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아야 할 튼살 96가지』는 튼살과 흉터 등 다양한 피부재생 전문 병원을 운영하며 진료 과목에 관한 저작활동 및 한문 원문 번역 해설과 관련된 저작활동도 함께 하고 있는 저자 홍성민이 튼살에 관한 칼럼 96가지를 수록한 책이다. 튼살의 원인과 종류, 특징 등의 전반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96가지 칼럼을 통해 평소 튼살에 관해 궁금해 하는 점과 잘못 알고 있는 사실 등을 바로잡아 설명하였다.
예시문
‘낙수물이 바위를 뚫는다’ 튼살 발생과 튼살 치료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속담은 바로 ‘낙수물이 바위를 뚫는다.’이다. 영어로는 ‘Many drops make a shower.’나 ‘Constant dripping wears away the stone.’이 될 것이다. 즉 부지런히 정진하면 모든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반영하는 말이다.
‘아웃라이어’란 책에서 말콤 글래드웰이란 저자가 강조한 것은 ‘1만 시간의 법칙’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은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빈틴의 연구결과이다. 어느 분야건 세계적인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레빈틴은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피아니스트 등 다양한 분야를 조사해보았다. 그 결과, 어느 분야에서든 1만 시간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된 경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이는 두뇌가 어떤 분야에 적응하는데 1만 시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또한 “두뇌가 그 분야에 적응하고 나면 그 사람은 해당 분야에 정통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만 시간은 하루에 3시간씩 10년 동안 연습해야 나오는 분량입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의 의미는 우리도 자신의 분야에서 1만 시간 동안 연습을 한다면 뛰어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도 뇌에는 시냅스란 연결 회로가 있는데 세포끼리 소통이 활발해지려면 계속적으로 화학물질을 반복해서 보내주어야 한다. 마치 숲을 헤치는 사람이 계속 걸어 다닌다면 자연은 길을 내줄 수밖에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따지면 잘못된 습관이 질병이 된 것은 정말 치료가 어렵다. 특히 암과 같은 난치성 질병 뿐만 아니라 비만은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축적된 열량으로 살이 찌는 것이다.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오는 두통, 불면증 등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므로 단기간 치료를 하는 것은 어렵다. 오히려 생활습관은 바꾸지 않고 단시간 증상만 없애는 치료를 받는다면 재발하기 쉽다.
필자가 많이 치료하는 튼살도 어느 날 갑자기 보여서 당황하지만 튼살은 오랫동안 피부에 무리가 가해져 피부가 이를 이기지 못해 찢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튼살의 치료는 찢어진 피부를 복구해야 하는 것이다. 튼살크림을 바르고 튼살마사지를 해주는 것과 임시 방편으로 튼살커버 화장품은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이다. 튼살은 피부가 찢어진 진피를 자극해 피부가 조금씩 재생되면서 치료를 해야 한다. 튼살은 지속적인 침 자극으로 진피의 콜라겐을 재생시켜 치료할 수 있다.
튼살은 치료는 오랜 시간에 걸쳐 생긴 것처럼 치료 기간도 결코 짧지 않다. 오랜 시간 서서히 피부가 재생되는 것을 기다려야 한다. 튼살 치료 기간이 길고 지겨울 수 있지만 튼살의 피부 재생은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한 치료이므로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23.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알아본 튼살 유전
'메밀꽃 필 무렵'은 처음에 이렇게 시작한다.
여름 장이란 애시당초에 글러서, 해는 아직 중천에 있건만 장판은 벌써 쓸쓸하고 더운 햇발이 벌여놓은 전 휘장 밑으로 등줄기를 훅훅 볶는다. 마을 사람들은 거지반 돌아간 뒤요, 팔리지 못한 나뭇군패가 길거리에 궁싯거리고들 있으나 석윳병이나 받고 고깃마리나 사면 족할 이 축들을 바라고 언제까지든지 버티고 있을 법은 없다. 춥춥스럽게 날아드는 파리떼도 장난군 각다귀들도 귀치 않다. 얽둑배기요 왼손잡이인 드팀전의 허생원은 기어코 동업의 조선달에게 낚아보았다.
그 끝부분은 다음과 같다.
"생원도 제천으로?……."
"오래간만에 가보고 싶어. 동행하려나 동이?"
나귀가 걷기 시작하였을 때, 동이의 채찍은 왼손에 있었다. 오랫동안 아둑시니 같이 눈이 어둡던 허생원도 요번만은 동이의 왼손잡이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다. 걸음도 해깝고 방울소리가 밤 벌판에 한층 청청하게 울렸다. 달이 어지간히 기울어졌다.
