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도서집성의부전록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은 중국 청나라 장정석(蔣廷錫) 등의 편찬으로 1723년에 간행된 의서. 『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의 일부분이다.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부터 청나라 초기의 문헌까지 의학문헌 100여 종을 분류하여 편찬한 것으로, 고전 의서에 대한 주석, 각과 질병의 변증논치(辨證論治) 및 의학과 관련 있는 예문(藝文), 기사(記事)와 의학자의 전기(傳記) 등을 포괄한다. 전 520권이며, 기초이론, 분과 치료, 논술과 처방 등 내용이 풍부하며, 서술이 체계적이고 전면적이다. 영인본이 나와 있다.
이 책의 정식 명칭은 [欽定古今圖書集成]으로 황제가 친히 명령하여 고금의 모든 도서를 모아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략 康熙 연간에 陳夢雷(1651~1723) 등이 편찬하기 시작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한 채 중단되었다가 蔣廷錫(1669~1732) 등이 이어받아 근 50년 만인 雍正4년 1726년에야 완성하였다.전서의 총 권수 1만 권, 1억6천만여자로 현존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백과전서이다. 목록만 해도 40권에다가 經史子集의 문헌 3523종이 포괄되어 있다. 역사정치, 문화예술, 과학기술, 제자백가 등 상고시대로부터 淸初까지 동양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내용을 수록하였는데, 天文을 기록한 曆象彙篇, 지리·풍속의 方輿彙篇, 제왕·백관의 明倫彙篇, 의학·종교 등의 博物彙篇, 문학 등의 理學彙篇, 과거·음악·군사 등이 들어있는 경제휘편의 6휘편으로 크게 나뉘어 진다.
이를 다시 32典 6,109部로 세분하였고 각 부는 彙考·총론·도표·列傳·藝文·選句·紀事·雜錄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른바 ‘의부전록’은 바로 이『고금도서집성』중의 일부로 정확히는 博物彙篇 藝術典(2917~2928冊)에 들어있다. 초간본은 武英殿聚珍版 구리활자판인데 매우 희귀하며, 이 책이 조선에 들어오게 된 과정도 상당히 극적이다. 1776년 정조는 즉위하자마자 규장각을 세워 학술자료를 모으게 하고 박제가, 이덕무와 같은 능력 있는 북학파 학자들을 檢書에 등용하는 학예진흥책을 벌였다. 당시 사은부사로 북경에 갔던 徐浩修(1736~1799)는『古今圖書集成』전질을 구해오라는 특명을 받고 떠났다. 하지만 그는 이 책을 구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대단한 귀중본으로 좀처럼 구할 수 없었다. 결국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서 마침내 중개인을 앞세워 翰林院에 뇌물을 주고서야 기어코 銅活字初印本 1질을 구할 수 있었다. 정조는 너무 기뻐서 책의 장정을 새로 잘 고쳐서 창덕궁 규장각의 皆有窩에 소장케 하였다. ‘개유와’란 ‘모든 것이 다 있는 집’이라는 뜻이니 그 기상을 찬탄할 만하다.
또 규장각은 애초에 訥齋 梁誠之(1414~1482)가 세조 재위초기에 설립을 奏請한 바 있으나 실행되지 못했던 것인데 정조대에 이르러서야 이룩되었다. 『의방유취』의 교정 책임자였을 뿐만 아니라 지역보건의료제도의 설비, 軍陣醫 확대를 주창하여 의서 출판과 의료정책 측면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던 양성지의 국가도서관리제도 계획안이 실현되어 마침내 『도서집성』의 수장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기막힌 인연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이용되는 流布本은 1884년 上海圖書集成局에서 간행된 것으로 오류가 많고 1890년 上海同文書局이 영인한 것에는 고증이 첨부되어 있어 비교적 정확하다고 한다. 색인으로는 일본 문부성에서 펴낸 [고금도서집성분류목록]이 있고 L. 자일스가 [An Alphabetical Index]를 대영박물관에서 간행한 바 있다. 또『古今圖書集成續錄初稿』가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국내에도 이들 다양한 판본과 참고서가 수장되어 있어 참조할 수 있다.실용적인 목적이 뛰어나서였는지 전서와는 별도로 의학부분은 훨씬 더 많이 인쇄되었는데, 초인본을 축쇄영인한 것이 있고 표점과 교정을 가한 연활자본 등 몇 종의 편집본이 나온 바 있으나 교감이 정확치 않고 임의로 산삭한 부분이 있어 고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사계의 衆評이다. 또 이들 후대의 편집본을 펴내면서 ‘의부전록’ 혹은 ‘의부전서’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다소 적절치 않은 이름으로 원서명을 고려한다면 ‘고금도서집성醫部’가 정확한 표현이다.
