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西遊記)는 중국 명대의 장편소설이다. 전 100회로, 오승은(吳承恩, 1500-1582)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오승은은 회안(淮安) 사람으로서 그의 시문집도 남아 있으며, 서유기 작가라는 증거가 충분한 것은 아니다.
삼장법사(三藏法師)가 천축(天竺)으로 가는 길을 답파하여 중국에 경전을 구하여 온다는 이야기의 골자는 당의 고승인 현장(600-664)의 역사적 장거 실록으로 현장의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혜립(慧立)의 <대자은사 삼장법사전 (大慈恩寺三藏法師傳)> 등에 따른 것으로, 소설의 대부분(제13-100회)은 요마(妖魔)에서 발을 씻은 손오공(孫悟空), 저오능(猪悟能), 사오정(沙悟淨)의 세 제자가 연달아 나타나고 기상천외의 요마들과 갖가지 싸움을 벌이는 '81난(難)'의 이야기이다. 토속의 환담(幻談)에 문인의 각색이 첨가되어 공상 세계가 크게 팽창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태 인정을 파헤치고 정치의 비판에까지 이르는 성숙된 인간학이 담겨 있다.
손오공(孫悟空):별명은 손행자. 제천대성이자 미후왕. 머리: 긴고주 몸: 자황포 허리: 남전대 두 발:보운리 두 손:여의금고봉. 후에는 삼장법사를 모시는 종자이다. 그 이전에는 원숭이 나라의 왕이었으며 각종 요술에 능해 삼장법사 일행 중 최강자이다. 그는 신선이 되기 위해 수보리 도사에게 온갖 도술을 배웠으며 그것으로 용궁에 가서 깽판을 부려 여의금고봉과 온갖 갑옷과 투구등을 받아내었고 자신을 죽이려고 온 저승사자를 역으로 죽인뒤 저승에가서 생지부에 적혀져 있던 자신의 이름과 원숭이들의 이름을 지운다. 이런 그의 악행에 옥황상제는 신선들과 신들을 보내 그와 결투하지만 패배하고 결국 옥황상제는 필마온이라는 직책을 주어 손오공을 진정시킨다. 그러나 필마온이 하찮은 직업이란걸 알게 된 손오공. 다시 천계에서 깽판을 치고 내려와 화과산에서 제천대성이라는 직책을 달라며 다시 신들과 싸웠다. 결국 옥황상제는 그에게 유관무록. 즉 이름만 있고 실제 권력은 없는 '제천대성' 이라는 직책을 주어 그를 진정시킨다. 그러나 손오공이 다시 깽판을 치게된 계기가 있는데, 그것은 옥황상제가 자신을 잔치에 초대하지 않은 것. 그래서 이번엔 옥황상제를 제압하고 자신이 옥황상제가 되겠다며 싸움을 걸어온다. 그 때 그런 그앞에 미륵보살, 즉 석가여래가 나타나 손오공을 제압. 그의 술법으로 다섯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밑에 그를 500년동안 가두어 놓은뒤 경전을 찾으러 가는 현장법사에게 도움을 받아 풀려난다. 그러나 그의 심성이 아직도 고약해 살생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자 미륵보살이 그 해결책으로 황금색의 머리띠 즉 '긴고아주' 또는 '긴고아경'이라고 불리는 것을 ㅊ 손오공에게 씌우게 된다. 그것은 요괴를 다룰때 쓰는 보배로써 쓰자마자 머리속에 뿌리를 박아 '구화아경'라는 술법을 외울시 무한정 줄어들어 고통을 준다. 아무리 금강불괴인 손오공이라도 엄청나게 아파한다.
저팔계(豬八戒):본명:저오능 무기:쇠스랑(정확한 이름은 따로있다.) 돼지의 괴물이며, 원래 그는 천계에 있던 천봉대장이었다. 그러나 죄를 지어 매를 맞고 천계에서 쫓겨 내려온다. 그는 죄를 받고 내려와 요괴로써 인간을 잡아먹으며 살생을 하던 도중 경전을 찾으러 갈 스님을 찾는 미륵보살을 만나게 된다. 미륵보살은 그를 제압하고 그에게 '저오능'이라는 이름을 선사하며 경전을 찾으러 떠날 스님은 자신의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니 그를 도와주라고 한다. 그후 그는 우쓰장에 있는 고로장마을의 고태공 댁의 사위로 맏이 된다. 그러나 그는 몇년동안은 열심히 일하지만 그 후부터 놀고 먹으며 재산을 축낸다. 고태공의 셋째 딸과 같은 방에서 문을 잠그고서 말이다. 그때 우연찮게 그 마을에 들리게된 손오공과 현장법사에 의해 제압당하고 그들이 미륵보살이 말하던 분이란 것을 깨달아 그들의 동행이 된다. 그러나 그는 원래 육식을 하던 몸. 고기를 버리지 못하자 현장이 그에게 '불교에 있는 팔계를 지키거라' 라며 그에게 '저팔계'라는 이름을 선사한다. 그러나 그는 손오공을 은근히 미워하는 듯 하며 거짓말을 지어내 현장법사가 손오공을 미워하도록 만든다. 그런데 진짜 멍청하고 단순하고 먹을 것만 밝혀 맨날 이 녀석이 사건을 일으키곤 한다.
