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몽룡 춘추전국시대 역사소설 동주열국지 13회 14회 7의 원문 및 한글번역
예시문
却說齊襄公見祭足來聘,欣然接之。
각설제양공견제족래빙 흔연접지.
각설하고 제나라 양공은 제족이 사신으로 초빙됨을 보고서 흔연하게 영접하였다.
正欲報聘 報聘:이웃 나라의 방문을 받은 데 대한 답례
,忽聞高渠彌弒了昭公,援立子亹,心中大怒,便有興兵誅討之意。
정욕보빙 홀문고거미시료소공 원립자미 심중대노 변유흥병주토지의.
제족이 보빙사로 바로 답례를 왔다고 보고하려는데 갑자기 고거미가 정소공을 시해하며 공자미를 즉위시켰다고 듣고 마음속에 크게 분노하여 곧 군사를 일으켜 토벌할 뜻이 있었다.
因魯侯夫婦將至齊國,且將鄭事擱 擱(놓을, 좌초하다 각; ⼿-총17획; gē,ge)
起,親至濼 濼(강 이름 락{낙}; ⽔-총18획; luo,lu,pō)
水迎候。
인노후부부장지제국 차장정사각기 친지수영후.
노나라 제후[환공] 부부는 제나라에 이르러서 또한 정나라 일을 접어두고서 친히 낙수로 가서 제양공을 영접했다.
却說魯夫人文姜,見齊使來迎,心下亦想念其兄,欲借歸寧之名,與桓公同行。
각설노부인문강 견제사래영 심하역상념기형 욕차귀녕지명 여환공동행.
각설하고 노나라 부인 문강은 제나라 사신이 맞이함을 보고 마음에 또한 오빠를 생각하여 친정으로 돌아간다는 명분을 빌려서 노환공과 동행하고자 했다.
桓公溺愛其妻,不敢不從。
환공익애기처 불감부종.
노환공은 처를 탐닉해 사랑하여 감히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大夫申繻 繻(고운 명주 수; ⽷-총20획; xu)
諫曰:「『女有室,男有家』,古之制也。禮無相瀆,瀆則有亂。女子出嫁,父母若在,每歲一歸寧。今夫人父母俱亡,無以妹寧兄之理。魯以秉禮爲國,豈可行此非禮之事?」
대부신수간왈 여유실 남유가 고지제야. 예무상독 독즉유란. 여자출가 부모약재 매세일귀녕. 금부인부모구망 무이매녕형지리. 노이병례이국 기가행차비례지사?
대부인 신수가 간언하여 말했다. “‘여자는 방에 있고 남자는 집에 있음’이 고대의 제도입니다. 예의는 서로 모독하지 않고 어기면 난리가 있습니다. 여자가 출가함에 부모가 만약 계시면 매해 한번 친정에 돌아갑니다. 지금 부인의 부모가 모두 돌아가셔서 오라버니의 친정에 갈 이치가 없습니다. 노나라는 예법을 잡아 나라를 삼으니 어찌 이런 예의 없는 일을 행하시려고 합니까?”
桓公已許文姜,遂不從申繻之諫。
환공이허문강 수부종신수지간.
노환공은 이미 문강을 허락하여 신수의 간언을 따르지 않았다.
夫婦同行,車至濼水 濼水:《說文》齊魯閒水也。《玉篇》水在濟南。《水經注》濼水,出歷縣故城西南泉源上。
,齊襄公早先在矣。
부부동행 거지락수 제양공조선재의.
부부가 함께 가서 수레가 낙수에 이르러서 제양공이 일찍 먼저 와 있었다.
慇懃 慇(괴로워할 은; ⼼-총14획; yīn)懃(은근할 근; ⼼-총17획; qin):①태도(態度)가 겸손(謙遜)하고 정중(鄭重)함 ②은밀(隱密)하게 정(情)이 깊음 ③전(傳)하여, 음흉(陰凶)스럽고 은밀(隱密)함
相接,各敘寒溫。
은근상접 각서한온.
은근하게 서로 접하여 각자의 소식을 말했다.
一同發駕,來到臨淄 임치:산둥성 광라오(廣饒)현 남쪽
,魯侯致周王之命,將婚事議定。
일동발가 래도임치 노후치주왕지명 장혼사의정.
동일하게 수레를 출발하여 제나라 수도 임치에 이르러서 노나라 제후[장공]는 주나라 왕명을 전달하니 혼사의 뜻이 결정되었다.
齊候十分感激,先設大享,款待魯侯夫婦。
제후십분감격 선설대향 관대노후부부.
