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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책진禪關策進 선의 깨달음에 채찍질

선관책진은 1600년에 처음 개판되었다. 한국에서는 1960년에 범어사(梵魚寺)에서 현토하여 발간하였다. 내용은 크게 셋으로 구분하여, 제1은 여러 조사의 법어(法語)를 간추려 모은 것으로 황벽(黃檗) 이하 역대 조사의 법요(法要) 39문(門)을 수록하고, 제2는 도안대사(道安大師) 정진담(精進譚) 이하 47조(條)를 수록하고, 제3은 여러 경론(經論) 중에서 참선학도(參禪學徒)에 긴요한 대문(對門)을 모은 것으로 반야경(般若經) 이하 47조를 간추렸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주굉이 평(評)을 가하였다. 이 책은 예부터 종문(宗門)에서 《벽암록》 《임간록》 《임제록》 등과 함께 종문칠서(宗門七書)라 하여 선수행(禪修行)의 입문제일서(入門第一書)라 하였다. (두산백과) 예시문 序 禪曷爲有關乎아 선..
선관책진은 1600년에 처음 개판되었다. 한국에서는 1960년에 범어사(梵魚寺)에서 현토하여 발간하였다. 내용은 크게 셋으로 구분하여, 제1은 여러 조사의 법어(法語)를 간추려 모은 것으로 황벽(黃檗) 이하 역대 조사의 법요(法要) 39문(門)을 수록하고, 제2는 도안대사(道安大師) 정진담(精進譚) 이하 47조(條)를 수록하고, 제3은 여러 경론(經論) 중에서 참선학도(參禪學徒)에 긴요한 대문(對門)을 모은 것으로 반야경(般若經) 이하 47조를 간추렸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주굉이 평(評)을 가하였다. 이 책은 예부터 종문(宗門)에서 《벽암록》 《임간록》 《임제록》 등과 함께 종문칠서(宗門七書)라 하여 선수행(禪修行)의 입문제일서(入門第一書)라 하였다.
(두산백과)
예시문

禪曷爲有關乎아
선에 어찌 관문이 있겠는가?
道無內外하며 無出入이언마는 而人之爲道也가 有迷悟라.
도는 안팎이 없으며 출입이 없지만 사람이 도를 행함에 미혹됨과 깨달음이 있다.
於是에 大知識關吏가 不得不時其啓閉하야  愼其鎖鑰하며 嚴其勘覈하야 俾異言服私越度者로 無所售其奸케 하니 而關之不易透가 亦已久矣로다.
鎖鑰 :자물쇠. 여닫게 되어 있는 물건(物件)을 잠그는 장치(裝置)
이에 큰 지식을 가진 관문관리 부득이하게 때로 닫힌 것을 열고 자물쇄를 신중히 하여 핵심을 험밀히 하여 다른 말이나 사적으로 넘어가려고 하는 사람에게 간사함을 팔지 못하게 하니 관문의 쉽게 침투할수 없음이 또한 이미 오래되었다.
予가 初出家하야 得一帙於坊間하니 曰禪門佛祖綱目이라
坊間 :시내, 시중, 市井
내가 초기에 출가하여 마을에서 한 질 책을 얻으니 선문불조강목이었다.
中所載가 多古尊宿이 自敘其參學時에 始之難入과 中之做工夫에 經歷勞苦次第와 與終之廓爾神悟라.
존숙 :나이가 많고 덕이 높은 승려
神悟 [shénwù]:1) 빠른 이해력 2) 재빠르게 이해하다
그 책안의 기재가 많이 고대 덕이 높은 승려가 있어서 자서에서 참고해 배울 때에 시작하여 들어가기 어렵고 중간에 공부하기 어렵고 노고의 순서를 경험함과 종내 빠른 깨달음이 있었다.
心에 愛之 慕之하야 願學焉이러니 旣而오 此書於他處에 更不再見이라.