예시문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五百四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504권
醫術名流列傳
의술 명인 열전
上古
상고시대
僦 僦(빌, 보내다, 모이다 추; ⼈-총14획; jiù)
貸季
추대계
按《素問》:岐伯曰:色脈者,上帝之所貴也,先師之所傳也。
소문을 살펴보면 기백이 말하길 색과 맥은 상제의 귀함이니 선사가 전해준 것입니다 라고 했다.
上古使僦貸季理色脈而通神明,合之金木水火土,四時八風六合,不離其常,變化相移,以觀其妙,以知其要。
상고시대에 추대계가 색과 맥을 다스려서 신명에 통하고 금목수화토르 합하며, 사계절, 8풍, 6합에 일상을 떠나지 않으니 변화를 서로 옮겨서 그 오묘함을 보고 요점을 알았다.
欲知其要,則色脈是矣。
그 요점을 알려면 색과 맥이 이것이다.
色以應日,脈以應月,常求其要,則其要也。
색은 해에 상응하고 맥은 달에 상응하니 항상 그 요점을 구하면 요약이 된다.
夫色之變化,以應四時之脈,此上帝之所貴以合於神明也。
색의 변화는 사계절의 맥에 상응하니 이는 상제가 신명에 합함을 귀하게 여겨서이다.
所以遠死而近生,生道以長,命曰聖王。
죽음을 멀리하고고 생을 가깝게 하며, 도를 생함으로 자라남을 이름하여 성왕이라고 한다.
按《路史》:神農命僦貸季理色脈,對察和齊摩踵,訰 訰(어지러울, 횡설수설하는 모양 준; ⾔-총11획; zhūn,zhùn)
告以利天下而人得以繕 繕(기울, 다스리다, 손보다 선; ⽷-총18획; shàn)
其生。
노사를 살펴보면 신농은 추대계에 명령하여 색과 맥을 다스리게 하며, 관찰과 고름에 발뒤쿰치를 닳게 하니 천하를 이롭게 함으로 사람이 생명을 다스리게 한다.
【 註僦貸季,岐伯袓之師也。
주석에 추대계는 기백의 시조의 스승이다.
天師岐伯對黃帝云:我於僦貸季理色脈,已二世矣。】
천사 기백이 황제를 대하여 말하길 나는 추대계로부터 색과 맥을 다스림을 이미 2세대 전이다.
按《古今醫統》:僦貸季,黃帝時人,岐伯師也。
고금의통을 살펴보면 추대계는 황제시대사람으로 기백의 스승이다라고 했다.
岐伯相爲問答,著爲《內經》云。
기백이 서로 문답을 하여 저술한 것이 황제내경이라고 하였다.
岐伯
기백
按古《三墳》:皇曰:岐伯天師,爾司日月星辰,陰陽歷數,爾正爾考,無有差貸 【 疑作忒 忒
,】 先時者殺,不及時者殺,爾惟戒哉!
고대의 삼분을 살펴보면 황제가 말하길 기백천하는 일월성신과 음양의 역수를 맡고, 바로 잡고 고찰하여 차이와 대신이 없게 하니 시기에 먼저해도 죽이고 시기에 이르지 못하여도 죽이니 오직 경계할 뿐이다.