사오정(沙悟淨): 별명은 사화상. 무기: 항요보장. 하천의 괴물이었다. 역시 저팔계와 마찬가지로 천계의 장군이었으나 죄를짓고 옥황상제로부터 8백 대의 매를 맞고 하천으로 쫓겨났다가 삼장법사를 만났다. 사오정은 '유사하'라는 하천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도 사실은 인간을 잡아먹는 요괴였다. 그러나 그도 미륵을 만나 회개하고 현장을 도와줄것을 맹새하며 '사오정' 이라는 이름을 선사받는다. 그렇게 유사하 밑에서 살고 있는데 그런 그의 눈에 띤 강을 건너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중과 두 명의 생물체. 그들은 현장과 오공. 팔계 였으나 그들을 알아볼 리 없는 오정. 그들을 공격하나 상대는 가장 쎈 원숭이와 돼지. 상대과 안된다. 그렇게 몇번을 싸우다 튀며 며칠을 보냈는데 손오공이 하도 안되겠다 싶어 미륵보살에게 도움을 요청. 그는 혜안 행자를 내려 보내며 자신의 실명을 거론하도록한다. 그렇게 상황은 일단락 되며 사오정도 현장의 일행중 하나가 된다. 사오정은 셋중 그나마 개념이 있는 듯 하며 막내다 보니 온갖 잡일들은 도맡아 한다. 그리고 오공과 팔계가 싸우러 뛰쳐나가면 현장을 보호하는 것도 그의 일이다.
현장 삼장: 장원급제한 수재 진악의 아들이자 승상 은개산의 외손자이다. 아버지는 부임지로 가던 도중 홍강의 도적들에게 피살되고, 임신 중이던 어머니는 강제로 도적의 아내가 된다 죽은 아버지의 직위를 사칭하던 유홍의 음모를 피해, 어머니는 그를 강물에 띄워 보낸다. 다행히 금산사의 법명화상이 그를 구해 현장(玄奬)이라는 법명을 주었다. 그는 이후 불가의 수양에 뜻을 두고 수행하다가 관음보살의 배려로 불경을 찾아 서천으로 떠나도록 선발된다. 당 태종은 그에게 삼장(三藏)이라는 법명을 준다.
옥황상제: 하늘과 땅이 아직 분리되지 않고 혼돈 상태에 있을 때에 최초로 생겨서 신(神)으로 된, 말하자면 천지의 정(精)이며 세계의 개창자(開創者)이기도 하다. 자연히 화생(化生)한 태원옥녀(太元玉女)와 통해서 천황씨(天皇氏)를 낳고 지황씨(地皇氏)·인황씨(人皇氏)…를 거쳐서 황제(黃帝)가 된 때에 국토가 열리고 인간이 번식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요컨대 《도덕경》에 서술된 '도(道)'가 신격화된 것으로서 천지만물 생성의 시원(始源)이며 인과(因果)의 법칙을 초월해서 영원히 존재하는 절대자이다. 그가 살고 있는 장소는 36천(天) 가운데 최고의 천인 대라천(大羅天)의 옥경산(玉京山) 꼭대기에 있는 현도(玄都)로 여기에서 제신(諸神)을 거느리고 있다고 전한다. 또 도교의 교주(敎主)로서 도교의 가르침은 원시천존의 가르침이라는 설(說)도 있다. 원시천존의 신앙은 남북조 시대 초기에 발생하여 당대(唐代)에 완성되었다. 처음부터 불교 사상의 영향을 볼 수 있었는데 당 말기의 천존 상(像)은 불상(佛像) 바로 그것이었다.
서왕모
태상노군
탁탑천 이정
나타
태백금성
28수
이랑진군
보리조사
수성
예시문
話說陳家莊衆信人等,將豬羊牲醴與行者, 八戒,喧喧嚷嚷,直擡至靈感廟裏排下.
