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몽룡의 춘추전국시대 역사소설 동주열국지 19회 20회 10 한문 및 한글번역
예시문
話說齊桓公歸國,管仲奏曰:「東遷以來,莫强於鄭。鄭滅東虢 정무공은 주왕실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작은 나라들인 동괵(東虢)과 회(鄶)나라를 쳐서 합병했다. 지금의 하남성 신정시 부근의 회(檜) 땅과 동괵(東虢)의 일부의 땅을 할양 받아 자기의 봉지를 옮겼다. 후에 황하의 남안(南岸)에 있었던 동괵(東虢)을 공격하여 병합하고 그 땅을 경성(京城)이라 칭했다
而都之,前嵩 嵩(높을 숭; ⼭-총13획; sōng)
後河,右洛左濟,虎牢 호로(虎牢)라는 이름은 서주(西周)의 목왕(穆王)이 이곳에서 호랑이 키움에 유래.
之險,聞於天下,故在昔莊公恃之,以伐宋兼許,抗拒王師。
화설제환공귀국 관중주왈 동천이래 막강어정. 정멸동괵이도지 전숭후하 우락좌제 호뢰지험 문어천하 고재석장공시지 이벌송겸허 항거왕사.
각설하고 제환공이 귀국하니 관중이 상주하였다. “주나라 왕실이 동쪽 낙양으로 천도한 이래로 정나라보다 막강함이 없습니다. 정나라는 동괵나라를 멸망하고 수도로 삼아서 앞은 숭산이고 뒤는 황하이며 우측은 낙수, 좌측은 제수로 호랑이처럼 험한 요새이며 천하에 유명하므로 예전의 정장공이 그것을 믿고 송나라와 허나라를 치며 왕의 군사에 항거하였습니다.”
今又與楚爲黨。楚,僭國也,地大兵强,吞噬漢陽諸國,與周爲敵。
금우여초위당 초 참국야 지대병강 탄서한양제국 여주위적.
“지금 또한 정나라는 초나라와 편당이 되었습니다. 초나라는 참람한 나라이니 땅이 크고 병사가 강하여 중국 한수 위의 여러 나라를 병탄하며 주나라의 적이 되었습니다.”
君若欲屏 屏(병풍, 지키다 병; ⼫-총9획; ping,bǐng)
王室而霸諸侯,非攘 攘(물리칠 양; ⼿-총20획; rǎng)
楚不可;欲攘楚,必先得鄭。」
군약욕병왕실이패제후 비양초불가. 욕양초 필선득정.
“군주께서는 주왕실을 지키고 제후를 패자를 되려고 하니 초나라를 치지 않으면 불가합니다. 초나라를 치려고 하면 반드시 먼저 정나라를 얻어야 합니다.”
桓公曰:「吾知鄭爲中國之樞,久欲收之,恨無計耳!」
환공왈 오지정위중국지추 구욕수지 한무계이.
제환공이 말하길 “내가 정나라가 중국의 중추라고 여겨서 오랫동안 수복하려고 하였으나 한탄컨대 계책이 없을 뿐이다!”
寧戚進曰:「鄭公子突爲君二載,祭足逐之而立子忽;高渠彌弒忽而立子亹 亹(힘쓸 미; ⼇-총22획; men)
;我先君殺子亹,祭足又立子儀。祭足以臣逐君,子儀以弟篡兄,犯分 범분: 제 신분(身分)과 처지(處地)를 돌아보지 않고 웃어른에게 버릇 없는 짓을 함
逆倫,皆當聲討 성토: 국가(國家)나 사회(社會) 또는 어떤 조직(組織)의 잘못을 여러 사람이 모여 폭로(暴露) 또는 비판(批判)하며 규탄(糾彈)함
。今子突在櫟 櫟(상수리나무 력{역}; ⽊-총19획; li)
,日謀襲鄭,況祭足已死,鄭國無人。主公命一將往櫟,送突入鄭,則突必懷主公之德,北面而朝齊矣。」
영척진왈 저옹자돌위군이재 제족축지이립자홀. 고거미시홀이입자미. 아선군살자미 아선군살자미 제족우립자의. 제족이신축군 자의이제찬형 범분역륜 개당성토. 금자돌재력 일모습정 황제족이사 정국무인. 주공명일장왕력 일모습정 황제족이사 정국무인. 주공명일장왕력 송돌입정 즉돌필회주공지덕 북면이조제의.
