳押獄怒罵其妻。
오압옥노매기처.
오압옥이 분노하여 처를 욕하였다.
妻曰:「縱然學得與華佗一般神妙,只落得 落得[luòde] :(좋지 못한 결과를) 얻다. 초래하다.…하는 지경에 이르다.
死於牢中,要他何用?」
처왈 종연학득여화타일반신묘 지락득사어뇌중 요타하용?
처가 말하길 “비록 화타의 일반이 신묘한 의술을 얻어도 단지 옥안에서 죽게 되니 그것이 어디 쓸모가 있겠습니까?”
吳押獄嗟歎而止。
오압옥차탄이지.
오압옥은 한탄하며 멈추었다.
因此青囊書不曾傳於世,所傳者止閹 閹(내시, 거세한 남자 엄; ⾨-총16획; yān)
雞豬等小法,乃燒剩一兩葉中所載也。
인차청낭서부증전어세 소전자지엄계저등소법 내소잉일량엽중소재야.
이 청낭서는 세상에 일찍이 전해지지 않으며 전수함이 단지 닭과 돼지등을 거세하는 작은 방법이며 불타고 남은 한두 책이 기재됨이 남았다.
後人有詩曰:
후인유시왈
후대 사람이 시로써 말했다.
華佗仙術比長桑,神識如窺垣一方。
화타선술비장상 신식여규원일방.
화타의 신선의 의술은 장상군에 비교되니 신기한 지식은 담을 엿보는 것과 같다.
惆悵 惆(실심할 추; ⼼-총11획; chóu) 悵(슬퍼할 창; ⼼-총11획; chàng)
人亡書亦絕,後人無復見青囊!
주창인망서역절 후인무부견청낭!
슬프게 사람이 책을 이미 없애버리니 후대 사람이 다시 청낭서를 보지 못했다!
卻說曹操自殺華佗之後,病勢愈重,又憂吳、蜀之事。
각설조조자살화타지후 병세유중 우우오 촉지사.
각설하고 조조는 화타가 스스로 죽은 뒤에 병세가 더욱 위중하며 또 오나라와 촉나라 일을 근심하였다.
正慮間,近臣忽奏東吳遣使上書。
정려간 근신홀주동오견사상서.
바로 생각하는 사이에 가까운 신하가 동오의 사신이 와서 글을 올린다고 상주하였다.
操取書拆視之。略曰:「臣孫權久知天命已歸王上,伏望 복망 :엎드려 바란다는 뜻으로, 웃어른께 삼가 바람의 뜻
早正大位,遣將剿滅 剿(노곤할 초; ⼑-총13획; jiǎo,chāo,chāo)滅:소탕, 도둑ㆍ악당(惡黨)의 무리를 무찔러 없앰. 초제(剿除)
劉備,掃平兩川,臣即率群下納土歸降矣。」
조취서탁시지 략왈 신손권구지천명이귀왕상 복망조정대위 견장소멸유비 소평양천 신즉솔군하납사귀항의.
조조가 편지를 취하여 찢어 보니 대략 다음과 같았다. “신 손권은 오랫동안 천명이 이미 대왕에 돌아가며 엎드려 일찍 대위를 정하길 바라나 장수를 보내 유비를 소탕하고 양천[동천, 서천]을 소탕하면 신은 여러신하를 거느리고 귀순해 항복하겠습니다.”
操觀畢大笑,出示群臣曰:「是兒欲使吾居爐火上耶!」
조관필대소 출시군신왈 시아욕사오거로화상야.
조조가 보길 마치고 크게 웃으면서 여러 신하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이 아이[손권]는 내가 화로위에 있게 함이다!”
侍中陳群等奏曰:「漢室久已衰微,殿下功德巍巍,生靈仰望。今孫權稱臣歸命,此天人之應,異氣齊聲。殿下宜應天順人,早正大位。」
시중진군등주왈 한실구이쇠미 전하공덕위위 생령앙망. 금손권칭신귀명 차천인지응 이기제성. 전하의응천순인 조정대위.