按《靈樞經》:黃帝問於岐伯曰:余子萬民,養百姓而收其租稅,余哀其不給而屬有疾病,余欲勿使被毒藥,無用砭石,欲以微針通其經脈,調其血氣,榮其逆順出入之會,令可傳於後世,必明爲之法,令終而不滅,久而不絕,易用難忘,爲之經紀,異其章,別其表裏,爲之終始,令各有形,先立《針經》。
영추경을 살펴보면 황제가 기백에게 묻길 나의 자식인 모든 백성들은 백성을 기르고 조세를 거두며 나는 주지 못함을 슬퍼하며 질병에 속해 있으면 나는 독약을 주지 않고 폄석을 사용치 않으니 미침으로 경맥을 소통하고자 하며, 혈과 기를 조절하며 역순의 출입의 모임을 영화롭게 하여 후세에 전수하게 하니 반드시 밝힌 방법은 끝나나 소멸치 않고, 오래되나 끊어지지 않고, 쉽게 사용하여 잊기 어렵고, 그것을 경기로 삼으니 장을 달리하고 표리를 구분하여 끝과 시작을 만드니 각각 형체가 있으나 먼저 침경을 세웠다.
願聞其情?
원컨대 그 정황을 듣고자 합니다.
岐伯答曰:臣請推而次之,令有綱紀,始於一終於九焉。
기백이 대답하여 말하길 신은 청컨대 미루어 차례를 하니 강기가 있고 하나에서 시작하여서 9에서 마친다.
按皇甫謐《甲乙經》序:黃帝咨訪岐伯、伯高、少俞之徒,內考五臟六腑,外綜經絡,血氣色候,參之天地,驗之人物,本之性命,窮神極變而針道生焉。
황보밀의 갑을경 서문을 살펴보니 황제는 기백, 백고, 소유의 무리를 자문하여 방문하고 안으로 오장육부를 고찰하고, 밖으로 경락, 혈기와 색의 징후를 종합하며, 천지를 참조하고 인물에 경험하여 성명에 근본을 두고 신명을 궁극에 하여 변화에 궁극을 두면 침의 도가 생긴다.
按《帝王世紀》:岐伯,黃帝臣也。帝使伯嘗味草木,典主醫病經方,《本草》、《素問》之書咸出焉。
제왕세기를 살펴보니 기백은 황제의 신하이다. 황제는 기백을 시켜 초목의 맛을 맛보며, 책에는 의병경방을 주로 하니, 본초, 소문의 책이 모두 나온다.
按《通志》三皇紀:帝察五運六氣,乃著岐伯之問,是爲《內經》。
통지의 삼황기를 살펴보니 황제는 5운6기를 살펴서 기백의 질문을 저술하여 내경으로 삼았다고 한다.
或言《內經》後人所作,而本於黃帝。
혹자가 내경은 후대 사람이 지었다고 하니 황제에 근본한다.
按《外紀》:帝以人之生也,負陰而抱陽,食味而被色,寒暑盪 盪(씻을, 흔들리는 모양 탕; ⽫-총17획; tāng)
之於外,喜怒攻之於內,夭昏凶札,君民代有,乃上窮下際,察五氣,立五運,洞性命,紀陰陽,咨於岐伯而作《內經》,復命俞跗、岐伯、雷公察明堂,究息脈,巫彭、桐君處方餌,而人得以盡年。
외기를 살펴보니 황제는 사람의 탄생이며 음을 짊어지고 양을 안으며 음식을 먹고 여색에 피해받으며 밖으로는 추위와 더위에 흔들리며, 안에서 기쁨과 분노가 공격하고 다시 유부, 기백, 뇌공이 명당을 관찰하고 숨과 맥을 연구하며 무팽과 동군은 처방과 식이를 하여 사람은 천수를 다할 수 있다.
【 釋義】
석의
五氣,謂五行之氣,即所謂濕涼寒燥溫也。
5기는 5행의 기를 말하니 곧 이른바 습기, 양기, 한기, 조기, 온기이다.
五運,謂甲己土、乙庚金、丙辛水、丁壬木、戊癸火也。
5운은 갑기합토, 을경합금, 병신합수, 정임합목, 무계합화를 말한다.
按《路史》:黃帝極咨於岐、雷而《內經》作,謹候其時,著之玉版,以藏靈蘭之室。
노사를 살펴보니 황제는 기백, 뇌공에 자문하여, 내경이 지어지고 삼가 시기를 조후하며 옥판에 저술하여 영란의 집에 저장하였다.
