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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502권

고금도서집성의부전록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은 중국 청나라 장정석(蔣廷錫) 등의 편찬으로 1723년에 간행된 의서. 『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의 일부분이다.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부터 청나라 초기의 문헌까지 의학문헌 100여 종을 분류하여 편찬한 것으로, 고전 의서에 대한 주석, 각과 질병의 변증논치(辨證論治) 및 의학과 관련 있는 예문(藝文), 기사(記事)와 의학자의 전기(傳記) 등을 포괄한다. 전 520권이며, 기초이론, 분과 치료, 논술과 처방 등 내용이 풍부하며, 서술이 체계적이고 전면적이다. 영인본이 나와 있다. 이 책의 정식 명칭은 [欽定古今圖書集成]으로 황제가 친히 명령하여 고금의 모든 도서를 모아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략 康熙 연간에 陳夢雷(1651~1723) 등이 편찬하기 ..
고금도서집성의부전록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은 중국 청나라 장정석(蔣廷錫) 등의 편찬으로 1723년에 간행된 의서. 『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의 일부분이다.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부터 청나라 초기의 문헌까지 의학문헌 100여 종을 분류하여 편찬한 것으로, 고전 의서에 대한 주석, 각과 질병의 변증논치(辨證論治) 및 의학과 관련 있는 예문(藝文), 기사(記事)와 의학자의 전기(傳記) 등을 포괄한다. 전 520권이며, 기초이론, 분과 치료, 논술과 처방 등 내용이 풍부하며, 서술이 체계적이고 전면적이다. 영인본이 나와 있다.
이 책의 정식 명칭은 [欽定古今圖書集成]으로 황제가 친히 명령하여 고금의 모든 도서를 모아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략 康熙 연간에 陳夢雷(1651~1723) 등이 편찬하기 시작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한 채 중단되었다가 蔣廷錫(1669~1732) 등이 이어받아 근 50년 만인 雍正4년 1726년에야 완성하였다.전서의 총 권수 1만 권, 1억6천만여자로 현존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백과전서이다. 목록만 해도 40권에다가 經史子集의 문헌 3523종이 포괄되어 있다. 역사정치, 문화예술, 과학기술, 제자백가 등 상고시대로부터 淸初까지 동양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내용을 수록하였는데, 天文을 기록한 曆象彙篇, 지리·풍속의 方輿彙篇, 제왕·백관의 明倫彙篇, 의학·종교 등의 博物彙篇, 문학 등의 理學彙篇, 과거·음악·군사 등이 들어있는 경제휘편의 6휘편으로 크게 나뉘어 진다.



이를 다시 32典 6,109部로 세분하였고 각 부는 彙考·총론·도표·列傳·藝文·選句·紀事·雜錄 등으로 구분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른바 ‘의부전록’은 바로 이『고금도서집성』중의 일부로 정확히는 博物彙篇 藝術典(2917~2928冊)에 들어있다. 초간본은 武英殿聚珍版 구리활자판인데 매우 희귀하며, 이 책이 조선에 들어오게 된 과정도 상당히 극적이다. 1776년 정조는 즉위하자마자 규장각을 세워 학술자료를 모으게 하고 박제가, 이덕무와 같은 능력 있는 북학파 학자들을 檢書에 등용하는 학예진흥책을 벌였다. 당시 사은부사로 북경에 갔던 徐浩修(1736~1799)는『古今圖書集成』전질을 구해오라는 특명을 받고 떠났다. 하지만 그는 이 책을 구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대단한 귀중본으로 좀처럼 구할 수 없었다. 결국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서 마침내 중개인을 앞세워 翰林院에 뇌물을 주고서야 기어코 銅活字初印本 1질을 구할 수 있었다. 정조는 너무 기뻐서 책의 장정을 새로 잘 고쳐서 창덕궁 규장각의 皆有窩에 소장케 하였다. ‘개유와’란 ‘모든 것이 다 있는 집’이라는 뜻이니 그 기상을 찬탄할 만하다.