시중 진군등이 상주하길 “한나라 황실이 이미 오랫동안 쇠미하여 전하의 공덕이 높으니 생령들이 바라 우러릅니다. 지금 손권은 신을 칭하며 귀순하니 이는 하늘과 사람이 상응함이며 다른 기운이 일제히 울음입니다. 전하는 하늘에 상응하며 사람을 순종케 하며 일찍 대위를 바로잡으십시오.”
操笑曰:「吾事漢多年,雖有功德及民,然位至於王,名爵已極,何敢更有他望?苟天命在孤,孤爲周文王矣。」
조조가 말하길 “내가 오랫동안 한나라를 섬기며 비록 공덕이 백성에 이르나 왕의 지위에 이르며 명성과 작위가 이미 지극하니 어찌 감히 다시 다른 것을 바라겠는가? 진실로 천명이 나에게 있으니 나는 주문왕이 되겠다.”
司馬懿曰:「今孫權既稱臣歸附 귀부 :귀속(歸屬)하여 붙좇음
,王上可封官賜爵,令拒劉備。」
사마의왈 금손권기칭신귀부 왕상가봉관사작 령거유비.
사마의가 말했다. “지금 손권이 이미 신하를 칭하고 귀순하여 붙으니 대왕께서는 관직에 봉하며 작위를 하사하며 유비를 막게 하십시오.”
操從之,表封孫權爲驃騎將軍南昌侯,領荊州牧。
조종이 표봉손권위표기장군남창후 령형주목.
조조가 그의 말을 따라서 손권을 표기장군 남창후를 봉하며 형주목으로 하였다.
即日遣使齎誥勅 고칙:관리를 임명하는 조서와 칙서
赴東吳去訖。
즉일견사재고칙부동오거흘.
즉일 사신을 보내 고하며 칙서를 가지고 동오로 가게 했다.
操病勢轉加。
조병세전가.
조조의 병세가 전가되었다.
忽一夜夢三馬同槽而食,及曉,問賈詡曰:「孤向日曾夢三馬同槽,疑是馬騰父子爲禍;今騰已死,昨宵 宵(밤, 야간 소; ⼧-총10획; xiāo)
復夢三馬同槽。主何吉凶?」
홀일야몽삼마동조이식 급효 문가후왈 고향일증몽삼마동조 의시마등부자위화. 금등이사 조등이사 작소부몽삼마동조. 주하길흉?
조조가 갑자기 하룻밤에 3마리 말이 한 구유에서 먹음을 꿈꾸니 깨서 가후에게 물었다. “나는 전에 일찍이 꿈에 세 마리 말이 한 구유에 있음을 꾸니 마등의 부자가 화가 있을까 의심된다. 지금 마등이 이미 죽으니 전 밤에 다시 3마리 말이 한 구유에 있음을 꾸었다. 주로 길한가 흉한가?”
詡曰:「祿馬吉兆也。祿馬歸於曹,王上何必疑乎?」
후왈 녹마길조야. 녹마귀어조 왕상하필의호?
가후가 말하길 “녹마는 길조입니다. 녹마가 조씨에게 돌아가니 대왕께서 어찌 의심하십니까?”
操因此不疑。
조인차불의.
조조는 이로 기인하여 의심치 않았다.
後人有詩曰:
후인유시왈
후대 사람이 시로써 말했다.
三馬同槽事可疑,不知已植晉根基。
삼마동조사가의 부지이식진근기.
3마리 말이 한 구유에 있는 일을 의심하나 이미 진나라의 뿌리와 기틀을 심음을 알지 못한다.