演倉穀,推賊曹,命俞跗、岐伯、雷公察明堂,究息脈,謹候其時,則可萬全。
창곡을 연연하고 적의 무리를 밀고 유부, 기백, 뇌공에게 명령하여 명당을 살피고, 숨과 맥을 연구하고 삼가 사기를 살펴서 만전을 가하게 하였다.
【 註《道基經》云:倉穀者,名之穀仙,行之不休可長久。王莽篡位,種五粱禾於殿中,各順色置其方面,云此黃帝穀仙之術。
주석 도기경에서 말하길 창곡은 곡선을 이름하며 운행함에 쉬지 않아서 오래될 수 있었다. 왕망이 임금지위를 찬탈하여 궁전에 5종류의 수수와 벼를 파종하니 각각 색을 따르고 방면에 두니 이는 황제의 곡선의 기술을 말함이다.
《黃帝元辰經》云:血忌陰陽精氣之辰,天上中節之位,亦名天之賊曹,尤忌針灸。
황제원진경에서 말하길 혈은 음양정기의 진을 꺼리니 천상에서 절기에 맞는 지위이며 또한 하늘의 적조라고 이름하니 더욱 침구를 금기한다.
《素問》云:謹侯其時,氣乃與期,能合色脈,可以萬全矣。
소문에서 말하길 삼가 사기를 살핌은 기가 시기를 더불으며 색과 맥에 합할 수 있어 만전을 기할 수 있다.
帝使岐伯嘗味百藥,主典醫病。
황제는 기백으로 하여금 모든 약을 일찍이 맛보게 하니 주로 의사와 병을 가르쳤다.
故《家語》云:黃帝嘗味草木。】
그래서 가어에서 말하길 황제는 초목을 일찍이 맛봤다고 한다.
按《內經》序:岐伯爲黃帝之臣,帝師之問醫,若爲《素問》、《靈樞》,總爲《內經》十八卷,唐太僕王冰次註,爲醫之袓書。
내경의 서문을 살피고 기백은 황제의 신하이니 황제스승이 의학을 물으니 마치 소문, 영추는 모두 내경 18권이 되어 당태복 왕빙이 주석을 차례로 하여 의학의 시조책이 되었다.
脈理病機治法針經運氣,靡不詳盡,真天生聖人以贊化育之書也。
맥의 이치와 병기와 치료법과 침경과 운기는 자세히 다하지 않음이 없으니 진실로 하늘이 성인을 낳아서 화육에 참여하는 책이 된다.
今行世。
지금 세상에 유행하였다.
雷公
뇌공
按《素問》:黃帝坐明堂,召雷公而問之曰:子知醫之道乎?
소문을 살피니 황제는 명당에 앉아서 뇌공을 불러서 묻길 그대는 의학의 도리를 아는가?
雷公對曰:誦而頗能解,解而未能別,別而未能明,明而未能彰,足以治羣僚,不足以至侯王。
뇌공이 대답하길 암송하여 자못 해석하나, 이해하나 변별하지 못하며, 변별하나 분명하지 못하며, 분명하나 창달하지 못하니, 족히 여러 신하를 치료할 수 있으나 제후와 왕에 이르기에는 부족합니다.
願得受樹天之度,四時陰陽合之,別星辰與日月光,以彰經術,後世益明,上通神農,著至教,疑於二皇。
원컨대 하늘의 도수를 받아 심어서 사계절의 음양에 합당하며 성신과 해와 달의 빛을 구별하며 경술을 창달케 하며 후세에 더욱 밝게 하니 위로는 신농에 통하며, 지극한 수를 드러내니 두 황제에 의심됩니다.
帝曰:善!無失之。此皆陰陽表裏,上下雌雄,相輸應也。
황제가 말하길 좋습니다. 실수가 없게 하십시오. 이는 모두 음양 표리, 상하와 암수가 되어 서로 수송하여 반응합니다.
而道上知天文,下知地理,中知人事,可以常久,以教衆庶,亦不疑殆。
도는 위로는 천문을 알고 아래로는 지리를 알고, 중간으로는 인사를 알고, 일상으로 오래될수 있으며 여러 대중을 가르치며 또한 위태롭지 않을까 의심됩니다.
醫道論篇,可傳後世,可以爲寶。
의학의 도리논편에는 후세에 전해줄 수 있고 보배가 될 수 있습니다.
