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금궤요략주 (訂正金匱要略注)
서명. 중국 청나라 오겸(吳謙) 등이 찬주한 의서. 전 8권. 『의종금감(醫宗金鑑)』 제18∼25권이다. 정식 명칭은 『정정중경전서금궤요략주』이다. 편자는 『금궤요략(金匱要略)』의 일부 옛 주석본이 “문장을 따라 억지로 갖다 붙여서 이를 그대로 전하기 어렵다.”라고 보아 정정하고, 상세한 주석을 첨가하였으며, 선인의 주석본 중에서 장중경 학설의 견해를 잘 설명한 것을 선집(選集)하였다. 권말에 「정오존의편(正誤存疑篇)」이 있는데, 의문점이 있는 28조의 원문에 각각 변석(辨析)을 달아서 참고가 되게 하였다.
예시문
《傷寒論》論傷寒, 《金匱要略》論雜病, 乃仲景全書。
상한론 론상한 금궤요략 론잡병 내중경전서.
상한론은 상한병을 말하고 금궤요략은 잡병을 논의하였으니, 장중경의 완전한 책이다.
《傷寒論》得成無己創注, 續者五十餘家, 故得昌明宇內:
상한론 득성무기창주 속자오십여가 고득창명우내.
상한론은 성무기의 창조적인 주석을 얻었고, 계속하여 50여 의가가 주해하였으므로, 우주 안에 창성하고 밝음을 얻었다.
《金匱要略》人罕言之, 雖有趙良、徐彬等注釋,
금궤요략 인한언지 수유조량 서빈등주석.
금궤요략은 사람들이 드물게 말하였고 비록 조량과 서빈 등의 주석이 있다.
但其文義古奧, 系千載殘編錯簡, 頗多疑義, 闕文亦復不少, 承訛襲謬, 隨文蔓衍, 宜後人視爲迂遠, 束諸高閣。
단기문의고의 계천년잔편착간 피다의의 궐문역부불소 승와습류 수문만연 의후인시위우원 속제고각.
다만 금궤요략의 문장의 뜻이 예스럽고 오묘하며, 1000년동안 잔류한 편이 서간이 혼동되었고, 자못 의심되는 뜻이 많고, 빠진 문장이 또한 다시 적지 않고, 계승됨이 와전되고, 풍습이 오류되고, 문장을 따르면 만연하여, 후세 사람이 보면 우원하게 멀고, 여러 높은 누각에 묶였다.
今于其失次者序之, 殘缺者補之, 博采群書, 詳加注釋,
금우기실차자서지 잔결자보지 박채군서 상가주석.
지금 여러 차례를 순서를 매기고, 나머지 빠진 것은 보하고, 널리 여러 책을 채록하고, 주석을 자세하게 가미하였다.
俾二書幷行于世, 庶後之業醫者, 不爲俗說所誤, 知仲景能治傷寒, 未嘗不能治雜證也。
비이서병행우세 서후지업의자 불위속설소오 지중경능치상한 미상불능치잡증야.
2책인 상한론과 금궤요략이 유행케 하여, 뒤에 의업을 하는 사람이 속설로 오류가 되게 하지 않고, 장중경이 상한을 잘 치료함과, 일찍이 잡병을 치료하지 않음이 없음을 알게 함이다.
臟腑經絡先後病脈證第一
장부경락선후병맥증제일.
제 1. 장부 경락이 병과 맥증에 먼저하고 나중에 함.
夫人秉五常, 因風氣而生長。
부인병오상 인풍기이생장.
사람이 5상을 잡음은 풍기로써 발생 성장한다.
風氣雖能生萬物, 亦能害萬物, 如水能浮舟, 亦能覆舟。
풍기수능생만물 역능해만물 여수능부주 역능부주.
풍기는 비록 만물을 생성하게 하나, 또한 만물을 해치게 하니, 물이 배를 뜨게도 하나 또한 배를 엎을 수 있음이다.
若五臟元眞通暢, 人卽安和。
약오장원진통양 인즉안화.
만약 5장의 원진기가 통창하면 사람도 편안하고 조화롭게 된다.
客氣邪風, 中人多死, 千般疢難, 不越三條:
객기사풍 중인다사 천반진난 불월삼조.
疢(열병, 앓다, 맛있는 음식 진; 疒-총9획; chèn)
객기인 풍사가 사람을 적중시키면 죽음이 많으니, 천변만화의 열병의 어려움은 3가지 조문을 넘지 않는다.