화설진가장중신인등 장저양생례여행자 팔계 훤훤양양 직대지영감묘리배하
각설하고 진가장의 여러 신도들은 돼지, 양 희생과 단술을 손행자와 저팔계로 시끄럽게 하며 곧장 영감대왕사당안에 들쳐메고 이르러서 놓았다.
將童男女設在上首。
장동남녀설재상수
동남동녀는 첫머리에 있었다.
行者回頭,看見那供桌上香花蠟燭,正面一個金字牌位,上寫‘靈感大王之神’,更無別的神像。
행자회두 간견나공탁상향화랍촉 정면일개금자패위 상사영감대왕지신 갱무별적신상
손행자가 머리를 돌려 보니 저 탁자위에 향불과 밀랍촛불이 보이고 정면에 금색 글자 신위가 있고 위에 영감대왕신위라고 되어 있으며 다시 다른 신상은 없었다.
衆信擺列停當,一齊朝上叩頭道:“大王爺爺,今年, 今月, 今日, 今時,陳家莊祭主陳澄等衆信,年甲不齊,謹遵年例,供獻童男一名陳關保,童女一名陳一秤金,豬羊牲醴如數,奉上大王享用,保祐風調雨順,五穀豐登。”
중신파열정당 일제조상고두도 대왕야야 금년 금월 금일 금시 진가장제주진징등중신 년갑부제 근준년례 공헌동남일명진관보 동녀일명진일칭금 저양생례여수 봉상대왕향용 보우풍조우순 오곡풍등
여러 신자는 바르게 나열하여 일제히 위를 향하여 머리를 조아리고 말했다. “대왕 어르신 금년, 금월, 금일, 금시 진가장의 제주 진징등 여러 신도는 나이가 고르지 않고 삼가 년의 예식을 따라 진관보라는 동남과 진일칭금이란 동녀, 돼지, 양, 희생물, 술을 숫자대로 바치니 대왕이 흠향하길 받들어 올리며 바람과 비가 고르며 오곡이 풍년들게 보우해주십시오.”
祝罷,燒了紙馬,各回本宅不題。
축파 소료지마 각회본댁부제
纸马 [zhǐmǎ(r)]①신상이 그려져 있는 종이 ②수레 ③말 등의 형상
축원을 마치고 종이신상을 태우고 각자 본집으로 돌아감을 다시 말하지 않겠다.
那八戒見人散了,對行者道:“我們家去罷。”
나팔계견인산료 대행자도 아문가거파
저 저팔계는 사람이 흩어짐을 보고 손행자에 대해서 말했다. “우리도 갑시다.”
行者道:“你家在那裏?”
행자도 니가재나리
손행자가 말했다. “네 집이 어디 있는데?”
八戒道:“往老陳家睡覺去。”
팔계도 왕노진가수각거
저팔계가 말했다. “진씨 집에 자러 갑시다.”
行者道:“呆子又亂談了,旣允了他,須與他了這願心纔是哩。”
행자도 매자우란담료 기윤료타 수여타료저원심재시리
손행자가 말했다. “어리석은 놈이 또 혼란한 말을 하니 이미 그에게 허락하고 반드시 이 소원의 마음을 곧 이뤄줘야 하지 않는가?”
八戒道:“你倒不是呆子,反說我是呆子!只哄他耍耍便罷,怎麼就與他祭賽,當起眞來!”
팔계도 니도불시매자 반설아시매자 지홍타사사변파 즘마취여타제새 당기진래
倒不是 의외로 ~하지않다; ~가 아니라
저팔계가 말했다. “당신이 바보가 아닌데 반대로 내가 바보라고 하시오? 단지 그를 시끄럽게 놀러 나오게 하면 되는데 어찌 그에 제물이 되어 진짜 제사상에 오른단 말이오?”
行者道:“莫胡說,爲人爲徹,一定等那大王來喫了,纔是個全始全終;不然,又教他降災貽害,反爲不美。”
행자도 막호설 위인위철 일정등나대왕래끽료 재시전개시전종 불연 우교타강재이해 반위불미
全始全终 [quán shǐ quán zhōng]:시종일관하다
贻害 [yíhài]:1) 해독을 남기다 2) 해를 끼치다 3) 해를 남기다
손행자가 말했다. “허튼 소리 말고 사람을 위하려면 철저히 하며 대왕이 와서 먹어줄때까지 기다려야 시종일관 위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또 그에게 재앙을 내리고 해를 끼치게 하면 반대로 불미스런 일이 된다.”
正說間,只聽得呼呼風響。
정설간 지청득호호풍향
呼呼 [hūhū]:1) 휙휙 2) 윙윙 3) 쏴쏴
바로 설명하는 사이에 단지 윙윙하는 바람소리만 들렸다.