즉 허생원은 왼손잡이인데 동이란 청년도 왼손잡이 임을 알고 그가 자신의 아들임을 암시받고는 추억이 서린 제천으로 가려는 데서 결말이 끝난다. 사실 왼손잡이는 100% 유전은 아니며 경향성을 띨 뿐이다. 필자는 최근에 재미있는 경우를 목격하였다. 팽창선조라고 불리는 튼살 환자 중에서 유독 무릎에만 튼살이 있었다. 보통 무릎보다는 하체인 종아리 허벅지나 배, 가슴 등 지방이 많이 있는 곳에 튼살이 많이 생긴다. 그런데 마침 환자분이 아버지와 함께 상담을 받으러 왔다. 그런데 그 아버지의 튼살이 무릎에만 있는 것이었다. 참 특이한 유전도 있다는 생각에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 사실 튼살은 체중증가, 키가 커짐, 호르몬 변화, 스테로이드, 임신 등 여러 가지 가설이 있지만 확실한 원인은 완벽히 밝혀지지 않았다. 필자가 호기심이 생겨 튼살이 가족 중에 있는지 물어보면(의학적으로는 가족력(家族歷 family history)이라고 한다.) 대다수가 가족 식구 중에 튼살이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아버지와 딸이 튼살이 똑같은 부분에 똑같은 모양으로 있는 것을 보니 참으로 인체의 신비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24. 건물의 금과 몸에서의 튼살
가끔 보면 건물에 금이 있어서 위험한 경우도 있고, 옥상 등에도 금이 가서 빗물이 새는 누수 현상이 있기도 한다. 사실 건물이 무너지기 전에 미리 금이 가는 등 위험성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는데 금은 어떻게 보면 미리 불행을 예고하는 징조일수도 있겠다.
건물에 금이 가는 이유를 찾아보면 첫째로 시공면적이 넓어서 시공이음(constrution joint)을 하는 경우이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한 번에 작업하기 곤란할 경우 콘크리트를 이어칠 수 밖에 없는데 이때 이어치기 부분에 생기는 줄눈이 시공이음이다.
둘째로 신축줄눈(expansion joint)이 있는데 콘크리트 양생 과정 중 수축, 팽창, 균열이 발생하게 된다. 균열을 방지하기 위해 콘크리트 타설 전 구간을 정해 설치 후 콘크리트 타설을 한다.
셋째는 수축줄눈 콘크리트 양생 과정 중 수축, 팽창, 균열이 발생하게 된다. 균열을 방지하기 위해 콘크리트 타설 후 일정 간격에 줄눈을 설치하며 지하주차장 바닥부위, 아파트 옥상부위, 공장바닥 부위, 일반건물 옥상부위에 있다.
사실 조그만 개미구멍에 댐이 무너지듯이 건물은 조그만 균열로도 붕괴의 조짐을 알 수 있다.
우리 몸에서도 건물의 금처럼 소리없이 우리 몸을 피해를 주는 것이 있다. 바로 팽창선조라고 불리는 튼살이다. 튼살은 건물이 팽창하였다가 수축하면 균열이 생기듯이 살이 쪘다가 빠질 때 보통 잘 생긴다. 지나친 체중의 변화로 피부에 충격이 가해져 튼살이 생기는 것인데 튼살로 튼살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관점에 따라서는 다르다. 피부 미용 관점으로는 튼살 만큼 고통스러운 것도 없기 때문이다. 튼살은 우리 몸의 여러 부위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 고통이 크며 피부를 그대로 드러낼 수도 없어 일상생활의 제약이 많다.
25. 튼살 치료의 나이 제한
미국인들은 젊은 남성들을 유혹하는 나이든 여성들을 ‘표범cougar’이라는 속어로 부르기도 하는데 이슬람권에서도 ‘역사를 바꾼’ 유명한 ‘표범’들이 있다. 그 가운데 예언자 무하마드의 첫 번째 부인 하디자가 있다. '쿠거'(cougar)는 원래 술집에서 밤새 놀다가 마지막 남자를 데려가는 늙은 여자를 비아냥거리는 은어였지만 미모와 경제력을 두루 갖춘 중년여성을 일컫는 은어다. 이들이 연하의 남성들과 교제하는 게 유행처럼 번져 요즘 미국의 성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쿠거는 원래 북아메리카 대륙에 서식하는 맹수다. 강한 자존심과 원하는 걸 포기하지 않는 특성이 있어 30대의 싱글 여성들을 이에 빗대 쿠거로 부르게 됐다.
쿠거족이 문화와 소비의 핵심으로 떠오르자 이들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상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심지어 '미스 쿠거 아메리카' 대회가 처음으로 열려 여왕이 탄생하기도 했다. 여성들이 연하남에 열광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 섹스 파트너로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는 것이며 나이 많은 남성에 이끌려가기 보다는 스스로 삶을 주도해 나가려는 여성들의 욕구가 커진 점 등이 쿠거족이 유행한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북미 지역에서는 연상녀와 연하남 커플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것을 쿠거 혁명이라 부르고 이것은 이미 일반화가 되었다. 2009년에는 커트니 콕스가 연기와 연출을 함께 한 쿠거 타운이란 미국 드라마도 방영되었다.
필자가 보기에는 원래는 돈이 많은 나이든 남성과 매력적인 젊은 여성의 조합의 영화나 드라마가 유행하였는데 성별을 비틀어서 나이든 여성과 젊은 남성을 커플로 하는 것이 등장한 것이다. 물론 여성의 지위상승이 많은 서양에서는 유행할 수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의 지위 상승의 영향으로 여성들의 미용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연령도 많이 높아졌다. 튼살 치료의 경우 젊은 미혼 여성들이 대세를 이루나 점차 30 40대는 물론 50대의 기혼 여성들의 튼살 치료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결혼을 한 이후도 적극적으로 미용을 위해 자신에게 투자를 하는 것이다. 결혼을 해도 여성들은 여전히 미니스커트를 입고 비키니를 입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지금 여성들의 수명이 80세 이상이라고 했을 때 결혼은 이제 인생의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자신에게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이다.