一者, 經絡受邪入臟腑, 爲內所因也;
일자 경락수사입장부 위내소인야.
1번째는 경락이 사기를 받으면 사기가 장부로 들어가서 안으로 원인이 된다.
二者, 四肢九竅, 血脈相傳, 壅塞不通, 爲外皮膚所中也;
이자 사지구규 혈맥상전 옹색불통 위외피부소중야.
2번째는 사지와 9구멍의 혈맥이 서로 전수하여 막혀서 소통하지 않고, 외부 피부에 적중함이 된다.
三者, 房室金刃, 虫獸所傷。
삼자 방실금인 충수소상.
3번째는 성생활과 금속성 칼날이나, 벌레 짐승에 손상을 받음이다.
以此詳之, 病由都盡。
이차상지 병유도진.
이로써 자세히 보면 병은 모두 다에서 유래한다.
若人能養愼, 不令邪風干忤經絡;
약인능양신 불령사풍간오경락.
만약 사람이 수양하고 삼갈 수 있으면 사풍이 경락을 간섭하고 거스르지 않게 할 수 있다.
適中經絡, 未流傳腑臟, 卽醫治之:
적중경락 미류전부장 즉의치지.
경락에 알맞게 적중하고, 아직 5장6부에 흘러 전수하지 않으면 의사가 치료할 수 있다.
四肢才覺重滯, 卽導引吐納, 針灸膏摩, 勿令九竅閉塞;
사지재각중체 즉도인토납 침구고마 물령구규폐색.
사지가 겨우 무겁고 정체함을 깨달으면 도인안교를 하고, 토고납신하는 호흡법과, 침구와 안마를 하여 9구멍이 폐색하지 않게 한다.
更能無犯王法, 禽獸災傷, 房室勿令竭乏, 服食節其冷熱、苦酸辛甘, 不遣形體有衰, 病則無由人其腠理。
경능무범왕법 금수재상 방실물령갈핍 복식절기냉열 고산신감 불견형체유쇠 병즉무유인기주리.
다시 침범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수와 재해의 손상이 없게 하고, 성생활은 정을 고갈하고 결핍하지 않게 하고, 복장과 식사는 그 참과 열에 조절하고, 쓴맛, 신맛, 매운맛, 단맛이 형체를 쇠약하게 남기게 하지 않고, 병이 사람의 주리로부터 오게 하지 않는다.
腠者, 三焦通會元眞之處, 爲血氣所注。
주자 삼초통회원진지처 위혈기소주.
주리란 삼초가 원진의 곳을 소통하고 모이며, 혈기가 모이는 곳이다.
理者, 是皮膚臟腑之文理也。
이자 시피부장부지문리야.
리란 피부와 5장6부의 무늬이다.
【按】
살펴봄.
此篇乃一書之綱領, 前人誤編爲次篇, 先後失序, 今冠于首, 以統大意。
차편내일서지강령 전인오편위차편 선후실서 금관우수 이통대의.
이 편은 한 책의 강령이고, 앞선 사람이 잘못 편집한 것을 편을 순차적으로 하고, 순서를 잃어버림을 앞과 뒤를 제대로 하고, 지금 머리에 관을 씌워 큰 뜻을 통괄케 하였다.
【注】
주석
五常者, 五行也。
오상자 오행야.
5상이란 5행이다.
五行之氣 風、暑、濕、燥、寒也;
오행지기 풍 서 습 조한야.
5행의 기는 풍기, 서기, 습기, 조기, 한기이다.
五行之味 酸、苦、甘、辛、鹹也。
오행지미 산 고 감 신 함야.
5행의 미는 산미, 고미, 감미, 신미, 함미이다.
夫人稟此而有其形, 則臟腑日與氣味相通。
부인품차이유기형 즉장부일여기미상통.
사람이 이를 품수하면 형체가 있게 되고, 5장6부가 날로 기미와 상통하게 된다.
不曰五氣, 而曰風氣者, 該他氣而言也。
불왈오기 이왈풍기자 해타기이언야.
5기를 말하지 않고, 풍기를 말하면 다른 기에 해당됨을 말함이다.
蓋風貫四氣, 猶仁貫四德, 故曰:因風氣而生長也。
개풍관사기 유인귀사덕 고왈 인풍기이생장야.