雷公曰:請受道諷誦用解。
뇌공이 말하길 청컨대 도를 풍자하고 암송함을 받아서 해석을 사용하길 원합니다.
帝曰:汝受術誦書,若能覽觀雜學,及於比類,通合道理,子務明之,可以十全。
황제가 말하길 당신은 의술을 받고 책을 암송하니 마치 잡학을 볼 수 있고 이런 종류에 이르며 도리에 통해 합하니 그대는 힘써 그것을 밝히면 십분 완전할 수 있습니다.
即不能知,爲世所怨。
알 수 없으면 세상의 원망함이 됩니다.
雷公曰:臣請誦《脈經》上下篇甚衆多矣。別異比類,猶未能以十全,又安足以明之?
뇌공이 말하길 신이 청컨대 맥경의 위와 아래 편이 매두 많음을 암송합니다. 따로 종류를 달리하여 십분 완전하지 못하며 또한 어찌 족히 그것을 밝히겠습니까?
黃帝曰:嗚呼遠哉!閔閔 민민: 깊이 걱정하는 모양.
乎若視深淵,若迎浮雲。視深淵尚可測,迎浮雲莫知其際。
황제가 말하길 아아 멀구나! 깊은 연못을 보는 듯하며 뜬 구름을 맞이하는 듯하다.
聖人之術,爲萬民式。
성인의 의술은 모든 백성의 법이 된다.
論裁志意,必有法則,循經守數,按循醫事,爲萬民副。
뜻을 논의해 판결하면 반드시 법칙이 있으니 경을 따라서 수를 지키며 의학의 일을 살펴 따르면 만민의 도움이 된다.
故事有五過四德,汝知之乎?
고대 일에 5과4덕이 있으니 그대는 그것을 아는가?
雷公避席再拜曰:臣年幼小,蒙愚以惑,不聞五過與四德,比類形名,虛引其經,心無所對。
뇌공이 자리를 피하여 다시 절하고 말하길 신은 나이가 어려서 몽매하고 어리석어 의혹되며, 5과와 4덕을 듣지 못하니 형체와 이름을 돕고 분류하여 헛되이 경전을 당기며 마음에는 대응함이 없습니다.
黃帝在明堂,雷公請曰:臣授業傳之行,教以經論從容,形法陰陽,刺灸湯藥,所滋行治,有賢不肖,未必能十全。
황제가 명당에 있음에 뇌공이 청하여 말하길 신이 의업을 받아서 전하여 시행하며 가르침은 경전의 논으로 따르며, 형체는 음양을 본받으니 자침과 뜸과 탕약은 자양하고 시행하며 다스리나 현명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어서 반드시 십분 완전할 수 없습니다.
若先言悲哀喜怒,燥濕寒暑,陰陽婦女,請問其所以然者?
만약 먼저 비통과 슬픔과 기쁨과 분노를 말하며 건조와 습과 한기와 더위와 음양과 부녀에 청컨대 그렇게 된 까닭이 있습니까?
卑賤富貴,人之形體,所從羣下,通使臨事,以適道術,謹聞命矣。
비천함과 부귀함은 사람의 형체이며, 여러 아랫사람을 따라서 통틀어 일에 임하며 도수를 적당히 하여 삼가 명을 들었다.
請問有毚愚仆漏之問,不在經者,欲聞其狀。
청컨대 문득 어리석은 사람이 부루한 질문이 있어서 경전에 있지 않으니 형상을 듣고자 합니다.
帝曰:大矣。
황제가 말하길 크도다.
按《靈樞經》:雷公問於黃帝曰:細子得受業,通於九針六十篇,日暮勤服之,近者編絕,久者簡垢,然尚諷誦弗置,未盡解於意矣。
영추경을 살펴서 말하길 뇌공이 황제께 묻길 자세히 수업을 듣고 9침60편을 통하니 낮과 밤에 부지런히 하며, 가까이로는 가죽끈이 끊어지게 열심히 읽고, 오래되어 서책이 때가 타니 외우고 암송하여 두지 않고 모두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外揣言渾束爲一,未知所謂也。
밖으로 말을 헤아려 하나로 묶으니 말한바를 알지 못합니다.