曹瞞空有奸雄略,豈識朝中司馬師 司馬師:위(魏)나라 상국(相國) 사마의(司馬懿)의 아들로 태어났다. 젊어서부터 같은 세대의 인물이자 처남인 하후현(夏侯玄)과 더불어 이름을 날렸다. 249년 아버지 사마의를 도와 출병하여 당시 실력자 조상과 그 일족을 제거하였다. 이른바 고평릉(高平陵)의 쿠데타 사건이다. 251년 사마의가 죽자, 당시 황제인 조방(曹芳)으로부터 대장군 벼슬을 제수받았다. 이후 아버지보다도 더 많은 권세를 누렸고 그 권력은 황제를 이미 뛰어넘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조방이 사마사 제거 계획을 세웠다가 발각되었고 사마사는 조방을 제왕(齊王)으로 강등, 폐위시키고 고귀향공(高貴鄕公) 조모(曹髦)를 새 황제로 앉혔다. 255년 관구검(毋丘儉)이 황제 폐위에 대한 죄를 묻고자 군사를 일으키자 직접 출병하였다가 진중에서 사망하였다. 묘호 진세종(晉世宗), 시호 경황제(景皇除)에 추증되었다. 훗날 조카 사마염(司馬炎)이 서진(西晉) 초대 황제에 올랐다.
?
조만공유간웅략 기식조중사마사?
조조[조만]가 간웅인데 어찌 조정중에 사마사를 알겠는가?
是夜操臥寢室,至三更,覺頭目昏眩,乃起,伏几而臥。
시야조와침실 지삼경 각두목혼현 내기 복궤이와.
이 날밤에 조조는 침실에서 자다가 3경[밤 11시-새벽 1시]에 이르러서 머리와 눈이 어둡고 아찔함이 느껴져서 일어나서 안석에 엎드려 누웠다.
忽聞殿中聲如裂帛,操驚視之,忽見伏皇后、董貴人、二皇子并伏完、董承等二十餘人,渾身血汙,立於愁雲之內,隱隱聞索命之聲。
홀문전중성여열백 조경시지 홀견복황후 동귀인 이황자병복완 동승등이십여인 혼신혈우 입어수운지내 은은문삭명지성.
갑자기 궁전안에 소리가 비단이 찢어지는 듯하니 조조가 놀라서 그것을 보니 갑자기 복황후, 동귀인, 두 황자와 복완 동승등의 20여명을 보니 온 몸에 피가 오염되며 근심스런 안에 서며 은은하게 찾는 소리가 들렸다.
操急拔劍望空砍去,忽然一聲響亮,震塌殿宇西南一角。
조급발검망공감거 홀연일성향량 진탑전우서남일각.
조조가 급하게 검을 빼서 허공을 바라보고 베니 갑자기 한 소리가 울리니 서남쪽 한 모퉁이의 걸상이 떨림이 났다.
操驚倒於地,近侍救出,遷於別宮養病。
조경도어지 근시구출 천어별궁양병.
조조가 놀라서 땅에 넘어지고 근처의 신하가 구출하니 별궁에 옮겨서 병을 요양케 했다.
次夜又聞殿外男女哭聲不絕。
차야우문전외남녀곡성부절.
조조는 다음밤에 또 궁전밖에서 남녀의 곡소리가 끊이지 않음을 들었다.
至曉,操召群臣入曰:「孤在戎馬 융마 :군마(軍馬)
之中,三十餘年,未嘗信怪異之事。今日爲何如此?」
지효 조소군신입왈 고재융마지중 삼십여년 미상신괴이지사. 금일위하여차?
새벽에 이르러서 조조는 여러 신하를 불러 들여 말했다. “내가 융마중에 있은지 30여년으로 아직 괴이한 일을 믿지 못하였다. 금일 어찌 이런 일이 있는가?”
群臣奏曰:「大王當命道士設醮修禳。」
군신주왈 대왕당명도사설초수양.
여러 신하가 상주하여 말했다. “대왕께서는 도사를 시켜 초례를 지내며 푸닥거리를 하십시오.”
操歎曰:「聖人云:『獲罪於天,無所禱也。』孤天命已盡,安可救乎?」
조탄왈 성인운 획죄어천 무소도야. 고천명이절 안가구호?