또 규장각은 애초에 訥齋 梁誠之(1414~1482)가 세조 재위초기에 설립을 奏請한 바 있으나 실행되지 못했던 것인데 정조대에 이르러서야 이룩되었다. 『의방유취』의 교정 책임자였을 뿐만 아니라 지역보건의료제도의 설비, 軍陣醫 확대를 주창하여 의서 출판과 의료정책 측면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던 양성지의 국가도서관리제도 계획안이 실현되어 마침내 『도서집성』의 수장으로까지 이어진 것은 기막힌 인연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이용되는 流布本은 1884년 上海圖書集成局에서 간행된 것으로 오류가 많고 1890년 上海同文書局이 영인한 것에는 고증이 첨부되어 있어 비교적 정확하다고 한다. 색인으로는 일본 문부성에서 펴낸 [고금도서집성분류목록]이 있고 L. 자일스가 [An Alphabetical Index]를 대영박물관에서 간행한 바 있다. 또『古今圖書集成續錄初稿』가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국내에도 이들 다양한 판본과 참고서가 수장되어 있어 참조할 수 있다.실용적인 목적이 뛰어나서였는지 전서와는 별도로 의학부분은 훨씬 더 많이 인쇄되었는데, 초인본을 축쇄영인한 것이 있고 표점과 교정을 가한 연활자본 등 몇 종의 편집본이 나온 바 있으나 교감이 정확치 않고 임의로 산삭한 부분이 있어 고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사계의 衆評이다. 또 이들 후대의 편집본을 펴내면서 ‘의부전록’ 혹은 ‘의부전서’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다소 적절치 않은 이름으로 원서명을 고려한다면 ‘고금도서집성醫部’가 정확한 표현이다.

예시문
古今圖書集成醫部全錄卷五百二
고금도서집성 의부전록 502권

 總論
총론

  珍珠囊指掌
진주낭지장
【 元 李杲】
원나라 이동원

   用藥法
약을 사용하는 방법

夫用藥之法,貴乎明變,如風會有古今之異,地氣有南北之分,天時有寒暑之更,稟賦有厚薄之別,受病有新舊之差,年壽有老少之殊,居養有貴賤之辨。
약을 사용하는 방법은 분명한 변화를 귀중하게 여기니 만약 바람이 모임에 예전과 지금의 차이가 있으며 지기가 남북의 구분이 있으며, 천시에 추위와 더위의 변경이 있으며, 품부에 두텁고 엷은 구별이 있으며 병을 받음에 새롭고 오래된 방법이 있고, 나이와 수명에 노소의 다름이 있으니 거처와 양생에 귀천의 변별이 있다.
用藥之際,勿好奇,勿執一,勿輕妄,勿迅速,須慎重精詳,圓融活變,不妨沉會,以期必妥,藥於是乎功成。
약을 사용할 때에 기이함을 좋아하지 말고, 한가지를 고집하지 말고, 경망하지 말고, 신속하지 말고, 반드시 신중하게 정밀하게 자세히 하여, 둥글고 녹여 활발한 변화를 주며, 침회를 방해하지 말고 기약함에 반드시 타당하면 이에 약이 성공할 수 있다.
惜先賢未有發明,後學因而弗講,其悞世也,不既多乎!
애석하게 선대의 현인이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후대 학자가 그에 기인하여 강의하지 못하니 세상이 잘못됨이 이미 많지 않는가?
夫病有宜補,以瀉之之道補之。
병은 보해야 함이 있는데 사하는 방도로 보한다.
病有宜瀉,以補之之道瀉之。
병이 의당 사해야 하는데 보하는 방도로 사한다.
病有宜寒劑者,以熱劑爲嚮導향도: 1 길을 인도함. 또는 그런 사람.
2 <군사>군대에서 행진할 때 대오의 선두에서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는 사람. ≒향도병.
3 [북한어]혁명 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혀 주고 승리의 큰길로 이끌어 나감.
之兵。
병은 찬 약제가 의당한데 뜨거운 약제로 인도의 병사가 되게 한다.
病有宜熱劑者,以寒劑爲類從之引。
병에는 뜨거운 약제가 마땅한데 찬 약제로 종류대로 따라서 인도한다.
病在上者治下,病在下者治上。
병이 위에 있으면 아래를 치료하고 병이 아래에 있으면 위를 치료한다.
病同也而藥異,病異也而藥同。
병은 같은데 약은 다르며, 병은 다른데 약이 같다.
其義至微,學者最宜深究。
뜻이 지극히 미묘하니 학자는 가장 깊이 연구해야만 한다.
用藥之忌,在乎欲速。
약을 쓰는 금기는 빨리 하고자 함에 있다.
欲速則寒熱溫涼行散補瀉,未免過當,功未獲奏,害已隨之。
빠르고자 하면 한열온량이 보사를 흩어지게 시행하여 과다함을 면치 못하니 공격이 주효를 얻지 못하며 피해가 이미 따른다.
夫藥無次序,如兵無紀律,雖有勇將,通以勇而僨 僨(넘어질, 실패하다, 움직이다 분; ⼈-총14획; fèn)
事。
약에 순서가 없음이 마치 병사이 규율이 없는 듯하면 비록 용감한 장수가 있어도 온통 용감으로써 일을 실패하게 한다.
又如理絲,緩則可清其緒,急則愈堅其結矣。
또한 실을 다스리듯이 느슨하면 실마리를 적시며 급하면 더욱 맺힘을 견고하게 함과 같다.