26. 밸리 댄스와 복부튼살
밸리 댄스(배꼼춤)의 역사는 깊다.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대 제 18왕조의 무덤 속에 현재의 밸리 댄스와 똑같은 형태로 춤을 추는 무용수가 그려져 있을 정도로 오래된 것이다. 이슬람 제국이 번영을 누리던 9~10세기경에는 정부의 보호를 받을 정도였다. 밸리 댄스는 오스만 터키시대가 되면서 터키 문화의 영향을 받아 에로틱한 분위기를 띄기 시작한다. 밸리 댄스는 "신비"의 댄스이다. 이것은 모성애와 생명의 수정, 분만의 고통과 새 생명이 세상에 나올 때의 행복을 표현하는 춤이며, 특히 여자의 몸을 위해 디자인 된 댄스로서 복부근육과 힙, 가슴 움직임이 포인트인 근육댄스이다. 베일(veil), 스틱(stick), 핑거 심벌(finger cymbal)과 초(candle) 등 많은 소품들을 사용하여 유쾌함을 더해준다. 밸리 댄스는 발레와는 달리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복부 부위의 근육을 많이 쓰기 때문에 중년 여성들의 건강과 유연한 몸매를 유지하는데 매우 적합한 춤이다. 밸리 댄스는 유럽의 발레와는 달리 조용히 감상하는 춤이 아니라 관객과 댄서가 하나가 되어 박수를 치면서 즐기는 춤이다. 오늘날에는 이집트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도 즐겨 인기있는 춤이다.
필자의 짧은 생각으로 아랍 문화는 이슬람 문화로 차도르 등 옷으로 몸을 가리는 문화이지만 노출에 대한 욕구로 밸리 댄스란 섹시한 댄스가 만들어진 것 같다. 현재 밸리 댄스는 우리나라에서도 성행하고 있는데 스포츠, 운동, 심지어 태교운동으로도 인기가 많다.
밸리 댄스는 복부가 포인트가 될 수 있는데 복부는 출산 경험이 있는 많은 여성들에게 튼살이 생기는 부위이기도 하다. 복부에 살이 많아도 밸리 댄스를 출 수 없지만 복부 튼살이 있어도 밸리 댄스를 추기 어렵다. 복부의 살은 찌기는 쉬워도 빼기는 어렵다. 복부 튼살의 경우도 불필요한 지방이 많은 복부 튼살은 재생이 느리고 다른 부위에 비해 효과도 덜한 편이다. 그러므로 임신 복부 튼살은 가능한 일찍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보통 출산 1달 후부터 치료가 가능하며 산욕기의 튼살 치료라고 특별한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7. 미(美)란 만들어지는 것
마를린 먼로 7년만의 외출 (The Seven Year Itch, 1955)은 빌리 와일더 감독의 마릴린 먼로가 주연하고 1955년에 개봉되어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기록한 영화 '7년만의 외출(The Seven Year Itch)'이란 영화가 있었다. 서양에서는 남녀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결혼 생활을 7년 정도 하고 나면 이른바 권태기에 접어드니 seven year itch (또는 seven-year-itch)라는 어휘는 바로 '권태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영화의 줄거리는 편집인인 리처드(Richard Sherman: 톰 이웰 분)는 부인과 아들을 피서지에 보낸 후, 오랜만에 혼자 생활을 하며 해방감을 맛본다. 그때 불현듯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생각이 "만약 내가 바람을 피워본다면"이라는 것. 마침 같은 아파트 2층에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금발 미녀가 이사를 온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를 자기 아파트로 초대하는데, 리처드에겐 선천적으로 과대망상증이 있다. 아가씨를 초대해놓고 그녀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동안, 그는 혼자 간호원과 연애를 한다거나 자기 여비서와 맹렬한 사랑에 빠지는 등의 황당무계한 망상에 빠져든다. 한편 금발 미녀와의 이상한 상상에 탐닉해 있을 즈음, 피서지의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아내는 그곳에서 리처드의 친구인 탐을 만났다고 말한다. 리처드는 이제 아내의 거동을 불안하게 느끼고 별의별 망상을 다한다. 다음날 리처드는 자기망상의 원인을 한 의사의 연구 논문에서 찾아낸다. 그 의사는 "모든 남자는 결혼 7년째에 이르면 바람을 피고 싶은 충동에 시달린다"고 주장한다. 그의 망상증은 한층 심해진다. 그가 금발 아가씨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망상의 불안하고 그로테스크한 정도가 심화되는 것 같았다. 예컨대, 금발 미녀가 갑자기 TV방송에 나와 자기와 리처드와의 수상한 관계를 까발리는 등의 망상은 리처드를 완전히 녹초상태에 빠지게 한다. 초조해진 그는 아가씨를 유혹해 함께 영화를 보러간다. 영화관에서 나온 직후, 유명한 지하철 통풍구 씬이 등장한다.