조조가 한탄하여 말하였다. “성인[공자]이 말하길 하늘에 죄를 얻으면 기도할 곳이 없다고 했다. 나는 천명이 이미 다하니 어찌 구제하겠는가?”
遂不允設醮。
수불윤설초.
조조는 드디어 초례를 함을 윤허하지 않았다.
次日,覺氣沖上焦,目不見物,急召夏侯惇商議。
차일 각기충상초 목불견물 급소하후돈상의.
다음날에 기가 상초에 상충하며 눈으로 사물을 보지 못하니 급하게 하후돈을 불러 상의하였다.
惇至殿門前,忽見伏皇后、董貴人、二皇子、伏完、董承等,立在陰雲之中。
돈지전문전 홀견복황후 동귀인 이황자 복완 동승등 립재음우지중.
순우돈이 대전문앞에 이르니 갑자기 복황후, 동귀인, 두 황자, 복완, 동승등이 곧 음운의 안에 있음을 보았다.
惇大驚昏倒,左右扶出,自此得病。
돈대경혼도 좌우부출 자차득병.
하후돈은 크게 놀라 혼절하여 넘어지니 좌우에서 부축하고 나와서 이로부터 병을 얻었다.
操召曹洪、陳群、賈詡、司馬懿等,同至臥榻前,囑以後事。
조소조홍 진군 가후 사마의등 동지와탑전 촉이후사.
조조는 조홍, 진군, 가후, 사마의등을 불러서 함께 와상앞에 이르게 하며 후사를 부탁하였다.
曹洪等頓首曰:「大王善保玉體,不日定當霍然 곽연 :별안간 사라져 없어짐. 급함
。」
조홍등돈수왈 대왕선보옥체 불일정당곽연.
조홍등이 머리를 조아리며 말하길 “대왕께서는 옥체를 잘 보존하시며 오래지 않아서 쾌차하실 것입니다.”
操曰:「孤縱橫天下三十餘年,群雄皆滅,止有江東孫權,西蜀劉備,未曾剿除。孤今病危,不能再與卿等相敘,特以家事相託:孤長子曹昂,劉氏所生,不幸早年歿於宛城。今卞氏生四子:丕、彰、植、熊。孤平生所愛第三子植,爲人虛華少誠實,嗜酒放縱,因此不立;次子曹彰,勇而無謀;四子曹熊,多病難保;惟長子曹丕,篤厚恭謹,可繼我業。卿等宜輔佐之。」
조왈 고종횡천하삼십여년 군웅개멸 지유강동손권 서촉유비 미증초제. 고금병위 불능재여경등상서 특이가사상탁. 고장자조앙 유씨소생 불행조년몰어완성. 금변씨생사자. 비 창 식 웅. 고평생소애제삼자식 위인허화소성실 기주방종 인차불립. 차자조창 용이무모. 사자조웅 다병난보. 유장자조비 독후공근 가계아업 경등의보좌지.
조조가 말하였다. “짐이 천하를 종횡한지 30여년에 여러 영웅이 모두 없어지며 단지 강동의 손권과 서촉의 유비는 아직 제거하지 못했소. 짐이 지금 병으로 위태로우니 다시 경등과 서로 구하지 못하고 특별히 집안일을 서로 부탁하오. 내 장자인 조앙은 유씨가 낳아서 불행히 일찍 완성에서 죽었소. 지금 변씨가 네 아들을 낳았소. 조비, 조창, 조식, 조웅이오. 나는 평생 셋째 아들 조식을 아끼나 위임됨이 헛되게 화려하며 성실함이 적고 술을 좋아하여 방종하니 이로 기인하여 세우지 않았소. 둘째 아들인 조창은 용기가 있지만 꾀가 없소. 넷째 아들 조웅은 병이 많아서 보존하기 어렵소. 지금 장자 조비가 돈독하며 두텁고 공손하며 삼가니 내 업을 계승할 수 있소. 경들은 그를 보좌해주시오.”