既而 [jì’ér]:1) 얼마 안 있어 2) 곧 3) 잠깐 후에
마음에 그것을 아끼고 사모하여 배우길 원하니 곧 이 책이 다른 곳에 가서 다시 보이지 않았다.
乃續閱五燈諸語錄雜傳하야 無論緇素하고 但實參實悟者를 倂入前帙하고 刪繁取要하야 彙之成編하야 易名曰禪關策進이라.
五燈: 등이 차례차례 불이 붙어져 꺼지지 않는 것처럼, 법을 받고 전하여 끊어지지 않는 것을 전등이라 하고, 전법 수법하는 의식을 전등식
緇素: 승려와 속인(俗人)
이어 5등제어록의 잡전을 읽어서 스님과 속인을 막론하고 단지 실제 참여하며 실제 깨닫는 사람은 앞의 책에 들어가서 번잡함을 깍아내고 요점을 취하여 모아 편집을 이루니, 이름을 바꾸어 선관책진이라고 했다.
居則置案하고 行則攜囊하야 一覽之則心志激勵하며 神采煥發하야 勢自鞭逼前進이로다.
采(분별할 변; ⾤-총7획; biàn)
焕发 [huànfā]:1) 진작하다 2) 환하게 빛나다 3) 빛이 환하게 나타나다
거처할 때 책상에 두고 다닐 때 주머니에 휴대하여 한번 선관책진을 보면 심지가 격려되며 정신이 환하게 일어나 기세가 스스로 채찍질하여 전진하게 했다.
或曰 是編也 爲未過關者設也라 已過關者는 長往矣어니 將安用之리오 하다.
혹자가 말하길 이 선관책진 편은 아직 관문을 넘지 못한 사람을 위하여 설치했고 이미 관문을 지난 사람은 멀리 갔으니 어찌 이를 쓰겠는가? 하였다.
雖然이나 關之外에 有重關焉하니 託僞於雞聲하야 暫離於虎口하고 得少爲足은 是爲增上慢人이라.
鷄鳴狗盜:중국 전국시대 진나라 소양왕(昭襄王)이 제나라의 귀족 맹상군(孟嘗君 田文)을 초청했는데 진나라 국상이 맹상군의 슬하에는 인재가 많은 것을 시기하여 그를 초대하여 죽이려 하였다. 이에 맹상군은 식객들을 시켜 진왕에게 선사했던 흰 여우 가죽옷을 훔쳐내어 진왕이 총애하는 왕비에게 주고 구원을 요청하였다. 왕비는 진왕을 구슬려 맹상군을 돌려보내게 하였다. 그러나 일행이 함곡관(函谷關)에 이르렀을 때 관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당시 관문은 닭의 울음소리가 들려야 열리게 되어 있었으므로 닭의 울음소리를 낼 줄 아는 자를 시켜 새벽인 것처럼 꾸며 관문을 빠져 나왔다고 한다. 나중에 진나라 왕이 맹상군을 추격했지만 이미 빠져나와 잡을 수 없었다.
增上慢: 훌륭한 교법과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서 얻었다고 생각하여 제가 잘난 체 하는 거만. 곧 자기 자신을 가치 이상으로 생각함
비록 그러하나 관문밖에 중요한 관문이 있으니 닭소리에 거짓으로 나가는 맹상군이 잠깐 호랑이 입을 떠나서 조금 만족을 얻음은 이는 잘못 잘난체하는 사람을 위함이다.
水未窮하고 山未盡일에 警策在手면 疾驅而長馳하야 破最後之幽關하고 徐而作罷參齋하야도 未晩也로다
罷參齋 :수행하다가 깨친다든가 득력得力하면 스승의 지도를 면제받는 의식으로 떡을 해먹는 것
물이 아직 곤궁하지 않고 산을 다하지 않았는데 경책이 손에 있어서 빨리 말몰아 멀리 달리가면 최후의 관문을 격파하고 서서히 참선을 마친 공양인 파참재떡을 지어도 늦지 않으리라.