풍이 4기를 관통함은 인이 4덕을 관통함과 같으므로 말하길 풍기로 원인하여 생장한다고 한다.
然風氣雖能生萬物, 亦能害萬物者,
연풍기수능생만물 역능해만물자.
그래서 풍기가 비록 만물을 탄생하게 할 수 있으나, 또한 만물을 피해가게 할 수도 있다.
蓋主氣正風, 從其所居之鄕而來, 主長養萬物者也;
개주기정풍 종기소거지향이래 주장양만물자야.
주기와 바른 풍기는 사는 마을을 따라서 와서 주로 만물을 기르고 배양한다.
客氣邪風, 從其衝後而來, 主殺害萬物者也。
객기사풍 종기충후이래 주살해만물자야.
객기와 사악한 풍기는 충돌하는 곳 뒤로 와서 주로 만물을 살해한다.
人在氣交之中, 其生其害, 猶水能浮舟亦能覆舟也。
인재기교지중 기생기해 유수능부주역능복주야.
사람이 기가 교차하는 중에 있어서, 풍사가 생장함과 피해는 물이 배를 뜨게 할 수도 있고, 또한 배를 엎을 수도 있음과 같다.
天之五氣, 人得之則爲五臟眞元之氣,
천지오기 인득지즉위오장진원지기.
하늘의 5기는 사람이 얻으면 5장의 진원의 기가 된다.
若通暢相生, 雖有客氣邪風, 勿之能害, 人自安和;
약통창상생 수유객기사풍 물지능해 인자안화.
만약 통창과 상생함이 비록 객기와 사악한 풍기가 있으면 피해를 주지 않게 하면, 사람이 저절로 편안하고 조화롭게 된다.
如不通暢, 則客氣邪風, 乘隙而入, 中人多死。
여불통창 즉객기사풍 승극이입 중인다사.
만약 통창하지 못하면 객기와 사악한 풍사가 틈을 타서 들어와 사람을 적중시켜 죽게 함이 많다.
然人致死之由, 雖有千般疢難, 大要不外三因:
연인치사지유 수유찬반진난 대요불외삼인.
그러나 사람이 죽는 이유는 비록 1000여 일반적인 열병과 재난이 있으나, 큰 개요는 3원인을 벗어나지 않는다.
一者, 中虛, 經絡受邪, 卽入臟腑, 此爲內所因也;
일자 중허 경락수사 즉입장부 차위내소인야.
1번째는 풍사가 허한 몸에 적중하여 경락이 사기를 받고, 곧 5장6부에 들어가니 이것이 안에서 원인함이 된다.
二者, 中實, 雖感于邪, 臟腑不受, 惟外病軀體, 四肢九竅, 血脈壅塞, 此爲外所中也;
이자 중실 수감우사 장부불수 유외병구체 사지구규 혈맥옹색 차위외소중야.
2번째는 풍사가 실한 몸에 적중하여, 비록 사기에 감촉하나, 5장6부가 받지 않고, 오직 외병인 몸체와 사지 9구멍의 혈맥이 막혀서 이것이 외부에서 적중함이 된다.
三者, 房室金刃、虫獸所傷, 非由中外虛實, 感召其邪, 是爲不內外因也,
삼자 방실금인 충수소상 비유중외허실 감소기사 시위불내외인야.
3번째는 성생활과, 쇠붙이 칼날과 벌레 짐승이 손상한 것이니, 속과 겉의 허약과 충실함에 연유한 것이 아니고, 그 사기를 감촉하여 부른 것이니, 이는 내부나 외부 원인이 아님이 된다.
以此三者詳之, 千般疢難, 病由悉盡矣。
이차삼자상지 천반진난 병유실진의.
이 3가지로 자세히하면 모든 일반 열병과 재난과 병은 모두로부터 유래한다.
若人能愼養形氣, 不令客氣邪風干忤經絡, 卽適中經絡, 未傳臟腑, 遂醫治之, 自可愈也。
약인능신양형기 불령객기사풍간오경락 즉적중경락 미전장부 수의치지 자가유야.
만약 사람이 형기를 삼가 기르고, 객기와 사악한 풍사가 경락을 간섭하고 거스르지 않게 하면, 곧 경락에 올바로 적중하여 5장6부로 아직 전수하지 않게 되니, 의사가 치료하면 스스로 낫게 된다.
四肢九竅, 纔覺重滯, 尙未閉塞, 卽導引、吐納、針灸、按摩, 亦可愈也。
사지구규 재각중체 상미폐색 즉도인 토납 침구 안마 역가유야.