이 영화로 마를린 먼로는 다시 섹시 심벌의 이미지를 구축하였다. 사실 섹시함이란 포르노 배우처럼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보다 조미료처럼 약간의 감춤이 있어야 된다. 남자는 얼굴 빨개지는 여성처럼 짧은 치마를 입고 가리는 여성에 오히려 시선을 가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배우들은 가슴이 파인 옷을 입고 인사하거나 할 때 손등으로 가리는 것 같다. 필자 생각으로 가릴 것이면 왜 야한 옷을 입고 나오는가가 항상 의문이었다. 마를린 먼로의 섹시코드가 영원히 존재하는 이유는 백치처럼 보이는 이 여성이 그런 심리를 간파해 낸 것이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그 큰 치마가 날리는 장면은 여러 장르의 패러디 소재로 사용되어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당시 먼로의 지하철 환풍구 씬을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으며 환풍구가 지하철 어디에 존재하는지는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아무튼 섹시 코드란 이렇게 미묘한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먼로의 섹시한 씬에서 다리의 튼살이 보이면 섹시함보다 유머러스함이 느껴졌을 것이다. 티 없이 깨끗하고 늘씬한 다리는 섹시의 심벌이다. 또한 먼로하면 금발 머리의 섹시함이 연상되는데 사실 그녀는 금발이 아니라 갈색 머리였으며 이름까지 바꾸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미란 타고난 것 보다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필자는 미용치료를 주로 하면서 아름다운 사람일수록 미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작은 결점도 허용하지 않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아름다움이란 타고난 것일 수 있지만 요즘의 미는 만들어지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28. 불공평한 튼살 원인
필자는 튼살 치료를 위주로 하는데 튼살의 발생은 매우 불공평하다.
튼살은 가족력이라고 하는 약간 유전적 경향에 의해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살찐 사람은 튼살 발병 확률이 높고 마른 사람은 튼살이 발생하는 빈도가 적어야 하는데 삐쩍 마른 체형에도 튼살이 생긴 경우가 있다. 과거에도 살이 찐 적이라고는 전혀 없는데 중학생도 조금씩 튼살이 생기더니 고등학생이 되니 여러 부위에서 튼살이 생겼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히 부모나 형제 자매 중에 튼살이 있는 경우에는 튼살이 생길 확률이 크다.
튼살은 체중변동이 심한 사람에 많이 발생한다. 즉 살이 매우 쪄도 체중 변동이 없다면 튼살이 생길 확률이 적고 다이어트를 순식간에 했다가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이 심한 사람이 튼살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즉 고무줄 같이 체중변화가 많은 사람이 생길 확률이 높다. 풍선을 바람을 불었다가 급격히 공기를 빼면 쭈글쭈글해지듯이 튼살도 체중변화에 민감하다. 그래서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여성분들은 임신과 출산이란 과정을 겪기 때문에 남성보다 튼살이 생길 확률이 더 높은 것도 어떻게 보면 성차별일 것이다. 그러나 똑같이 살이 찌고 빠지더라도 튼살이 생기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다. 불공평한 튼살은 발생되기 전 예방이 최선이다.
29. 남자는 왜 여자 다리부터 훑어보나?
모르는 여자가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우는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정작 남자들은 여자의 얼굴보다 몸매를 통해 더 순간적인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짧은 기간 애인으로 사귀고 싶은 경우 남자들은 무조건 몸매를 우선시 했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구팀은 375명의 남녀에게 데이트하고 싶은 이성을 고르게 한 뒤 어떤 점이 마음에 드는지 물었다. 그 결과 남자들은 짧은 기간 데이트하고 헤어지는 것을 전제로 얼굴보다 몸매가 멋진 여자를 지목했다. 반대로 오랜 기간 교제할 상대를 전제로 하면 몸매보다 얼굴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여자들은 얼마나 오래 사귈 것인가에 관계없이 남자의 얼굴을 몸매보다 더 중요한 선택기준이라고 공개했다. 남자가 여자의 몸매를 중요시하는 이유는 생식 능력은 얼굴이 아닌 몸 전체에서 나온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짧은 기간 사랑을 나누고 헤어질 대상이라면 얼굴보다는 몸매를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남자는 원 나잇 스탠드의 하룻밤을 지내기 위해 본능적으로 당기는 여성을 찾을 때는 여성의 다리를 보는 경우가 많다. 중국 고대사회에서는 전족을 하여 다리에서 성적 매력을 느꼈다. 그만큼 여성의 다리는 엉덩이, 가슴 등과 함께 성적인 코드의 중요한 부위인 것이다. 그런데 옥의 티처럼 다리의 매력을 감소시키는 질병이 있으니 바로 튼살이다. 튼살은 발생하면 찢어진 모양의 바람 빠진 타이어 같으므로 시각적으로 좋지 않다. 물론 튼살이 생겨서 다른 질병이나 합병증이 있지 않으나 예전에 살이 쪘다든지 임신을 했다든지 여성의 섹시미를 반감시킬 과거를 드러낼 수 있다.