萬曆二十八年 歲次庚子 孟春日 雲棲袾宏識
만력 28년(1600년) 경자년 첫봄의 달 운서 주굉이 짓다.
袾(붉은 옷 주; ⾐-총11획; zhū)宏:1535-1615
이칭연지(蓮池)
명나라 때의 학승(學僧). 운서대사(雲棲大師)로도 불린다. 속성(俗姓)은 심(沈)씨고, 인화(仁和) 사람이다. 법호는 연지(蓮池)고, 자는 불혜(佛慧)다. 17살 때 읍상(邑庠)에 들어가 유학을 공부했지만 나중에 정토(淨土) 신앙을 가졌다. 32살 때 오대산(五臺山) 성천화상(性天和尙)을 따라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았고, 화엄(華嚴)을 익히면서 여러 사찰을 유력(遊歷)했다. 융경(隆慶) 5년(1571) 항주(杭州) 운서사(雲棲寺)에 머물러 사람들이 운서대사(雲棲大師) 또는 운서주굉이라 불렀다. 자백(紫柏), 감산(憨山), 우익(蕅益)과 함께 명나라 4대 고승(高僧)으로 불린다. 선(禪)과 염불의 일치를 주창하여 운서염불종(雲棲念佛宗)을 일으켰다. 각 종파를 규합하여 계(戒)를 기초로 하고 미타정토(彌陀淨土)를 귀의처로 할 것을 제창했다. 유불도(儒佛道) 삼교일치설(三敎一致說)도 주장했다. 저서에 『능엄경(楞嚴經)』과 『아미타경(阿彌陀經)』, 『범망경(梵網經)』 등의 주석이 있고, 그 밖의 저서에 『운서법휘(雲棲法彙)』와 『운서기사(雲棲紀事)』, 『계소발은(戒疏發隱)』, 『능엄경모상기(楞嚴經摸象記)』, 『죽창수필(竹窓隨筆)』, 『사십팔문답(四十八問答)』 등 20여 부(部)가 있다. 모든 저서는 『운서법회(雲棲法匯)』로 편집되어 있다.
중국역대불교인명사전, 2011.10.25, 이회문화사






































선관책진
後學雲棲寺沙門袾宏輯
후학인 운서사 사문 주굉이 편집하다

前集二門
전집 2문
△諸祖法語節要第一
제조법어절요 제1
諸祖法語에 今不取向上玄談하고 唯取做工夫喫緊處하며 又節其要略하야 以便時時省覽하야 激勵身心하며 次二의 諸祖苦功과 後集의 諸經引證도 俱倣此하니라.
玄談:經論의 주석서에서, 본문의 풀이에 들어가기 전에 그 제목·저자·체재·대의(大意) 등에 대해 적은 글. 곧, 해제(解題)에 해당하는 부분
喫(마실 끽; ⼝-총12획; chī)緊: 매우 요긴함. 매우 긴요함
여러 조사의 법어에 지금 향상의 현묘한 말을 취하지 않고 오직 공부를 함에 요긴한 곳을 취하여 또 요약을 간추려 때때로 살펴보길 편하게 하며 몸과 마음을 격려하며 두 번쩨 여러 조사의 고생의 공로와 후대 모은 여러 경전의 인용증명도 모두 이를 본받았다.