  此事難知
차사난지
【 元 王好古】
원나라 왕호고

   醫之可法
의학의 가능한 방법

自伏羲神農黃帝而下,名醫雖多,所可學者有幾人哉?
복희, 신농, 황제로부터 아래로 명의가 비록 많으나 학자가 몇 사람이겠는가?
至于華氏之剖腹,王氏之灸針,術非不神也,後人安得而傚之?
화타가 배를 가름과 왕씨의 침구에 이르면 의술이 신묘하지 않음이 없으니 후대 사람이 어찌 그것을 본받겠는가?
非若岐伯之聖經,雷公之炮炙,伊贄 贄(폐백, 움직이지 아니하다 지; ⾙-총18획; zhì)
之湯液,箕子之《洪範》,越人之問難,仲景之傷寒,叔和之《脈訣》,士安之《甲乙》,啟元子之傳註,錢仲陽之論議,皆其活法.
기백의 성스러운 경전인 내경, 뇌공의 포자, 이지의 탕액, 기자의 홈범, 진월인(편작)의 난경, 장중경의 상한론, 왕숙화의 맥결, 황보사안의 갑을경, 계현자의 황제내경전주, 전중양의 논의는 모두 활발한 방법이다.
所可學者,豈千方萬論印定後人眼目者,所能比哉?
배우는 사람이 어찌 천가지 처방과 만가지 논의로 결정하였는데 후대 사람의 안목으로 비교할 수 있겠는가?
其間德高行遠,奇才異士,與夫居縉紳 縉(꽂을, 붉은 비단 진; ⽷-총16획; jìn)
紳(큰 띠 신; ⽷-총11획; shēn)
진신: 1 모든 벼슬아치를 통틀어 이르는 말. 2 지위가 높고 행동이 점잖은 사람
隱草莽者,雖有一法一節之可觀,非百代可行之活法,皆所不取也。
그 사이에 덕은 높고 행실은 멀어서 기인한 재주꾼과 이상한 선비는 벼슬아치가 초야에 숨어서 비록 한 방법과 한 구절을 볼 수 있어도 백 세대에 시행할 활발한 방법이 아니니 모두 취할 수 없다.
豈予好辨哉?
어찌 내가 변별을 좋아하겠는가?
欲使學者觀此數聖賢,而知所向慕而已。
배우는 사람이 이런 수많은 성인과 현인을 보게 하여, 사모함을 향함을 알게 할 뿐이다.
或有人焉,徒能廣覽泛涉,自以爲多學,而用之無益者,豈爲知本?
혹자가 한갓 널리 보고 두루 섭렵하여 스스로 학문이 많다고 하나 사용함에 무익하면 어찌 근본을 안다고 할 수 있겠는가?