曹洪等涕泣領命而出。
조홍등제읍령명이출.
조홍등이 눈물을 흘리며 명령을 따라서 나갔다.
操令近侍取平日所藏名香,分賜諸侍妾,且囑曰:「吾死之後,汝等須勤習女工,多造絲履,賣之可以得錢自給。」
조령근시취평일소장명향 분사제시첩 차촉왈 오사지후 여등수근습여공 다조사구 매지가이득전자급.
조조는 가까운 신하에게 평소 감추어둔 좋은 향을 취하게 하며 여러 시첩에 나누어 주고 또 부탁하여 말했다. “내가 죽은 뒤에 너희들은 여자의 솜씨를 부지런히 익혀서 많이 실신발을 만들어서 팔면 돈을 얻어서 자급자족할 것이다.”
又命諸妾多居銅雀臺中,每日設祭,必令女伎奏樂上食。
우명제첩다거동작대중 매일설제 필령여기주악상식.
조조는 또 여러 첩이 많이 동작대에서 살고 매일 제사를 지내며 반드시 여기를 시켜 음악을 연주하고 음식을 올리게 했다.
又遺命於彰德府講武城外,設立疑塚七十二,勿令後人知吾葬處:
우견명어창덕부강무성외 설립의총칠십이 물령후인지오장처.
또 창덕부에 명령을 내려서 강무성밖에서 곧 무덤 72개를 설치하며 후대 사람이 내 매장한 곳을 알지 못하게 했다.
恐爲人所發掘故也。
공위사소발굴고야.
다른 사람이 발굴할까 두려워서였다.
囑畢,長歎一聲,淚如雨下。
촉필 장탄일성 루여우하.
부탁이 끝나고 길게 한 소리를 한탄을 하니 눈물이 비오듯이 쏟아졌다.
須臾,氣絕而死。
수유 기절이사.
잠시 숨이 끊어져 죽었다.
壽六十六歲,時建安二十五年春正月也。
수육십육세 시건안이십오년춘정월야.
조조의 나이가 66세로 이 때는 건안 25년 봄 정월이다.
後人有鄴中歌一篇,歎曹操云:
후인유업중가일편 탄조조운
후대 사람이 업중에 노래 한편이 있으니 조조를 탄식하여 말했다.
鄴則鄴城水彰水,定有異人從此起。
업즉업성수장수 정유이인종차기.
업은 업성 장수의 물로 바로 기이한 사람이 이로부터 일어났다.
雄謀韻事 융사:풍류적인 행위·놀이
與文心,君臣兄弟而父子。
웅모운사여문심 군신형제이부자.
간웅의 꾀와 음운의 일과 문장이 마음은 군신과 형제와 부자이다.
英雄未有俗胸中,出沒豈隨人眼底안저: 안중. 눈 속. 눈앞. 登高遠眺,滿山景色,盡收眼底。 높은 곳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니, 온 산의 경치가 모두 눈속에 들어온다.
?
영웅미유속흉중 출몰기수인안저?
영웅이 아직 속된 가슴이 없으니 출몰이 어찌 사람의 눈 안에 따르겠는가?
功首罪魁 罪魁(으뜸 괴; ⿁-총14획; kuí): 범죄자(犯罪者)의 우두머리 범죄(犯罪)의 장본인
非兩人,遺臭流芳本一身。
공수죄괴비양인 견취유방본일신.
공은 으뜸이며 죄도 수괴이니 양쪽의 사람이 아니니 냄새와 꽃다운 향기가 한 몸에 있다.
文章有神霸有氣,豈能苟爾化爲群?
문장유신패유기 기능구이화위군?
문장은 신령함이 있고 패도에는 기가 있으니 어찌 진실로 무리가 되겠는가?
橫流築臺距太行,氣與理勢相低昂 저앙 :낮아졌다 높아졌다 함, 또는 낮추었다 높였다 함
。
횡류축대거태행 기여리세상저앙.