纔(겨우, 비로소, 매우 재; 糸-총23획; cái)
사지와 9구멍이 겨우 무겁고 정체함을 깨달았으나 오히려 폐색하지 않으면 도인법, 호흡토납법, 침구, 안마로 또한 치유할 수 있다.
更能無犯王法, 禽獸災傷, 房室勿令竭乏, 服食節其冷熱, 五味各得其宜, 不使形氣有衰, 萬病疢難無由而入其腠理矣。
경능무범왕법 금수재상 방실물령갈핍 복식절기냉열 오미각득기의 불사형기유쇠 만병진난무유이입기주리의.
다시 침범하지 않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수의 재앙과 손상, 성생활로 정을 고갈 허핍하게 하지 않게 함과, 의복과 음식을 그 차고 더움에 적절케 하고, 5맛이 각각 그 의당함을 얻게 하여, 형기가 쇠약하지 않게 하고, 모든 병과 열병과 재앙이 유래하여 주리에 들어감이 없게 된다.
腠者, 一身空隙, 血氣往來之處, 三焦通會眞元之道路也。
주자 일신공극 혈기왕래지처 삼초통회진원지도로야.
주란 온 몸의 구멍이고, 혈기가 왕래하는 곳이고, 삼초가 소통하고 모이는 진원의 도로이다.
理者, 皮膚臟腑, 內外井然, 不亂之條理也。
리자 피부장부 내외정연 불란지조리야.
리란 피부와 5장6부의 내외가 정연함이니, 어지럽지 않은 조문의 무늬이다.
【按】
살펴봄.
正風者, 從八方應時而來, 相生和緩之主氣也;
정풍자 종팔방응시이래 상생화완지주기야.
정풍이란 8방향으로부터 때에 상응하여 오니 상생하고 화완한 주된 기이다.
邪風者, 從其衝後而來, 相克衝烈之客氣也。
사풍자 종기충후이래 상극충렬지객기야.
사악한 풍사는 그 상충하는 뒤로부터 오니, 상극과 상충하고 맹렬한 객기이다.
如時當東風而來西風也, 所謂後者, 以已過之時言也。
여시당동풍이래서풍야 소위후자 이이과지시언야.
만약 때가 응당 동풍이여야 하는데 오는 것이 소풍인 것이다. 이른바 뒤라고 하는 것은 이미 지나간 때를 말함이다.
【集注】
집주
趙良曰:人在氣交中, 秉地之剛柔, 以成五臟百骸之形;
조량왈 인재기교중 병지지강유 이성오장백해지형.
조량이 말하길 사람이 기가 교차하는 가운데에 있어서, 땅의 강함과 부드러움을 잡아서 5장과 모든 해골의 형체를 완성한다.
秉天之陰陽, 以成六經之氣。
병천지음양 이성육경지기.
사람이 하늘의 음양을 잡아서 6경의 기를 완성한다.
形氣合一, 神機發用, 駕行穀氣, 出入內外, 同乎天度, 升降浮沉, 應夫四時, 主宰于身形之中, 謂之元眞。
형기합일 신기발용 가행곡기 출입내외 동호천도 승강부침 응부사시 주재우신형지중 위지원진.
형체와 기가 합일하여, 신령한 기틀이 발생 사용하게 되어, 곡기를 태워 운행하고, 안팎으로 출입하여 천도와 같게 하고, 상승 하강 뜨고 가라앉음이 사계절과 상응하여, 몸 형체의 속에 주재를 하니, 그것을 일러서 원진이라고 한다.
外感者, 客氣也。
외감자 객기야.
외감이란 객기를 말함이다.
《靈樞》曰:虛邪不能獨傷, 必因身形之虛而後客之。
영추왈 허사불능독상 필인신형지허이후객지.
영추에서 말하길 ‘허사가 홀로 손상하지 못하고, 반드시 몸 형체가 허약한 이후에 침입한다.’고 하였다.
蓋天人之氣, 各有正、不正,
개천인지기 각유정 부정.
하늘과 사람의 기는 각각 바르고, 바르지 않음이 있다.
人氣正則不受邪, 不正則邪乘之;
인기정즉불수사 부정즉사승지.
사람의 기가 바르면 사기를 받지 않고, 바르지 않으면 사기가 허약한 틈을 타게 된다.