  衛生寶鑑
위생보감

【 元 羅天益】
원나라 나천익

   福醫治病
복된 의사가 병을 치료함

丙辰秋,楚丘縣賈君次子二十七歲,病四肢困倦,躁熱自汗,氣短,飲食減少,欬嗽痰涎,胷膈不利,大便秘,形容嬴削,一歲間更數醫不愈。
병진년 가을 초구현 가군차의 자식이 27세에 병이 사지가 곤권하며, 조열로 자한하며 숨이 짧고 음식이 감소되며, 기침으로 담연이 있고 흉격이 불리하며, 대변이 변비가 있고, 형용이 파리하고 말라서 한 해 사이에 다시 몇 명의 의사를 바꾸었으나 낫지 않았다.
或曰:明醫不如福醫。某處某醫雖不精方書,不明脈候,看證極多,治無不效,人目之曰福醫。
혹자가 말하길 명의가 복의만 못하다. 모처에서 어떤 의사가 비록 처방서에 정통하지 못하며 맥후에 밝지 않으나 증상을 봄이 매우 많아서 치료에 효과가 없음이 없으니 사람이 지목하길 복의라고 말했다.
諺云:饒 饒(넉넉할, 많다, 너그럽다 요; ⾷-총21획; ráo)
你讀得王叔和,不如我見病證多。頗有可信,試命治之。
언이 말하길 넉넉할때 왕숙화를 읽다가 내 병증에 많음만 못하다. 자못 믿을 만함이 있으니 시험삼아 명하여 치료코자 한다.
醫至,診其脈曰:此病予飽諳矣,治之必效。
의사가 와서 맥을 진찰하고 말하길 이 병은 내가 배불러서이니 치료함에 반드시 효과가 있다.
於肺腧各灸三七壯,以蠲飲枳實丸消痰導滯,不數服,大便溏泄無度,加腹痛,食不進,愈添困篤。
폐수에 각 21장을 뜨고, 촉음지실환으로 담을 소멸하고 정체를 인도하길 몇 번 안되게 복요하니 대변이 셀수 없이 당설하며 복통이 더해지며 음식을 먹지 못하니 더할 수록 위독해졌다.
其子謂父曰:病久瘦弱,不任其藥。病劇遂卒。
자식이 아버지에게 말하길 병이 오래되어 마르며 약하여 약을 임하지 못하였다. 병이 심하면 곧 죽는다.
冬予從軍回,其父以告予.
겨울에 내가 종군하여 돌아오자 아버지가 나에게 고하였다.
予曰:思《內經》云:形氣不足,病氣不足,此陰陽俱不足,瀉之則重不足。
내가 말하길 내경을 생각하고 말하길 형기가 부족하고 병기가 부족하면 이는 음과 양이 모두 부족함이니 사하면 거듭 부족해진다.
此陰陽俱竭,血氣皆盡,五臟空虛,飭 飭(신칙할, 경계하다, 삼가다 칙; ⾷-총13획; chì)이 원문에는 筋으로 되어 있다.
骨髓枯,老者絕滅,壯者不復矣。
이는 음과 양이 모두 고갈하며 혈과 기가 모두 다함이며 오장이 공허해짐이니 근육과 골수가 마르며 노인은 끊어져 없어지며 건장한 사람은 회복하지 못한다.
故曰不足補之,此其理也。
그래서 부족하면 보한다고 함이 이 이치이다.
令嗣久病羸瘦,乃形不足;
대 이을 사람이 오래 병을 앓아 파리하여 마르니 형체가 부족함이다.
氣短促,乃氣不足;
숨이 짧고 촉급하니 기가 부족함이다.
躁作時嗜臥,四肢困倦,懶言語,乃氣血皆不足也。
번조하고 눕길 좋아하며 사지가 곤권하며 언어를 게을리 하니 기와 혈이 모두 부족하다.
補之惟恐不及,反以小毒之劑瀉之,虛之愈虛,損之又損,不死何待?