筠州黃檗運禪師示衆
균주황벽운선사시중
黃檗:당나라의 선승(禪僧). 시호가 단제(斷際)라 황벽(黃檗) 단제선사(斷際禪師)로 불렸다. 복건(福建) 민(閩) 사람으로, 어려서 홍주(洪州) 황벽산(黃蘗山) 산사(山寺)에 들어가 승려가 되었다. 이마가 볼록 튀어나와 있어 육주(肉珠)로 불렸다. 강서(江西)로 마조(馬祖)를 찾았는데, 마조가 이미 입적하고 없자 석문(石門)에 가서 백장회해(百丈懷海)의 지도를 받고 이치에 통달했다. 대중(大中) 2년(848) 관찰사 배휴(裵休)의 청으로 종릉(鍾陵)의 용흥사(龍興寺)에 가 머물렀다. 완릉(宛陵)의 개원사(開元寺)에도 머물면서 찾아드는 학인들을 맞이했다. 황벽산에서 입적해 황벽희운(黃蘗希運)으로도 불린다. 저서에 『황벽산단제선사전심법요(黃蘗山斷際禪師傳心法要)』 1권이 있다.
중국역대불교인명사전, 2011.10.25, 이회문화사
示衆:① 선사(禪師)가 수행자들에게 주는 교훈·훈시. ② 화두(話頭)에 대해 설하려고 할 때, 먼저 그에 대한 요점을 제시한 서문(序文)
預前에 若打不徹하면 臘月三十日到來에 管取爾熱亂하리라.
臘月:죽는 날, 음력(陰曆) 섣달을 달리 이르는 말. 곧 납향달(臘享-)
管取: 틀림없이, 반드시, 보증한다
熱亂 :매우 초조하고 어지러움
예전에 만약 타파함이 철저하지 않으면 음력 12월 30일이 도래함에 반드시 너희들은 뜨겁고 혼란하게 될 것이다.
有般外道가 纔見人做工夫하고 便冷咲호대 猶有這箇在라 하나니 我且問爾하노라. 
咲 [웃음 소]:1. 웃음 2. 웃다 3. 비웃다 4. 조소하다(嘲笑--) 5. 꽃이 피다
제반 외도가 곧 사람이 공부함을 보고 냉소를 하니 마치 이 것이 있는 듯하다고 하니 내가 잠시 너희들에게 묻겠다.
忽然臨命終時에 爾將何抵敵生死오
抵敵 :①대적(對敵) ②抵當
홀연 임종할때에 너희는 장차 어찌 생사를 대적하겠는가?
須是閒時辨得下하야 忙時得用하면 多少省力이어니와 休待臨渴掘井이어다 
간시:십이지로 나눈 하루 12시를 24시로 더 잘게 나눌 때, 십이지의 사이에 들어가는 각 시에 이름을 붙인 것. 계(癸), 간(艮), 갑(甲), 을(乙), 손(巽), 병(丙), 정(丁), 곤(坤), 경(庚), 신(辛), 건(乾), 임(壬)의 12시를 말한다.
得下 […‧dexià]:1) 충분한 장소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냄 2) ‘…해 두다’라는 뜻을 나타냄
省力 [shěng//lì]:1) 힘을 덜다 2) 수월하다 3) 수고롭지 않다
반드시 한가할 때 변별하여 놔야 바쁠 때 쓰면 다소 힘을 덜거니와 목마를 때 우물을 팜을 기다리지 말지어다.
做手脚不迭하야 前路茫茫하야 胡鑽亂撞하나니 苦哉 苦哉로다.
做手脚 [zuò shǒujiǎo]:1) 몰래 손쓰다 2) 몰래 간계를 꾸미다 3) 암암리에 나쁜 일을 획책하다
不迭 [bùdié]:1) 당황하거나 미치지 못함을 나타냄 2) 자주 3) 반복적으로
茫茫 [mángmáng]:1) 아물아물하다 2) 아득하다 3) 한없이 넓다
乱撞 [luànzhuàng]:1) 마구 치다 2) 함부로 돌아다니다
몰래 손발을 쓰지만 당황하게 하며 앞의 길이 망망대로이며 어지러이 뚫고 혼란스럽게 차니 고생스럽구나 고생ㅎ나다.