단순히 튼살이 미적으로 좋지 않으니 치료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과거를 들키기 싫어서 치료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특히 미혼 여성들이 예민한데 살이 찐 흔적을 지우고 싶어 치료하는 것은 물론 임신한 사실을 지우고 새 출발을 위해 튼살을 치료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남성들에게 튼살은 단순히 섹시함을 해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여성들에게는 그 이상의 아픔으로 다가오는 것이 튼살이기도 하다.
30. 출산 후에도 밸리댄스를 즐겨보자.
몇 일전 출근 준비하는 중 태교로 밸리댄스를 하는 임산부들이 TV에 방영되었다. 만삭의 산모를 포함한 모든 임산부들의 의상 또한 눈길을 끌었는데 밸리댄스 의상 그대로였다. 상의는 탑으로 가슴만 가리고 배는 그대로 드러냈으며 하의는 골반 아래만 가리는 수준이었다. 보통 임신한 사람들이 불룩 나온 배를 가리려고 넉넉한 옷을 입는 반면 밸리댄스를 배우는 임산부들은 오히려 배를 드러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밸리댄스 특유의 동작인 골반을 유연하게 돌리는 장면도 잊혀지지 않는다.
임신을 하게 되면 배를 보호하고 안정을 취하기 때문에 걷기와 스트레칭 운동 외에는 권하지 않는데 저렇게 배를 드러내고 흔드는 동작을 보니 신선한 충격이다. 그러나 오히려 출산 후 가벼워진 몸임에도 불구하고 튼살과 뱃살로 배를 드러내고 밸리댄스를 즐기기 어렵다. 밸리댄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갖춰야 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밸리댄스는 배와 허리가 날씬해야 하는데 복부가 날씬한 기혼여성을 보기란 쉽지 않다.
출산 후에도 밸리댄스를 즐기려면 우선 날씬하고 복부 튼살이 없어야 한다. 복부 튼살이 아랫배를 중심으로 조금 있는 경우는 무방하다. 그러나 배와 옆구리까지 할머니가 연상될 정도로 탄력이 떨어진 튼살이 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복부 튼살은 출산 후 탄력이 떨어져 얼굴 피부와 상관없이 탄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은 더욱 떨어져 복부 튼살은 더욱 심화된다.
그러므로 출산 후 복부 탄력을 위해 복부 근력 운동을 하고 튼살 치료도 함께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복부 튼살은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을 수 있다.
31. 튼살크림은 鷄肋(계륵)인가?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조조와 양수 사이의 일화로 닭갈비(계륵)의 고사성어가 생겼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양수는 계륵이라는 암호로 조조의 본심을 읽었으나 너무 똑똑했기 때문에 조조의 미움을 받아 사형을 당하게 되었다. 사람이 너무 잘난 척 해도 안된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닭갈비에서 생긴 鷄肋(계륵)이란 고사성어는 무엇을 나타내는 말인가? 계륵은 큰 쓰임이나 이익은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상황, 물건을 나타낸다. 사실 사람은 전쟁터에서처럼 진퇴양난의 순간을 많이 겪는다. 인생도 선택의 연속이라고 할만큼 갈림길이 많이 나타나며 잘된 선택을 할지 많이 망설이게 된다.
필자는 튼살 치료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계륵을 떠올리는 상황이 튼살크림이라고 생각한다. 바르면 튼살이 예방되고 혹은 치료된다는 말도 들어서 바르고는 있으나 그 효과는 딱히 보지 못한 상황이다. 그나마 튼살크림을 발라서 이 정도 튼살이 생기는 것인지 생각하기도 하고 앞으로 튼살이 더 이상 안생기게 바르기도 한다. 딱히 효과는 보지 못하지만 안바르면 불안한 것이 튼살크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튼살크림은 튼살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어떤 효과도 없다. 튼살크림이 튼살이 있는 진피까지 도달하는 것도 어렵거니와 병원에서도 완벽히 치료가 어려운데 화장품을 바르고 어떤 효과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튼살크림은 논문이나 정부 식약청 등 어떤 허가도 없으며 어떤 기능도 없다. 또한 튼살크림의 어떤 성분으로 피부에 흡수된다고 하더라도 표피의 여러 층(각질층만 해도 20층이 넘음)을 투과하여 튼살이 있는 진피까지 도달하기도 어렵다.
만약 튼살에 대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집에서 관리를 하는 방법이 있다면 체중 조절일 것이다. 급격히 찌는 것도 안 되지만 급격히 빠지는 것도 튼살의 탄력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것이다. 또한 고무줄처럼 체중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도 튼살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튼살 피부의 보습을 위해 튼살크림을 바른다면 바디크림 정도도 충분하다. 특히 임신했을 때는 임산부용 튼살크림으로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바르는 임산부도 있는데 당기는 피부에 보습 정도만 줄 수 있는 바디 화장품 정도도 충분하다.
위와 같은 사실을 볼 때 튼살크림에 대해 강박관념을 가지고 꼭 발라야 하며 바르지 않은 것에 대해 불안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한방 피부과 전문의로 튼살 전문 병원을 운영하는 필자의 조언이다.