제나라 제후[양공]가 십분 감격하여 먼저 큰 잔치를 만들고 노나라 제후 부부를 환대하였다.
然後迎文姜至於宮中,只說與舊日宮嬪相會。
연후영문강지어궁중 지설여구일궁빈상회.
제양공은 연후에 누이인 문강을 궁중에 맞이하여 다시 예전에 궁빈의 서로 만남을 말했다.
誰知襄公預造下密室,另治私宴,與文姜敘情。
수지양공예조하밀실 령치사연 여문강서정.
누가 제양공이 미리 밀실을 만들어서 따로 사적인 잔치를 하여 문강과 정을 나누려고 함을 알겠는가?
飮酒中間,四目相視,你貪我愛,不顧天倫,遂成苟且之事。
음주중간 사목상시 니탐아애 불고천륜 수성구차지사.
음주의 중간에 네 눈이 서로 보며 너는 탐닉하고 나는 사랑하며 천륜을 돌아보지 않고 구차한 일을 이루었다.
兩下迷戀 迷戀 : 집착하다. 미련을 두다.
不捨,遂留宿宮中,日上三竿日高三丈: 해가 세 길이나 떠올랐다는 뜻으로, 날이 밝아 해가 벌써 높이 뜸을 이르는 말. [비슷한 말] 삼간(三竿)ㆍ일고삼척.
,尚相抱未起。
양하미련불사 수류숙궁중 일상삼간 상상포미기.
양쪽이 미혹한 그리움을 버리지 못하고 궁중에 동침하며 해가 3막대나 올라 뜨니 서로 껴안고 일어나지 않았다.
撇 撇(닦을, 치다 별; ⼿-총15획; piē,piě)
却魯桓公在外,冷冷清清 冷冷清清 [ lěng leng qīng qīng ] : 쓸쓸하다. 스산하다. 썰렁하다. 적막하다. 한산하다. 냉담하다
。
노나라 환공이 밖에서 있으나 냉정하게 대했다.
魯侯心中疑慮,遣人至宮門細訪。
노후심중의려 견인지궁문세방.
노나라 제후는 마음속에 의심과 염려가 있어서 사람을 보내 궁문을 세밀히 탐방했다.
回報:「齊侯未娶正妃,止有偏宮連氏。乃大夫連稱之從妹,向來失寵,齊侯不與相處。姜夫人自入齊宮,只是兄妹敘情,並無他宮嬪相聚。」
회보 제후미취정비 지유편궁연씨. 내대부연칭지종매 향래실총 제후불여상처. 강부인자입제궁 지시형매서정 병무타궁빈상취.
사람이 돌아와 말하길 “제나라 제후는 아직 정비와 장가들지 않고 단지 편궁인 연씨만 있다고 합니다. 대부인 연칭의 종매라고 합니다. 전에 총애를 잃어서 제나라 제후는 서로 같이 동침하지 않습니다. 강부인이 제나라 궁전에 들어가 단지 남매의 정을 펴고 다른 궁빈들은 서로 모이지 않았습니다.”
魯侯情知不做好事,恨不得一步跨 跨(타넘을 과; ⾜-총13획; kua)
進齊宮,觀其動靜。
노후정지부주호사 한부득일보과진제궁 관기동정.
노나라제후는 좋은 일이 아님을 알고 한 걸음에 제나라 궁궐에 넘어 들어가서 동정을 보지 못함을 한탄하였다.
恰好人報:「國母出宮來了。」
흡호인보 국모출궁래료.
마침 어떤 사람의 보고가 있었다. “국모께서는 궁궐을 나왔습니다.”
魯侯盛氣 盛氣:①왕성(旺盛)한 기운(氣運). 또는 의기(義氣)를 왕성(旺盛)하게 함 ②성난 기운(氣運)이 버쩍 오름
以待。
노후성기이대.
노나라 제후는 분노로 기다렸다.
便問姜氏曰:「夜來宮中共誰飮酒?」
변문강씨왈 야래궁중공수음주?
노환공은 곧 강씨에게 묻길 “야간에 궁중에서 함께 누구랑 음주했는가?”
答曰:「同連妃。」
답왈 동연비.
문강이 대답하길 “연비와 함께 마셨습니다.”
又問:「幾時散席 산석:연회가 끝나다
?」
우문 기시산석?
노환공이 또 묻길 “몇시에 자리를 떠났는가?”
答:「久別話長,直到粉牆 분장 :갖가지 색깔로 화려(華麗)하게 꾸민 담
月上,可半夜반야: 1.[명사] 심야. 한밤중. 深更半夜 한밤중.