보함에 이르지 못할까 염려되고 반대로 작은 독의 약제로 사하면 허함이 더욱 허해지고 손상함이 또한 손상받아서 죽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겠는가?
賈君嘆息而去。
가씨가 탄신하며 떠났다.
予感其事,略陳其理。
내가 그 일을 느껴서 대략 그 이치를 진술해본다.
夫高醫愈疾,先審歲時太過不及之運,察人之血氣衣食勇怯之殊,病有虛實淺深在經在臟之別,藥有君臣佐使大小奇偶之制,治有緩急因用引用反正之別。
고명한 의사가 질병을 치료함에 먼저 때의 태과와 불급의 운을 살피며, 사람의 혈기와 의식과 용맹하고 겁남의 다름을 살피며, 병에 허실과 얕고 깊음이 어떤 경에 있고 어떤 장에 있는지 구별하며, 약에는 군신좌사약과 대방, 소방, 기방, 우방의 법제가 있고, 치료에는 완만하고 급함과 인용함과 반치와 정치의 구별이 있다.
孫真人云:凡爲大醫,必須諳《甲乙》、《素問》、《黃帝針經》、《明堂流注》、十二經、三部九候、五臟六腑、表裏孔穴、本草藥性、仲景、叔和諸部經方.
손진인이 말하길 큰 의사가 되려면 반드시 갑을경, 소문, 황제침경, 명당유주, 12경, 3부9후, 5장6부, 표리의 공혈, 본초약성, 장중경, 왕숙화의 여러 부분의 경방을 암송해야 한다.
又須妙解五行陰陽,精熟《周易》,如此方可爲大醫。
또한 음양오행을 묘하게 풀어내고, 주역을 정밀하게 익숙하게 해야 하니 이와 같아야 바로 큰 의사가 될 수 있다.
不爾則無目夜遊,動致顛隕。
그렇지 않으면 눈이 없이 밤에 놀아서 엎어지고 떨어지는 손상에 이르게 된다.
正五音者,必取師曠之律呂,而後五音得以正;
5음을 바르게 하려면 반드시 사광의 율려를 취한 뒤에 5음이 바르게 얻게 된다.
爲方圓者,必取公輸之規矩,而後方圓得以成。
방원을 하려면 반드시 공수반의 컴파스와 직각자를 취한 뒤에 모와 원이 생성되게 된다.
五音方圓特末技耳,尚取精於其事者,况醫者人之司命,列於四科,非五音方圓之比。
5음과 모와 원은 특별히 지말의 기술일 뿐이나 오히려 일에서는 정밀함을 취해야 하니 하물며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맡아서 4과를 나열하니 5음과 모와 원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不精於醫,不通於脈,不觀諸經方本草,乃以命通運達而號爲福醫,病家遂委命於庸人之手,豈不痛哉?
의학에 정통하지 않고 맥에 통하지 않고, 여러 경방과 본초를 보지 않고 명으로 운이 도달하게 하면 복의라고 호칭하니 환자가 용렬한 사람의 손에 목숨을 맡기게 되면 어찌 애통하지 않겠는가?
噫!醫者之福,福於渠 渠(도랑, 크다, 평면에 새긴 줄무늬 거; ⽔-총12획; qú)
者也。
아아! 의사의 복은 거의 복이다.
渠之福,安能消病者之患焉?
거의 복은 어찌 병자의 근심을 소멸하겠는가?
世人不明此理,而委命於福醫,至於傷生喪命,終不能悟,此惑之甚者也,悲夫!
세상 사람은 이 이치를 밝히지 못하고 목숨을 복의에 맡기니 생을 손상하고 목숨을 잃음에 이르러 마침내 깨닫지 못하니 이 의혹이 심한 것은 슬프구나!