天氣正則助其生長, 不正則害之。
천기정즉조기생장 부정즉해지.
천기가 바르면 그 생장을 돕고, 바르지 않으면 피해를 준다.
人氣不正者, 由七情動中, 服食不節, 房欲過度, 金刃虫獸, 傷其氣血, 盡足以受病也。
인기부정자 유칠정동중 복식부절 방욕과도 금인충수 상기기혈 진족이수병야.
사람의 기가 바르지 않고, 7감정의 속에서 동요로 연유하고, 복장과 음식이 절제되지 않고, 성욕이 과도하고, 쇠붙이 칼날과 벌레 짐승이 그 기혈을 손상하면 모두 족히 병을 받을 수 있게 한다.
天氣不正者, 由四時不和, 八風不常, 盡足以傷萬物也。
천기부정자 유사시불화 팔풍불상 진족이상만물야.
천기가 바르지 않으면 사계절이 화합하지 않음으로 연유하여, 8풍이 일정치 않아 다 족히 만물을 손상할 수 있다.
問曰:上工治未病, 何也:
문왈 상공치미병 하야?
물어보건대 “가장 뛰어난 의사가 아직 병들지 않음을 치료함은 무엇입니까?”
師曰:夫治未病者, 見肝之病, 知肝傳脾, 當先實脾;
사왈 부치미병자 견간지병 지간전비 당선실비.
스승이 대답하길 “아직 병들지 않음을 치료한다는 것은 간의 병을 보면 간병이 비로 전수함을 알아서 먼저 비를 충실하게 함이다.”
四季脾王不受邪, 卽勿補之。
사계비왕불수사 즉물보지.
음력 3, 6, 9, 12월은 비기가 왕성하여 사기를 받지 않으니, 비를 보하지 말아야 한다.
中工不曉相傳, 見肝之病, 不解實脾, 惟治肝也。
중공불효상전 견간지병 불해실비 유치간야.
보통 의사는 서로 전수함을 깨닫지 못하고, 간의 병을 보면 비를 충실히 함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직 간만 치료한다.
夫肝之病, 補用酸, 助用焦苦, 益用甘味之藥調之。
부간지병 보용산 조용초고 익용감미지약조지.
간의 병은 보할 때는 산미를 사용하고, 타고 쓴 맛을 보조로 사용하고, 보익함은 감미의 약을 사용하여 조화롭게 한다.
酸入肝, 焦苦入心, 甘入脾,
산입간 초고입심 감입비.
산미는 간으로 들어가고, 탄 고미는 심으로 들어가고 감미는 비로 들어간다.
脾能傷腎, 腎氣微弱, 則水不行,
비능상신 신기미약 즉수불행.
비는 신을 손상할 수 있으니, 신기가 미약하면 수기가 운행치 않게 된다.
水不行, 則心火氣盛,
수불행 즉심화기성.
수기가 운행치 않으면 심화의 기가 치성하게 된다.
心火氣盛, 則傷肺,
심화기성 즉상폐.
심화의 기가 치성하면 폐를 손상한다.
肺被傷, 則金氣不行,
폐피상 즉금기불행.
폐가 손상을 입으면 금기가 운행치 않는다.
金氣不行, 則肝氣盛,
금기불행 즉간기성.
금의 기가 운행치 않으니 간기가 왕성해진다.
肝氣盛, 則肝自愈,
간기성 즉간자유.
간기가 왕성하면 간병이 저절로 낫는다.
此治肝補脾之要妙也。
차치간보비지요묘야.
이는 간병을 치료함에 비를 보하는 중요한 묘법이다.
肝虛則用此法, 實則不在用之。
간허즉용차법 실즉부재용지.
간이 허약하면 이 방법을 사용하고, 충실하면 그것을 사용하지 말라.
經曰:虛虛實實, 補不足, 損有餘。
경왈 허허실실 보부족 손유여.
내경에 말하길 허증을 허약하게 하고, 충실함에 더욱 실하게 하고, 부족함을 보하고, 유여함을 덜어내라고 말함이다.
是其義也。
시기의야.
이것이 그 뜻이다.
餘臟准[準]此。
여장준차.
나머지 5장은 이를 본받는다.
【注】
주석
此承上條受病三因, 以明其治也。
차승상조수병삼인 이명기치야.
이는 위 조문의 병을 받는 3원인을 이으니, 그 치료를 분명히 함이다.
上工, 良醫也。
상공 량의야.