平日只學口頭三昧하야 說禪說道하며 呵佛罵祖하야도 到這裡하야는 都用不着이니 只管瞞人이라 
用不着 [yòng ‧bu zháo]:1) 소용되지 않다 2) 필요치 않다 3) 쓸모없다
只管 [zhǐguǎn]:1) 얼마든지 2) 마음대로 3) 주저하지 않고
평일에 단지 구두선의 삼매의 학문만 하여 선과 도를 말하며 부처를 꾸짖고 조사를 욕하여도 이 안에 도달해서는 모두 쓸모없으니 얼마든지 타인을 속일뿐이다.
爭知今日에 自瞞了也리오
争知 [zhēngzhī]:어찌 알겠는가?
금일에 스스로 속였을 뿐임을 어찌 알겠는가?
勸爾兄弟家하노니 趁色力康健時에 討取箇分曉어다.
너희 형제집안에 권하노니 색에 나아가서 힘이 강건할 때 구분해 깨달아라.
這些關捩子는 甚是容易어늘 自是爾不肯去下死志做工夫하고 只管道難了又難이라 하나니라.
關捩子:가장 중요한 점. 화두의 핵심
이런 핵심은 매우 쉽거늘 이로부터 너희들이 죽을 뜻으로 공부할 생각을 안하고 도가 이해가 어렵고 또 난해하다고만 한다.
若是丈夫漢인댄 看箇公案호대 僧이 問趙州에 狗子도 還有佛性也無이까 州云 無라 하니라.
조주선사는 778년 산둥성 임치현에서 태어나신 분으로 80세 때부터 조주성(趙州城) 동쪽 관음원에 머물러 호를 조주라 하였고, 조주(趙州)는 현재 하북성(河北省; 허베이성) 조현(趙縣; 자오현)이다.
만약 장부의 사내라면 공안을 보면 승려가 조주에게 묻길 ‘개도 또한 불성이 업습니까? ’하니 조주가 말하길 ‘없다’고 했다.
但二六時中에 看箇無字하야 晝參夜參호대 行住坐臥와 著衣吃飯處와 屙屎放尿處에 心心相顧하며 猛著精彩하야 守箇無字호대 日久歲深하야 打成一片하면 忽然心華頓發하야 悟佛祖之機하고 便不被天下老和尙舌頭瞞하야 便會開大口하리라.
屙(뒷간에 갈 아; ⼫-총11획; ē)屎:광동말, 대변을 누다, 大便
相顾 [xiānggù]:1) 서로 마주 보다 2) 서로 보다 3) 마주 보다
精彩 [jīngcǎi]:1) 뛰어나다 2) 훌륭하다, 활발하고 생기가 넘치는 상태
年久歲深:세월이 매우 오래됨
打成一片 [dǎ chéng yī piàn]:1) 한데 뭉치다 2) 한 덩어리가 되다 3) 하나로 합치다
頓發 : 문득 떠오름
단지 26시중에 無(없을 무; ⽕-총12획; wú,mó)란 글자를 낮에도 참구하며 밤에도 참구하되 가고 머물고, 앉고 누움과 옷입고 밥먹을 때와 대변보고 소변보는 곳에 마음이 서로 돌아보며 바삐 뛰어남을 드러내서 無란 글자를 지키며 날이 매우 오래되어 한덩어리가 되면 갑자기 마음이 꽃피어나듯이 문득 떠올라서 부처와 조사의 기틀을 깨닫고 곧 천하의 노화상의 혀끝이 속임을 당하지 않아 곧 큰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達磨西來도 無風起浪이며 世尊拈花도 一場敗闕이라
無風起浪 :無風生浪으로도 쓴다. 출전은《황벽단제선사완릉록黃檗斷際禪師宛陵錄》 達磨西來, 無風起浪 달마서래, 무풍기랑 달마가 서쪽에서 오자 바람도 없는데 물결이 일었다.