영척이 진언하길 “정나라 공자인 돌은 군주가 된지 2년만에 제족이 구축해서 자홀을 세웠습니다. 고거미가 공자인 홀을 시해하고 공자인 미를 세웠습니다. 우리 선조께서는 자미를 죽이자 제족은 또한 자의를 세웠습니다. 제족은 신하로써 군주를 몰아내며 자의는 아우로써 형을 찬탈하여 분수를 범하며 인륜을 거역하니 모두 토벌할 명분이 됩니다. 지금 자돌은 역에 있고 날마다 정나라를 습격할 음모가 있는데 하물며 제족이 이미 죽어서 정나라에 사람이 없습니다. 주공께서 한 장수를 시켜 역에 가게 하며 자돌을 정나라에 돌려 보내면 자돌이 반드시 주공의 덕을 품고 북쪽을 향해서 신하가 되어 제나라에 조공할 것입니다.”
桓公然之。
환공연지.
제환공이 그렇게 여겼다.
遂命賓須無引兵車二百乘,屯於櫟城二十里之外。
수명빈수무인병거이백승 둔어력성이십리지외.
제환공은 곧 빈수무를 시켜 병거 2백대를 인솔하고 역성 20리 밖에 주둔케 했다.
賓須無預遣人致齊侯之意。
빈수무예견인치제후지의.
빈수무는 미리 사람을 시켜 제환공의 뜻을 알렸다.
鄭厲公突先聞祭足死信,密差心腹到鄭國打聽 打聽(datīng):문의하다, 알아보다
消息。
정려공돌선문제족사신 밀차심복도정국타청소식.
정여공인 돌은 정나라의 제족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비밀리에 심복을 시켜 정나라의 소식을 탐지케 했다.
忽聞齊侯遣兵送已歸國,心中大喜,出城遠接,大排宴會。
홀문제후견병송이귀국 심중대희 출성원접 대배연회.
빨리 제환공이 병사를 파견하여 자기가 귀국하게 함을 듣고 마음이 크게 기뻐서 성을 나와서 멀리 접하며 크게 잔치를 베풀었다.
二人敘話間,鄭國差人已轉,回說:「祭仲已死,如今叔詹爲上大夫。」
이인서화간 정국차인이전 회설 제중이사 여금숙첨위상대부.
두 사람이 말하는 사이에 정나라에서 파견한 사람이 이미 돌아와 회보를 알려왔다. “제중[제족]이 이미 죽어서 지금 숙첨은 상대부가 되었습니다.”
賓須無曰:「叔詹何人?」
빈수무왈 숙첨하인?
빈수무가 말하길 “숙첨은 어떤 사람인가?”
鄭伯突曰:「治國之良,非將才也。」
정백돌왈 치국지량 비장재야.
정백인 돌이 말하길 “나라를 다스리는데 좋으나 장수의 재목이 아닙니다.”
差人又稟:「鄭城有一奇事:南門之內,有一蛇長八尺,青頭黃尾;門外又有一蛇,長丈餘,紅頭綠尾;鬪於門闕 문궐: 궁(宮) 같은 곳의 문
之中,三日三夜,不分勝負。國人觀者如市,莫敢近之。後十七日,內蛇被外蛇咬死。外蛇竟奔入城,至太廟之中,忽然不見。」
차인우품 정성유일기사. 남문지내 유일사장팔척 청두황미. 문외우유일사 장장여 홍두녹미. 투어문궐지중 삼일삼야 불분승부. 국인관자여시 막감근지. 후십칠일 내사피외사교사. 외사경분입성 지태묘지중 홀연불현.