八戒道:“不好了!風響是那話兒來了!”
팔계도 불호료 풍향시나화아래료
저팔계가 말했다. “좋지 않다! 바람 소리가 나니 그가 온 것 같습니다!”
行者只叫:“莫言語,等我答應。”
행자지규 막언어 등아답응
손행자가 단지 소리쳤다. “말을 말고, 내가 응답하길 기다려라.”
頃刻間,廟門外來了一個妖邪.
경각간 묘문외래료일개요사
한참만에 사당문밖에 한 요사스런 괴물이 왔다.
你看他怎生模樣:金甲金盔燦爛新,腰纏寶帶繞紅雲。
니간타즘생모양 금갑금회찬란신 요전보대요홍운
당신이 보기에 그는 어떤 모양일까? 금갑, 금투구가 찬란히 빛나며 허리에 보대를 두루고 홍색 구름을 감았다.
眼如晚出明星皎,牙似重排鋸齒分。
안여만출명성교 아사중배거치분
눈은 저녁에 나온 밝은 달처럼 희고, 치아는 거듭 배열된 톱이빨로 나뉜다.
足下煙霞飄蕩蕩,身邊霧靄暖熏熏。
족하연하표탕탕 신변무애난훈훈
飄蕩:쓸어 버릴듯이 세차게 나부끼는 것
발아래 연기와 노을이 세차게 나부끼고 몸주변 안개가 따뜻하고 훈훈하네.
行時陣陣陰風冷,立處層層煞氣溫。
행시진진음풍냉 입처층층살기온
갈 때 한바탕 찬 바람이 서늘하고 선 곳에 층층히 살기가 따뜻하네.
却似卷簾扶駕將,猶如鎭寺大門神。
각사권렴부가장 유여진사대문신
권렴대장군이 어가를 붙드는 듯하거나 또 절 대문을 지키는 신과도 같네.
那怪物攔住廟門問道:“今年祭祀的是那家?”
나괴물난주묘문문도 금년제사적시나가
저 괴물은 사당문을 막으면서 말했다. “올해 제사는 어느 집에서 지내는 것인가?”
行者笑吟吟的答道:“承下問,莊頭是陳澄、陳清家。”
행자소음음적답도 승하문 장두시진징 진청가
庄头 [zhuāngtóu]①소작인의 우두머리 ②마을 끝 ③마을 어귀
笑吟吟 [xiàoyínyín(‧de)] ① 미소짓는 모양 ② 빙그레 웃는 모양
손행자는 빙그레 웃으면서 대답했다. “하문에 대답하오면 마을 어귀 진징, 진청의 집입니다.”
那怪聞答,心中疑似道:“這童男膽大,言談伶俐,常來供養受用的,問一聲不言語; 再問聲,唬了魂,用手去捉,已是死人。怎麼今日這童男善能應對?”
나괴문답 심중의사도 저동남담대 언담령리 상래공양수용적 문이렁불언어 재문성 호료혼 용수거착 이시사인 즘마금일저동남선능응대
저 괴물이 답변을 듣고 마음이 의심하면서 말했다. “이 동남이 담이 크며 말이 영리하니 항상 공양을 받으러 오면 물어도 한 소리도 말하지 않고, 두 번 묻는 소리에 혼이 놀라서 손을 써 잡으러 가면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어찌 오늘 이 동남은 응대를 잘하는가?”
怪物不敢來拿,又問:“童男女叫甚名字?”
괴물불감래나 우문 동남녀규심명자
괴물이 감히 잡으러 오지 않고 또 물었다. “동남동녀 이름은 무엇인가?”
行者笑道:“童男陳關保,童女一秤金。”
행자소도 동남진관보 동녀일칭금
손행자가 웃으면서 말했다. “저는 진관보이며 동녀는 일칭금입니다.”
저자 :오승은(吳承恩, Wú Chéng'ēn 우청언, 1500년 ~ 1582년)은 중국 명나라의 문인이다. 자는 여충(汝忠), 호는 사양산인(射陽山人)이며 강소성 회안부 산양현(江蘇省 淮安府 山陽縣,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 장쑤 성 화이안 시 화이안 구) 출신이다.
글재주가 뛰어나 명성을 떨쳤다. 당나라의 고승 현장이 인도의 경전을 구하기 위하여 고난의 여행을 한 것을 기록한 《대당서역기》와 민간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유명한 《서유기》를 써서 크게 이름을 떨쳤다.
번역자 홍성민은 튼살과 흉터를 치료하는 이미지한의원을 운영중이다. www.imagedi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