가로로 흘러 대를 만들어 태행산을 거리를 두니 기와 이치의 세력이 서로 낮고 높다.
安有斯人不作逆,小不爲霸大不王?
안유사인불작역 소불위패대불왕?
어찌 이 사람이 반역을 만들지 않고 작게는 패업이 안되며 왕이 안될까?
霸王降作兒女鳴,無可奈何中不平。
패왕항작아여명 무가내하중불평.
패왕[項羽같은]은 아녀자처럼 우니 어찌할수 없음에 불평함이 있다.
向帳明知非有益,分香未可謂無情。
향장명지비유익 분향미가위무정.
장막을 향하여 분명하게 무익함을 아니 시첩에 향을 나누어도 정이 없다고 말한다.
嗚呼!古人作事無鉅細,寂寞豪華皆有意。
오호! 고인작사무거세 적막호화개유의.
아아! 고대 사람이 일을 함에 크고 작음[자질구레함]이 없으니 적막함과 호화로움에 모두 뜻이 있다.
書生輕議塚中人,塚中笑爾書生氣!
서생경의총중인 총중소이서생기!
서생은 무덤 속의 사람[조조]을 가벼이 논의를 하며 무덤속에서 너 서생의 생기를 비웃네!
卻說曹操身亡,文武百官,盡皆擧哀 거애:=發喪, 상례에서, 죽은 사람의 혼을 부르고 나서 상제가 머리를 풀고 슬피 울어 초상난 것을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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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조조신망 문무백관 진개거애.
각설하고 조조의 몸이 죽자 문무백관은 모두 상례를 하였다.
一面遣人赴世子曹丕、鄢陵侯曹彰、臨淄侯曹植、蕭懷侯曹熊處報喪。
일면견인부세자조비 언릉후조창 임치후조식 소회후조웅처보상.
한편으로 사람을 보내 세자인 조비를 이르게 하며 언릉후인 조창, 임치후인 조식, 소회후인 조웅이 있는 곳에 상례를 보고하게 했다.
衆官用金棺銀槨將操入殮,星夜擧靈櫬 櫬(널 츤; ⽊-총20획; chèn,qīn,hèn)
赴鄴郡來。
중관용금관은곽장조입렴 성야거영츤부업군래.
여러 관리는 금관과 은곽을 사용하여 조조를 넣고 염하며 영구를 들어 업군에 이르게 했다.
曹丕聞知父喪,放聲痛哭,率大小官員出城十里,伏道迎櫬入城,停於偏殿。
조비문지부상 방성통곡 솔대소관원출성십리 복도영츤입성 정어편전.
조비는 아버지의 상이 있다고 들으며 방성대곡을 하며 대소관원을 인솔하고 성을 10리를 나오니 길에 엎드려서 널이 성에 들어오게 하며 편전에 머물게 했다.
官僚挂孝,聚哭於殿上。
관료괘효 취곡어전상.
관료들이 상복을 입고 대전위에 곡하며 모였다.
忽一人挺身而出曰:「請世子息哀,且議大事。」
홀일인정신이출왈 청세자식애 차의대사.
갑자기 한 사람이 몸을 빼고 나와서 “세자께서 애도를 멈추시며 또 대의를 논의해주시길 청합니다.”
衆視之,乃中庶子司馬孚也。
중시지 내중서자사마부야.
여럿이 그를 보니 중서자인 사마부였다.
孚曰:「魏王既薨,天下震動;當早立嗣王,以安衆心,何但哭泣耶?」
부왈 위왕기훙 천하진동. 당조립사왕 이안중심 하단곡읍야?
사마부가 말하길 “위왕께서 이미 돌아가셔서 천하에 진동합니다. 일찍 대이어 왕에 오르시며 여러 마음을 편안케 하여야지 어찌 단지 곡하고 울기만 하십니까?”
群臣曰:「世子宜嗣位,但未得天子詔命,豈可造次而行?」
군신왈 세자의사위 단미득천자소명 기가조차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