보냈던 사람이 또한 말하길 “정나라 도성에 한 기이한 일이 있습니다. 남문 안에 한마리의 긴 뱀이 8척으로 청색 머리에 황색 꼬리입니다. 문 밖에 또한 한 뱀이 있는데 길이가 1장정도로 홍색 머리에 녹색 꼬리입니다. 문의 대궐에서 싸우길 3일 낮밤을 하여 승부가 나지 않았습니다. 나라 사람이 시장처럼 보러 오니 감히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17일 뒤에 안의 뱀이 밖의 뱀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밖의 뱀은 국경에 달아나 성에 들어가서 태묘에 이르러서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須無欠身賀鄭伯曰:「君位定矣。」
수무흠신하정백왈 군위정의.
빈수무가 몸을 숙이고 정백[돌]에게 하례하여 말하길 “군주의 지위가 결정되었습니다.”
鄭伯突曰:「何以知之?」
정백돌왈 하이지지?
정백돌이 말하길 “어떻게 이를 아시오?”
須無曰:「鄭國外蛇即君也,長丈餘,君居長也。內蛇子儀也,長八尺,弟也。十七日而內蛇被傷,外蛇入城者,君出亡以甲申之夏,今當辛丑之夏,恰十有七年矣。內蛇傷死,此子儀 36世代: 소공(昭公),홀(忽)은 장공(莊公)의 아들.
36世: 려공(厲公),돌(突)은 장공의 둘째아들.
36世: 자미(子亹),는 소공의 동생.
36世: 자의(子儀),는 자미의 동생.
失位之兆;外蛇入於太廟,君主宗祀之徵也。我主方申大義於天下,將納君於正位,蛇鬪適當其時,殆天意乎!」
수무왈 정국외사즉군야 장장여 군거장야. 내사자의야 장팔척 제야. 십칠일이내사피상 외사입성자 군출망이갑신지하 금당신축지하 흡십유칠년의. 내사상사 차자의실위지조. 외사입어태묘 군주종사지징야. 아주방신대의어천하 장납군어정위 사투적당기시 태천의호?
빈수무가 말하길 “정나라의 외부 뱀은 군주[그대]이며 길이가 1장 정도는 군주가 장자란 말입니다. 안의 뱀은 자의이니 길이가 8척이며 아우입니다. 17일에 안의 뱀이 손상을 받고 외부 뱀이 성에 들어와서 군주가 망명함이 갑신년의 여름이며, 지금 신축년의 여름에 해당하여 17년입니다. 안의 뱀이 손상해 죽음은 이는 공자인 의가 군주의 지위를 잃을 징조입니다. 외부 뱀이 태묘에 들어가며 군주의 종사가 있을 징조입니다. 내가 천하에 큰 뜻을 펴려고 하며 뱀이 싸움이 시기에 맞으니 하늘의 뜻인가 합니다. ”
鄭伯突曰:「誠如將軍之言,沒世不敢負德!」
정백돌왈 성여장군지언 몰세불감부덕!
정백 돌이 말하길 “진실로 장군의 말과 같다면 제가 죽을 때까지 덕을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賓須無乃與鄭伯定計,夜襲大陵 대릉(大陵) : 땅 이름. 지금의 산서성(山西省) 문수현(文水縣) 동북 지역
。
빈수무내여정백정계 야습대릉.
빈수무가 정백과 함께 계책을 정하여 야간에 대릉을 습격하려고 했다.
傅瑕率兵出戰,兩下交鋒,不虞賓須無繞出背後,先打破大陵,插了齊國旗號,傅瑕知力不敵,只得下車投降。
부하솔병출전 양하교봉 불우빈수무요출배후 선타파대릉 삽료제국기호 부하지력부적 지득하거투항.
부하傅瑕가 병사를 인솔하고 출전하니 양쪽의 선봉이 맞아서 빈수무가 배후를 둘러싸고 먼저 대릉을 쳐 깨부수고 제나라 깃발을 꽂아서 부하가 힘이 대적하지 못함을 알고 단지 수레에 내려 투항하였다.
鄭伯突銜傅瑕十七年相拒之恨,咬牙切齒,叱左右:「斬訖報來!」
정백돌함부하십칠년상거지한 교아절치 질좌우 참흘보래!
정백이었던 돌이 부하가 17년동안 서로 항거한 원한이 있음을 알고 이를 깨물고 갈며 좌우에게 말했다. “참수하고 보고하라!”