상공이란 훌륭한 의사이다.
中工, 常醫也。
중공 상의야.
중공이란 보통 의사이다.
已病, 已然之病也。
이병 이연지병야.
이병이란 이미 그렇게 된 병이다.
未病, 未然之病也,
미병 미연지병야.
미병이란 아직 생기지 않은 병이다.
假如現在肝病, 此已然之病也;
가여현재간병 차이연지병야.
가령 현재 간병이 있으면, 이는 이미 그런 병이다.
肝病將來傳脾, 此未然之病也。
간병장래전비 차미연지병야.
간병이 장차 와서 비로 전수함은 이는 아직 병되지 않음 병이다.
良醫知肝病傳脾, 見人病肝, 先審天時衰旺, 次審脾土虛實, 時旺脾實則知不受肝邪, 不須補脾, 直治已病之肝;
량의지간병전비 견인병간 선심천시쇠왕 차심비토허실 시왕비실즉지불수간사 불수보비 직치이병지간.
훌륭한 의사는 간병이 비로 전수함을 알아서 사람의 간병을 보면 먼저 천시의 솨약하고 왕성함을 살피고, 다음으로 비토의 허실을 살피고, 때가 비가 충실하면 간사가 전수하지 않음을 알고 반드시 비토를 보하지 않고, 이미 병든 간을 직접 치료한다.
若時衰脾虛, 則知肝必傳脾, 先補未病之脾, 兼治已病之肝。
약시쇠비허 즉지간필전비 선보미병지비 겸치이병지간.
만약 때가 비가 허약하고 쇠약하면 간병이 반드시 비로 전수함을 알아서 먼저 아직 병들지 않은 비를 보하고, 겸해서 이미 병든 간을 치료한다.
彼常醫不曉四時所勝, 五臟相傳之理, 見肝之病, 惟瀉已病之肝, 不知補未病之脾也。
피상의불효사시소승 오장상전지리 견간지병 유사이병지간 부지보미병지비야.
이 보통 의사는 사계절에 이기는 바와 오장이 서로 전수하는 이치를 깨닫지 못하고, 간의 병을 보면 오직 이미 병든 간을 사함만 알고, 아직 병들지 않은 비를 보할지를 모른다.
上工不但知肝實必傳脾虛之病, 而且知肝虛不傳脾虛反受肺邪之病。
상공부단지간실필전비허지병 이차지간허부전비허반수폐사지병.
훌륭한 의사는 간이 충실하면 반드시 비가 허약한 병으로 전수함을 알 뿐만 아니라 또한 간이 허약하여 비로 전수하지 못하면 반대로 폐가 사악해지는 병이 됨도 안다.
故治肝虛、脾虛之病, 則用酸入肝, 以補已病之肝,
고치간허 비허지병 즉용산입간 이보이병지간.
그래서 양의가 간 허증과 비 허증의 병을 치료함에 산미를 사용하여 간에 들어가게 하면 이미 병든 간을 보한다.
用焦苦入心, 以助不病之心, 用甘入脾, 以益不實之脾。
용초고입심 이조불병지심 용감입비 이익부실지비.
태운 고미를 사용하여 심에 들어가게 하면 병들지 않은 심을 돕게 하고, 감미를 사용하여 비로 들어가게 하면 충실치 않은 비를 보익하게 한다.
使火生土, 使土制水, 水弱則火旺,
사화생토 사토제수 수약즉화왕.
화가 토를 생하게 하고, 토가 수를 제압케 하면 수는 약해지고 화는 왕성해진다.
火旺則制金, 金被制則木不受邪, 而肝病自愈矣。
화왕즉제금 금피제즉목불수사 이간병자유의.
화가 왕성하면 금을 제압하고 금이 제압을 당하면 목이 사기를 받지 않고, 간병이 스스로 낫게 된다.
此亢則害, 承乃制, 制則生化, 化生不病之理, 隔二、隔三之治,
차항즉해 승내제 제즉생화 화생불병지리 격이 격삼지치.
이는 과항하면 피해를 주고, 이어주면 제압하고, 제압하면 생화케 하고, 화생하면 병들지 않은 이치이니, 2, 3의 간격을 두고 치료함이다.
故曰:此治肝補脾之要妙也。
고왈 차치간보비지요묘야.
그래서 말하길 이는 간을 치료하는데 비를 보하는 것이 중요함 묘법이 됨이다.