夫大則無外,小則無內。
크면 밖이 없고, 작게는 안이 없습니다.
大小無極,高下無度,束之奈何?
크고 작음이 끝이 없고 높고 낮음이 한도가 없으니 묶으면 어떻습니까?
士之才力,或有厚薄,智慮褊 褊(좁을, 땅이 좁다, 능력의 한계 편; ⾐-총14획; biǎn)
淺,不能博大深奧,自強於學若細子。
선비의 재력은 혹은 두텁고 얇음이 있고, 지혜와 사려가 좁고 얕고 넓고 크겨 깊고 심오하지 못하여 스스로 가는 글자처럼 배우길 강권한다.
細子恐其散於後世,絕於子孫,敢問約之奈何?
가는 글자가 후세에 흩어질까 염려하여 자손이 끊어지니 감히 어떤지 묻겠는가?
黃帝曰:善乎哉問也!此先師之所禁坐,私傳之也,割臂歃血之盟也。子若欲得之,何不齋乎?
황제가 말했다. 좋구나 질문이여! 이는 선사가 앉음을 금지하고 사적으로 전수한 것이니 팔뚝을 베고 피를 마신 동맹이다. 그대는 그것을 얻고자 하니 어찌 재계하지 않는가?
雷公再拜而起曰:請聞命於是矣!
뇌공이 다시 절하며 일어나 말하길 청컨대 이에 명을 들었습니다.
乃齋宿三日而請曰:敢問今日正陽,細子願以受盟。
3일밤을 재계하여 청하길 감히 금일의 정양에 세자는 원컨대 동맹을 받고자 합니다.
黃帝乃與俱入齋堂,割臂歃血。
황제는 더불어 함께 재당에 들어가 팔뚝을 베어 피를 마셨다.
黃帝親祝曰:今日正陽,歃血傳方,敢有背此言者,反受其殃!
황제는 친히 축원하여 말하길 지금은 정양에 피를 마신 전방이니 감히 이 말에 위배함이 있으면 반대로 재앙을 받을 것이다.
雷公再拜曰:細子受之。
뇌공이 다시 절하여 말하길 세자는 받았습니다.
黃帝乃左握其手,右授之書:曰:慎之慎之!吾爲子言之!
황제가 좌측으로 손을 잡고 우측으로 받아 글을 쓰길 그것을 삼가고 삼가라. 내가 그대를 위해 말한다.
凡刺之理,經脈爲始,營其所行,知其度量,內刺五臟,外刺六腑,審察衛氣,爲百病母,調其虛實,虛實乃止,瀉其血絡,血盡不殆矣。
자침의 도리는 경맥이 시작이며 운행을 영위하며 도량을 알아서 안으로 5장을 찌르고 밖으로 6부를 찌르며, 위기를 살펴 관찰하면 모든 병의 어머니가 되니 허와 실을 조절하고 허와 실이 그치면 혈락을 사혈하니 혈이 다하면 위태롭지 않다.
雷公曰:此皆細子之所以通,未知其所約也。
뇌공이 말하길 이는 모두 세자가 통한 것이니 약속함을 알지 못합니다.
黃帝曰:夫約方者,猶約囊也。囊滿而弗約則輸泄,方成弗約則神與弗俱。
황제가 말하길 처방을 묶음은 주머니를 묶음과 같습니다. 주머니가 그득하면 약속이 없어도 보내서 배설하니 처방이 묶이지 않으면 정신이 더불어 함께 없습니다.
雷公曰:願爲下材者,弗滿而約之。
뇌공이 말하길 원컨대 아래 재목이 되어 그득함이 없이 묶습니다.
黃帝曰:未滿而知約之以爲工,不可以爲天下師。
황제가 말하길 그득하지 않았는데 묶음을 앎이 뛰어난 의사가 되니 천하의 스승이 될 수 없습니다.
按《古今醫統》:雷公爲黃帝臣,姓雷名斅,善醫,有《至教論》、《藥性炮製》二冊行世。
고금의통을 살펴보면 뇌공은 황제의 신하로 성은 뇌씨이며 이름은 효이니 의학을 잘하고 지교론, 약성포제의 두책이 세상에 유행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