傅瑕大呼曰:「君不欲入鄭耶?何爲殺我?」
부하대호왈 군불욕입정야? 하위살아?
부하가 크게 소리치길 “군주께서는 정나라에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까? 어찌 나를 죽이려고 하십니까?”
鄭伯突喚轉問之。
정백돌환전문지.
정백인 돌이 불러서 물었다.
傅瑕曰:「君若赦臣一命,臣願梟子儀之首。」
부하왈 군약사신일명 신원효자의지수.
부하가 말하길 “군주께서 만약 신의 한 생명을 살려주시면 신이 원컨대 공자인 의의 목을 베겠습니다.”
鄭伯突曰:「汝有何策,能殺子儀?不過以甘言哄 哄(떠들썩할 홍; ⼝-총9획; hōng,hong)
寡人,欲脫身歸鄭耳。」
정백돌왈 여유하책 능살자의? 불과이감언홍과인 욕탈신귀정이?
정백 돌이 말하길 “너는 어떤 계책이 있어서 공자 의를 죽일 수 있는가? 감언으로 과인을 떠들썩하게 하며 몸을 빠져나와 정나라에 돌아가려고 함이 아닌가?”
瑕曰:「當今鄭政皆叔詹所掌,臣與叔詹至厚。君能赦我,我潛入鄭國,與詹謀之,子儀之首,必獻於座下。」
하왈 당금정공개숙첨소장 신여숙첨지후. 군능사아 아잠입정국 여첨모지 자의지수 필헌어좌하.
부하가 말하길 “지금 정나라 정치가 모두 숙첨의 손바닥에 있으니 신과 숙첨은 지극히 친밀합니다. 군주께서 저를 사면해주시면 제가 몰래 정나라에 들어가 숙첨과 모의하여 자의의 머리를 반드시 이 자리의 아래에 바치겠습니다.”
鄭伯突大罵:「老賊奸詐,焉敢誑 誑(속일 광; ⾔-총14획; kuang)
吾?吾今放汝入城,汝將與叔詹起兵拒我矣。」
정백돌대매 노신간사 언감광오? 오금방여입성 여장여숙첨기병거아의.
정백 돌이 크게 욕하면서 말하길 “늙은 도적이 간사하니 어찌 감히 나를 속이는가? 내가 지금 너를 놓아서 성에 들어가면 너는 장차 숙첨과 병사를 일으켜 나를 막으려고 하지 않는가?”
賓須無曰:「瑕之妻孥 妻孥: 부부와 같이 혼인으로 맺어지거나, 부모·자식과 같이 혈연으로 이루어지는 집단. 또는 그 구성원
見在大陵,可囚於櫟城爲質。」
빈수무왈 하지처노현재대릉 가수어력성위질.
빈수무가 말하길 “부하의 처와 자식이 대릉에 있으니 력성에 가두어 인질로 삼으십시오.”
傅瑕叩頭求哀:「如臣失信,誅臣妻子。」
부하고두구애 여신실신 주신처자.
부하가 머리를 숙이면서 애원을 구하니 “신이 만약 믿음을 상실케 했으면 신이 처자를 죽이십시오.”
저자 풍몽룡은 자 유룡(猶龍)·자유(子猶). 호 묵감재(墨憨齋). 쑤저우[蘇州] 출생. 말년에 푸젠성[福建省] 소우닝현[壽寧縣]의 지사(知事)를 지냈다. 다재다능하여 여러 가지 저술·편찬·교정 등을 하였는데, 특히 통속문학 분야의 업적이 많다. 그 중에서도 '삼언(三言)' 곧 《유세명언(喩世明言)》 《경세통언(警世通言)》 《성세항언(醒世恒言)》의 편집과 교정은 가장 유명하다. 희곡·설화·민요 등의 편집이나 창작도 있고, 또 《평요전(平妖傳)》이나 《열국지(列國志)》의 개작(改作) 등, 이 분야에 남긴 업적이 크다.
번역자 홍성민은 튼살 흉터 치료하는 이미지한의원www.imagediet.co.kr 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