2.[명사] 밤 12시쯤. 3.[명사] 반밤. 반소. 하룻밤의 절반. 后半夜 늦은밤.
矣。」
답 구별화장 직도분장월상 가반야의.
문강이 대답하길 “연비와 오랫동안 이별하여 말이 길어져서 직접 화려한 분장에 달이 오름을 보니 한밤중이었습니다.”
又問:「你兄曾來陪 陪(쌓아올릴 배; ⾩-총11획; pei)
飮否?」
우문 니형증래배음부?
노환공이 또 묻길 “네 오라버니와 일찍이 함께 음주하였는가?
答曰:「我兄不曾來。」
답왈 아형부증래.
문강이 대답하길 “제 오라버니는 일찍이 오지 않았습니다.”
魯侯笑而問曰:「難道兄妹之情,不來相陪?」
노후소이문왈 리도형매지정 불래상배?
노나라 제후가 웃으면서 묻길 “남매의 정을 말하기 어려운데 서로 보러오지 않았는가? ”
姜氏曰:「飮至中間,曾來相勸一杯,即時便去。」
강씨왈 음지중간 증래상권일배 즉시변거.
문강이 말하길 “오라버니는 술 마시는 중간에 일찍이 서로 한 잔을 권하고 즉시 곧 갔습니다.”
魯侯曰:「你席散如何不出宮?」
노후왈 니석산여하불출궁?
노나라 제후가 말하길 “너는 술자리가 끝나서 어찌 궁궐을 나오지 않았는가?”
姜氏曰:「夜深不便。」
강씨왈 야심불편.
문강이 말하길 “야심하여 가기가 불편했습니다.”
魯侯又問曰:「你在何處安置안치: (사람이나 사물 등에게) 적절한 위치〔장소·일자리〕를 찾아 주다. 제자리에 놓다. 잘 놓아 두다. 안치하다. 배치하다.
?」
노후우문왈 니재하처안치?
노나라 제후가 또 묻길 “너는 어느 곳에서 있었는가?”
姜氏曰:「君侯差矣!何必盤問 盤問:특정 사건, 또는 내력을 자세하게 반복하여 캐어묻고 조사함. =반구(盤究). 반핵(盤覈).
至此?宮中許多空房,豈少下榻下榻(걸상 탑; ⽊-총14획; tā): (여관·호텔 등에) 투숙하다.
之處?妾自在西宮過宿,即昔年守閨 閨(도장방, 부녀자의 거실 규; ⾨-총14획; guī)
之所也。」
강씨왈 군후차의! 하필반문지차? 궁중허다공방 기소하탑지처? 첩자재서궁과숙 즉석년수규지소야.
문강이 말하길 군주는 까다롭습니다. 어찌 반드시 이를 물어보십니까? 궁중에 허다한 빈 방이 있어서 어찌 잠자리가 적겠습니까? 제가 어려서 서궁에 숙박하고 전날에 규방에서 잤습니다.
魯侯曰:「你今日如何起得恁 恁(생각할, 이같이 임; ⼼-총10획; nen,nin)
遲?」
노후왈 니금일여하기득임지?
노나라 환공이 말하길 “너는 금일 어찌 이같이 늦었는가?”
姜氏曰:「夜來飮酒勞倦,今早梳妝 梳(빗 소; ⽊-총11획; shū)妝(꾸밀 장; ⼥-총7획; zhuāng)
,不覺過時。」
강씨왈 야래음주노권 금조소장 불각과시.
문강이 말하길 “야간에 음주로 피곤하여 금일 일찍 빗질하고 단장하여 시간을 지남을 알지 못했습니다.”
魯侯又問曰:「宿處誰人相伴?」
노후우문왈 숙처수인상반?
노나라 제후가 또 묻길 “자는 곳에 누구랑 함께 있었는가?”
姜氏曰:「宮娥궁아(宮娥): 일반 궁녀는 나인(內人), 궁인(宮人), 궁첩(宮妾), 시녀(侍女), 궁빈(宮嬪), 여관(女官), 홍수(紅袖)
耳。」
강씨왈 궁아이.
문강이 말하길 “궁녀들일 뿐입니다.”
魯侯又曰:「你兄在何處睡?」
노후우왈 니형재하처수?
노나라 제후가 또 말하길 “네 오라비는 어디에서 잤는가?”
姜氏不覺面赤曰:「爲妹的怎管哥哥睡處?言之可笑!」
강씨불각면적왈 위매적즘관가가수처? 언지가소!
문강은 얼굴 붉힘을 깨닫지 못하고 말하길“여동생이 어찌 오라비가 자는 곳을 관여합니까? 말이 가소롭습니다.”