32. 글루코사민의 무용성과 다이어트 PPC 주사의 위험성
필자는 의학정보를 즐겨 보는데 글루코사민의 무용성과 다이어트 주사로 인가가 있는 PPC주사의 위험성에 대한 기사도 접할 수 있었다. 먼저 글루코사민의 무용성에 대한 기사를 보자.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글루코사민황산염, 황산콘드로이틴나트륨 등에 대한 2010년도 의약품 재평가 결과를 토대로, 이들 제품의 효능효과를 인정했다.
식약청은 글루코사민 제제 등에 대한 재평가 결과보고서를 통해 '골관절염(퇴행성관절질환)에 사용할 수 있다'는 기존 허가사항을 '경증에서 중등도의 골관절염(퇴행성관절염)에 사용할 수 있다'고 재평가해 사실상 글루코사민의 효능효과를 더욱 구체화했다.
그러나 이같은 재평가 결과는 올해 초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지원을 받아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배상철 교수팀이 연구한 글루코사민 연구결과와 상반된 것이다.
당시 배 교수팀은 국내 만 4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이 골관절염에 대한 예방효과를 목적으로 글루코사민 제제 등을 복용하고 있지만, 국내 사용현황과 과학적 연구결과를 보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 글루코사민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은 골관절염 등의 통증개선에 효과가 없으며, 의약품은 논문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큰 효과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제약사 지원이 없는 순수한 연구결과로 국내 유통중인 글루코사민 성분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의 효능효과에 큰 의문을 남겼다.
헬쓰코리아 2010년 12월 27일 기사 중 발췌
위 기사를 보면 글루코사민에 대한 두 정부기관의 연구결과가 다르게 나왔다. 어떻게 보면 이해가 어렵고 논란이 될 수 있는 결과이지만 필자는 제약사 지원이 없는 순수한 연구결과를 높이 사 글루코사민의 효과없음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사실 필자는 몇 년 전부터 홈쇼핑에서 갑자기 글루코사민을 선전해 댈 때부터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다. 항상 홈쇼핑은 부모님 효도라든지 감정을 유발하는 눈물샘을 자극하며 여러 매체를 통해서 마구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다. 글루코사민은 한편 갑각류 등에서 얻은 성분으로 만들어져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통증완화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2004년 국내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플라시보란 가짜약 효과도 있듯이 효과가 과장되며 선전보다는 미미함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도 관절통증은 조절이 어렵고 한번 닳아 없어진 연골은 서양의학적인 상식으로는 재생되기 어렵다. 항상 귀가 얇아서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심정을 가진 환자는 솔깃하여 팔랑귀가 되기 쉽다.
두 번째로 PPC주사 일명 다이어트 주사의 위험성에 대해 다음의 기사로 알아보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PPC 주사제를 비만치료에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대한의사협회 등 관련단체에 요청했습니다.
식약청은 PPC 주사는 효능효과가 간경변에 의한 간성혼수 보조제로 허가나 있고, 비만치료에 대한 효능이나 부작용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비만치료에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청은 비만치료에 대한 PPC 주사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 2건이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PPC 주사의 올바른 유통과 사용을 위해 국내 유일의 PPC주사제 제조업체인 진양제약과 판매업체 '아미팜'에 대해 점검한 결과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양제약은 비만치료와 관련된 기재사항을 허위로 기재해 판매업무정지 1개월의 행정처분을 받았고, '아미팜'은 비만치료제로 허위과대광고물을 제작 배포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YTN 2010년 12월 27일 기사 중 발췌
PPC주사는 다이어트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많이 알고 있는 주사로 필자도 이 시술을 받은 사람들을 많이 접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여러 사람들이 시술 받은 것을 보면 이 주사는 몇 년 전부터 성행을 했음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이 주사를 시술하지 않았지만 몸의 반점의 부작용을 목격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치료를 받고 또한 치료를 하는 병원이 많았다. 다행히 식약청이 PPC 주사의 위험에 대해 발표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필자 생각에는 일반인들이 모르는 많은 의료행위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바르기만 하고 먹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 혹은 병이 낫는다고 말을 해서 쉽게 믿지 못하지만 계속 듣다보면 익숙하고 정말 그렇게 된다고 믿게 된다. 또한 최신 의료 기술 혹은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 등 광고 속에 과정과 허위를 골라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결국 정부기관, TV보도 등으로 진실이 세상 밖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진위를 가려내지 못한다.
튼살 치료에 있어서도 많은 과장과 허위 광고를 목격하는데 튼살크림이 바로 이것이라 할 수 있다.
33. 피부재생 튼살 치료 원리
필자는 피부재생 튼살치료를 하면서 인체의 신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튼살 치료 초반에는 튼살에 대해 전부 아는 마냥 상담을 했었다. ST침의 적절한 자극과 피부 재생 시간이 주어진다면 튼살은 조금씩 재생되어 폭이 좁아지거나 옅어진다는 것이다.