然肝虛則用此法, 若肝實則不用此法也。
연간허즉용차법 약간실즉불용차법야.
그러나 간이 허약하면 이 방법을 사용하면 안되니, 만약 간이 충실하면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中工不曉虛實, 虛者瀉之, 是爲虛虛;
중공불효허실 허자사지 시위허허.
보통 의사는 허실을 깨닫지 못하고, 허약자를 사하니, 이는 허증을 허약하게 함이 된다.
實者補之, 是爲實實。
실자보지 시위실실.
중공은 실한 사람은 보하니, 이는 충실함을 더 실하게 함이 된다.
非其義也。
비기의야.
이는 성현의 뜻이 아니다.
上工知其虛實, 補其不足, 損其有餘。
상공지기허실 보기부족 손기유여.
훌륭한 의사는 그 허실을 알고, 그 부족함을 보하고, 그 남음을 덜어낸다.
是其義也。
시기의야.
이것이 그 뜻이다.
其餘四臟, 皆准[準]此法。
기여사장 개준차법.
그 나머지 4장은 모두 이 방법을 따른다.
傷字, 作制字看。
상자 작제자간.
‘다칠 상’이란 글자는 ‘제압할 제’란 글자로 보아야 한다.
【集注】
집주
徐彬曰:假如肝經之病, 肝木勝脾土, 知邪必傳脾經, 治宜實脾爲先, 此脾未病而先實之, 所謂治未病也。
서빈왈 가여간경지병 간목승비토 지사필전비경 치의실비위선 차비미병이선실지 소위 치미병야.
서빈이 말하길 가령 간겨으이 병이 간목이 비토를 이기면 사기가 반드시 비경으로 전수함을 알아서 치료를 의당 비를 충실하 함을 먼저하면 이는 비가 병들지 않았으나, 먼저 충실하게 함이니 이른바 아직 병되지 않음을 치료함이다.
不憂本臟之虛, 而憂相傳不已, 其病益深, 故先以實脾爲急務也。
불우본장지허 이우상전불이 기병익심 고선이실비위급무야.
본 장의 허약함을 근심하지 않고, 서로 전수함이 다하지 않음을 걱정하니, 그 병이 더욱 심각해지므로 먼저 비를 충실히 함을 급선무로 여김이다.
程林曰:經云:因其輕而揚之, 因其重而減之, 因其衰而彰之。
정림왈 경운 인기경이양지 인기중이멸지 인기쇠이창지.
정림이 말하길 내경에서 말하길 그 가벼운 사기로 원인하면 드날리고, 그 무거운 사기로 원인하면 소멸케 하고, 그 정기의 쇠약함으로 원인하면 드날리게 함이다.
所謂因者, 乘其機也。
소위인자 승기기야.
이른바 원인이란 그 기회를 탐이다.
治未病者, 謂治未病之臟腑[藏府], 非治未病之人也。
치미병자 위치미병지장부 비치미병지인야.
치미병이란 병들지 않은 5장6부를 치료함이지 병들지 않은 사람을 치료함이 아니다.
見肝之病, 當先實脾,
견간지병 당선실비.
간의 병을 보면 마땅히 먼저 비를 충실히 해야 한다.
使土旺則能勝水, 水不行則火盛而制金, 金不能干[平]木, 肝自愈矣。
사토왕즉능승수 수불행즉화성이제금 금불능평목 간장의.
토가 왕성하게 하면 수를 이기고, 수기가 운행치 않으면 화가 치성해지고, 그러면 금을 제어하고, 금이 목을 간섭하지 못하면, 간병이 저절로 낫는다.
此治肝補脾, 治未病之法也。
차치간보비 치미병지법야.
이는 간을 치료함에 비를 보함이니, 아직 병들지 않음을 치료함이다.
高世栻曰:實脾專爲制水, 使火盛金衰, 肝不受制, 則肝自愈, 其理甚精微,
고세식왈 실비전위제수 사화성금쇠 간불수제 즉간자유 기리심정미.
고세식이 말하길 비를 온전히 충실하게 하여, 수를 제어하고, 화가 치성하고, 금이 쇠약하게 하고, 간이 제압을 받지 않게 하면 곧 간병이 스스로 나으니, 그 이치가 매우 정미롭다.
故曰:此治肝補脾之要妙也。
고왈 차치간보비지요묘야.
그래서 말하길 이는 간을 치료함에 비를 보하는 중요함 묘법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