魯侯曰:「只怕爲哥的,倒要管妹子睡處!」
노후왈 지파위가적 도요관매자수처?
노나라 제후가 말하길 “단지 무엇이 무서워서 오라비가 거꾸로 누이가 자는 곳을 관여했다는 말인가?”
姜氏曰:「是何言也?」
강씨왈 시하언야?
문강이 말하길 “이는 어떤 말입니까?”
魯侯曰:「自古男女有別。你留宿宮中,兄妹同宿,寡人已盡知之,休得瞞隱!」
노후왈 자고남녀유별. 니유숙궁중 형매동숙 과인이진지지 휴득만은!
노나라 제후가 말하길 “고대로부터 남녀가 유별하다. 너는 궁중에서 동침하여 남매가 같이 자니 과인은 이미 다 아니 기만하고 속이지 말라!”
姜氏口中雖是含糊 함호:①말을 입 안에서 우물우물하고 모호(模糊)하게 함 ②뚜렷한 태도(態度)를 밝히지 못하고 우물우물하며 결단(決斷)을 내리지 못함
抵賴,啼啼哭哭啼啼哭哭: 목놓아〔큰 소리로〕 우는 모양. 엉엉 울다.
她在外面受了委屈,啼啼哭哭地跑回家來。 그녀는 밖에서 억울함을 당하고 엉엉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心中却也十分慚愧。
강씨구중수시함호저뢰 제제곡곡 심중각야십분참괴.
문강은 입으로 비록 풀을 머금은듯이 숙이며 울고 통곡하나 마음속에 십분 부끄러움이 있었다.
魯桓公身在齊國,無可奈何,心中雖然忿恨 분한:분한(憤恨). ①분하고 한스러움 ②매우 분한 원한(怨恨)
,却不好發作出來,正是「敢怒而不敢言」。
노환공신재제국 무가내하 심중수연분한 각불호발작출래 정시 감노이불감언.
노나라 환공은 몸이 제나라에 있어서 어찌할 수 없고 마음속에 비록 분하고 한탄하나 잘 출발하지 못하니 바로 감히 분노하나 말하지 못함이다.
即遣人告辭齊侯,且待歸國,再作區處 구처 :변통(變通)하여 처리(處理)함
。
즉견인고사제후 차대귀국 재작구처.
노환공은 사람을 보내 제나라 제후에게 말하게 하고 또한 노나라로 돌아간다고 하며 문강을 다스리려고 했다.
却說齊襄公自知做下不是。
각설제양공자지주하부시.
각설하고 제나라 양공은 스스로 일이 옳지 않음을 알았다.
姜氏出宮之時,難以放心,便密遣心腹力士石之紛如跟隨,打聽 打聽: 물어보다, 탐문하다
魯侯夫婦相見有何說話。
강씨출궁지시 난이방심 변밀견심복역사석지분여 타청노후부부상견유하설화.
문강이 궁궐을 나갈 때 방심하기 어려워서 곧 비밀리에 심복 역사인 석지분여를 따라가게 하여 노나라 제후 부부가 서로 보고 어떤 말을 하는지 듣게 했다.
石之紛如回復:「魯侯與夫人角口 角口: 말다툼하다. 언쟁하다
,如此如此。」
석지분여회복 노후여부인각구 여차여차.
석지분여는 돌아와 보고하길 “노나라 제후는 문강 부인과 싸우길 이처럼 했습니다.”
襄公大驚曰:「亦料魯侯久後必知,何其早也?」
양공대경왈 역료노후구후필지 하기조야?
제양공은 크게 놀라서 “또한 생각건대 제나라 제후가 오랫동안 뒤에 반드시 알 것이니 어찌 일찍 알게 되었을까?”
저자 풍몽룡은 자 유룡(猶龍)·자유(子猶). 호 묵감재(墨憨齋). 쑤저우[蘇州] 출생. 말년에 푸젠성[福建省] 소우닝현[壽寧縣]의 지사(知事)를 지냈다. 다재다능하여 여러 가지 저술·편찬·교정 등을 하였는데, 특히 통속문학 분야의 업적이 많다. 그 중에서도 '삼언(三言)' 곧 《유세명언(喩世明言)》 《경세통언(警世通言)》 《성세항언(醒世恒言)》의 편집과 교정은 가장 유명하다. 희곡·설화·민요 등의 편집이나 창작도 있고, 또 《평요전(平妖傳)》이나 《열국지(列國志)》의 개작(改作) 등, 이 분야에 남긴 업적이 크다.
번역자 홍성민은 튼살 흉터 치료하는 이미지한의원www.imagediet.co.kr 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