적절한 자극은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필자는 ST침 중심으로 튼살에 자극을 주어 치료한다. 튼살의 정도와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또한 재생 시간은 시술을 끝내고 인위적인 상처가 아물기 위한 시간이다. 여러 번의 자극과 재생 시간으로 튼살 피부가 원래의 피부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튼살이 재생되는 시간은 정말 가늠하기 힘들 때가 많이 있다. 같은 자극을 주었음에도 자극이 피부에 남는 시간은 천차만별이다. 대략 평균치는 있지만 이 평균치를 벗어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대략 튼살에 호전을 보이지만 이 호전도의 차이도 굉장히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초반에 호전을 보이고 어떤 사람들은 치료 후반이 되어서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한 사람이어도 하체와 상체의 호전 정도가 다르다. 더욱이 같은 복부 튼살이어도 오른쪽과 왼쪽의 치료 결과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복부에 비해 옆구리 튼살 치료가 잘 되는 사례를 많이 보아왔지만 간혹 옆구리보다 복부 튼살 치료 결과가 더 좋은 사람도 있었다.
위와 같은 다양한 튼살 치료 결과를 볼 때 치료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더욱이 치료 결과에 대해 객관적인 수치상으로 결과를 답해달라고 한다면 수치는 말해줄 수 있지만 그 수치는 결코 객관적이지 못한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렇게 튼살 치료 예후에 대해 알 수 없다면 어떻게 믿고 치료를 받아야 할까? 튼살은 완치될 수 없으며 어느 정도 호전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치료 결과의 개인차는 상당할 수 있지만 치료 후 부작용은 성형 수술 후 휴유증과 비교도 안될 만큼 사소한 것이다. 튼살 때문에 매 여름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면 한 번쯤 튼살 치료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34. 우유에 대한 고정관념, 하얀 피부에 대한 고정관념
프랭크 오스키의 <오래 살고 싶으면 우유 절대로 마시지 마라>를 보면, ‘우유는 송아지를 위한 것이다’라고 할까? 먼저 오스키 박사는 우리가 우유를 너무 오래, 많이 마신다고 주장한다. 매일 아침 우유를 벌컥벌컥 마시는 것도 부족해서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 같은 유제품을 통해 우유를 간접 섭취한다. 아이가 우유를 싫어하면 부모는 걱정을 하고, 나이 50을 넘어선 갱년기 여성들도 골다공증의 공포 속에서 우유를 마셔야 한다는 강박 관념으로 복통과 소화불량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우유를 마신다. 수유기가 지난 후에도 우유를 먹는 유일한 동물이 바로 우리 인간들이다.
동양인의 80%, 흑인의 70%는 3세 이후에는 유당을 소화시키는 능력이 없어[유당불내증] 우유를 먹어도 큰 도움이 안 되며 오히려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아이들이 우유를 많이 마시면 위장 출혈로 철분 흡수가 잘 안되어 오히려 철분이 부족해지고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우유가 상대적으로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에 못지않게 칼슘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방해하는 인이나 황 같은 산성미네랄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칼슘보급 식품으로서의 효과는 떨어진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나친 칼슘 보급은 상대적으로 다른 미네랄의 결핍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다른 영양소의 결핍에 따른 골다공증 발생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우유가 흰색이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절대적 지위를 확보하지는 못 했을 것이다’라든가, ‘우유에 대한 부작용 경고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회적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까닭은 낙농회사가 거물 광고주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 진정한 지식은 무엇인지 새삼 생각해 보게 한다.
누구나 하얀 피부를 갖고 싶어한다. 백옥같이 하얀 피부는 선망의 대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의 살구색 피부에 하얀색의 피부가 있다면 이는 눈에 띄게 되어 결코 아름다워보이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튼살의 초기 붉은색을 감추려하지만 시간이 지나 하얗게 되면 눈에 띄지 않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히 나이 많은 분들은 초기에는 불지만 나중에는 하얗게 되어 보이지도 않는다고 위로한다. 그러나 붉은 튼살 보다 하얀 튼살은 오히려 더 잘 보일 수 있다. 붉은 튼살에는 아직 탄력이 남아 있어 붉은색만 보일 수 있으나 하얗게 변하고 나면 탄력이 없어 푹 패이고 쭈글거림이 있다. 누구나 백옥같이 하얀 피부를 꿈꾸나 하얗게 변하고 심하면 은색으로 빛나는 튼살은 치료의 대상이다. 붉은 튼살은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고 하얗게 변해서 잘 안보인다는 말을 쉽게 믿으면 안된다. 초기 튼살은 오히려 치료가 쉽지만 탄력이 많이 떨어진 튼살은 치료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초기 튼살에 대한 현명한 판단이 평생 튼살로부터의 해방을 가져다 줄 수 있다.
35. 주근깨, 기미에 비하면 튼살 치료는 매우 쉽다.
표피 멜라닌 세포병변인 주근깨는 상염색체 우성유전(melanocortin-1-receptor유전자 변이로 추정)으로 생각되며 햇빛노출부위인 코, 뺨, 손등, 앞가슴 등에 주로 나타나는 연한 갈색의 작은 색소반점이다. 금발 및 적발의 백인들에 흔하지만 동양인들에게는 흔하지 않으며 주로 살갗이 희고, 건조한 피부를 가진 경우가 많다. 출생 시에는 나타나지 않으나 5세 이후 소아 초기에 발생하며 사춘기를 전후하여 정점에 달한 후, 나이를 먹으면서 감소하는 경향이 보인다. 여성에 많고 임신 시에 악화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호르몬과의 관계가 강하게 시사된다. 색소반점은 원형이나 타원형, 또는 각이 진 모양을 보이며 크기는 3mm이하인 경우가 많고 경계는 불규칙하지만 주위 정상 피부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햇볕의 양과 관련이 있어서 계절에 따라 겨울철에는 연해지고 여름철에는 더 뚜렷한 암갈색을 나타낸다. 주근깨의 전체 분포범위 중에서는 분포가 비교적 한결같고 밀도가 일정함을 특징으로 한다.