拈花微笑:『대범천왕문불결의경(大梵天王問佛決疑經)』에 최초로 나타나고 있다. 석가모니가 영산(靈山)에 있을 때 범왕(梵王)이 금색의 바라화(波羅花)를 바치면서 설법을 청하였다. 그 때 석가모니가 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자 모든 사람이 무슨 뜻인지를 몰라 망연하였는데, 대가섭(大迦葉)만이 미소를 지었다. 이에 석가모니는 “나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과 열반묘심(涅槃妙心)이 있으니, 이를 대가섭에게 부촉하노라.”라고 하였다. 그 뒤 이 내용은 중국의 여러 선서(禪書)에 인용되면서 선종의 근거가 되는 중요한 내용으로 채택되었다. 우리나라 선종의 경우에도 “석가모니가 왜 꽃을 들었으며, 가섭은 왜 미소를 지었는가?” 하는 것이 화두의 하나가 되어 깊이 연구되었다.
敗闕: 과실(過失)
달마대사가 서쪽에 오며 바람이 없이 물결이 일어남이며 세존의 염화시중도 한바탕 과실이다.
到這裡하야 說甚閻羅老子리오 千聖도 尙不奈爾何리라 不信道아 直有這般奇特을 爲甚如此오 事怕有心人이니라.
閻羅老子:閻羅大王, 불가에서, 저승 세계를 다스린다는 임금
이런 속에 도달하여 염라대왕은 무슨 말인가? 천명 성인도 오히려 너희를 어찌할 수 없다. 도를 믿지 않는가?
(評曰 此는 後代에 提公案看話頭之始也니라 然이나 不必執定無字라 或無字 或萬法 或須彌山 或死了燒了等이며 或參究念佛이니 隨守一則하야 以悟爲期어다 所疑不同이나 悟則無二니라.)
死了燒了:"죽어서 태워져 한줌의 재가 되니 너의 주인공이 어느 곳에 있는가?"하는 말인데 <철산경>이 항상 이 말로 찾아오는 납자를 다루었다.
평가 이는 후대에 공안을 들어 화두를 보는 시작이다. 그렇지만 無(없을 무; ⽕-총12획; wú,mó)란 글자를 반드시 고집하여 정할 필요가 없다. 혹은 무란 글자이며 혹은 모든 법이며 혹은 수미산이며 혹은 죽고 태운 뒤에 주인공등이며, 혹은 참구하며 염불함이니 한 원칙을 따라서 지켜서 깨달음으로 기약할지어다. 의심이 같지 않으나 깨달으면 둘이 아니다.

趙州諗禪師示衆
조주심 선사 시중
諗(고할 심; ⾔-총15획; shěn)
汝但究理하야 坐看三二十年호대 若不會어든 截取老僧頭去하라.
究理 :사물(事物)의 이치(理致)를 구명(究明)함
너희는 단지 이치를 구명하며 30-20년을 앉아 보되 만약 깨닫지 못하면 노승의 머리를 잘라 취해 가라.
○老僧四十年不雜用心하니라 除二時粥飯이니 是는 雜用心處니라.
노승 40년동안 잡다하게 마음을 쓰지 않았다. 두 때에 죽을 먹음이니 이는 잡다하게 마음쓰는 곳이다.
운서주굉은 중국 항주(현 절강성) 인화현에서 가정(嘉靖) 14년에 태어난 스님은 열일곱 살에 이미 사전이라는 칭호를 들을 정도로 박학하였으며 문장과 덕행이 뛰어났다. 가정 45년에 성천(性天) 화상을 은사로 출가, 제방으로 행각하다가 항주 운서산에 일대총림을 창설하여 크게 종풍을 떨쳤다. 계율의 부흥과 정토법문의 제창, 방생을 권장하는 등 선과 염불과 계율에 두루 관심을 갖고 활약한 대종장이다. 만력 43년(세수 81세, 법랍 50세)에 입적했다. [구계편몽(具戒便夢)], [범망경소발은(梵網經疏發隱)] [사미율의 요략], [아미타경 소초] 등 저서가 30여 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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