  丹溪心法
단계심법
【 元 朱震亨】
원나라 주진형

   不治已病 治未病論
이미 병든 것을 치료하지 않고 아직 병들지 않음을 치료함

與其救療於有疾之後,不若攝養於無疾之先,蓋疾成而後藥者,徒勞而已。
질병이 생긴 뒤에 치료를 구제함은 질병이 없기 전의 섭생과 양생만 못하니 질병이 생성된 이후에 약은 도로무공일 뿐이다.
是故已病而後治,所以爲醫家之法;
그래서 이미 병든 이후의 치료는 의사의 방법이 된다.
未病而先治,所以明攝生之理。
아직 병들기 전에 먼저 치료함은 섭생의 이치를 밝힘이다.
夫如是則思患而預防之者,何患之有哉?
이와 같으면 질환을 생각하여 예방하는데 어찌 근심이 있겠는가?
此聖人不治已病,治未病之意也。
이는 성인이 이미 병듦을 치료하지 않고 아직 병들기 전을 치료하는 뜻이다.
嘗謂備土以防水也,苟不以閉塞其涓 涓(시내, 수량이 적은 흐름 연; ⽔-총10획; juān)
涓之流,則滔 滔(물 넘칠, 넓다, 크다 도; ⽔-총13획; tāo)
天之勢不能遏。
일찍이 흙을 준비하여 수해를 방지하니 진실로 물의 흐름을 폐색하지 않으면 물이 넘치는 하늘의 세력을 막을 수 없다.
備水以防火也,若不以撲滅其熒熒之光,則燎原之焰 焰(불 댕길, 불꽃 염; ⽕-총12획; yàn)
不能止。
물을 대비하여 화재를 방비함은 만약 형형한 광채를 박멸하지 않으면 들판의 불이 타오름을 막지 못한다.
其水火既盛,尚不能止遏,况病之已成,豈能治歟?
물과 불이 이미 성대하면 먹지 못하는데 하물며 병이 이미 생성하였는데 어찌 치료하겠는가?
故宜夜臥早起於發陳之春,早起夜臥於蕃 蕃(우거질 번; ⾋-총16획; fán,fān)
秀之夏,以之緩形無怒而遂其志,以之食涼食寒而養其陽,聖人春夏治未病者如此。
그래서 야간에 자고 일찍 일어나는 묵은 것을 펴는 봄에 마땅하고, 일찍 일어나고 야간에 자는 것은 번성하고 성한 여름에 마땅하며, 형체를 느슨하게 하여 분노가 없고 뜻을 따르게 하며 찬 것을 먹고 한것을 먹어서 양기를 배양하니 성인은 봄과 여름에는 이처럼 아직 병들지 않음을 치료하였다.
與鷄俱興於平明之秋,必待日光於閉藏之冬,以之斂神匿志而私其意,以之食溫食熱而養其陰,聖人秋冬治未病者如此。
평명한 가을에 닭과 함께 일어나 반드시 막고 감추는 겨울에 일광을 기다려서 정신을 뜻을 숨기듯이 수렴하고 뜻을 사사로이 하며 따뜻한 음식을 먹고 뜨거운 음식을 먹고 음을 기름은 성인이 가을과 겨울에 이처럼 아직 병들지 않음을 치료하였다.
或曰:見肝之病,先實其脾之虛,則木邪不能傳;
혹자가 말하길 간의 병을 보면 먼저 비의 허함을 실하게 하여 목의 사기가 전수하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見右頰之赤,先瀉其肺經之熱,則金邪不能盛,此乃治未病之法。
우측 뺨이 붉음을 보면 먼저 폐경의 열을 사하며 금의 사기가 성대하지 않게 함이 이는 아직 병들지 않음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今以順四時調養神志而爲治未病者,是何意耶?
지금 사계절을 순조롭게 하여 신지를 고르게 하여 배양하여 아직 병들지 않음을 치료함은 어떤 뜻이 있습니까?
蓋保身長全者,所以爲聖人之道;
몸을 보호하길 길고 온전하게 함은 성인의 도리를 함이다.
治病十全者,所以爲上工術。
병을 십분 완전하게 치료함은 최상 의사의 의술입니다.
不治已病治未病之說,若於四時調神大論,厥有旨哉!
이미 병든 것을 치료하지 않고 아직 병들지 않음을 치료함은 소문의 사시조신대론에서와 같이 그 뜻이 있습니다!
昔黃帝與天師難疑答問之書,未嘗不以攝養爲先,始論乎天真,次論乎調神,既以法於陰陽而繼之以調於四時.
예전에 황제와 기백천사가 어려운 의문을 문답한 책인 내경에 일찍이 섭양을 우선으로 하지 않음이 없고, 천진을 비로소 논의하며 다음에는 정신조절을 논의하며 이미 음양을 본받고 계속하여 사계절을 조절한다고 했다.
既曰飲食有節而又繼之以起居有常,諄諄然以養生爲急務者,意欲治未然之病,無使至於已病難圖也。
이미 말하길 음식에 절도가 있고 또한 계속하면 기거에 일상이 있고 순순히 양생을 급선무로 삼으니 의욕이 미연의 병을 치료하고자 하며 이미 병듦에 이르면 도모하길 어려워하지 않았다.
厥後秦緩達乎此見,晉 晉(나아갈 진; ⽇-총10획; jìn)
侯病在膏肓.
그 뒤에 진원이 이 견해에 도달하여 진의 제후의 병이 고황에 있었다.
語之曰:不可爲也。
그에게 말하길 치료할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扁鵲明乎此,視齊侯病至骨髓,斷之曰:不可救也.
편작이 이를 밝히니 제나라 제후의 병이 골수에 이름을 보고 판단하여 말하길 구제할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噫!惜齊晉之侯,不知治未病之理。
아아! 제나라와 진나라의 제후여! 이미 병들지 않을 때 치료하는 이치를 알지 못했구나.
강희제 ( 康熙帝 ) 때의 진몽뢰 ( 陳夢雷 ) 가 시작한 것을 옹정제 ( 雍正帝 ) 때의 장정석 ( 蔣廷錫 ) 이 이어받아 1725 년에 완성
진몽뢰 (陳夢雷)는 중국 청나라 때 사람. 자(字)는 칙하(則霞), 또는 성재(省齋)이며 복건성(福建省) 민후(閩侯) 태생. 강희(康熙) 연간에 진사가 되어 편수(編修) 등의 관직을 역임하다가 나중에 무고를 당해 하옥(下獄)되고 유배되었다. 10여 년 후에 풀려났는데, 옹정(雍正) 초년(初年)에 다시 귀양을 갔으며, 귀양지에서 죽었다. 『도서집성·의부전록(圖書集成·醫部全錄)』 등의 편수를 주재하였다.
번역자 튼살 흉터를 치료하는 하루 두끼식사 창안자 이미지한의원 www.imagediet.co.kr 02-336-7100원장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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