위의 설명은 주근깨에 대한 의학적 설명으로 주근깨는 유전과 생활환경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레이저로 색소를 제거한다고 해도 또 생기게 된다. 물론 기미도 마찬가지로 그리스 신화의 시지프스처럼 밑빠진 독에 물 붓듯 계속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따라서 기미와 주근깨는 치료라기 보다 관리에 가깝다.
그에 비해 튼살의 치료는 어떠한가? 튼살은 주근깨와 기미의 치료보다 치료 기간이 길다. 왜냐하면 피부 재생 치료로 피부 재생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피의 결함으로 생기는 튼살은 재발하지는 않는다. 즉 진피가 다시 재배열되고 튼살이 다시 생기는 원인 제공을 하지 않는 한 튼살이 다시 생기지는 않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미와 주근깨 치료에 대해서 관대하지만 튼살 치료에 쉽게 하지 못한다. 필자는 오히려 치료 효과가 영구적인 튼살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여 자신있는 삶을 살기 권한다. 피부 치료 중 영구적인 치료는 튼살과 흉터 치료 외 극히 드문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본다면 튼살의 치료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36.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고사와 비만 그리고 튼살
천고마비를 글자 하나씩 풀어보면 하늘 천, 높을 고, 말 마, 살찔 비의 뜻이다. 단순한 풀이는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말이다. 이 말의 원말은 '추고새마비(秋高塞馬肥)'로, 당나라 초기의 시인 두심언(杜審言)의 시에서 나왔다. 두심언은 진(晉)나라의 명장이고 학자였던 두예(杜預)의 자손이며, 성당(盛唐)의 대시인 두보(杜甫)의 조부이다. 젊어서부터 문명(文名)을 떨쳐, 소미도(蘇味道), 이교(李嶠), 최융(崔融) 등과 함께 '문장사우(文章四友)'라고 불렸다. 다음 시는 당나라 중종(中宗) 때, 두심언이 참군(參軍)으로 북녘에 가 있는 친구 소미도가 하루빨리 장안(長安)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지은 것이다.
구름은 깨끗한데 요사스런 별이 떨어지고[운정요성락雲淨妖星落]
가을 하늘이 높으니 변방의 말이 살찌는구나[추고색마비秋高塞馬肥]
말 안장에 타서 영웅은 칼을 움직이고[마안웅검동馬鞍雄劍動]
붓을 휘두르니 격문이 날아온다[요필우서비搖筆羽書飛]
이 시는 변방의 정경과 당나라 군대의 빛나는 승전보를 전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추고새마비(秋高塞馬肥)'라는 구절은 당군의 승리를 가을날에 비유한 것이다. 따라서 '추고마비'는 아주 좋은 가을 날씨를 표현하는 말로 쓰였다.
다른 유래를 보면 ‘한서(漢書)’에 나오는 말로, 흉노족이 사는 곳은 중국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광활한 초원에서 봄부터 여름까지 풀을 먹은 말은 가을에 토실토실하게 살이 찐다. 겨울이 되면 그들은 식량을 찾아 살찐 말을 타고 변방을 쳐들어 와 곡식이며 가축을 노략질해 갔다는 데서 유래한다. 사실 가을은 살찌기 쉬운 좋을 계절이란 뜻일 듯 한데 실제 가을은 수확량이 늘어서 오랑캐의 침입에 대비해야 하는 위기를 강조하는 말이다.
우리 몸도 가을에는 살이 찌기 매우 쉽다. 필자 생각으로는 가을 겨울은 추워지므로 보온을 위해서 지방이 많이 축적해야 추위를 날 수 있다. 따라서 가을 겨울은 살찌기 쉽고 또 두꺼운 옷으로 보온에 신경 쓰므로 옷인지 지방덩어리인지 쉽게 알기 어려워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특히 가을은 추석, 겨울에는 연말 모임, 크리스마스, 설날 등 먹으면서 즐기는 날이 많다. 필자는 추석과 설날 연휴가 끝나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다. 반면 연말연시 모임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위와 같이 가을과 겨울이란 가려야 하는 추운 계절이며 여러 모임이 있는 상황 등 살찌기에 안성맞춤이다.
잠시 방심했을 때 누구나 급격히 살이 찌기 쉬우고 이 때 찾아오는 것이 튼살이다. 처음에는 붉은색의 선으로 생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얀색의 선으로 남는다. 살이 급격히 찔 때 아무도 튼살이 아닌 지방만을 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붉은색의 튼살이 생긴다거나 다이어트를 해도 튼살은 그대로 남는 것을 경험한 이들만이 튼살을 걱정한다. 이미 생긴 튼살은 완전히 치료하기 쉽지 않으며 치료 기간도 꽤 길다. 살이 쪘을 때 미용 상 문제 그리고 이를 위해 지불해야 할 시간과 비용도 결코 만만치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