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역병 오유성 온역론 보유 한문 및 한글번역
溫疫論:명나라의 오유성(吳有性)이 1642년에 편찬하여 역병(疫病)의 원인, 발병초기 및 증상을 기술하였으며, 특히 역병(疫病) 전염 경로에 대한 이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의서임.
예시문
更有表裏先後不同：
다시 표리 선후가 다르다.
有先表而後裏者, 有先裏而後表者, 有但表而不裏者, 有但裏而不表者, 有表裏偏勝者, 有表裏分傳者, 有表而再表者, 有裏而再裏者。
표를 먼저하고 리를 뒤로 함이 있고, 리를 먼저 하고 표를 뒤로 함이 있고 단지 표증만 있고 리증이 없음이 있고, 단지 리증만 있고 표증이 없음이 있고, 표리가 한쪽만 이김이 있고 표리가 나뉘어 전함이 있고 표증에 다시 표증이 있고, 리증인데 다시 리증이 있다.
有表裏分傳而又分傳者。
표리가 구분되어 전함에 또 나눠 전함도 있다.
從外解者, 或發斑, 或戰汗、狂汗、自汗、盜汗；
*狂汗:체질이 충실하고 왕성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온역(溫疫), 온열병(溫熱病)이 땀이 나면서 풀어지려고 할 때 양기는 치받는데 재빨리 땀구멍을 열어주지 못하므로 갑자기 미친 듯 번조
밖에서 풀리는 것은 혹 발반, 혹 전한, 광한, 자한, 도한이다.
從內陷者, 胸膈痞悶, 心下脹滿, 或腹中痛, 或燥結便秘, 或熱結旁流, 或協熱下利, 或嘔吐、惡心、譫語、舌黃、舌黑、胎刺等證。
안에서 함입됨은 흉격 답답함, 심하 창만, 혹은 배속이 아픔, 혹은 조결의 변비, 혹은 열이 결체하여 옆에 흐름, 혹은 열을 낀 하리, 혹은 구토, 오심, 섬어, 혀가 황색, 혀가 흑색, 혓바늘이 돋는 등 증상이다.
因證而知變, 因變而知治。
吳有性:명(明)나라 말기의 이름 난 의학자이다. 자(字)는 우가(又可)이다. 고소[姑蘇: 지금의 강소성(江蘇省) 소주(蘇州)] 사람이다. 창조적 정신이 풍부한 온병학자(溫病學者)의 한 사람이다. 《온역론(溫疫論)》을 지었다. 명(明)나라 말기에 많은 지방에서 온역(溫疫 · 전염병)이 널리 퍼지어 돌아다녔는데 그 때의 의사들이 상한법(傷寒法)으로 많이 치료하였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그는 몸소 살펴보고 꼼꼼히 실천하여 ‘여기(癘氣 · 戾氣)’의 이론을 제기하였는데 온역의 병인은 지난날에 말하던 ‘시기(時氣)’ · ‘복사(伏邪)’와 다를뿐더러 또 일반적인 외감(外感) · 상한(傷寒)과도 다르다고 생각하였다.
온역은 살펴볼 수 없을뿐더러 냄새도 맡지 못하고 만질 수도 없는 ‘여기(癘氣)’로 입과 코를 통하여 인체에 전염된다. 또한 ‘여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 ‘잡기(雜氣)’라고 일컫는데 한 종류의 ‘여기’는 다만 한 종류의 역병(疫病)과 관계가 있으며, 각 ‘여기’는 ‘특적성(特適性)’[일정한 ‘여기’는 늘 일정한 장기(臟器)를 쉽게 침범한다]과 ‘편중성(偏中性)’[사람이나 짐승은 ‘여기’에 대하여 다른 감수성(感受性)을 가지고 있다]을 가지고 있음을 제기하였다. 또 몇몇 ‘여기’와 몇몇 외과 감염질환이 서로 관계가 있음을 제기하였다.
온역의 전염 경로에 대하여 공기와 접촉 전염이 있다고 제기하였다. 전염병의 치료에 대하여 새로운 견해를 가지고 있었는데 ‘옛 법을 따르는 것은 지금의 병에 맞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달원(達原)’ · ‘삼소(三消)’ 등의 치료법을 쓸 것을 주장하였다. 그의 창조적 정신은 온병학(溫病學)의 발전에 대하여 매우 큰 촉진 작용을 하였다. 그의 ‘여기’ 이론은 세계 전염병학사상에서도 앞선 것이다.
(한의학대사전)
번역 한방 피부과 전문의 한의사 홍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